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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30820880 / 360쪽 / 468g / 147 x 2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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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대중이 즐길 수 있는 종합예술의 하나인 영화가 사회변혁 운동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 사람들이 있었다. 그들은 영화를 통해 정치적·경제적 권력에 저항하면서 부당한 사회현실을 조명하고자 했다. 세상을 변화시키고자 한 이러한 노력은 군사 쿠데타와 독재정권 등으로 인해 혼란했던 1980년대 이후 한국 사회변혁 운동에 일조하면서 한국영화의 성장에도 크게 기여하게 된다.
저자는 한국 영화운동에 앞장섰던 그 현장을 직접 취재해 당시 영화인들의 증언과 기록을 통합적으로 되짚어 『한국영화운동사』를 두 권으로 정리했다. 시기는 1980년 광주민중항쟁 전후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다. 그 첫 번째 권인 『영화, 변혁운동이 되다』에서는 영화운동의 초석이 된 서울대 동아리 얄라셩에서부터 1990년대 한국 시네마테크 운동까지, 한국영화가 거쳐온 과정을 담아냈다. 기존에 알려진 내용보다는 이면의 이야기에 집중해 숨겨진 이야기들을 많이 발굴했다. 영화인 인터뷰 등 세세한 취재를 바탕으로 기존 기록과 대조해 사실 확인을 꼼꼼하게 했다. 영화인들이 직접 제공한 사진들도 다수 수록되어 당대 모습을 생생하고 다양한 시선에서 바라볼 수 있다.
1980년 5월 한국 현대사의 큰 아픔인 광주 학살의 충격과 독재 정권으로 혼란했던 시기, 영화 제작에 관심이 많던 김동빈, 문원립, 홍기선 등 서울대 학생들은 1979년 ‘얄라셩’이란 이름으로 모이게 된다. 1980년 정식 서클이 됐고, 초기 멤버들은 1982년 대학 졸업과 함께 ‘서울영화집단’을 창설해 영화의 꿈을 키운다. 한국영화의 방향을 제시한 『새로운 영화를 위하여』를 펴냈고, <파랑새> 등 민중영화를 만들며 80년대 영화운동 전개의 주축이 되었다. 이들은 1986년 일명 ‘파랑새 사건’으로 인해 큰 고초를 겪어야 했는데, 농민들의 삶을 담은 영화 <파랑새>가 불온사상을 전파하는 작품으로 간주해 대공분실 조사가 이루어진다. 공안기관이 혐의를 두고 조사하던 사안에서 관련성이 드러나지 않자 풀어주지 않고 별건으로까지 구속, 기소하게 된다. 한국영화 발전에 쐐기를 박고자 한 의도가 담긴 군사독재정권의 탄압이었다.
이처럼 당시 영화를 공부하던 청년들은 암울했던 시기 정치·사회적 문제에 대한 비판의식과 함께 한국영화가 안고 있는 불합리한 제도와 검열 등에 관한 문제의식을 기본적으로 갖고 있었다. 국가적 폭력과 권력에 맞서 싸우던 영화청년들의 등장과 시대의 영화적 갈증 등을 통해 현재 한국영화가 어떤 방식으로 옛 세대와 차별화됐고, 어떤 문제의식을 갖고 있었는지 입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현재 한국영화의 중심에 있던 인물들의 젊은 날 모습을 확인하는 쏠쏠한 재미를 안겨준다.
추천사
우리들이 경험한 영화의 시간이 기적이었음을 확인시켜주는 책
한국영화에는 몇 번의 탄생과 굴절이 있었다. 그 긴 흐름 가운데 1980년 이후부터 지금까지의 한국영화는 특별한 발아와 생장과 꽃피움의 과정을 보여왔다, 고 생각해왔다. 주어는 “나”이지만, 그런 생각을 하는 이는 나만이 아닐 것이다. 성하훈 기자는 그 과정을 대하드라마와도 같은 두 권의 책으로 그려냈다. 정치적 경제적 억압에 짓눌려 있던 영화라는 매체, 예술이 동토를 뚫고 여기저기서 솟아올라 꽃이 되고 나무가 되고 숲이 되는 모습을 보여준다. 우리들이 경험한 영화의 시간이 일종의 기적이었음을 확인시켜주는 기록물이다. 역사와 현실로부터 영화를 격리시키려 하던 권력과 싸우던 영화청년들의 등장과 시대의 영화적 갈증을 증언과 기록으로 생생하게 살려냈는데, 놀랍다, 이건 참으로 세밀화로 이뤄진 대형 태피스트리이다.
- 안정숙 (전 영화진흥위원회 위원장)
한국영화계를 입체적으로 이해하기 위해 읽어야 할 훌륭한 안내서
성하훈의 『한국영화운동사』는 그가 지난 20여 년 동안 만났던, 영화계 안팎의 수많은 이들의 기억으로부터 시작되었다. 기억이란 개개인이 그저 간직하고 있을 때는 아름다운 추억이지만, 개인들의 기억을 모으고 맥락화하는 순간, 의미 있는 역사로 재탄생될 수 있다. 이 책은 성하훈 기자가 만나고 경청하고 때로 집요하게 파고들었던 구술의 시간들에, 꼼꼼한 팩트 체크와 사료 정리가 덧붙여져 통합적인 역사 서술로 완성되었다. 부산국제영화제 또한, 다각도에서 불처럼 뿜어져 나왔던 그 시절의 영화운동으로부터 시작된, 또 하나의 영화운동이었다는 사실을 새삼 상기한다. 『한국영화운동사』는 지금의 한국영화계를 입체적으로 이해하기 위해 읽어야 할 훌륭한 안내서이다.
- 이용관 (전 부산국제영화제 이사장)
영화운동에 대한 이해 없이는 한국영화의 역사를 논의할 수 없다
21세기 한국영화의 뿌리에는 20세기 후반 30여 년에 걸친 영화운동의 역사가 있다. 그러한 영화운동에 대한 이해 없이 한국영화의 역사를 제대로 논의하는 것은 불가능할 것이다. 저널리스트의 집요함, 아키비스트의 꼼꼼함, 그리고 역사서술자의 사명감으로 무장한 성하훈 기자의 역저 『한국영화운동사』는 미래의 연구자들에게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리라 믿는다.
- 김홍준 (한국영상자료원장)
책머리에
01 한국영화의 새 바람
새로운 영화, 세상을 바꾸는 영화
전위적 여성운동, 카이두클럽
<영자의 전성시대>와 영상시대
02 영화 청년들의 실천과 도전
서울대 영화연구회, 얄라셩
서울영화집단
1984년 작은영화제, 영화마당 우리
카페 8과 1/2, 열린영화와 영화언어
대학 영화운동
파랑새 사건과 대학영화연합
03 민중과 호흡하는 영화
충무로로 가는 길, 한국영화아카데미
1987년 영화인 시국선언
5월 광주 영화의 수난
장산곶매
민족영화연구소와 노동자뉴스제작단
04 영화운동의 확장
부산씨네클럽과 씨네마테크 1/24
부산대 영화패 살리라와 영상패 꽃다림
여성영화운동
시네마테크 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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