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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들만의 식탁 - 김경조 제7시집

김경조 저 | 이지출판 | 2023년 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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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55552063 / 139쪽 / 181g / 125 x 2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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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책 속에서 <여인들아 숨지 말자> 어디서 오는 쓰라림인가 너의 쓰린 절규를 나 돌아볼 수 없어라 우리가 몇몇 탐욕에 이렇게 물어뜯겨야 하느냐 어디서 오는 아픔인가 너의 참혹한 아우성을 나 돌아볼 수도 없어라 우리가 이기적 목적에 이용되는 걸 모두 알지 않느냐 한숨 소리로 더는 밤을 더디게 보내지 말자 절망으로 더는 검은 바다에 뛰어들지도 말자 여인들아 우리가 돌아설 순간이다 숨겼던 불꽃 높이 들고 어스름을 태울 순간이다. <어른들은 어디로 갔을까> 그리도 많던 어른들은 다 어디로 갔을까 강물에 실려가다 망부석이 되었나 부는 바람에 얹혀 먼지 되어 흩어졌나 사나운 세상일에 허우적거리는 사람들 두고 어디서 은자가 되었나 시비에 공정한 어른들은 다 어디로 갔지 “오래된 샘물 들여다보다 모두 수선화가 되었지” 지친 청년이 중얼거리며 광화문 네거리에 침을 뱉는다 <우리는 뭘 해> 우리는 서울에 모여 밤낮을 세운다 해뜨지 않는 날을 만들고 해지지 않는 날을 만들며 부지런히 찾고 있다 샅샅이 찾고 있다 우리는 알지 알고말고 우리가 서울평야에서 골골이 이리도 찾는 건 죽은 뼈들의 곳간에서 훔쳐낼 황금쌀 바로 그 황금쌀이라는 걸 <코사지> 이들이 배신할 줄을 나는 몰랐을까 그토록 많은 믿음과 눈물로 함께 묻었던 씨앗은 얼마나 자랐나 소리가 클수록 엉성했고 논리적일수록 섬세하지 못했던 내 주변 사람들 기억에서 희미해졌다 시간이 흐를수록 탐욕스런 자식은 점점 불어나고 뛰어오르는 풀여치 한 마리 되어 온 땅을 들쑤시니 함께 묻었던 민주시민의 씨앗은 너희의 코사지가 되어 오늘도 그 기억을 사치할 뿐이구나 <자라나는 욕심> 희어지는 머리카락은 보이겠지만 식어가는 나의 가슴은 보이지 않겠지요 아직도 그대를 이해하긴 어렵고 공감하긴 더 어렵네요 단내 나는 내 숨결 실컷 토하고 싶었어요 날계란 같은 위험한 행복일지라도 이제는 그 욕심 접어두고 그늘진 나무 밑에 앉고 싶어요 <도둑들> 구정물 속을 떠다니는 너희의 입 밤새 같은 색을 칠하는 너희의 손 우리는 안다 진하네 연하네 탐욕하며 깊이 없는 어지러운 광장에는 귀품은 알아보지 못하고 주판알만 튕기는 너희가 있다 우리는 참담하다 여름날 찌는 더위 속 매미처럼 애간장이 끓어 넘쳐도 울안을 누비는 너희는 도둑 너희가 목민관이냐 우리를 보아라 우리는 하늘이다 잔바람에 흔들리는 풀잎이지만 가끔은 번개칠 줄 아는 하늘이란다

저자 소개

  • 저자 : 김경조
저자 : 김경조
경북 문경에서 태어났다.2005년 『현대시문학』 신인상으로 등단하여2013년 ‘임화문학상’을 수상하고2016년 『사임당문학』 백일장 시부문 장원 당선하였다.국제PEN 한국지부, 한국현대시인 회원이며시문회, 벼리 동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시집으로
『물 묻은 바람을 찾다』(2007), 『기다리는 일』(2010)『고삐도 굴레도 없는』(2012), 『모두가 환하다』(2014)『어울림의 의식』(2017) , 『우리는 소보다 나을까』(2020)『여자들만의 식탁』(2023)이 있고.한문소설 번역으로
『원전으로 읽는 최척전 주생전』(2022)이 있다.

목차


들어가며 4

익숙한 냄새

여인들아 숨지 말자 12
어른들은 어디로 갔을까 14
우리는 뭘 해 15
코사지 16
자라나는 욕심 18
도둑들 19
모르는 곳으로 간다 20
우리의 사랑 21
그림 읽기 22
어느 소녀의 사랑 24
여자들만의 식탁 26
다가올 시간 28
거두는 시간 30
간유리 너머의 풍경 32
자랑 35
과학, 그대 36

자연의 냄새

폭우 40
동박새 사랑 42
파도 43
밤 냇가에서 44
내가 부러워하는 것 46
뜨거운 적이 있었다 48
여름날 49
무등산 50
오월 참새 51
화색化色 52
나는 아름답다 53
겨울을 위하여 54
외면 55
양파 56
봄날이 타다 58

타인의 냄새

봉암사, 초파일 62
처음 만난 친구 64
봄밤 66
디오클레시안 궁에서 67
울기 좋은 때 70
겨울 72
출근길 74
벚꽃 지는 날 76
시낭송 77
달항아리 78
빈자리 80
아드리아해 82
어느 학생의 고백 84
어둠의 꼬리 85
노숙자의 새벽 86

멀어지는 냄새

나비 90
나의 동안거 91
옥상에서 92
은허 94
버림받은 신 96
그리움일까 98
이 언 땅에서 100
그리움에 색칠합니다 102
늦은 가을날에 104
지지 않는 때 106
판화 107
나는 어둡다 108
잊혀진 사람 110
4월 함박눈 111
그냥 가시나요? 112

나의 냄새

낙화 114
봄날 전화 116
물살 이는 밤 118
흔들림과 움직임 120
우리가 사는 하루 122
나의 길 내기 124
삶 125
정글 126
휴화산이 되는 법 128
돌아가는 길 130
가장 132
가을 냄새 134
마음 136
집수리 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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