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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력과 풍자 19세기 파리의 풍자화와 풍자화가들

류재화 저 | 한길아트 | 2012년 09월

권력과 풍자 19세기 파리의 풍자화와 풍자화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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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91636705 / 300쪽 210 x 29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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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출판사 서평 나는 고발한다, 권력자들을 류재화 왕 혹은 권력자는 늘 풍자 대상이다. 권력자는 1인의 몫에 과하는 특권과 명예를 얻은 대신 언제든 그것을 잃는 순간을 맞이한다. 클로드 레비스트로스는 신기하게도 왕관의 모양이 우유 방울이 터질 때의 모양, 혹은 원자가 폭발할 때의 모양과 닮았다고 말한다. 우주만물의, 인간만사의 모든 ‘터짐'은 그 기하학적 모양새가 비유적으로 닮아 있다. 들쭉날쭉 뾰족한 왕관의 모양은 지상 최고의 권력을 상징하는 것이 아니라, 절정에 이른 것은 언제든 폭발하게 마련이라는 자연의 보편적, 물리적 속성을 의미하는... 나는 고발한다, 권력자들을 류재화 왕 혹은 권력자는 늘 풍자 대상이다. 권력자는 1인의 몫에 과하는 특권과 명예를 얻은 대신 언제든 그것을 잃는 순간을 맞이한다. 클로드 레비스트로스는 신기하게도 왕관의 모양이 우유 방울이 터질 때의 모양, 혹은 원자가 폭발할 때의 모양과 닮았다고 말한다. 우주만물의, 인간만사의 모든 ‘터짐'은 그 기하학적 모양새가 비유적으로 닮아 있다. 들쭉날쭉 뾰족한 왕관의 모양은 지상 최고의 권력을 상징하는 것이 아니라, 절정에 이른 것은 언제든 폭발하게 마련이라는 자연의 보편적, 물리적 속성을 의미하는지 모른다. 권력은 끌어내려지든 스스로 내려오든 반드시 낙하운동을 한다. 아무것도 가진 것 없는 자는 모든 것을 가진 자 앞에서, 혹은 뒤에서 비속어의 향연을 벌인다. 지배자의 폭력적 ‘행'(行)을 향해, 무력한 혹은 강력한 잡스러운 ‘언'(言)의 무기. 가이우스 페트로니우스 아르비테르는 네로에게 복수할 일념으로 죽음을 각오하고 『사티리콘』(Satyricon)을 썼다. ‘사티리콘'은 에로틱하고도 외설적인 시 ‘사투라'(satura), 그러니까 비속시이다. 페트로니우스는 황제와 그 측근들의 방탕한 ‘행위'를 역시나 방탕한 ‘언어'로 이야기했다. 페트로니우스는 그 풍자를 넣은 봉투를 봉인해 황제에게 보낸 후, 자신의 반지를 깨뜨려 자결했다. 프랑스어 ‘사르카즘'(Sarcasme, 풍자)은 그리스어 ‘sarx'에서 유래한 말로, 인간의 행복이 거하는 육체를 뜻한다. ‘사르카즘'이란 적의 살가죽을 벗겨내는 일이다. 한자어 ‘풍자'(諷刺) 역시나 바람 같은 언어이나 칼의 자상이 역력하다. 풍자란 가면을 벗기는 것을 넘어 그 살가죽 이면의 속성까지 다 드러내보이는 일이다. 고대 로마에서 숭배행렬의 맨 앞에 세워진 것은 남근이었다. 남근은 권력의 표상이자 인간 그 누구에게나 동물적 감각을, 성적 흥분을 일깨우는 표상이었다. 그것은 쾌락의 대상이자 금기의 대상, 이율배반이자 동의어 반복이다. 권력자 공격은 곧 남근 공격, 남근은 공격 대상이자, 공격 수단이 된다. 풍자에 수반되는 음란함은 그것이 가장 원초적이고 효과적인 공격법이기 때문이다. 풍자적 의례에 소용되는 비속함, 그것은 처절하고 철저한 궁극성이다. 역사적으로 풍자가 기승하는 시대는 탄원도, 읍소도 무력한 소통 불가능의 역행적이고 퇴행적인 시대와 겹친다. 풍자는 가벼운 바람처럼 경박하고, ‘잡스럽기' 이를 데 없는 형식을 취하나 풍자 대상과 풍자의 주체는 사실상 치열하게 죽음을 건 이중결투를 벌이고 있는 것이다. 풍자를 하는 이는 반어와 독설의 비속어로 비루한 공격을 가하며, 풍자 대상이 된 이는 역시나 비루하고 저열한 방식으로 그들을 탄압한다. 상식과 법도가 통하지 않는 시대, 반이성이 폭주하는 시대, 인간은 더 이상 이성적 목소리를 낼 힘을 잃고 절망하거나 냉소적으로 자조한다. 몸이 아픈 것이 몸의 이상 현상을 알리는 신호이듯, 풍자는 사회의 이상 현상을 알리는 경계 신호이다. 음란하고 음험한 비속어와 풍자가 팽배한 시대는 그만큼 많이 ‘아픈' 시대이다. 촌철살인 언어의 칼이 적을 칠 수 있는 무기라면, 웃음은 적을 무장해제 시키는 또 하나의 기묘한 무기이다. 이성은 벌하나 웃음은 용서한다. 천둥 비가 온 뒤 하늘은 말갛게 갠다. 다시 해가 뜬다. 훨씬 더 슬픈 것을 말하기 위해 훨씬 더 ‘웃기게' 그리는 풍자화의 뒤틀린 선들. 풍자화의 가벼움은 사물 속에 내재된 본성을 깊이 연구한 후 그것을 가볍게 ‘터치'하는 기술적 태도의 가벼움이지, 하위 예술로 치부될 근거를 제공하는 질적 가벼움은 아니다. 에르네스트 라비스(Ernest Lavisse)는 프랑스의 국민 역사책이나 다름없는 『프랑스 역사』(Histoire de France, 1925)에서 프랑스의 카리카튀르(caricature, 풍자화)가 역사상 가장 영화를 누린 시기는 1880~1900년이라고 적고 있다. 왜 하필 1880년일까? 여기서 소개하는 풍자화가 5인이 열정적으로 수백 점의 데생을 그려댔던 시기도 바로 이 시기다. 1881년 7월 29일 프랑스에서는 마침내 표현의 자유에 관한 법률이 제정된다. 이 법률은 오늘날 전 세계 언론자유법의 기초가 되었고, 검열을 종식시키려는 의지를 만방에 알림으로써 세계 민주주의의 모델이 되었다. 역사의 좌표에 이 점을 찍기까지, 19세기 프랑스의 백 년은 한마디로 프랑스 혁명(1789) 정신의 유산을 놓고 온갖 갈등과 격론이 끊이지 않은 열병의 시대였다. 전변(轉變)의 소용돌이 속에서 각기 다른 이해관계와 신념이, 의지가 상충하고 상생하는 거대한 도가니였다. 두 진영의 투사들은 추구하는 가치의 깃발을 먼저 꽂기 위해 치열한 싸움을 벌였다. 그러나 궁극적으로 승자는 왕당파도 공화파도 아닌, 우파도 좌파도 아닌 여론의 자유, 표현의 자유 바로 그것이었다. 프랑스어에서 ‘논쟁/논박'(argument)이라는 단어는 ‘여명'(aube), ‘모서리'(angle)라는 단어와 어원이 같다. 서로 각을 잡으나, 그 각과 그 모서리는 서로 이어진다. 여명은 어둠과 빛이 갈라지는 지점이자 이어지는 지점이다. 『프랑스 역사』, 제3공화국(1870~1940) 초기 편을 집필한 샤를 세노보스는 19세기 말 프랑스 풍자화에 대해 이렇게 요약한다. “삽화 정기간행물의 연이은 성공을 통해 1870년 이후 풍자화가 비약적으로 발전한 데는 영국 코믹 판타지의 영향 아래 정치 풍자화를 더욱 시적으로 변모시킨 도미에의 공이 크다. 프랑스에서 지금껏 볼 수 없었던 코믹한 재능들이 그야말로 만개하였다.” 앙드레 질은 반(反)나폴레옹 3세를 공개적으로 표방한 『달』(La Lune, 1866)에 수위 높은 풍자초상화를 그리며 이름을 날렸다. ‘달'은 스스로를 태양이라 우기는 권력자를 비웃는 상징이었다. 나폴레옹 3세의 캐리커처가 나간 후인 1867년 12월 『달』은 검열에 시달리다 폐간된다. 그러나 달은 반드시 이지러지는 법이라며, 이어 『몰락』(L'eclipse, 1876)을 다시 만든다. 이것도 채 1년이 못 가 사라지며, 완전 기울어 피멍으로 죽어가게 생긴 달을 비유하듯 『적갈색 달』(La lune rousse)을 다시 낸다. 앙드레 질의 풍자화는 숱한 검열 대상이었고, 이를 괘념치 않는다는 듯 질은 커다란 가위를 든 못 생긴, 성질 까다롭게 생긴 ‘마담 아나스타샤'라는 인물을 창조해낸다. 질의 열혈 팬들은 킥킥거리며 환호한다. 도미에는 1879년 2월 11일 사망하는데, 그의 부음 기사 첫 문장은 이렇게 시작된다. “우리 세대는 도미에를 알지 못했다.” 그러니까, 우리가 지금 아는 도미에의 명성은 그가 사후에 얻은 것이다. 그 시기는 장 루이 포랭(Jean-Louis Forain)과 카랑 다슈(Caran D'ache), 폴 가바르니(Paul Gavarni) 등 많은 풍자화가들이 대중적으로 인기를 얻던 시기이다. 세노보스는 도미에가 만들어낸 이런 풍자 전통은 제3공화국이 이뤄낸 ‘작품'이었다고 말한다. 가바르니의 열렬한 찬미자였던 에드몽 공쿠르(Edmond Goncourt)는 “도미에를 만든 것은 바로 공화주의자들”이라고 말했다. 공화주의자들의 전투 가운데 가장 중요한 모티프는 언론의 자유, 표현의 자유였다. 그것은 시민주권, 인권의 가장 기본적인 요소였다. 『카리카튀르』(Caricature)에 그림을 그리던 도미에의 초기 시절은 언론의 자유를 부르짖던 시기이다. 1873년 제3공화국 수립도 언론 자유에 한몫했다. 보불전쟁(1870~71) 패전 장군 출신인 파트리스 드 마크마옹(Patrice de MacMahon)은 제3

저자 소개

  • 저자 : 류재화

목차

목차
Andre Gill 앙드레 질 1840-1885
Jean-Louis Forain 장-루이 포랭 1852-1931
Caran d’Ache 카랑 다슈 1858-1909
Adolphe Willette 아돌프 윌레트 1857-1926
Theophile-Alexandre Steinlen 테오필-알렉상드?르 스타인렌 1859-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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