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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원 따위 필요 없어 - 특서 청소년문학 33

탁경은 저 | (주)특별한서재 | 2023년 0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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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67030856 / 212쪽 / 276g / 140 x 2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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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체념하는 것은 쉬웠다. 하지만 늘 쉬운 길이 아니라 어려운 길을 택했다. 쉬운 건 재미없으니까.“ 섬세한 문장으로 십대들을 바라보는 다정한 SF소설! 시를 쓰고 싶었지만 아빠의 강요로 배우가 된 민아, 사고로 하반신이 마비된 자신 때문에 밤마다 몰래 우는 엄마를 지켜보는 동수, 엄마의 압박에서 벗어나기 위해 자신을 보호하고 보살펴줄 병원으로 도피하는 혜주. 세 아이가 도착한 샤이어는 이들이 꿈꾸던 혈액암 치료를, 걸을 수 있는 두 다리를, 인정받는 삶을 줄 수 있는 공간이다. 그러나 『소원 따위 필요 없어』가 가진 진정한 이야기의 힘은 무엇이든 쉽게 이룰 수 있는 샤이어가 아닌, 여전히 현실의 문제가 산재해 있는 사랑 병원으로 돌아온 이후 빛을 발한다. 애를 써봐도 감각이 돌아오지 않는 하반신 마비도, 울컥울컥 두려움이 몰려오는 혈액암도, 나를 압박하는 엄마의 눈초리도 여전한 곳. 하지만 나와 함께하는 가족이 있는 곳. 시를 쓰겠다는 꿈을 꿀 수 있는 곳. 도망만 치던 겁 많은 자신의 모습에서 한 발자국 나아갈 수 있는 곳. “방파제 끝에 앉아 하염없이 밀려오는 파도를 바라보는데 바다가 말을 걸어왔어. 괜찮다고. 어떤 일이든 받아들일 수 있는 힘이 네 안에 있다고.” -본문에서 가슴에 박혀드는 섬세한 문장들으로 그려진 세 아이의 분투기를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마음 한구석이 뜨거워지는 것을 느낀다. 때론 내 힘만으로 해결할 수 없는 어려움이 닥쳐오더라도 괜찮다. 소설 속 아이들이 두려움에 지지 않고 어떤 고통이 따르더라도 의연하게 이겨내겠다고 다짐했듯, 청소년들에게는 그 어떤 일도 받아들이고 나아갈 수 있는 힘이 있으니까. 『소원 따위 필요 없어』가 보여주는 그 다정한 신뢰는 ‘사랑하는 사람들과 뜨겁게 눈을 마주치고 손을 마주 잡으면서, 하루하루 더 치열하고 뜨겁게 살아가’는 내일을 꿈꾸게 한다. 줄거리 단역 배우이자 혈액암을 앓고 있는 민아는 어느 날 같은 병원에서 혜주를 만나게 된다. 엄마의 압박에 외로운 마음이 들 때면 꾀병을 부려 병원에 입원하는 혜주는 예쁘고 성격까지 좋은 민아를 보며 부러워하지만, 사실 민아는 연기를 하는 걸 행복해하지 않는다. 다만 가족이 원해서 하고 있을 뿐. 어느새 친해진 둘은 같은 병원의 하반신이 마비된 동수와 함께 엘리베이터를 탔다가 이상한 버튼을 누르고 2050년의 ‘샤이어’에 도착하게 된다. 사람이라고 해도 믿을 법한 AI 로봇이 가득하고, 각종 병을 치료할 수 있으며 온통 아름다움이 가득한 미래 세계 샤이어. 현실에서 도망치고 싶었던 혜주는 금세 샤이어에 적응해 ‘친절부서’에서 일하게 되고, 민아와 동수는 각자의 병과 장애를 해결하기 위해 AI 로봇을 따라간다. 그러던 중, 민아는 도서관에서 시를 쓰다가 우연히 ‘현준’을 만나 이곳에서는 문학이 금지되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뿐만 아니다. 샤이어는 무언가 ‘이상’하다. 문학이 금지된 세계, 기후 변화로 각종 과일들이 멸종된 세계, 가족이 해체된 세계. 아이들은 완벽한 세계로 보이던 샤이어도 완벽하지 않았음을 깨닫고,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떠올리며 추적 로봇을 피해 다시 사랑 병원으로 돌아가기로 마음먹는다. 창작 노트 어렸을 때부터 자주 아팠다. 그래서일까. 아픈 사람들이 자주 마음에 들어왔다. SBS 스페셜 <움직여라! 발가락>을 보고 단편 「불명열」 속 인물을 썼고 그 인물이 살아남아 동수가 되었다. 힘겨운 상황에서도 남을 먼저 생각하고 때로는 대책 없이 밝은 동수에게 많이 끌렸다. 소설 초고를 2021년에 썼다. 다듬은 소설을 출판사와 계약한 후 개작을 진행해야 하는데 갑작스럽게 몸이 많이 아팠다. 몸의 일부가 무너지니 도미노처럼 연쇄적으로 계속 문제가 생겼고 몸 전체가 약해졌다. 나 혼자만 아프지 않고 동생과 함께 아파 더 고통스럽고 힘든 시간을 보냈다. 개작을 위해 투병하는 사람들의 에세이를 많이 읽었다. 그러다가 2022년 겨울, 동생이 암 확진을 받았다. 도무지 믿을 수가 없었다. 동생은 늘 나보다 건강했다. 아픈 사람들 이야기를 많이 보고 소설로 써서 이런 일이 벌어진 건가? 근거 없는 죄책감에 시달렸다. 투병을 하는 동생을 옆에서 도우며 조금씩 몸을 추슬렀다. 조금 회복된 다음 원고를 다시 들여다보니 느낌이 많이 달랐다. 꿋꿋하고 의젓하게 투병을 하는 민아를 잘 이해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민아가 겪은 고통과 두려움을 온 마음을 다해 이해하지 못하면서 초고를 썼다는 사실이 참 뼈아팠다. 몸도 마음도 바닥일 때 내 이야기를 끝까지 들어준 건숙 언니. 내가 지칠까 봐 매일 문자를 보내준 보윤 언니. 슬픔에 빠진 나를 안아주며 같이 울어준 유선 언니. 걱정해주고 함께 아파해준 소중한 분들. 당신들이 있어 나는 글을 읽지도 쓰지도 못하는 시간도 삶이라는 것을, 나는 존재만으로도 가치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간신히 알아차릴 수 있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아픈 두 딸 때문에 마음고생을 심하게 한 엄마, 그리고 큰 수술과 항암 과정을 누구보다도 씩씩하게 견뎌낸, 놀라울 정도로 강인한 생명력을 보여준 나의 쌍둥이 동생에게 이 소설을 바친다. 마지막으로 이 책이 나오기까지 고생해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 그리고 소설을 끝까지 읽어준 독자분들께 두 손 모아 사랑의 인사를 전한다.

저자 소개

  • 저자 : 탁경은
저자 : 탁경은
서울에서 태어나 대학에서 국문학을 전공했다. 청소년소설 『싸이퍼』로 제14회 사계절문학상을 받으며 등단했다. 지은 책으로 『사랑에 빠질 때 나누는 말들』, 『러닝하이』, 『민트문』 등이 있고, 함께 지은 책(공저)으로 『달고나, 예리!』, 『열다섯, 그럴 나이』, 『앙상블』, 『소녀를 위한 페미니즘』 등이 있다. 글쓰기를 더 즐기고 싶고, 글쓰기를 통해 더 괜찮은 인간이 되고 싶다.

목차

1부_소원 하나 들어주면 용서해줄게
2부_간절히 바란 한 가지 소원
3부_소원 따위 필요 없어

『소원 따위 필요 없어』 창작 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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