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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개츠비 - 윌북 클래식 첫사랑 컬렉션 (양장)

프랜시스 스콧 피츠제럴드 저 | (주)윌북 | 2022년 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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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55814932 / 256쪽 / 312g / 124 x 17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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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책 속으로> 더 이상은 인간의 심장 안쪽을 혼자서 들여다보는 격렬한 모험을 하고 싶지 않았다. 내 이런 심정에 예외적인 대상이 딱 하나 있었으니, 바로 이 책의 제목이 말하는 개츠비 씨였다. 그는 내가 대놓고 경멸하는 모든 것을 상징하는 듯한 사람이었다. 인격이라는 것이 성공적인 제스처의 연속으로 이루어진다면, 그에게는 멋진 무언가가 있었다. 그것은 1만 6000킬로미터 바깥의 지진을 감지하는 정교한 기계에 연결된 듯한, 인생의 전망에 대한 예민한 감각이다. 이런 민감성은 ‘창조적 기질’이라고 미화되는 흐느적거리는 감수성과는 전혀 다르다. 그것은 내가 다른 누구에게서도 본 적 없는 희망에 대한 각별한 재능, 낭만적 민감성이었다. 결국 개츠비는 옳았다. _13쪽 그러면 세상에 대한 내 느낌을 알 수 있을 거야. 아이가 태어난 지 한 시간도 안 됐는데 톰은 어디론가 사라졌어. 마취에서 깬 나는 버려졌다는 심정이 들었고, 간호사에게 아들인지 딸인지 물었지. 간호사가 딸이라고 하기에 고개를 돌리고 울다가 말했어. ‘좋아요. 딸이라서 좋네요. 아이가 바보로 자랐으면 좋겠어요. 그게 여자한테 최선이에요. 아름다운 바보가 되는 거요.’ 어쨌건 나는 지금 모든 게 끔찍해. _33쪽 이웃집에서는 여름 내내 밤마다 음악 소리가 흘러나왔다. 개츠비의 파란 정원에는 수많은 남녀가 속삭임과 샴페인과 별들 사이로 부나방처럼 찾아왔다가 떠났다. 오후 만조 때가 되면 손님들은 뗏목 위에 세운 탑에서 다이빙을 하거나 집 앞 해변의 뜨거운 모래밭에서 일광욕을 했고, 그러는 동안 그의 모터보트 두 대는 롱아일랜드해협의 물을 가르며 폭포 같은 거품 위로 수상스키를 끌었다. 주말이면 그의 롤스로이스는 버스가 되어 오전 9시부터 자정을 한참 지날 때까지 뉴욕까지 오가며 사람들을 실어 날랐고, 그의 스테이션왜건은 모든 기차 시간에 맞추어 노란 딱정벌레처럼 바쁘게 오갔다. _61쪽 그 6월 밤에 개츠비가 열망한 것은 별들만이 아니었다. 그는 의미 없는 사치의 자궁에서 갑자기 빠져나와서 나에게 생생한 인물이 되었다. “그 사람이 원하는 건…… 당신이 조만간 데이지를 당신 집으로 부르고 그날 자기가 거기 방문하도록 해주는 거예요.” 그 소박한 요구가 내 마음을 흔들었다. _113쪽 작별인사를 하러 갔더니 개츠비의 얼굴에 다시 어리둥절한 표정이 떠올라 있었다. 현재 느끼는 행복감이 얼마나 진정한 것인지 희미한 의구심이 든 것 같았다. 5년 가까운 세월! 그날 오후에조차 데이지가 그의 꿈에 못 미칠 때가 있었을 테지만 그것은 데이지의 잘못이 아니라 그의 환상이 너무도 거대하고 강력했기 때문이다. 그것은 데이지를 초월하고, 모든 것을 초월했다. 그는 창조적인 열정으로 거기 뛰어 들어서 계속 그것을 키우고, 자기 앞에 떠도는 아름다운 깃털을 모두 붙잡아서 그것을 장식했다. 어떠한 불길도 신선함도 한 남자가 자신의 창백한 심장 안에 쌓아두는 것에 도전할 수 없다. _138쪽 그의 심장 속에서는 혼란스러운 폭풍이 그치지 않았다. 기괴하고 환상적인 이미지들이 잠자리의 그를 괴롭혔다. 시계가 세면대에서 똑딱거리고 달이 바닥에 널브러진 옷가지를 축축한 빛으로 적시는 동안, 그의 머릿속에는 이루 말할 수 없이 현란한 우주가 끝없이 펼쳐졌다. 그는 매일 밤 졸음이 어떤 생생한 장면을 망각의 포옹으로 덮을 때까지 그런 환상의 패턴을 살찌워나갔다. 한동안 이런 몽상은 상상력의 분출구가 되었다. 그것은 현실의 비현실성에 대한 흡족한 암시이자, 세상의 반석이 요정의 날개 위에 튼튼히 세워진다는 약속이었다. _141쪽 서른 살은 외로운 10년의 약속이다. 이제 알고 지낼 독신 남자의 수는 줄어들고, 열정의 가방도 얇아지고, 머리숱도 줄어들 것이다. 하지만 내 곁에는 데이지와 달리 잊힌 꿈을 기나긴 세월 동안 품고 가기에는 너무도 현명한 조던이 있었다. 어두운 다리를 지나갈 때, 조던의 창백한 얼굴이 내 코트 어깨에 나른하게 얹혔고, 그러자 서른 살의 무시무시한 타격은 조던의 다정한 손길 아래 사라졌다. 그래서 우리는 서늘해지는 땅거미를 뚫고 죽음을 향해 달려갔다. _194쪽 선로가 꺾이면서 기차는 이제 태양을 등진 방향으로 나갔다. 낮아지는 태양은 이제 넓게 펼쳐져서 데이지가 한때 숨을 쉬었던, 저기 멀어지는 도시 위에 축복을 내리려 하는 것 같았다. 그는 바람 한 가닥이라도 움켜쥐려는 듯, 데이지로 인해 사랑스러워진 장소의 한 조각이라도 간직하려는 듯 애타게 손을 뻗었다. 하지만 눈물로 부예진 눈에는 모든 것이 너무도 빨리 지나갔고, 그는 자신이 도시의 그 부분, 가장 생기발랄하고 뛰어난 부분을 영원히 잃었다는 것을 알았다. _217쪽

저자 소개

  • 저자 : 프랜시스 스콧 피츠제럴드
저자 : 프랜시스 스콧 피츠제럴드 Francis Scott Key Fitzgerald
1896년 9월 24일 미국 미네소타주 세인트폴에서 태어났다. 프린스턴대학교에 입학하자마자 학업은 뒤로하고 문학과 연극에 열중하는 바람에 3학년 때 자퇴했다. 첫 장편 『낙원의 이쪽』(1920)이 어마어마한 성공을 거두자, 불투명한 미래로 파혼당했던 젤다 세이어와 결혼한다. 미국 동부와 유럽을 오가며 호화로운 생활을 누리는 동안 《새터데이 이브닝 포스트》, 《에스콰이어》 등의 신문과 잡지에 160여 편에 달하는 단편소설을 발표했다. 이 단편소설들은 『말괄량이들과 철학자들』(1920)과 『재즈 시대 이야기들』(1922)로 묶여 출판되었다. 1922년에는 두 번째 장편소설 『아름답고도 저주받은 사람들』을 발표했고, 1925년 『위대한 개츠비』를 발표하며 문단의 총아로 주목받았다. T. S. 엘리엇, 거트루드 스타인 등 당대 최고의 작가와 평론가에게 ‘문학적 천재’라고 칭송받는 등 작가로서 누릴 수 있는 최고의 명예를 가졌다. 그러나 작가로서 성공을 거머쥔 동시에 그의 삶은 추락하기 시작했다. 알코올의존증과 빚에 시달리는 사이, 아내 젤다는 정신병이 발병해 입원했다. 1934년 9년 만에 장편소설 『밤은 부드러워』를 출간했다. 이 작품은 훗날 『위대한 개츠비』와 함께 걸작으로 평가받지만, 발표 당시 세간의 평은 극과 극으로 갈렸다. 1940년 할리우드 영화계의 이야기를 담은 『마지막 거물의 사랑』을 집필하던 중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위대한 개츠비』는 ‘타임 선정 20세기 영문학 100선’에 선정된 불멸의 걸작으로, 사랑과 청춘, 그 찬란한 영광과 슬픔을 천변만화의 문장으로 담아낸 최고의 미국 소설로 꼽힌다.

역자 : 고정아
연세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한 뒤 언어의 결을 새로이 하는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전망 좋은 방』, 『하워즈 엔드』, 『순수의 시대』, 『오만과 편견』, 『천국의 작은 새』, 『컬러 퍼플』, 『몰타의 매』 등 문학 작품을 비롯해 『히든 피겨스』, 『로켓 걸스』, 『정원의 쓸모』 등의 인문 교양서와 아동서 등 250여 권의 책을 우리말로 옮겼다. 2012년 유영번역상을 수상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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