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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란타투 - 걷는사람 시문서화 1

김성장 저 | 걷는사람 | 2023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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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92333854 / 92쪽 / 891g / 225 x 24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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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시인의 말 거리의 글씨라는 장르가 있을까. 사회적 요구가 있는 곳에서 사람들과 함께 쓸 수 있는 글씨와 그에 어울리는 서체가 존재하길 바라며 글씨를 쓴다. 공동체적 감수성과 시대의 서정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신영복 한글 민체는 그 나침반이었다. 그리고 내가 주목했던 것 중 하나는 조선시대 글씨들 가운데 필사본 소설이나 편지 등 실용적 글씨들이다. 흔히 민체라고 이름한다. 훈민정음 창제 당시의 서체(판본체)와 궁체처럼 규격에 맞춘 듯이 형식의 완성도를 높이려 했던 글씨가 아니고 내용 전달 중심의 실용적 목적으로 쓰인 것들이다. 정해진 글자의 형태가 없이 매 순간 휘청거리며 쓴 듯한 이 글씨들이 나에게 다양한 느낌을 준다. 같은 글자들이 문장에서마다 매 순간 달라지는 그 모습은 재미있고 신기하며 다정하다. 양반들에서부터 일반 백성들이 삶의 어느 순간 필요해서 썼던 그 글씨들은 풍부한 조형성과 서로 다른 감성이 배어 있다. 추천사 김성장의 글씨는 푸른 억새를 닮았다. 획이 단단하고 삐침은 부드럽고 민첩하다. 그런 글씨들이 모여 삶의 이야기로 수런거리며 울울한 먹의 숲을 이루고 있다. 또한 그의 글씨는 여울을 닮았다. 글씨들이 모여 소용돌이쳐 외치기도 하고, 재잘거리기도 하고, 숙연해지기도 하고, 실쭉샐쭉하다가, 소곤거리기도 하면서, 삶을 노래하며 흐른다. 김성장의 글씨를 들여다보면, 글씨와 글씨 사이에 경계가 없다. 어떤 글씨는 이웃 글씨에 살짝 기대기도 하고 다른 이웃을 받쳐주기도 한다. 글씨의 배열이 물길의 흐름처럼 자연스럽다. 이처럼 획일적인 행간에 갇혀 있지 않고 유동하는 공간에 위치한 그의 글씨에서, 새로운 서체를 찾아 유목하는 그의 글씨의 정체성을 엿볼 수 있다. 아무튼, 작품으로 완성된 김성장의 글씨에서 쉽게 음악적인 요소와 회화적인 이미지를 발견할 수 있는 것은, 그가 글씨의 조형성을 중요시하고 여백을 잘 운용하기 때문이다. _송찬호 (시인)

저자 소개

  • 저자 : 김성장
저자 : 김성장
시인이자 서예가. 1988년 〈분단시대〉 4집에 시를 발표하며 등단했으나 시를 많이 쓰지 못했다. 국어교사로 있는 동안 〈모둠토의 수업 방법 10가지〉를 쓰는 등 학생 중심의 새로운 수업방법을 찾고자 했다. 고향인 옥천에 살며 옥천 출신 정지용의 시 해설서 〈함께 읽는 정지용〉을 쓴 것도 가까운 데서 글쓰기의 대상을 찾는 성향 때문일 것이다. 서실에 다니며 틈틈이 붓글씨를 쓰고 붓글씨 시집 〈내 밥그릇〉을 내고 대학원에서 석사 논문 〈신영복 한글서예의 사회성 연구〉을 썼다. 2016년 퇴직한 뒤 시집 〈눈물은 한때 우리가 바다에 살았다는 흔적〉과 문학관 기행 에세이 〈시로 만든 집 14채〉를 썼다. 최근에는 사람들과 함께 붓글씨 작업에 힘을 쏟고 있다. 한겨레교육문화센터와 대전 세종 공주 등에서 사람들과 붓글씨를 쓰며 그동안 세월호, 전태일, 노무현, 김남주, 평화 등 사회적 담론이 담긴 전시를 기획하고 붓글씨와 시가 만나는 형식의 저술들을 펴냈다. 이번 개인전은 그동안 바람 부는 바깥의 활동이 준 어수선함을 잠시 잊고 내부로의 외출이라 할 수 있는 작업이다. 항상 북적거리는 거리에서 사람들과 함께 글씨 쓰는 일을 즐긴 나에게 표구된 작품으로 실내 벽에 걸려 있는 모습은 차라리 나에게 낯선 형식이기도 하다.

저자 : 송찬호
1959년 충북 보은에서 태어나 경북대 독문학과를 졸업했다. 어려서부터 그림 그리기와 글쓰기를 좋아했으나 그림 그리기의 꿈은 일찍이 버리고 숨을 쉬듯 시를 쓰다가 1987년 [우리 시대의 문학] 6호에 「금호강」 「변비」 등을 발표하면서 시단에 나왔다. 2000년 김수영문학상과 동서문학상, 2008년 미당문학상, 2009년 대산문학상, 2010년 이상시문학상을 수상했다. 그동안 동시집 『저녁별』 『초록 토끼를 만났다』와 시집 『흙은 사각형의 기억을 갖고 있다』 『10년 동안의 빈 의자』 『붉은 눈, 동백』 『고양이가 돌아오는 저녁』 『분홍 나막신』 등을 썼다.

목차

김성장 글씨 첫 개인전에 부쳐
전시회를 열며

송찬호의 시

꽃방석
도라지꽃
변산바람꽃
검은 백합
검은머리 동백
코스모스
도라지꽃 연정
나팔꽃 우체국
쑥부쟁이밭에 놀러가는 거위같이
장미
동백
냉이꽃
진남교 벚꽃
동백이 지고 있네
민들레역
채송화
동백이 활짝
늙은 산벚나무
모란 타투
살구꽃
분홍 나막신
복사꽃
찔레꽃
여우털 목도리
치자꽃
모란이 피네
제비꽃

노래시

동요-섬집 아기
가요-봄날은 간다

김성장의 시

흐르는 강물처럼
나팔꽃-목숨의 길에 서서
할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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