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구간

마피아가 여자들

파스칼 디에트리슈 저 | 문학동네 | 2022년 01월

북트리

정가
$28.00
판매가
$15.40 (45%↓) 최저가 보상
적립금
$0.31 (2%P)
출고예상일
2026년 10월 08일 수령예상일 안내
북카트 담기 바로구매하기 위시리스트담기

평점 -  ·  리뷰 0

리뷰 쓰기

ISBN : 9788954684378 / 248쪽 / 301g / 133 x 200 (㎜)

이 상품에 궁금하신점이 있으세요? 1:1상담문의

추천inside
Adobe Flash Player 가져오기

이 분야의 베스트셀러

아래의 도서와 구매하시면 이 도서들의 적립금을 즉시적용해 드립니다.

  • 16,650
  • 80,100
  • 15,300
  • 11,700

책 소개

출판사 리뷰

“너희 아버지가 나한테 킬러를 붙였어!” 어머니를 죽이기 위해 아버지가 고용한 킬러는 누구인가? 킬러를 추적하는 숨막히는 서스펜스 이른 새벽 전화벨소리에 잠에서 깬 미셸은 알츠하이머 악화로 병원에 입원한 남편이 혼수상태에 빠졌다는 소식을 듣는다. 미셸은 서둘러 병원으로 향하고, 남편의 병실에 앉아서 술을 마신다. 남편이 입원한 뒤로 술로 버텨온 터였다. 물론 남편이 알면 대로할 일이었다. 여자는, 특히 자신의 아내는 조신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었으니까. 남편 레오네 아캄포라는 지독히 보수적이며 가부장적이고 마초적인 마피아 조직의 대부다. 과거 마피아들은 무기를 손에 들고 세력 다툼을 벌이느라 늙고 병들기 전에 이미 세상을 떠나버렸지만, 오늘날 의학이 발전하고 사업이 합법적인 경제활동으로 둔갑하며 기대수명이 크게 늘어났다. 문제는, 노쇠해 제대로 일할 수 없는 상태가 되더라도 조직의 특성상 아무도 마피아 대부를 자리에서 끌어내리지 못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병문안을 온 남편의 오랜 친구 베르나르가 미셸에게 레오네의 편지 한 통을 전해준다. 미셸이 아주 오래전 명예 규율을 저버린 데 앙심을 품은 레오네가 그녀를 죽이기 위해 직접 청부살인업자를 고용했다는 내용이었다. 아연실색한 미셸은 두 딸에게 위기 상황을 알리고, 세 모녀는 위기를 모면하기 위해 각자의 방식으로 분투한다. 디나와 알레시아는 킬러의 정체를 밝히고 엄마를 구할 수 있을까? 낡은 전통과 침묵의 규율을 깨부수고 공고해진 한 세계를 전복하려는 여성들의 통쾌한 이야기 아캄포라 가문의 세 모녀 미셸과 디나, 알레시아는 시체와 마약과 총기가 널린 집안에서 일찍이 침묵의 규율을 지키고 눈감는 법에 길들여졌다. 미셸은 수십 년 동안 마피아 대부의 아내로 살아오며 전통적인 마피아 사회에 젖어든 채 남편의 사업에 조력해왔다. 알츠하이머를 앓던 레오네가 채무자와 부시장의 이름을 혼동한 탓에 결국 부시장이 병원에 실려가자, 부시장의 아내를 만나 뒷수습에 나선 것도 미셸이었다. 약사인 알레시아는 겉으로는 번듯하게 약국을 운영하지만 그 약국에서 암암리에 마약을 유통하며 보다 현대적으로 ‘가업’을 이어나가려 한다. 남성 중심의 보수적이고 마초적인 마피아 조직 안에서 아버지의 뒤를 이어 새로운 여성 수장이 되어보려는 야심도 키우고 있다. 디나는 어릴 적부터 보아온 불법 건설 사업, 마약 밀매 등 아버지가 벌이는 반인륜적이고 더러운 사업에 대한 반감으로 인도주의 활동가가 되었다. 하지만 극빈한 사람들의 처우를 개선하기 위한 보고서를 숱하게 작성해도 인도주의단체로 들어온 지원금은 중간 개입자들의 배만 불릴 뿐 정작 혜택을 받아야 하는 사람들에게 돌아가지 않는 현실을 보며, 마피아와 크게 다를 바 없는 관료조직 안에서 회의를 느낀다. 세 모녀는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해 노력한다. 미셸은 은퇴 후 양로원에 들어간 옛 마피아 대부 레모 란프레디를 찾아가 킬러에 대한 단서를 찾으려 하고, 킬러의 정체를 밝힐 때까지 알레시아가 마련해준 은신처에 숨어 지내기로 한다. 알레시아 역시 정보를 얻기 위해 혼수상태에 빠진 아버지를 몰아붙이고, 어머니의 해외 도피를 돕기 위해 위조 여권을 마련하는 등 진취적으로 대책을 마련한다. 그러면서도 집에서는 아이들을 챙기고, 조직 안에서 자신의 입지를 다지기 위해 끊임없이 사업 확장에 신경쓰는 등 진정한 여성 경영자로서 성장해간다. 물론, 필요하다면 아버지의 방식대로 피로써 일을 해결하기도 한다. 디나 역시 자신의 전공을 살려 협력하고, 부패한 조직을 근본적으로 쇄신할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한다. 고립된 분지 지형의 도시 그르노블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보수적이고 부패해가는 조직을 무너뜨릴 짜릿한 내부 고발 이탈리아 국경에서 멀지 않은 프랑스 남동부의 그르노블은 실제로 오래전 이탈리아 마피아들이 자리잡고 세력을 키워온 도시이다. 그르노블을 가로지르는 이제르 강변에 늘어선 피자집들은 마피아들이 돈세탁을 목적으로 운영해오던 곳이라는 이야기가 여전히 전설처럼 전해 내려오고 있다. 알프스의 험준한 산으로 둘러막혀 대기 순환이 어려운 탓에 늘 오염물질이 고여 있다는 분지 지형의 그르노블이라는 공간적 배경은, 보수적이고 남성 중심으로 운영되어오며 낡은 가부장 전통을 고수하는 마피아 사회와, 관료적으로 사업을 운영하며 점차 부패해가는 소설 속 인도주의단체와 닮아 있다. 하지만 『마피아가 여자들』의 주인공은 낡아빠진 전통과 폐습에 맞서 병든 조직을, 공고해진 한 세계를 무너뜨리기 위해 오랜 세월 내부에 존재해온 침묵의 규율을 깨고 마침내 목소리를 내기 시작한다. 내부 규율에 순응하며 안락한 현실과 타협하지 않는 당당한 그녀들의 유머 가득한 통쾌한 이야기를 통해 독자들은 짜릿한 쾌감을 맛볼 수 있을 것이다. 책 속에서 마피아는 이익이 생기는 곳이라면 어디든 가리지 않고 파고드는 암적인 존재였다. 그녀의 아버지는 단 한 번도 그것을 범죄라 생각하지 않았고, 그저 경제적 편의주의를 운운했다. (28쪽) 디나는 보일러관에 손목이 묶인 채 감금되어 있던 남자와 마주친 날이 떠올랐다. 그의 피범벅된 얼굴과 자기를 노려보던 증오에 찬 눈빛은 앞으로도 절대 잊을 수 없을 터였다. 그날 디나는 아버지의 적들은 평생 자신의 적이기도 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아캄포라라는 성을 갖는 한, 완전히 무고할 수는 없었다. (73쪽) 하지만 알레시아는 이미 점퍼 안주머니에서 전지가위를 꺼내고 있었다. “그게…… 뭐야?” 디나가 더듬거리며 물었다. 알레시아는 대답 대신 아버지가 덮고 있던 시트를 홱 걷어버리더니, 가윗날 사이에 발가락 하나를 넣었다. “일어나요!” 그녀가 절규하듯 말했다. “지금 안 일어나면 잘라버릴 거야!” “미쳤어?” 디나가 소리쳤다. “셋까지 셀 거야. 얘기 안 하면 정말 잘라요. 그다음엔 다른 발가락도 자를 거야. 하나, 둘……” “세상에! 너 지금 무슨 짓을……” “셋!” (119~120쪽) 파트리샤는 이 비정부기구로 오기 전 정원용품 계열사를 경영했었다. 그런데 경영대학원 동기 중 한 사람이 그녀가 가진 경영 전문 지식을 빈곤과 싸우는 국제단체들을 위해 써주지 않겠느냐고 제안한 것이다. 가난한 사람들 일이라고 돈이 되지 말라는 법은 없었다. 그렇게 해서 파트리샤는 잔디 깎는 기계와 정원용 호스를 팔다가 단숨에 기아에 시달리는 아이들과 전쟁 난민들의 세계로 넘어왔다. 그녀는 긴급구호단도 자신이 전에 하던 방식으로 경영했다. 대상이 무엇이든 간에 그녀에게는 오로지 재무 상태와 자신의 경력 관리만이 중요했다. (125쪽) 오히려 그녀에게는 잘된 일인지도 모른다. 그동안 비밀스럽게 꿈꿔온 계획을 실행에 옮길 기회가 열리고 있었다. 지금껏 그녀는 자기보다 능력도 없는 자가 남자라는 이유만으로 권력을 잡는 꼴을 지겹도록 보아왔다. 아무도 그녀의 지위를 올려주지 않으니 이제 직접 나서서 정리해야 할 때였다. (157~158쪽) 사실 인도주의단체와 마피아는 동일한 문제를 두고 정반대의 답을 제시했다. 두 조직 모두 질서가 무너진 혼돈의 시기에, 사람들이 스스로 살아남아야 할 때, 국가가 할일을 하지 못할 때 영향력이 커진다. 마피아는 합법적인 경제활동으로 일자리를 구할 수 없는 사람들에게 사회적 지위와 돈을 제공했다. 비정부기구도 거의 비슷한 처지에 놓인 사람들의 생존을 도왔고, 그 과정에서 부패한 정부를 절대 성가시게 만들지 않고, 진정한 불의를 공격하지도 않았다. (160~161쪽) “지금 이 단체에서 오 년째 일하고 있는데, 일이 잘될수록 우리가 하는 일이 결국 부패한 체계를 공고히 할 뿐이라는 회의가 들어요. 단체 대표라는 사람들은 생각 없이 일을 벌이거든요. 그럼 우린 조각을 긁어모으고 틈을 메워 그 일을 그럴싸하게 만드는 거예요. 좋은 의도로 하는 일이라지만, 그래봐야 모두가 공범일 뿐이죠. 우리가 없다면 부패한 조직은 더 빨리 무너지고, 그러면 다들 제대로 알게 될 테니까요.” (165쪽)

저자 소개

  • 저자 : 파스칼 디에트리슈
저자 : 파스칼 디에트리슈 Pascale Dietrich
1980년 프랑스 투르에서 태어났다. 그르노블 정치대학 졸업 후 프랑스 사회과학고등연구원(EHESS)에서 사회학 박사학위를 취득했고, 현재 국립인구통계연구소(INED)에서 취약계층 및 사회 불균형 문제를 연구하며 육아를 병행하고 있다. 첫 작품 『랍스터』를 시작으로, 『아주 고요한 섬』, 2020년 리옹 추리범죄문학축제 독자상 수상작 『마피아가 여자들』과, 『꿈꾸면 안 돼』 등의 소설을 발표했다.

역자 : 윤진
아주대학교와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 불문학을 공부했고, 프랑스 파리3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자서전의 규약』 『문학생산의 이론을 위하여』 등의 문학이론서와 『HQ 해리 쿼버트 사건의 진실』 『우리 아버지들의 마지막 나날』 『사탄의 태양 아래』 『페르디두르케』 『위험한 관계』 『목로주점』 『벨아미』 『파울리나 1880』 『태평양을 막는 제방』 『알렉시·은총의 일격』 등의 소설, 『달리』 『몽파르나스의 키키』 등의 그래픽노블을 우리말로 옮겼다. 출판기획·번역 네트워크 ‘사이에’ 위원으로 활동중이다.

목차

마피아가 여자들 007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