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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37417696 / 880쪽 / 880g / 130 x 2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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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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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유달리 찬란했던 여름날, 불가피한 운명처럼 그가 찾아왔다 모든 이들의 우상, 달콤한 연인, 전쟁의 영웅 그리고 장난스러운 파괴자, 세실 밸런스…… 전장에서 스러져 간 위대한 시인의 삶과 한 편의 시를 둘러싼 잔혹한 진실이, 백여 년의 세월을 뛰어넘어 뜻밖의 모습으로 드러나는데…… 앨런 홀링허스트는 고독을 즐기는 데다가(《파리 리뷰》 인터뷰) 집필 속도 또한 대단히 느려서 하루에 200자를 쓰거나 아예 글을 쓰지 않을 때도 많다고 한다. 그런 이유에서 보통 4~6년의 긴 기간을 두고 장편 소설을 출간할 뿐, 그사이 단편 소설이나 에세이는 거의 발표하지 않고, 간단한 인터뷰조차 곧잘 응하지 않는다. 그래서일까? 앨런 홀링허스트의 신작 소식은 부커상(2019년부터 부커상으로 변경) 발표만큼이나 큰 화젯거리다. 2011년, 무려 7년의 공백을 깨고 『이방인의 아이』가 출간된다. 모두의 예상대로 또다시 맨부커상 후보에 지명되고, 월터스콧상 후보에도 이름을 올린다. 『아름다움의 선』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백여 년의 세월에 걸쳐 중층의 얼개를 이루는 등장인물들의 삶과 고뇌를 절묘하게 조형해 냄으로써, 그야말로 ‘거장’의 면모를 유감없이 과시한다. 마르셀 프루스트와 제임스 조이스, 버지니아 울프, 헨리 제임스, 동시대 작가로서는 이언 매큐언, 세라 워터스, 가즈오 이시구로에 필적하는 문학적 성취를 보여 주면서 새로운 전기(轉機)를 마련한 『이방인의 아이』는 명실상부 ‘앨런 홀링허스트의 최고 걸작’으로 손꼽힌다. 한편 작품의 구조, 정밀한 문체뿐 아니라 주제 의식 면에서도 훨씬 심오한 통찰을 선사한다. 그동안 심도 있게 다뤄 온 게이 정체성은 물론, 섹슈얼리티와 계급 문제, 사랑과 환멸, 진실과 거짓, 선망과 증오 등 인간 내면의 비밀스럽고 모순적이며 불가해한 욕망과 심리를 놀랍도록 예리한 필치로, 마치 세밀화처럼 속속들이 그려 낸다. 앨프리드 테니슨의 대표작이자 친구의 죽음을 장엄하게 애도한(빅토리아 여왕도 남편을 잃은 뒤 이 작품을 통해 위로받았다고 전해진다.) 『인 메모리엄』에서 제목을 가져온 『이방인의 아이』는 1차 세계 대전의 전운이 감돌던 1913년 늦여름, ‘투 에이커스’라는 전원 저택에서 시작한다. 내성적인 성격의 조지 솔은 방학을 맞이해서 한 친구를 집으로 초대한다. 바로 준남작 계승자이자 막대한 재산의 상속자, 찬란한 미모와 남다른 문재(文才)를 타고난 세실 밸런스다. 어딘가 제멋대로인 데다 당최 종잡을 수 없는 인물이지만 ‘투 에이커스’의 모든 사람들은 그의 매력에 사로잡힌다. 조지의 여동생 다프네 솔은 짙은 밤의 마법에 사로잡혀 세실과 밀회를 나누고 바야흐로 이별의 순간, 훗날 만인의 사랑을 받게 될 명작, 「투 에이커스」라는 시 한 편을 선물받는다. 그러나 「투 에이커스」, 그 여름밤의 만남은 다프네와 조지, 훗날 세실에게 매혹되고 배반당한 모든 이들의 삶을 송두리째 바꾸어 버린다. 세실과 그의 작품을 둘러싼 각기 다른 기억들은 유구한 세월을 가로질러 오늘날에 이르고, 더불어 그를 비롯한 무명의 존재들, 잊힌 사랑들도 하나둘 목소리를 되찾아 비밀스레 간직해 온 이야기를 새 시대를 향해서 들려주기 시작한다.
1부 투 에이커스
2부 레벨
3부 침착하라, 소년들이여, 침착하라!
4부 시인의 비밀
5부 오랜 동반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