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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 되기를 가르치는 학교 : 돈을 위한 경제교육을 넘어 - 오늘의 교육 선집

하금철^채효정^진냥(이희진)^장윤호^이윤승 저 | 교육공동체벗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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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68801815 / 218쪽 / 218g / 125 x 19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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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선생님, ○○ 주식 사셨어요?” 학생들이 교사에게 이런 질문을 하고, 학생들의 장래희망은 ‘건물주’가 된 세상이다. 그 배경에는 자본 소득이 노동 소득을 훌쩍 넘어서 점점 확대되어만 가는 경제적 불평등이 있다. 이런 세상에 발맞추어 학교에서도 더욱 실용적인 경제교육이라며 자산 관리를 가르치는 교육을 도입하려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학생들의 생존과 성공을 위해 금융·투자·재테크를 일찌감치 익히게 하는 것은 응당 학교가 해야 할 일인 것만 같다. 그런데 이러한 ‘부자 되기 교육’에 문제점은 없을까? 돈이 전부라는 가치관을 부추기고 사회 구조적 불평등의 문제는 외면하게 만들지는 않는가? 그런 교육이 투자할 여윳돈이 없는 사람들, 일을 해야 먹고살 수 있는 사람들, 복지 급여를 받아야 하는 사람들을 위한 것인가? 무엇보다도 돈 버는 법을 가르치는 경제교육이 우리의 삶과 세상을 더 좋은 것으로 만들 것인지를 따져 묻는 일이 필요하다. 저자들은 공통적으로 돈벌이에 초점을 맞춘 금융 자본주의적 경제교육을 비판하는 입장이다. ‘돈을 위한 경제교육’이 확산되는 저변에는 자본과 시장의 논리에 무비판적으로 경도된 사회와 이전부터 ‘열심히 공부해서 성공해라’라며 경쟁에서의 승리와 개인의 출세를 지상 목표로 삼아 온 교육이 있다. 그러므로 돈을 위한 경제교육을 극복하려면 단지 그 교육을 하지 않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더 근본적인 데서부터 학교 교육과 사회 전반이 바뀌어야만 한다. 이 책의 글들은 2022년 초부터 2023년까지 격월간 《오늘의 교육》에 게재된 글 중 선별한 것으로, 자산 가치 폭등과 ‘영끌’의 시대 분위기에 정면으로 거스르고 있다. 현재는 물가 인상과 경기 침체 등으로 경제 상황이 다소 달라졌으나, 금융 및 투자, 불로 소득, ‘부자 되기’에 대한 선망은 여전하다. 다른 한편, 교육부는 국가 교육과정 총론에 ‘노동’을 넣겠다고 했다가 입장을 선회해 ‘노동’, ‘일의 가치’ 등의 내용을 모두 빼 버렸다. 이러한 우리 사회의 현실 속에서 이 책에 담긴 문제의식들에는 한층 더 귀 기울일 가치가 있다. 지금 교육은 자본주의의 논리에 순응하고 그것을 확대 재생산할 것인가, 아니면 위기로 치닫는 자본주의의 문제점을 비판하고 저항할 것인가 하는 갈림길에 서 있다. 만약 우리가 불평등, 기후 위기 등의 문제를 해결하고 더 나은 사회를 만드는 데 기여하는 교육을 추구한다면, 그것이 곧 ‘돈을 위한 경제교육’이 아닌 ‘모두를 위한 경제교육’의 첫걸음일 수 있을 것이다. 1부는 금융·투자가 일상이 되고 자본주의적 경제교육이 박수를 받는 학교의 현실을 그려 낸다. 이와 더불어 그 문제점과 한계를 짚음으로써 경제교육을 바라보는 다른 관점을 제시한다. 2부는 본격적으로 대안적 경제교육의 예들을 논한다. 자본주의 시장 경제가 아닌 다른 경제 모델 및 실험에 관한 교육, 사회적경제교육, 특히 노동교육·노동인권교육의 필요성과 의미를 다룬다. 3부에서는 ‘잠재적 교육과정’ 등의 개념을 소개하며, 학교 안 노동의 위계나 학생을 복종시키는 질서 등의 문제를 꼬집는다. 특정 교과 교육의 문제 이상으로 학교의 구조와 문화 자체가 바뀌어야 할 필요성을 제기한다.

저자 소개

  • 저자 : 하금철^채효정^진냥(이희진)^장윤호^이윤승
저자 : 하금철
《오늘의 교육》 편집위원, 한국학중앙연구원 박사 수료. 짧지 않은 시간 동안 장애인·빈민운동을 통해 세상을 배웠습니다. 그때의 배움을 바탕으로 현재 수용 시설 인권 침해 진실 규명 조사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어느 누구도 사육당하지 않고 온전히 자기 삶의 고귀함을 지킬 수 있는 세상을 꿈꿉니다.

저자 : 채효정
경희대학교 후마니타스칼리지 해직강사로 대학의 기업화와 비민주성에 문제를 제기하며 수요집회와 잔디밭 강의 등 학내투쟁과 강사투쟁을 했고 그 경험을 기록하여 『대학은 누구의 것인가』를 펴냈다. 교육공동체 벗 조합원이자 발행지 『오늘의 교육』 편집위원장으로 잘못된 교육 시스템과 한국 사회 문제를 비판적으로 조망하는 글을 꾸준히 써왔다. 2018년부터 월간 『워커스』에 노동, 정치, 교육, 돌봄, 기후위기 등 다양한 현안에 섬세한 고민과 물음을 던지며 ‘워커스 사전’을 연재하고 있다. 함께 쓴 책으로 『능력주의와 불평등』, 『마스크가 답하지 못한 질문들』, 『재난은 평등하지 않다』, 『상상하라 다른 교육』, 『교육 불가능의 시대』 등이 있다. 현재 강원도 인제에서 글 노동자, 들 노동자로 산다. 지배하는 이들이 아니라 지배당하는 이들, 저항하는 이들에게 필요한 연구자이자 함께 싸우는 사람으로 살고자 한다.

저자 : 진냥(이희진)
초등 교사. 2017년부터 《오늘의 교육》 편집위원을 맡아 다양한 교육 문제를 다루는 글을 써 왔다. 인권, 나이주의, 반폭력을 주제로 가지고 있고 특히 권위주의·통제에서의 탈출과 어린이·청소년을 비롯한 소수자의 섹슈얼리티 문제에 관심이 많다. 언젠가 마녀가 되고 말겠다는 장래 희망을 간직한 채 머리카락을 기르고 있다. 청소년인권행동 ‘아수나로’와 ‘평등한연대’, 인권교육센터 ‘오리알’에서 활동했고 지금은 전교조 여성위원회와 ‘연대하는교사잡것들’, 청소년인권운동연대 ‘지음’에서 활동하고 있다. 공저로 《체벌 거부 선언》, 《세월호라는 기표》, 《삐딱할 용기》, 《연애와 사랑에 대한 십대들의 이야기》, 《광장에는 있고 학교에는 없다》, 《그리고 학교는 무사했다》 등이 있다.

저자 : 장윤호
경기 안양공업고등학교 교사. 노동자로서 자긍심을 가지는 것이 곧 인간 존중이고, 노동자 간 연대와 노동과 사회의 연대가 강화된다면 우리 사회가 좀 더 행복해질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학생은 미래의 노동자이고, 교사는 현재의 노동자입니다. 현재의 노동자와 미래의 노동자가 노동자라는 의식을 가지고 연대 의식을 가지기를 희망합니다.

저자 : 이윤승
이화여대병설미디어고등학교 교사, 《오늘의 교육》 편집위원. 하루 종일 혼자 가만히 있을 수 있는 인간이지만 친구만 있다면 세상 모든 주제로 하루 종일 떠들기를 좋아한다. 라디오헤드가 싫어하던 ‘Talks in math’의 상황을 즐기는 수학 교사다. 수학으로 시를 쓰는 일을 하는 사람이고 싶다. 학교 유일의 자퇴생 출신 장애인 교사라 아주 만족하며 지낸다. 공저로 《한국 교육의 오늘을 읽다》, 《재난은 평등하지 않다》, 《광장에는 있고 학교에는 없다》, 《대안의 길을 찾는 교사들》이 있다.

저자 : 이영주
전교조 참교육연구소 연구위원, 초등노동교육연구팀 연구원.
\"내가 교실에서 행한 참교육에 책임지려고, 오늘도 ‘일하는 사람 모두의 노동 기본권’을 위해 고군분투하며 살고 있습니다. 한국에서 그리 살고자 하면 뻔하게 예상되듯, 지금은 해직 교사로 학교 밖에서 ‘참교육의 AS’에 임하고 있습니다.\"

저자 : 서재민
살아온 건지 살아남은 건지 분간이 안 되게 살아오다가, 별 뜻 없이 교사가 됐다. 무난한 학교 생활을 그렸는데, 그게 잘 안 됐다. 왜 그런지 알아보는 중이다. 의문이 개운하게 해소되지 않고 있지만, 나에 관해 한 가지는 확실히 알게 됐다. ‘생존형’ 교사가 아니라, ‘잘 살아가는’ 교사가 되고 싶다는 거다. 에스엔에스를 하지 않는다. 중학교에서 사회를 가르치고 있다. 인권, 다양성, 민주주의 등 사회 교과서 속 지식이 ‘지금, 여기’의 일상과 연결되어야 진정한 앎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학생들과의 만남을 준비한다. 이 만남이 학생들에게 의미 있는 시간이 되길 기대하는 마음과 함께, ‘교육 노동자’인 나 스스로에게도 가치 있는 일이 되길 바라고 있다. 『일하는 삶이 궁금한 너에게』를 함께 썼다.

저자 : 서부원
광주 살레시오고등학교에서 한국사를 가르치고 있다. ‘교사는 가르치고 아이들은 배우는 것’이 교육인 줄 알았다가, 뒤늦게 ‘아이들이 나의 스승’이라는 걸 깨달았다고.

저자 : 박내현
우리동네노동권찾기, 노동인권 활동가. 노동, 인권 영역에서 활동하면서, 잘 듣는 것이 결국 그 존재와 가장 깊게 만나는 일이라 생각하며 기록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학력이나 능력, 나이나 경험처럼 가진 것으로 줄 세워지는 것이 견디기 힘들고 대체 그 능력이 뭔지 이해가 가지 않아서, 질문하고 듣고 공부하고 있다. '듣는 귀'를 갖고 싶어서 기록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번역은 책이면서 글이면서 다른 세계 간을 잇는 또다른 활동이라 한없이 매력적이다. 쓴 책으로는 『힐튼호텔옆 쪽방촌 이야기』, 『숨을 참다』, 옮긴 책은 『파울루 프레이리 읽기』가 있다.

저자 : 김형성
부산남일고등학교 국어 교사. 다양성 교육에 진심이다. 가끔 서성거리고 머뭇거리지만, 신념과 실천을 일치시키기 위해 노력 중이다. 느린 속도로 지치지 않고 걸어가려고 한다.

목차


책을 펴내며 6

1부 ‘돈 되는 교육’, ‘돈을 위한 교육’은 당연한가

‘돈 되는 교육’과 ‘돈을 위한 교육’을 넘어 | 김형성 14
- 투자와 재테크의 시대, 무엇을 가르칠 것인가

계속 탐욕적 인간을 길러 낸다면 미래는 잿빛일 것이다 | 서부원 31
- 돈이 전부라는 아이들, 개인의 성공만 가르쳐 온 학교

‘초라한 경제교육’을 위하여 | 하금철 48
- ‘세금 내는 아이들’ 말고 ‘복지 급여 받는 아이들’

지금의 경제교육 논의가 놓치고 있는 것 | 진냥(희진) 62
- 금융, 투자가 아닌 경제시민교육을 위해

2부 자본주의 교육이 아닌 다른 경제교육은 가능한가

자본주의 교육을 넘어선 경제교육은 가능한가 | 채효정 82
- 생태와 돌봄의 대안적 경제교육을 상상하다

이런 경제 교과서로는 시민이 탄생할 리 없다 | 서재민 103
- 자본의 관점을 넘어, 비판 교육으로서의 노동교육으로

학교에서 제대로 된 노동교육은 가능할까 | 장윤호 120
- 학교 노동교육이 넘어야 할 산

사회적경제교육이 자본주의 교육의 대안이 되려면 | 진냥(희진) 141
- 연대와 상호성, 호혜를 배우는 교육이 필요하다

3부 학교는 어떤 곳이어야 하는가

직업에는 귀천이 없다고 부끄러움 없이 말하고 싶다 | 이윤승 158
- 학교 안 노동의 위계를 없애는 것이 출발점이 되어야

학교라는 반노동적인 공간에 대한 탐구 | 이영주 168
- 교사 노동자로서의 성찰을 중심으로

막아도 들려오는 ‘돈벌이’ 소리 | 이윤승 186
- 학교와 교사에게 ‘투자’와 ‘돈’에 대한 고민

한두 번 교육한다고 권리를 주장할 수 있게 될까 | 박내현 203
- 학생들이 존중받는 경험과 문화가 곧 노동인권교육이다

저자 소개 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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