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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으로 빚은 순박함, 우리 옹기 : 전통과 현대를 잇는 도예가 조정현의 옹기 이야기

이윤경 저 | 청아출판사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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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36812317 / 404쪽 / 525g / 152 x 2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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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옹기의 순박함과 무던함에 빠져들다 오늘날 우리에게 옹기는 어떤 존재일까? 누군가는 옹기를 직접 사용해 보았을 것이고, 누군가에게는 어릴 적 기억을 떠올리게 하는 푸근한 대상일 수도 있고, 또 누군가에게는 생소한 그릇이거나 예스러운 장식품으로 느껴질 수도 있을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는 고대부터 옹기를 사용해 왔고, 옹기는 우리 삶에 꼭 필요한 기본이 되는 생활 용기였다. 장독대에 나란히 늘어선 항아리에는 간장, 된장, 고추장이 담겨 있었고, 땅속에 묻은 독에는 김치를 저장했다. 곡식이나 젓갈, 술 등을 보관하거나 약을 달이고 떡을 찔 때도 옹기를 사용했다. 그 밖에 향로, 뚝배기, 굴뚝에 이르기까지 생활 곳곳에서 활용된 옹기의 종류는 셀 수 없이 많았다. 자연에서 구한 흙으로 빚어 구워 만든 옹기는 자연과 닮은 꾸밈없는 모습으로 우리 주변 한편에 자리 잡아 있는 듯 없는 듯 존재하면서도 자신의 역할을 다했다. 도예가 조정현은 순박하고 무던한 옹기의 심성에 스며들어 실제로 쓰이고 있던 일상 속 옹기들을 찾아 사진에 담고 기록으로 남겼다. 비슷한 듯 보이지만 용도, 지역, 기후에 따라 다양한 형태와 빛깔을 지닌 옹기들의 모습은 물론, 지금은 볼 수 없는 1980년대의 주변 풍경까지 담겨 있어, 한국의 도자 역사에 관심이 있는 이들에게 중요한 참고 자료가 될 것이다. 한편, 전통과 현대를 잇는 도예가 조정현은 자신의 마음에 들어온 옹기를 주제로 하여 다양한 도자 소품을 제작하였다. 그가 갖가지 옹기들과 만나면서 느꼈던 감흥이 작품에 그대로 투입되어 바라보고 있으면 따스함과 편안함을 느낄 수 있다. 도자 역사의 재정립과 옹기 문화 보존의 필요성 예부터 옹기는 보편적인 생활 용기로 흔하게 공급되다 보니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그 중요성과 가치를 잊고 무심하게 대하게 되었다. 그렇게 옹기는 점차 가볍고 다루기 쉬운 플라스틱, 스테인리스 그릇에 자리를 내주게 되었고, 아파트 중심의 주거 문화로 바뀌어 가면서 조금씩 우리 곁에서 사라져 가기 시작했다. 한편 조정현은 한국의 도자사(陶磁史)는 도기(陶器)를 거의 도외시하고 자기(磁器) 위주로 기억되었다고 지적하며 와기, 옹기, 칠기 등 도기류를 다시 정중하게 조명해 도기의 역사를 부활시켜 수천 년의 경험을 오늘에 이어 놓아야 한다고 말한다. 이 책이 옹기 문화의 전통성과 우수성을 새롭게 인식하고 옹기와 옹기장의 가치가 재정립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 도예가 조정현 한국 현대 도예의 1세대인 조정현은 대학부터 도자 예술을 전공한 전문가이다. 그의 도자를 향한 사명감과 책임감은 남다르다. ‘우리의 전통이 담긴 도자란 어떠해야 하는가’라는 고민이 항상 그를 따라다녔고, 도예가로서 자기 생각을 표현하는 길은 ‘작품’뿐만 아니라 ‘글’로도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는 이화여자대학교 조형예술대학에서 40여 년 동안 학생들을 가르치며 도자에 관한 학문적 연구를 이어 나갔고, 흙을 빚었다. 그 과정에서 10편의 논문과 연구 결과를 주제로 수많은 글을 발표했다. 자기 생각과 이론을 흙으로 표현하고자 노력하는 그의 작품에는 항상 새로운 시도가 담겨 있다. 전통에서 채택한 상감기법의 활용을 시작으로 한국 도자의 실용성을 예술성으로 승화시켰다. 그의 작품은 한국은 물론 영국, 미국, 유럽 등 세계 주요 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다. 도자를 사랑하는 그의 마음은 우리 전통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려는 행동으로 드러난다. “도예에서는 일상 속의 아름다움을 찾아볼 수 있고, 도예의 역사에서는 민족의 삶과 지혜를 엿볼 수 있다”라는 그의 말에서 한국 문화의 아름다움과 깊이를 느낄 수 있다.

저자 소개

  • 저자 : 이윤경
엮음 : 이윤경
1957년 서울에서 출생했다. 1979년 이화여자대학교 미술대학 도예과를 졸업하고 같은 해 미술대학 조교로 있었다.
1980년에 독일로 건너가 회어 그렌츠하우젠 공학대학 요업공학과를 졸업했다. 독일 생활은 1990년까지 이어졌고, 이때 문화대학에서 도자 강의를 하며 개인전, 그룹전을 열기도 했다.
이후 거주지를 옮겨 1993년까지는 이탈리아, 2009년까지는 벨기에에서 생활하며 작품 활동을 했다. 특히 벨기에 거주 시절 안트베르펜에서 <한국현대미술전>을 기획하고 여러 차례 개인전과 그룹전을 열었다. 문화대학과 화랑에서 도자 강의와 서예 워크숍을 개최하였으며, 브루게에서 ‘래야(來若)’라는 개인 화랑을 운영하는 등의 활발한 행보로 타국에서도 한국 도예에 대한 애정과 열정을 보여 주었다.
2018년 한국 현대 도예가 1세대인 스승 조정현의 삶과 예술세계를 담은 《손길, 흙을 따라》를 출간하였고, 2020년에는 논문집인 《조정현의 도자탐색》, 글과 작품 모음집인 《조정현의 도자이야기》를 출간하였다. 현재는 독일과 벨기에를 오가며 행보를 이어 가고 있다.

목차

여는 글

| 조정현의 글 모음 |
- 옹기소론(甕器小論)
- 한국(韓國) 도(陶)와 자기(磁器)의 정형고찰(定型考察)
- 사라져 가는 옹기의 보존과 대책이 아쉽다
- 조정현 상감 질그릇전 ’96

| 옹기와의 만남 |
- 경기도
- 강원도
- 충청도
- 전라도
- 경상도

| 조정현의 소품 모음 |

맺는 글
조정현 약력
엮은이 이윤경 약력

부록 _ 옹기 형태 그림과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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