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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71250356 / 436쪽 / 484g / 130 x 19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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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인간자격시험 1) 다음의 문제에 답하시오. 기차가 고속으로 달려오고 있다. 기차 앞에는 네 갈래 선로가 있고, 각 선로에 다음의 인물이 묶여 있을 때, 당신은 어느 선로로 기차를 인도할 텐가? ① A 선로: 당신 하나 ② B 선로: 당신의 부모 둘 ③ C 선로: 당신의 친구 다섯 ④ D 선로: 당신과 관련 없는 무고한 인간 100명 이상으로부터 인류를 지켜라 인류보호회사에 입사하시겠습니까? 네 번째 공무원 시험을 앞둔 공시생 이연우. 그런데 대망의 시험 날, 그의 앞에 놓인 것은 공무원 시험이 아닌 인간자격시험? 당황한 수험생들이 항의하자 감독관은 어찌 된 일인지 확인해보겠다며 시험장을 나간다. 그때 스피커에서 안내 방송이 흘러나온다. “시험장을 나가는 건 부정행위에 해당합니다.” 그 소리와 함께 밖으로 나간 감독관이 짐승으로 변한다. 짐승이 되지 않기 위해, 인간으로 남기 위해, 영문도 모른 채 필사적으로 인간자격시험을 치르고 ‘인간 자격증’을 받아 든 이연우 앞에 며칠 후 두 사람이 찾아온다. 그들은 이연우가 겪은 것이 이상異常이었다며, 두 가지 선택지를 내민다. 하나는 그날의 악몽 같은 기억을 지우고 다시 평범하게 살아가는 것, 다른 하나는 위험한 이상 개체를 인간 세상으로부터 격리하고 관리하는 ‘인류보호회사’에 입사하는 것. 지긋지긋한 공시생 신분을 벗어나 어엿한 직장인이 될 수 있다는 기쁨에 이연우는 입사를 선택하고 인류보호회사의 일원이 된다. 그리고 자신도 미처 몰랐던 놀라울 정도의 생존 본능으로 기괴한 사건 사고에 맞서며 인간 세계를 이상과 적대 집단의 위협으로부터 지키기 위해, 무엇보다 그 자신이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이 세상에 우리가 알지 못하는 지적 생명체가 있을지도 모른다’, ‘정부가 외계인이나 UFO의 존재를 숨기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음모론은 지난 수십 년간 전 세계인의 마음을 사로잡고 호기심을 자극해온 인기 소재이다. 서구권에서는 〈맨 인 블랙〉처럼 이 같은 가정에 직접 뿌리내린 영화를 비롯해, 다양한 크리처가 등장하는 판타지 소설, TV 시리즈 등이 일찍부터 제작되어 인기를 끌었고, 국내에서도 그보다 한발 느리기는 하지만 넷플릭스 시리즈 〈스위트홈〉, 웹툰 〈하이브〉 등 다양한 작품들이 생겨나고 이러한 장르물이 대중적 지지를 받는 주류 콘텐츠로 점차 자리 잡아가는 추세다. 『인류보호회사』는 이러한 장르적 설정에 한국적 정서가 결합된, 완성도 높은 판타지 소설이다. 원고지로 총 6000매에 달하는 방대한 이야기지만, 작가는 탁월한 상상력과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는 배경지식을 바탕으로 신기하고도 소름 끼치는 온갖 이상 개체와 이를 이용해 인간 세계를 위협하는 적대 집단, 그리고 인류의 존속을 위해 위협에 맞서는 ‘회사’의 대립 구도를 긴장감 넘치게 그려내며, 마지막까지 눈을 뗄 수 없게 만든다. 또한 얼떨결에 인간자격시험을 통과하고 오직 백수 탈출을 위해 인류보호회사에 입사한 서른 살 ‘생계형 히어로’, 온갖 기이한 이상과 사건들에 대응하는 한편으로 회사라는 조직에 적응하고 살아남으려 애쓰는 ‘현실 청년’ 이연우의 고군분투기로 취업 시장에서, 회사에서, 사회에서 생존을 위해 분투하는 또래 독자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키며 ‘한 줄기 빛과 같은 소설’이라는 호평을 얻었다. 노벨피아와 시공사가 손잡고 선보이는 『인류보호회사』 이러한 독자들의 지지에 힘입어 세상에 나왔다. 단행본 『인류보호회사』는 총 다섯 권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달로Dalo 작가의 아름다운 일러스트가 들어간 표지로 소장 가치를 한층 더했다. 책 속에서 밀려난 책상 옆으로 수험생이 주저앉아 주먹으로 두 귀를 꽉 막았다. 질끈 감은 눈과 좌우로 떨리는 머리통. 빠르게 달싹이는 입술에서는 중얼거림이 새어 나왔다. “아냐, 아냐, 아냐. 현실일 리 없어.” 방송은 계속됐다. - 부정행위자는 인간자격시험에서 즉각 불합격 처리됩니다. 불합격자는 더는 인간이 아닙니다. 동시에 짐승의 울부짖음이 일제히 터져 나왔다. 차마 형용하기 힘든 짐승의 합창. 인간을 모독하는 듯한 불쾌한 소음. 이어, 열세 마리의 짐승이 난동을 피우면서 시험장에서 탈출했다. 우당탕퉁탕, 의자가 쓰러졌다. 책상은 열을 벗어났다. 짐승이 떨어뜨린 문제지와 답안지 따위가 마구잡이로 짓밟히면서 짐승의 발자국이 선명하게 드러났다. 질서 정연했던 시험장은 엉망진창이 되었다. ---「인간자격시험」중에서 그는 응급처치를 떠올리며 뛰었다. 순식간에 거리가 좁아져 격리실의 벽 앞까지 도착했다. 그는 필연적으로 길쭉한 독서대를, 독서대 위에 자리한 이상의 옆을 지나쳤다. 지나가는 그 순간이었다. 그가 우뚝 멈췄다. 달려가다 말고, 눈동자만 굴려 책을 흘겨보았다. 이상이 뭔지 도무지 이해가 안 돼서 보았을까. 아니면 사람을 죽게 만든 원인이 뭔지 파악하려고 했을까. 그도 아니면, 책이 마술처럼 스스로 넘어가는 신기한 광경이 눈을 사로잡았을까. 피실험체 하나를 더 잡아먹은 책 앞면에 쓰인 제목이 낙인처럼 눈에 박혔다. 《내가 죽어야 하는 37가지 이유》. 사락. 책장이 넘어갔다. 그는 눈도 깜빡이지 못했다. 움직이지 않는 목과 눈꺼풀. 시야 중심에 자리한 문장이 눈을 통해 흘러들었다. 책이 사람에게 읽혔다. ---「연수」중에서 이연우는 슬금슬금 물러나 우리 뒤쪽의 구석으로 몸을 숨겼다. 아빠 거인과 엄마 거인은 자식을 말리는 시늉만 하며, 판매자인 거인에게 말을 걸었다. “품종 인증을 받은 인간이 있다고요?” “둘이나 있습니다.” “호, 수컷은 있습니까?” “그럼요. 둘 다 수컷입니다. 보시겠습니까?” “어디 봅시다.” 철컹. 거인은 제임스와 이연우의 우리를 붙잡아 꺼냈다. 제임스와 이연우는 서로 다른 자세로 창살을 붙잡고 균형을 잡았다. 그리고 아빠 거인과 엄마 거인의 시선을 받았다. 상품을 보듯 살피는 눈. 아빠 거인이 제임스와 이연우를 번갈아 보고는, 턱을 쓰다듬으며 물었다. “혹시 중성화했습니까?” ---「애완인간」중에서
시험/ 연수/ 예술 회수 대작전/ 등산/ 회식/ 오류/ 외전: 플러스 전환/ 악마/ 애완인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