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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68128248 / 564쪽 / 733g / 135 x 2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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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각자 지나온 지옥의 문을 하염없이 바라보며
살아가고 있는 지금 모든 여성들을 위하여
미국 빈곤계층에서 태어나 정신병동, 아동 거주치료소, 위탁가정 등을 전전하며 복지제도의 사각지대에서 간신히 살아남은 여성의 자전적인 에세이 『슬픔의 파도에서 절망의 춤을』이 위즈덤하우스에서 출간되었다. 이 책은 도움이 절박한 사람들을 교묘하게 빗겨나가는 복지제도의 맹점을 드러내면서, 아이비리그에 입학하기 위해 자신의 절망적인 과거를 ‘그들’의 입맛에 맞게 극복 서사로 편집하면서 느낀 자괴감, 고통스러웠던 어린 시절의 기억을 온전히 받아들이지 못하는 괴리 등의 다면적인 차원을 건드림으로써 전형적인 회고록의 문법에서 벗어난다.
저자는 10살 무렵, 트랜스젠더가 된 아버지가 이혼 소송에서 양육권을 잃으면서 쓰레기가 가득한 집에 어머니와 함께 남겨진다. 우울증, ADD, 저장강박 등을 앓던 어머니와 살기 어려워진 닛펠드는 정신병동, 아동 거주치료소, 위탁가정 등을 전전하게 된다. 고립과 절망 속에서 그는 먹지 않음으로써 자신을 소멸시키려 했고 자해를 할 때만 불안함을 잠재울 수 있었다. 그에게 죽음은 마이너스인 삶을 최소한 ‘0’으로 돌려줄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이었다. 그때 한 정신과 의사가 그에게 묻는다. “너는 어느 대학에 가고 싶니?”
당장 내일을 생각하기 두려웠던 닛펠드는 그 순간, 자신도 꿈을 가질 수 있다면 살고 싶어졌다. 정신병동에 갇혀 있으면서 대학에 가고 싶다는 그를 모두가 무시했지만 뺨을 얻어맞으면서도 문제집을 얻어냈고 잘 곳이 없어 눈치를 보며 이 집 저 집을 떠돌면서도 아이비리그에 대한 꿈을 포기하지 않았다. 그를 살게 한 것은 결국 배움만이 나를 구원하리라는 확신이었다.
“다행이다. 내게 오늘과 맞바꿀 어제의 지옥이 있어서.”
숱한 혼돈과 시련에도 당신만의 빛을 향해 나아가는 법
다만 이 이야기는 닛펠드가 아이비리그에 입학하는 것에서 해피엔딩으로 끝나지 않는다. 하버드라는 황금 티켓을 얻었지만 여전히 기숙사가 열릴 때까지 머물 곳은 없었기에 최대한 적은 비용으로 지낼 곳을 찾아 혼자 동유럽으로 떠났다가 성폭력을 당하면서 삶이 송두리째 흔들리고, 경제적, 정서적으로 의지할 부모 없이 주류 사회의 배경지식이 전무한 저자에게 언제든 학교와 사람들에게 내쳐질 수 있다는 공포가 따라다닌다. 닛펠드는 자신이 고통스러운 기억들을 온전히 받아들이지 못했음을 깨달았고 평생에 걸쳐 풀어야 할 숙제와 정면으로 마주하기로 마음먹는다.
『슬픔의 파도에서 절망의 춤을』에서 닛펠드는 언제든 돌아갈 수 있는 공간, 집이 있음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한다. 음식, 사랑, 관심 등 저자에게는 많은 것이 부족했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필요한 건 닫힌 공간이었다. 아이비리그에 입학한 뒤에도 그에게는 머무를 공간이 없었기 때문에 계속해서 위험에 노출된다. 그는 잘 곳을 내주는 사람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할 수 없었다. 무언가 선택했지만 사실 어느 것도 선택할 수 없었다.
이 책은 저자와 같이 자신이 지나온 지옥의 문을 하염없이 바라보며 살아가고 있는 모든 여성들을 위한 이야기다. 끝끝내 포기하지 않고, 무너지지 않고 삶을 지속하기 위해 받아들여야 하는 부조리한 것들과 사회에 받아들여지기 위해 우리가 치러야 하는 대가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하다. 자신의 치부까지도 숨김없이 털어놓는 닛펠드의 간절한 고백을 통해 복잡한 자기 내면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인생에 슬픔의 파도가 덮쳐오더라도 결국 자신만의 삶의 기준과 가치를 발견할 수 있기를 바란다.
들어가는 말_ 절망이 무엇인지 내게 알려준 사람
1장 A부터 B까지의 불가피한 경로
2장 내 삶이 갈 곳을 잃고 어긋나더라도
3장 게임을 하되 그걸 믿어서는 안 돼
4장 내 과거는 미래를 위해 치른 대가
5장 내게 공부는 믿음의 한 형태였다
6장 넌 특별하지 않아
7장 꿈을 가질 수 있다면, 살고 싶었다
8장 잔인하고 부질없는 질문
9장 여자에게 키스했어
10장 살아있는 한 삶은 바꿀 수 있다
11장 다 괜찮아질 거예요
12장 우리가 함께 있을 때는 불안함이 사라졌다
13장 세상은 그렇게 돌아가지 않아
14장 맥락은 없었다. 그저 인생 한복판에 있을 뿐
15장 나는 내 슬픔을 팔고 있어
16장 단지 살아남기만 한 것으로는 부족했다
17장 미지의 행복이 나를 기다리고 있다
18장 동정받을 자격도 빼앗기다
19장 비명을 질러도 들리지 않는 곳에서
20장 영혼 없는 우수성
21장 아무도 내게 무언가 해줄 의무는 없었다
22장 나는 어떤 사람인가? 누가 그것을 결정하는가?
23장 나를 위한 자리를 개척한 여자들을 위해서
24장 새로운 세계의 지형
25장 기쁨을 누리려면 나쁜 일들은 잊어야 한다
나가는 말_ 이것이 내 최선의 시나리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