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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저녁으로 읽기 위하여

브레히트 외 저 | 푸른숲(모멘텀) | 2018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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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56757474 / 384쪽 / 551g / 135 x 2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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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김남주 번역
<아침저녁으로 읽기 위하여> 재출간

촛불은 시이다. 이제 시를 다시 읽는다. 미래를 위해서……. - 박광숙

진실과 순결을 노래한 시인들


고故 김남주 시인은 옥중에서 교도관 두 명에게 몰래 펜과 종이를 얻어 자신의 사상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저항시인들의 시를 번역한다. 이후 이 교도관들의 도움으로 번역 원고를 밀반출해 책으로 출간하게 된다. 《아침저녁으로 읽기 위하여》(1988년 초판 출간)는 김남주 시인이 옥중에 있을 때 출간되었으며, 1995년 김남주 시인 추모 1주기를 맞아 《은박지에 새긴 사랑》(번역 시집 1), 《아침저녁으로 읽기 위하여》(번역 시집 2)가 출간되었다. 이 책은 95년도 판 《아침저녁으로 읽기 위하여》를 재구성한 것이다.

생전에 김남주 시인은 “자신이 좋아서 번역한 시나 쓴 시가 세상을 거꾸로 살고 있고 그렇게 살려고 하는 사람에게는 조금은 쓸모가 있는 약이 될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김남주 시인의 부인인 박광숙 작가의 말처럼 “뒤엉키고 헝클어진 사회에서 진실과 순결을 노래한 시인들의 시들이 어느 날엔가 천상의 약이 되어 이지러진 세상을 치유하게 될 날이 오리라는” 믿음으로 이 책이 다시 태어났다. 2016년에서 2017년으로 넘어가던 그 겨울의 촛불과 풀어야 할 숙제들은 김남주 시인이 번역한 이 시들이 늘 그래왔듯이 지금도 우리 안에 있음을 되새기게 한다. 다시는 반복되지 말아야 할 역사의 쓰라린 상흔을 기억하며, “이제 시를 다시 읽는다.”

그러나 벗이여 나는 지으리라
새로운 노래 더 좋은 노래를
우리들은 여기 지상에서
하늘나라를 세우리라
우리들은 지상에서 행복해질 것이다
더 이상 궁핍 때문에 괴로워하지 않을 것이다
열심히 노동하는 자의 손이 획득한 것을
게으름뱅이의 배가 포식하게 해서는 안 된다
_ 하이네, <독일 겨울 이야기 1> 중에서

“방금 저는 외국어를 통해서 세계를 바르게 인식했다고 말씀드렸습니다만, 그 바른 인식의 내용은 구체적으로 말씀드려서 인간관계와 사물과의 관계를 유물변증법적으로, 계급적인 관점으로 보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문학의 방면에서 특히 저는 그러했습니다. 하이네, 아라공, 브레히트, 마야콥스키, 네루다(주로 이들의 작품을 일어와 영어로 읽었지만)의 시 작품을 통해서 저는 소위 시법이라는 것을 배웠습니다. 그것은 현실을 물질적인 관점에서 그것도 계급적인 관점에서 묘사하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그들의 작품을 읽으면서 다음과 같은 생각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문학의 생명은 감동에 있다. 그런데 그 감동은 어디서 오는가? 그것은 진실에서 온다. 진실은 그러면 어디서 오는가? 적어도 계급 사회에서 그것은 계급적인 관점에서 인간과 사물을 읽었을 때이다’라고 말입니다. 문학의 예술성이 언어에 힘입은 바 절대하다 할 정도는 아니라도 대단하기는 하지만 그 언어 자체도 계급적인 각인이 찍혀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문학의 예술성에도 위의 제 생각이 일차적으로 적용되어서는 안 되는가 하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또 저는 외국어를 배우면서 우리의 현실을 잘 이해하게 되었고 이해된 현실을 잘 묘사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여기서 잘 이해하고 잘 묘사할 수 있었다는 것은 바르게 이해하고 바르게 묘사했다는 뜻입니다.”

_ 1988년 5월 23일,
김남주 시인이 염무웅 문학평론가에게
누런 마분지에 깨알 같은 글씨로 적은 옥중 편지에서

저자 소개

  • 저자 : 브레히트 외
지은이 : 블라디미르 마야콥스키 (Vladimir Vladimirovich Mayakovskii)
소련의 혁명시인. 1893년 그루지야의 바그다디에서 태어났다. 1906년 부친이 사망한 후 가족과 함께 모스크바로 이주했다. 정치적 문화사적으로 시의 형식과 내용을 혁명적으로 변화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1908년 모스크바에서 볼셰비키에 가담하여 세 번 체포되었고, 화가이자 시인인 부를류크의 영향을 받아 시인의 길에 들어섰다. 볼셰비키 혁명을 찬양하고 민중의 혁명정신을 고양시키는 작품을 다수 썼다. 1924년 레닌의 죽음 이후 소비에트 사회 속에서 점점 밀려나게 되었으며, 만년에는 소련 문학계에서 고립되었다. 1929년 '혁명 예술 전선'을 창간하지만 절망을 멈추지는 못했다. 1930년 권총 자살로 생을 맺었다.  

지은이 : 베르톨트 브레히트 (Bertolt Brecht)
독일의 시인이자 극작가. 열다섯 살부터 시를 쓰기 시작해 평생 1000여 편이 넘는 시를 남겼다. 뮌헨대학교 의학부 재학 중에 1차 세계대전이 일어나자 위생병으로 복무하였는데 이때의 경험으로 반전적이고 무정부주의적인 경향을 보였다. 1920년대 후반부터는 마르크스주의를 받아들였다. 1933년 나치가 독일 정권을 장악하자 그 후 15년간 덴마크, 스웨덴, 핀란드, 소련, 미국 등 “신발보다도 더 자주 나라를 바꿔 가며” 정처 없는 망명 생활을 하였다. 각국을 전전하며 정치적 의식을 드러내는 시를 쓰는 한편, 나치즘을 비판하는 희곡을 집필했다. 2차 세계대전 종전 후 1948년 동베를린으로 귀환하였고, 1949년 극단 ‘베를린앙상블’을 결성하여 연극 연출에 힘썼다.
첫 시집인 『가정기도서』를 위시하여, 망명 시기 반파시즘 문학의 정수인 『스벤보르 시집』, 만년의 역작 『부코 비가』 등의 시집을 남겼으며, 희곡 『갈릴레이의 생애』, 『서푼짜리 오페라』, 『억척어멈과 그 자식들』, 『파리 코뮌의 나날』 등을 썼다.  

지은이 : 하인리히 하이네 (Heinrich Heine)
괴테와 더불어 독일이 낳은 세계적 시인이자 저널리스트인 하이네는 1797년 12월 13일 뒤셀도르프의 가난한 유대인 상인 집안에서 태어났다. 비감 어린 서정미와 현실 비판 의식, 허무주의가 어우러진 시와 사설을 남겼다.

1819년 본 대학교에 입학하여 법률을 공부하였으나 이후 문학으로 바꿔 슐레겔의 문학 강의와 헤겔의 철학 사상에 심취했다. 졸업 이후 본격적으로 문학 활동을 시작한 그의 데뷔 시집은 『시집Gedichte』(1821)이다. 1824년 하르츠 지방을 여행하고 재기 넘치는 「하르츠 여행Die Harzreise」을 썼다. 이후 『노래의 책Buch der Lieder』(1827)을 내어 명성을 얻었다. 프랑스의 7월 혁명에 감동하여 1831년 봄에 파리로 건너갔다. 독일과 프랑스의 신문·잡지에 많은 글을 기고해 언론인으로서 인정받았지만 독일 정부의 미움을 사, 계속 파리에 머물면서 민주주의를 위한 논문을 내는 한편 시 창작에 몰두했다. 1835년 독일 연방 의회의 결정에 의해 <청년 독일파(派)>의 저서 발행이 금지되면서, 하이네도 활동에 큰 타격을 받았다. 1848년 척추 경련으로 사지가 뒤틀리며 부분적으로 눈이 멀게 되었다. 말년에는 프랑스에 머물면서 활동을 지속하여 『로만체로Romanzero』(1851), 『혼합 문집Vermischte Schriften』(1854) 등의 작품을 남겼다. 1856년 2월 17일 사망, 몽마르트르 묘지에 안장되었다.

『노래의 책』은 출간 이후 멘델스존, 슈만, 브람스, 차이콥스키, 슈트라우스 등 당대 최고 작곡가들의 사랑을 받아 독일어 시집 가운데 가장 많이 작곡된 시집이다. 하이네는 고통과 상실의 경험을 다양하게 변주했다. 낭만주의를 넘어선 그의 시는 독특한 아이러니를 구사하며 교묘하면서도 신랄한 풍자로 번득인다. 또한 소외와 분열이 심화된 현실을 미화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드러낸다. 그 밖의 작품으로는 『살롱Der Salon』(1833~1840), 『독일 종교와 철학의 역사Zur Geschichte der Religion und Philosophie in Deutschland』(1834), 『독일. 어느 겨울 동화Deutschland. Ein Wintermarchen』(1844), 『아타 트롤Atta Troll』(1847) 등이 있다.  

지은이 : 루이 아라공 (Louis Aragon)
프랑스의 초현실주의를 주도한 시인, 소설가이고 진보적 정치 행동가이기도 하다. 1927년 공산당에 입당했는데 그 후로 그는 공산당의 문학과 예술에 지속적인 영향력을 행사하게 되었다. 1928년 러시아 태생의 엘자 트리올레트를 만나 결혼했고 아내로부터 끊임없는 영감을 받았다. 1933년에는 그의 정치 참여 때문에 초현실주의자들과 결별을 했고, 1945년 프랑스 공산당 중앙 위원으로 선출되었다. 장편 소설 《현실 세계》는 사회 혁명을 향해 나아가는 프롤레타리아의 계급 투쟁을 역사적 관점에서 묘사하고 있으며, 《단장 시집》 《프랑스의 기상 나팔》에 실린 시들은 아라공의 열렬한 애국심을, 시집 《엘자의 눈》 《나에게는 엘자의 파리밖에 없다》에서는 아내 엘자에 대한 사랑을 노래하고 있다. 1957년에 레닌 평화상을 1981년에는 프랑스 레지옹 도뇌르 훈장을 받았다.  

옮긴이 : 김남주
1945년 전남 해남 출생
1968년 전남대 영문과 입학
1974년 《창작과 비평》 여름호에 <잿더미> 등 7편의 시를 발표하면서 문단에 나옴
1979~1988년 남민전 사건으로 구속되어 옥중 생활
1991년 제9회 신동엽창작기금 수상
1992년 제6회 단재상 문학 부문 수상
1993년 제3회 윤상원문화상 수상
1994년 2월 13일 별세, 제4회 민족예술상 수상
2014년 제3회 파주북어워드 특별상 수상

저서로 제1시집 《진혼가》, 제2시집 《나의 칼 나의 피》, 제3시집 《조국은 하나다》, 제4시집 《솔직히 말하자》, 제5시집 《사상의 거처》, 제6시집 《이 좋은 세상에》 그리고 유고 시집 《나와 함께 모든 노래가 사라진다면》이 있으며, 시집 《농부의 밤》은 일어판으로 출간되었다. 옥중 서한집으로 《산이라면 넘어주고 강이라면 건너주고》, 시 선집으로 《사랑의 무기》, 《학살》, 《함께 가자 우리 이 길을》, 《옛 마을을 지나며》, 《꽃 속에 피가 흐른다》, 시 전집으로 《저 창살에 햇살이》 1~2권, 《김남주 시전집》, 산문집으로 《시와 혁명》, 《불씨 하나가 광야를 태우리라》가 있다. 번역서로 《자기의 땅에서 유배당한 자들》, 《아랍 민중과 문학: 팔레스티나의 비극》, 《아타 트롤》, 《은박지에 새긴 사랑》, 《아침저녁으로 읽기 위하여》가 있으며, 평전으로 《김남주 평전》(강대석 지음, 2004), 《김남주 평전》(김상웅 지음, 2016)이 있다. 추모 21주기를 맞아 《김남주 산문 전집》이 출간되었다.  

목차

머리말
개정판을 펴내며 ― 박광숙

브레히트
아침저녁으로 읽기 위하여
내란 중 자기 누이를 노래했던 킨 이에의 노래
킨 이에가 그의 누이에게
도둑과 그 종
최후의 희망
일리치의 장화에 난 구멍
예심 판사 앞에 선 16세의 봉제공 엠마 리이스
뒷면
아들의 탄생에 즈음하여
강제 수용소의 전사들에게
어떤 보고
밤의 안식처
인용문
평화를 위한 한 전사의 죽음에 부쳐
동요하는 사람에게
세계를 변혁하라 필요한 것은 그것이다
서정시가 어울리지 않는 시대
문학은 철저하게 연구될 것이다
객관적인 사람들에 대해서
오세그의 과부들을 위한 발라드 바이마르 헌법 제2조
독일
노동자의 힘
코뮌 전사의 결의
독일 전쟁 안내 그런데 당신의 나라에서는?
쫓겨난 것은 당연하다
취사장에서
인터내셔널 묘비명 1919
시인들의 이주移住
분서(焚書)
변증법을 찬양한다
배움을 찬양한다
혁명가를 찬양한다
당을 찬양한다
그러나 누구인가 당은
비합법 활동을 찬양한다
라이프치히의 파시스트 법정에서 싸우고 있는 디미트로프 동지에게

아라공
스트라스부르 대학의 노래
참혹하게 살해된 소녀에 대하여
행복한 사랑은 어디에도 없다
사교계의 노래 나디진스크에서 죽은 27명의 빨치산
찬가 속의 찬가
가브리엘 페리의 전설
죽음이 오는 데에는
미래의 노래
장미와 물푸레나무
거울 앞의 엘자
찬가
인생은 고통스러운 것이지만 살 만한 가치가 있다
인민(人民)
말뿐의 사랑이 아닌 사랑
시법(詩法)
우리들의 묵시록이 시작되고……

마야콥스키
가장 좋은 시
사랑의 본질에 관한 파리에서 동지 코스트로프에게 띄우는 편지
청춘의 비밀
취미의 차이에 관한 시
붉은 모자 이야기
마천루 단면도
회의에 빠진 사람들
죠레스
법정으로
오월
영국의 노동자들에게
레나

하이네
서시(序詩)
슐레지엔의 직조공
게르테른가에서 태어난 나의 어머니 B 하이네에게
독일 겨울 이야기 1
독일 겨울 이야기 6
독일 겨울 이야기 7
독일 겨울 이야기 20
세상사
기다려라 다만
변절자에게
신성한 우화를
룸펜 근성
여자
한숨
교의(敎義)
당나귀 선거
경고
아타 트롤 5
아타 트롤 6
아타 트롤 10
유언장
1829년
한때의 괴테 추종자에게
크리스찬 S에게 보내는 벽화풍의 소네트
그들은 나를
유랑의 쥐
중국의 황제
밤에 나는 생각한다
경향
찬가
공포 시대의 추억
3월 이후의 미헬
어디가
노예선
결사적(決死的)인 보초병
눈물의 계곡
가정의 원만을 위하여
나는 천국을 믿지 않는다
이 바위 위에
천사
천국의 낙토에도
척탄병
인생 항로
고백

해설
순결한 삶, 불꽃같은 언어 ― 염무웅(문학평론가)

옮긴이의 말을 대신하여
진실과 순결을 노래한 시인들 ― 박광숙

김남주 연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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