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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의 플레이리스트 : 프로듀서 김진우의 음악 앨범

김진우 저 | 읽고쓰기연구소 | 2023년 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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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98006738 / 280쪽 / 364g / 150 x 2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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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이 시대의 마지막 로맨티스트’로, ‘낭만진우’로 불리던 그 남자 기억의 창고를 열어 추억의 음악을 건져 올리다 저자는 라디오 프로듀서로 1974년에서 2008년까지 35년을 당대의 음악 스타, 유명 아티스트와 함께 시대의 호흡을 함께해왔다. 퇴직 후 다른 방송사에 재취업을 하기도 하고, 여행과 취미생활로 알찬 노후를 보내다 코로나 시대를 맞아 자신의 생을 본격적으로 정리하기 시작한다. 그렇게 기억의 창고에서 하나둘 꺼낸 사적인 이야기로 자기만의 컴필레이션 앨범을 만든다는 생각으로 메모를 시작한 것이 3년 만에 결실을 거두게 되었다. “아버지가 어떤 생각과 경험을 하며 살아왔고, 무슨 시행착오를 겪었는지를 참고하여 자신들의 인생에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소박한 바람으로 시작한 집필은 마침표를 찍고 보니 800매에 달하는 긴 원고가 되어 있었고, 수록할 이미지 자료도 백여 점이 넘었다. 원래는 각자 가정을 이룬 두 아들과 딸에게만 건넬 생각이었으나 인생 친구들과 사촌 형제들 등 눈에 밟히는 인물이 점차 늘어났고, 저자는 이 책의 최종 발행권수로 증정용 43권과 본인 보관용 7권, 총 50권만 출판할 것을 주문했다. 새로운 음악은 하나의 사태였다 성장의 마디마다, 시대의 구비마다 그 시절에 대한 저자의 기억과 의미를 품은 음악이 함께 재생되는 그의 기록들은 지극히 사적인 것이지만, 우리가 함께 지나온 우리 시대의 지문을 읽어내기에 충분한 자료를 제공한다. 간명하게 단문으로 쓰인 그의 음악 해설은 복잡하지도 현학적이지도 않아서 좋지만 읽을 때마다 아쉬워서 편집자가 좀더 길게 써주었으면 했지만 저자로부터는 언제나 “됐다”는 말이 돌아왔다. 그에게 있어 음악을 듣는 의미 같은 건 없다. 듣는 순간의 즐거움이 있을 뿐. 끝없이 이어질 듯 가슴 설레는 사랑 이야기도, 한국 현대사의 정치적 격동의 시기를 통과하던 순간도, 가족들의 사고나 갈등 같은 안타깝고 답답한 일들도 그의 펜끝에서는 심각하거나 구슬픈 과거사가 아니라 그저, 단순한 멜로디의 노래 한 곡처럼 가볍게 듣고 넘길 수 있는 이야기가 된다. 예고 없이 무대에 올라 3분짜리 노래 몇 곡을 부르고 청중이 아쉬워할 때 미련 없이 무대를 내려가는 라이브 가수처럼 저자는 모든 이야기의 끝을 심플하게 매듭지어 읽는 이의 마음을 가뿐하게 해준다. 장황한 의미 부여가 없는 대신 저자는 이야기 중간중간 시절의 이정표 같은 음반을 꺼내놓으며 가만히 자신의 세계로 독자를 유혹한다. 어린 시절에 집에서 수없이 반복해 들었다는 한국민요집과 고복수, 남인수 걸작집 등 옛 시절의 스타들에서 시작하여 사춘기 시절에 열광했던 그룹사운드, 대학시절 음악감상실에서 탐닉한 클래식, 그리고 방송국에 근무하는 동안 당대의 유행가요와 클래식, 월드뮤직과 영화음악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편견없이 접하고 소개하며 쌓아올렸을 그만의 독보적인 음악 편력의 역사를 엿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가장 사적인 기록으로 우리 모두가 지나온 시간의 공기를 호출하다 저자가 보물처럼 소장해온 음반들은 낡았지만 그 속에 담긴 음악과 정신은 낡지 않았다. 저자가 그 음반들의 주인공을 흠모하고 그 음악을 아껴 들은 것처럼 누구나 그렇게 어떤 시절의 기억을 품은 무언가가 있을 것이다. 어쩌면 저자는 그런 이야기를 나누고 싶은지도 모른다. 그 시간들을 어떻게 지나왔느냐고 물을 때, ‘책으로 쓰면 백 권으로도 모자란’ 기구한 사연보다는 좋은 음악 한 곡을 들려주며 입을 다물 수 있는 내공이 필요한 시간이 바로 노년의 시간이 아닐까. 음악에 담긴 예술과 인생의 이야기는 언제고 다시 꺼내어 음미하는 순간 그 자리에 함께한 사람들을 친구가 되게 하고 새로운 추억을 만든다. 그가 기록한 추억의 이야기 길을 따라 산보하며 독자가 각자 걸어온 삶의 시간과 인연과 생각이 겹쳐 흐르는 대목을 발견하기를, 그 자리에 잠시 머물러 음악 한곡을 찾아 들어보며 그 선율에 실려 자신의 추억 속으로 작은 여행을 떠날 수 있기를 바란다. 우리가 함께 존재했던 이 시대와 사회에 예술로써 새로운 숨결을 불어넣었던 역사적인 무대와 인물들을 기억하며 다시 한번 감동에 젖기를 바란다. 또한 이 책의 저자처럼 길지 않은 시간 동안 무언가에 지속적인 시간과 노력을 쏟아온 이들이 혼자 간직해온 기억이나 생각들을 글로 써서 밖으로 꺼내놓는 용기를 냄으로써, 물려줄 것을 물려주고, 하고 싶은 이야기를 남겨놓고, 새로 백지가 된 듯 가뜬한 삶을 새로 시작하길 바란다. 그런 마음으로 저자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이 책을 세상에 내어놓는다. 영화 <기생충>으로 아카데미 감독상을 수상하면서 봉준호 감독이 인용한 마틴 스콜세지 감독의 말, “가장 개인적인 것이 가장 창의적인 것”이 이 책의 출간을 위해 또 한 번 언급되었다는 사실도 밝혀둔다.

저자 소개

  • 저자 : 김진우
저자 : 김진우
1950년 위기의 대한민국에 태어나
따스한 기억과 푸른 멍이 함께 새겨진 파란만장한 성장기를 거쳐
KBS 라디오(FM) 프로듀서로서 즐겁게 한 시절을 풍미했으며
알콩달콩 행복한 가정도 이루어
별로 노력한 것 없이도
평탄하게 잘 살아왔노라고 말할 수 있는
자타 공인 ‘운 좋은 사나이’.

한 달에 한 번 이상, 광화문 시네큐브에서 개봉 영화를 본다.
매주 부암동 주민센터 일본어 교실에서 오랜 교우들과 십 년째 일본 소설을 읽고 있다.
하루 만 보 이상 걸으며 무릎 관절의 눈치를 살피면서도 일곱 번째 히말라야 트레킹에 미련을 버리지 않고 있다.
아들·딸·며느리·손자·손녀가 있는 가족대화방에서 소외되지 않으려고 틈틈이 디지털 술기를 익힌다.
옛 친구들과 정기적으로 만나 스리쿠션 치고 한잔하는 즐거움을 오래오래 누리기 위해 절주를 실천한다.
게으르면서도 심심한 건 못 참는 성격으로, 80세가 되기 전에 가을비 부슬부슬 내리는 부에노스아이레스의 뒷골목 탱고클럽에서 탱고 추기, 시칠리아에서 한 달 살기를 꿈꾼다.
그렇게, 지극히 평범하지만 조금은 노력하는 노인으로, 하루하루를 열심히 살아가고 있다.

목차

책머리에

1장. 이 세상에 점 하나로 와서
어머니의 기도 소리에 잠을 깨는 새벽_내 유년의 기억
가정을 이루고 가꿔간다는 것은_우리 육남매 결혼사
자전거로 등교하는 게 소원이던 푸른 사춘기_중학교 시절
예술적 감성이 싹 튼 풍요로운 배움의 시대_고등학교 시절
희뿌연 담배 연기 속에서 세계를 듣다_대학 시절
애틋함과 그리움을 거쳐 아련함을 지나면_첫사랑의 그림자
이제는 꿈에서도 잊혔지만_군대 이야기

2장. 음악과 함께 한 세월
음악 편력의 시작
일과 사랑 그리고 음악, 모든 것에 맹렬했던_한국FM 시절
기회는 위기 속에_5.18과 언론 통폐합
클래식은 힘 세고 오래 간다_KBS 1FM
스타들과 함께한 2FM, 2라디오
석남사와 인연 맺은 부산 시절
클래식FM으로 돌아오다
때가 되면 몸이 근질근질, 세계를 달린다_해외 취재의 기억들
방송대상을 안겨준 고마운 프로그램_김미숙의 세상의 모든 음악
인생은 라이브

3장. 간직하고픈 기억 조각들
내가 살고 싶은 집을 짓다_부암동 주택 건축
은퇴 후 직장생활_연합뉴스TV
경북 칠포 해변의 추억_칠포국제재즈페스티벌
영감의 원천이 되어준 사람들
\t유열, 가왕 조용필, 탤런트 김미숙, 뮤지션 김목경, 박경
인생 친구들
\t정목스님, 안원주, 최대현, 윤범, 사촌형님 한조, 고 조문재, 김현철, 김태상
\t장병화, 박준홍, 도병찬, 에사모, 의절한 친구들
칠순이란 무엇인가
사랑한다는 말로는 부족한
\t장녀 연우(사원), 사위 김태근, 외손자 지오
\t장남 사민, 며느리 이희정, 손자 준구, 손녀 준이
\t준구 준이 동생
\t차남 사중
히말라야 30년
탱고는 나의 운명
아름다운 영화를 볼 때, 그때가 화양연화
이래 봬도 침뜸 요법사_구당 선생과 나

4장. 과거에 기대어 미래를 열어간다
선산 김씨 연원

글을 맺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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