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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낙엽 - 푸른사상 소설선 50

김유경 저 | 푸른사상 | 2023년 0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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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30820828 / 280쪽 / 364g / 146 x 2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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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탈북민 작가 김유경의 세 번째 소설집 『푸른 낙엽』에는 삶과 목숨을 건 사투 끝에 한국 사회로 정착하는 과정에서 겪는 탈북민들의 고민과 갈등을 생생하게 그리고 있다. 이 책에 실린 9편의 단편소설에서는 체제의 폭력 아래 부서지는 북한 주민들의 실상을 비롯해, 탈북 이후 남한에 정착하면서 마주하는 극한의 상황들을 여실하게 보여준다. 남과 북, 상반되는 두 제도를 체험한 등장인물들의 다양한 삶을 통해 이념과 고통의 무게에 가려져 있던 탈북자들의 민낯을 낱낱이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남한 사회에 녹아들어 한 구성원으로 살아가는, 같은 뿌리를 가진 한민족의 이해와 화합의 장을 연다. 한때 주목받는 물리학 박사로 성장하다가 연좌제로 인해 변방으로 숙청된 자(「평양 손님」), 인민을 수령에 충성하도록 만든 북한 체제로부터 세뇌되어 ‘시대가 빚어놓은 사생아’가 되어버린 인물(「사생아」)을 통해 탈출할 수밖에 없는 북한의 비인간적인 사회 체제를 보여준다. 이들에게는 사활을 걸고 국경을 넘은 후에도 한 가지 과제가 남아 있다. 바로 남한 사회에서 정착하는 일이다. 그들은 낯선 곳에서 원치 않는 결혼 생활을 하다가 몰래 도망치거나(「장첸 씨 아내」), 인신매매로 참담한 일을 당하거나(「정 선생, 쏘리」), 북에 둔 가족을 빼내오는 일로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붉은 낙인」). 표제작인 「푸른 낙엽」에서는 중국 노래방에 예속된 한 탈북 여성이 자신의 탈출을 도와준 남자를 버리면서까지 생존을 위해 치열하게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갑작스러운 한파에 단풍으로 미처 물들지 못한 채 땅에 마주한 푸른 낙엽과도 같은 이들이 있다. 때 이르게 땅에 팽개쳐진 낙엽을 닮은 탈북민들은 북한이라는 나무에서 거센 폭풍에 휘말려 어쩔 수 없이 세상 밖으로 던져졌다. 기본권을 박탈당한 북한에서 목숨 걸고 탈출하여 끝내 한국으로 입국했지만, 신분 없는 유민으로서 여러 후유증에 시달리는 그들이 우리 사회에 얼마나 가까이하고 있는지를 이 소설을 통해 깨닫게 된다. 그동안 목소리 없는 존재로 살아온 이들의 이야기를 그려내어 그들을 이해하는 계기를 마련해주는 것이다. ‘작가의 말’ 중에서 낙엽은 가을의 정취이자 낭만이다. 따사로운 햇살에 몸을 말려 한껏 가벼워진 나뭇잎들이 흙과 하나 될 채비로 같은 색깔을 띠고 땅에 눕는다. 저만 편안한 것이 아니라 사람들의 발걸음에도 넉넉한 부드러움을 준다. 겨울을 이겨내고 봄 여름을 알차게 살아낸 낙엽의 완성된 삶은 다시 땅과 합쳐서 나무를 살찌울 것이다. 무슨 여한이 있으랴. 하지만 비바람에, 갑작스러운 한파에 단풍으로 미처 물들지 못한 채 땅과 마주한 푸른 이파리들도 있다. 푸른 낙엽이다. 충만하고 완성된 결말이 아니라 때 이르게 땅에 팽개쳐진 푸른 낙엽은 안쓰럽고 처량하다. 푸른 낙엽을 닮은 이들이 있다. 탈북민이다. 그들은 북한이라는 나무에서 거센 폭풍에 휘말려 어쩔 수 없이 세상 밖으로 던져졌다. 뒹굴고 찢기고 피 터지는 고난의 여정을 거쳐야만 한국이라는 안식처에 안길 수 있다. 그 고단했던 탈북의 여정이 어떤 이는 조금 가볍거나 단축되기도 하지만, 목숨을 걸어야 하는 길이다. (중략) 탈북민을 다문화로 보는 시선도 있지만, 언어도 문화도 뿌리도 같은 한민족이다. 다만 남과 북, 상반되는 두 제도를 삶으로 경험한 사람들일 뿐이다. 더 분명한 것은 대한민국 국민이라는 것이다. 그러니 탈북 디아스포라가 아니라 남한 사회에 녹아들어 같은 구성원으로 사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탈북민이 남한 사회에서 어떻게 살고 있는지는 북한 사람들의 큰 관심사라고 한다. 한류를 통해 북한 사람들이 한국을 동경한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목숨 걸고 한국 영화를 보고 문화를 따르려 한다. 동경은 곧 희망이다. 탈북민의 삶이 북한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었으면 좋겠다. 대한민국에 대한 탈북민의 사랑과 자유에 대한 각성은 남다르다. 나 자신이 그러하니까. 한반도의 절반 땅에나마 자유롭고 선진적이고 미래지향적인 사회가 존재한다는 것은 한민족의 커다란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그 경이로움이 짝사랑이 아니기를 소망한다. 탈북민의 애환을, 이해와 화합의 바람을 그리고 희망을 나의 소설에 담았다. ‘추천의 글’ 중에서 탈북 작가가 북한을 소재 삼은 작품들을 쓰면, 대체로 ‘북한 인권문학’으로 호칭된다. 북한에서의 삶과 목숨을 건 탈북 과정이 북한 밖의 시선으로는 그 자체로 인권 유린 현장이 되는 데 연유했으리라. 그러나 김유경의 소설들은 ‘인권문학’에만 머무르지 않는다. 탈북 이후 남쪽 생활에도 초점을 맞춘다. 평생 작은 둠벙에서 살던 물고기가 강을 만나면 어떤 삶을 살까? 소설들 속에는 낯섦이 익숙함을 지향하면서 겪는 아픈 시간들이 차분하게 담겨 있다. 단숨에 읽었다. 궁금증이 증폭된 탓만이 아니었다. 내 일상 속에서 시들어가던 공감대가 밤새 뜨겁게 일어난 탓이 더 컸다. 탈북자를 평범한 이웃이라고 한번도 생각해본 적이 없다는 듯 하찮게 여기는 사람들을 통해서, 아무렇지도 않게 음식을 버리는, 이해하려 하면서도 자꾸 가슴에 켕기는 남쪽 며느리의 생활 태도를 통해서, ‘원수님’의 품으로 돌아가자는 동생의 간절한 호소를 통해서 김유경은 북한 소재 문학의 새 지평을 열고 있다. 먼 후일 사람들이 김유경의 소설들을 다시 읽는다면, 이미 통일 이후의 남북 문화 충돌을 진지하게 고민한 작가가 있었음을 알게 될 것이다. 김유경의 유창하고 아름다운 필치가 펼치는 감동의 세계와 하룻밤 함께하기를 독자들에게 권한다.\t― 이정(통일문학포럼 상임이사, 소설가)

저자 소개

  • 저자 : 김유경
저자 : 김유경
북한 조선작가동맹 소속 작가로 활동하다가 2000년대에 한국으로 들어왔다. 북한에 남은 가족이 감당해야 하는 위험 때문에 실명과 과거 행적을 숨긴 채 살아가야 하지만, 작가로서의 의무를 포기할 수 없어 글로써 세상과 소통하고 있다. 장편소설로 『청춘 연가』 『인간 모독소』가 있다. 『인간 모독소』는 Le camp de l’humiliation이라는 제목으로 프랑스에 번역 출판되었다.

목차

작가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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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해설 : 증언에서 질문으로 _ 박덕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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