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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92684086 / 540쪽 / 694g / 127 x 19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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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노벨문학상〉으로 더욱 빛나는 러시아 혁명기 한 지식인의 삶과 사랑 “전쟁과 혁명의 격랑 속에서도 우리들 삶과 사랑은 결코, 희생될 수 없다.” 시베리아 툰드라 숲을 뒤흔드는 차이콥스키 교향곡 ‘비창’처럼 『닥터 지바고 』에는 ‘러시아 혁명’과 ‘격정적인 사랑’이 비장하게 흐른다. 작가는 1,2차 세계대전과 러시아 내전, 혁명을 온몸으로 겪으며, 러시안인의 피에 흐르는 격정, 우울, 사랑, 혁명 등을도도한 강물처럼 그려내고 있다. 우리는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진 『닥터 지바고』로 인해 지은이를 소설가로 알고 있지만, 그는 러시아 서정시인이다. 『닥터 지바고』는 그의 유일한 장편소설로, 1958년에 노벨문학상 수상작으로 선정되며 “동시대 서정시와 러시아 서사문학의 위대한 전통 계승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작품이 처음 출간된 곳은 이탈리아이다. 소비에트 출판계가 출판을 거부했기 때문이다. 이탈리아에서 처음 책이 출간되고, 그 이듬해(1958년)에 이 책은 노벨문학상 수상작으로 결정되었다. 그러나 소련 정부와 작가동맹은 작가에게 극심한 비난과 비평을 쏟아붓고, 결국 작가는 정치적인 이유로 수상을 포기한다. 작가동맹은 그를 제명하고 정부는 그의 시민권을 박탈한다. 그 뒤에 작가는 번역으로 생계를 이으며 병마와 싸우다가 2년 뒤에 세상을 뜬다. 『닥터 지바고』는 보통 소설로 이해되지만, 작품이 갖고 있는 다양한 문학적 특성과 형식은 이 작품을 특정 장르로 분류하기 어렵게 만든다. 시적 어조가 자주 등장하는 부분은 소설이 아닌 ‘서사시’처럼 보이기도 하고, 때론 심오한 철학 비평서처럼 인간 존재와 삶, 예술에 대한 깊은 성찰을 보여준다. 참혹한 러시아 혁명기의 중요 사건들, 혁명에 유폐된 비극적 지식인의 무력한 모습들, 걷잡을 수 없는 사랑 등, 그야말로 시대를 아우르는 세기의 총서라고 볼 수 있다. 예술 활동이 제약받고 자유로운 창작이 불가능했던 당시의 정치적 상황에서, 파스테르나크가 선택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었을 것이다. 그럼에도 이 소설을 관통하는 맥은 하나다. 이념이 아닌 인간 존재 자체의 가치를 되찾고, 주장과 구호 대신 소박한 일상을 누리며, 자연과 함께 호흡하고 진정한 사랑을 이루는 것, 이것이 지바고가, 파스테르나크가 추구하는 진실이다. 혁명 속이라도 일상의 삶과 사랑은 어떤 이유로도 유예되어서는 안 된다. 이 책을 라라와 유리의 거침없는 사랑으로 읽든, 혁명기의 러시아 역사로 읽든, 철학서로, 서사시로 읽든 그것은 독자의 선택이고, 어느 선택도 맞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