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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버릴 것인가 찾을 것인가

편집부 저 | 운주사(A) | 2010년 0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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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57462218 / 503쪽 / 755g / 157 x 23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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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나(자아)’에 대한 불교.서양철학.정신의학.심리학.생물학적 성찰

1.
‘당신은 누구인가?’ 이런 질문을 받을 때 우리는 어떤 대답을 할 수 있을까.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 역시 마찬가지이다.
맛있는 걸 앞에 놓고, 배부르게 먹고자 하는 나와 살찐다고 그만 먹으라고 하는 나는 도대체 어느 게 진짜 나인가? 아침에 일찍 일어나 운동하라고 하는 나와 피곤하니 좀더 자라고 하는 나는? 가까운 이의 죽음 앞에서 슬픔에 젖어 있다가도 웃을 수 있는 나는 어떤 존재인가?
그리스 로마 신화에 나오는 야누스의 두 얼굴, 만화영화 마징가Z에 등장하는 아수라 백작의 두 얼굴은 종으로서의 인간의 이중성을 상징하지만 한편으로는 인간 개개인의 내면에 숨겨진 이중성을 나타내기도 한다. 그래서 우리는 불현듯 다른 사람에게서 혹은 자기자신에게서 전혀 다른 두 모습을 발견하고는 낯설어하거나 당황한 적이 있을 것이다.
다시 한번 자문해보자. “도대체 나는 누구인가?”
어떤 가수는 이렇게 노래부른다. “네가 나를 모르는데 난들 너를 알겠느냐?”고. 그리고 그에 따른 삶의 대안까지 제시한다. “바람이 부는 날엔 바람으로 비 오면 비에 젖어 사는 거지. 그런 거지. 음음음 어허허~” 하지만 이 노래가사의 앞에는 “나도 나를 모르는데”라는 말이 필요할지도 모른다.

2.
이 책은 가장 본질적이면서도 근원적인, 그러면서도 어느 누구도 이것이다라고 명쾌하게 답하기 어려운 ‘나’라는 존재에 대한 다양한 각도에서의 통찰을 담고 있다. 즉 인간 내면의 문제에 가장 깊은 통찰을 보여주는 불교(초기불교, 중관 및 유식불교, 선불교)에서의 관점을 비롯하여 실존철학, 정신분석학 및 정신의학, 심리학 및 심리치료, 신경계와 면역계에 기반한 복잡계과학 등 다양한 각도에서 ‘나’의 문제를 바라보고 있다. 서로 다른 철학적 태도와 관점에서 접근한 7편의 논문을 통해 오묘하기 그지없는 ‘나’란 놈의 정체에 대해 윤곽을 그려보고 인간의 삶에 대한 혜안의 통로가 되길 기대한다. 각 논문들의 논점을 간략하면 다음과 같다.

초기불교의 나 또는 자아에 대한 입장을 살펴보는 정준영 교수는, 초기불교에서는 오온(五蘊: 색수상행식)의 무상에 대한 통찰을 통해 무아無我설을 주창하며, 따라서 영원불변하는 고정된 실체로서의 자아를 부정함을 보여 준다. 따라서 초기불교에서 ‘나’라는 것은 버릴 수도 찾을 수도 없는, 애당초 실재하지 않는 희론적 개념에 불과하다고 본다. 그렇다고 초기불교가 인간을 부정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인간은 현실 안에서 창조적인 의지와 지속적인 노력에 의해 완전해지는 존재이지 확인할 수 없는 고정불변의 초월적 존재가 아니라는 것이다.
허인섭 교수는 ‘나’라고 하는 주체적 자아개념의 확립이 그리 오래된 일이 아님으로부터 논의를 시작하여, 중관불교와 유식불교에서의 ‘자아관’을 살펴보고 있다. 즉 초기불교의 무아론을 계승하여 ‘공空’개념을 통해 부정논리를 더욱 세련되게 발전시킨 용수, 역시 무아론과 연기론을 의식의 차원에서 전개하여 심화시킨 세친에 대한 고찰을 통해, 실체적 자아는 용수에게서는 이중부정을 통해 제거되어야 할 개념일 뿐이며, 세친에게는 말라식이 잘못 정위定位시킨 개념적 존재일 뿐이라는 점을 밝히고 있다. 즉 ‘경험적인 나’는 분명 존재하지만 ‘실체적인 나’는 우리의 인식경험의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으니 그것을 찾아 헤매는 일은 결국 헛된 행위일 뿐만 아니라 온갖 고통을 초래하는 원인이 된다는 것이다. 즉 붓다가 부정한 것은 허구적인 불변의 절대적 자아이며, 불교가 긍정하는 자아는 구체적이고 동적인 자아이다.
김진무 교수는 먼저, 불교가 중국에 들어와 유가와 도가와의 관계 속에서 ‘참나(眞我)’의 개념이 변용되어가는 과정을 혜원, 도생, 구마라집 등을 통해 밝힌다. 중국선종의 정맥은 혜능 이후의 남종선이라 할 수 있는데, 이들의 기본 입장은 ‘불성\u003d자성\u003d자심\u003d참나’라고 할 수 있다. 이런 측면에서 보자면 선종의 입장은 분명 ‘나’를 찾는 것이고, 반면 망념과 망상에 빠져 불성을 보지 못하는 나는 버려야 할 나이다. 하지만 이는 너무나 단순한 형식논리로, 이 둘은 상대적인 입장에서의 논단이다. 따라서 선에서는 ‘지금 이 자리(當下)’를 바로 ‘본래 참나가 실현되어 드러난 상태(本來現成)’로 보고, 끊임없이 ‘한 생각(一念)의 어리석음(迷)?깨달음(悟)’을 부여잡고, ‘자기가 현재 서 있는 자리를 살필 것(照顧脚下)’을 강조한다.
박찬국 교수는 서양철학의 자아관을 실존철학, 특히 하이데거와 프롬과 니체의 사상을 중심으로 고찰하고 있다. 이들에게 있어 ‘나’라는 것은 하나의 고정된 실체로서 이미 존재하는 것이 아니며, 오히려 진정한 자아 혹은 통일된 자아는 형성되고 창조되어야 할 것이다. 그리고 그 진정한 자아는 사랑, 지혜, 절제 등의 이성적인 덕을 실현한 것이다. 따라서 기본적으로 이들에게서 나는 버릴 수 있는 것도 찾아야 할 것도 아니다. 다만 이들의 개념들 속에서 굳이 이를 전개해 본다면 하이데거에서는 본래적인 실존가능성, 프롬에게서는 존재지향적인 자아, 니체에게서는 우아한 자아라고 할 수 있겠다.
김종주 원장은 프로이트와 라깡의 정신분석학 혹은 정신의학의 관점에서 ‘나’의 문제를 검토하고 있다. 프로이트에게서 자아는 이드와 초자아 사이에 자리하는 심급으로 여겨지는데, 따라서 자아는 서로 모순되는 요구들을 화해시키는 중재자의 역할을 한다. 프로이트를 비판적으로 계승한 라깡은 자아를 하나의 주변 대상에 불과하다고 보며, 그의 정신분석의 기초가 되는 거울단계에서 자아를 거울상과 동일시한다. 결국 자아는 주체에 반대되는 상상적인 형성물로, 라깡에 의하면 우리의 정신을 옥죄는 고통스럽고 거추장스런 갑옷이다. 따라서 라깡에게는 프로이트의 ‘무의식’의 발견이야말로 ‘자아’개념과 대비되는 커다란 업적이다.
권석만 교수는 심리학과 심리치료의 관점에서 ‘나’의 문제를 다루고 있다. 심리학에서는 자기, 자아, 자기개념, 자기표상, 자기지식, 자기체계, 자기상, 자아정체감 등 다양한 용어가 사용되는데, 그만큼 자기라는 심리적 현상의 복잡성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심리학에서 볼 때 인간의 삶은 ‘나’를 보존하고 강화하며 확대하려는 노력이라고 할 수 있기 때문에, 나라는 자기개념이야말로 삶의 근간을 이룬다. 하지만 이런 자기개념은 후천적으로 형성되는 관념적인 기억체계로 존재론적 실체는 아니라고 본다. 이러한 입장은 불교의 무아론과 상충하지 않으며, 이것은 불교적 명상이 심리치료에 응용되는 기반이 된다.
모든 생명체는 그 누구도 대신할 수 없는 자기만의 고유성을 지니고 있으며, 이런 ‘나’라는 개체고유성이 성립하기 위해서는 ‘내몸’이라는 물질적 터전이 선행되어야 한다. 이는 다시 신체의 고유성을 결정하는 면역계와 정신적 고유성을 만드는 신경계로 구성되는데, 이 둘은 상호 연결된 하나의 통합된 체제로 전형적인 복잡계 구조를 이룬다. 우희종 교수는 이런 자연과학적 결과의 토대 위에서 다시 불교의 깨달음 문제로 나아간다. 불교의 깨달음 구조 역시 전형적인 복잡계 구조로서, 그 특징인 자기조직적 창발 현상을 나타낸다. 깨달음의 결과가 일상에서 늘 ‘깨어 있는’ 나이고, 따라서 불교의 아상我相 개념에 대한 적극적 해석이 필요하다. 즉 열린 관계(無相?無住) 속에 놓여 있을 때 ‘나’라는 아상은 더 이상 아상이 아닌 것이다.

저자 소개

  • 저자 : 편집부
지은이 : 권석만
서울대학교 심리학과 학사 및 석사(임상심리학 전공)
서울대병원 신경정신과 임상심리연수원 과정 수료
호주 퀸즐랜드대학교 철학박사(임상심리학 전공)
서울대학교 심리학과 교수(1993∼현재)
서울대학교 학생생활연구소 상담부장 역임
서울대학교 사회과학대학 학생부학장 역임
서울대학교 대학생활문화원장 역임
(사)서울대학교출판문화원 원장(2014∼현재)
한국임상심리학회장 역임
임상심리전문가(한국심리학회)
정신보건임상심리사 1급(보건복지부)  

지은이 : 김종주
1971년 연세의대를 졸업했으며, 1981년에 연세대 대학원을 졸업(의학박사)하였다. 원광대학교 정신과 교수 겸 제2병원 원장을 거쳐 현재 반포신경정신과 의원에서 진료를 하고 있다.

정신분석에 관한 지은 책과 옮긴 책으로
<라깡 정신분석과 임상정신분석>
,
<라깡 정신분석 입문>
,
<라깡 정신분석 사전>
,
<프로이드와 인간의 영혼>
,
<라깡과 프로이드의 임상정신분석>
,
<환상의 돌림병>
,
<정신분석의 새로운 기반>
,
<무의식의 시학>
,
<라깡 정신분석의 핵심용어>
,
<코리안 이마고>
등이 있다.  











지은이 : 김진무
동국대 선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동산법문의 선 사상 연구」), 중국 남경대학(南京大學) 철학과에서 박사 학위(『불학여현학관계연구(佛學與玄學關係硏究)』를 받았으며, 동국대 불교문화연구원의 부교수를 역임했다.
저서로 『중국불교거사들』, 『중국불교사상사』 등이 있으며, 공저로 『나, 버릴 것인가 찾을 것인가』, 『근대 동아시아의 불교학』, 『동아시아 불교, 근대와의 만남』, 『한국불교문화사전』 등이 있고, 번역서로 『불교와 유학』, 『선학과 현학』, 『선과 노장』, 『분등선』, 『조사선』, 『지장』Ⅰ.Ⅱ, 『육조 단경』, 『불교 명상』, 『선수(禪修)』, 『반야심경』 등이 있다.  

지은이 : 박찬국
서울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독일 뷔르츠부르크 대학에서 철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호서대학교 철학과 교수를 거쳐 현재 서울대학교 철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실존철학이 주요 연구 분야이며 최근에는 불교철학과 서양철학 비교에도 관심을 쏟고 있다. 저서로 『삶은 왜 짐이 되었는가』, 『들길의 사상가, 하이데거』, 『하이데거의 『존재와 시간』 강독』, 『원효와 하이데거의 비교 연구』, 『니체와 하이데거』 등이 있고 역서로 하이데거의 『니체 1, 2』, 『근본개념들』과 니체의 『비극의 탄생』, 『우상의 황혼』 외 다수가 있다. 청송학술상, 원효학술상 등을 수상했다.  

지은이 : 우희종
서울대 수의학과 교수이자 ‘바른불교재가모임’ 상임대표다. 민주화를위한전국교수협의회 상임대표를 역임했고, 카피레프트 운동 에 동참하고 있으며, 서울대 여성학협동과정 겸임교수이기도 하다. 종교 간의 대화에 관심이 많고, 자신을 기독교인이자 불교인이라 생각한다. 저서로 《생명과학과 선》이 있고, 공저로 《인류의 스승으로서의 붓 다와 예수》 《욕망, 삶의 동력인가 괴로움의 뿌리인가》 등이 있다.  

지은이 : 정준영
스리랑카 국립 켈라니아대학교에서 초기불교와 위빠사나 수행을 주제로 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경전연구소 상임연구원을 역임하고 현재 서울불교대학원대학교 불교학과 명상학 전공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미얀마의 마하시, 순룬, 쉐우민 명상센터, 스리랑카의 칸두보다, 니싸라나와나야, 나우야나, 그리고 태국과 캐나다 등에서 수행했다. 저서 및 역서로는 『위빠사나』, 『다른 사람 다른 명상』, 『어려울 때 힘이 되는 8가지 명상』, 『깨달음, 궁극인가 과정인가』 등이 있고, 논문으로는 「사마타와 위빠사나의 의미와 쓰임에 대한 일고찰」, 「상수멸정의 성취에 관한 일고찰」, 「명상의 부작용과 불교적 해결방안에 대한 연구」 등이 있다.  

지은이 : 허인섭
덕성여자대학교 인문학부 교수  

엮은이 : 김종욱
동국대 불교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 대학원 철학과에서 현대서양철학 분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2001년 3월부터 1년간 불교 TV에서 '불교와 철학의 만남'을 강의했으며, 2003년 10월부터 2004년 4월까지 불교방송에서 '불교와 생태의 만남'을 강의하였다. 현재 동국대학교 불교학과의 연구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저서로는
<불교에서 보는 철학, 철학에서 불교>
,
<용수와 칸트>
,
<하이데거와 형이상학 그리고 불교>
,
<불교생태철학>
등이 있다.  





박찬욱
밝은사람들 연구소장  

목차

기획자 서문
나에 대한 바른 이해, 나와 너의 소통을 소망하며

편집자 서문
버리는 나는 무엇이고, 찾는 나는 누구인가?

나, 초기불교의 이해
나라고 할 만한 것이 있는가 / 정준영

1. 자아와 무아
2. 초기경전 안에서 자아
3. 관습적 자아와 궁극적 무아
4. 초기경전 안에서 무아
5. 자아를 떠나 무아로

나, 중관. 유식불교의 이해
내가 없다는데 의식은 홀로 어디에 있는가? / 허인섭

1. 우리는 내가 나로서 존재하는지를 어느 때부터 질문하기 시작하였나?
2. 신화적 사유 속에서의 '역동적인 나'와 논리적 사유 속에서의 '독립적인 나'
3. 비非바라문 철학으로서 불교의 무아와 연기 이론의 지위
4. 무아론의 표현 형식인 이중부정의 발전과 중관불교의 성립
5. 연기설의 인식론적 이해로서 유식이론과 그 표현 형식의 의미
6. 결어: 불교적 사유방식의 현대적 의미 확장의 필요성

나, 선불교의 이해
'참나'혹은 진아의 탐구와 불성으로서의 자성 / 김진무

1. '나'란 무엇인가?
2. 불교의 '무아'와 중국사상의 '아'
3. '윤회'의 '주체아'문제와 법성론
4. 돈오론과 불성론의 형성
5. 선종의 돈오론 전개와 '자성'의 탐구
6. 선종에 있어서 '참나'의 의의

나, 서양철학의 이해
본래적 자기와 존재지향적 자아, 그리고 우아한 자아 / 박찬국

1. 자신의 존재를 문제 삼을 수 있는 자, 인간
2. 하이데거의 자아관 - 본래적 자기
3. 프롬의 자아관 - 존재지향적 자아
4. 니체의 자아관 - 우아한 자아
5. 진정한 자아의 형성과 창조를 위하여

나, 전신의학의 이해
무의식 또는 상상계와 상징계 속의 자아 / 김종주

1. 문학에서의 '자아'
2. 정신분석학에서의 코페르니쿠스적 전회
3. 프로이트의 자아개념
4. 라깡의 자아
5. 거울단계와 이상의 거울
6. 시간의 변증법: 예기와 사후작용
7. 프로이트에서 라깡으로
8. 데리다와 들뢰즈와 정신분석
9. 새로운 뇌과학과 유식
10. 라깡의 L도식과 주체와 자아

나, 심리학의 이해
자기개념의 발달과 구조 그리고 심리장애와의 관련성 / 권석만

1. 가장 자기성찰적인 물음: '나'는 무엇인가?
2. 자기와 자기개념의 이론적 정의
3. 자기개념의 발달과 구조
4. 자기개념과 심리적 장애의 관계
5. 상담 및 심리치료에서의 자기개념
6. '나, 찾을 것인가 버릴 것인가'

나, 생물학.신경면역학의 이해
복잡계 속에서 깨어 있는 나 / 우희종

1. 나, 버릴 것인가 찾을 것인가 - 물음의 전제
2. 나는 누구인가 - 자연과학적 접근
3. 면역계와 신경계 그리고 복잡계로서의 나
4. 상전이를 통한 깨어 있는 나
5. 깨어 있는 삶을 위하여

참고문헌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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