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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일드 해럴드의 순례 - 민음사 세계시인선 57

조지 고든 바이런 저 | 민음사 | 2022년 0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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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37475573 / 128쪽 / 166g / 140 x 2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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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 문학적 성취와 스캔들을 모두 몰고 다닌 시인의 아이콘 바이런은 런던 사회와 문단 모두에서 주목받는 시인이었다. 거침없고 직설적인 표현으로 전형적인 시 형식을 파괴했으며, 고전적 규범과 관습을 탈피하고 감성과 상상력을 강조한 낭만주의적 색채도 혁신적이었기 때문이다. 한편 바이런은 자신의 첫 시집 『게으름의 시간』이 《에든버러 리뷰》에서 혹평당하자 풍자시로 응수하여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렇듯 자의식이 강하고 글과 말에 능통했던 바이런은 여성들과의 스캔들로도 주목을 받았다. 바이런은 애너벨라 밀뱅크와 결혼하여 훗날 최초의 컴퓨터 프로그래머로 널리 알려진 딸 에이다를 낳았지만, 정치적 입지가 좁아지고 여성들과의 염문설로 런던이 떠들썩해지자 추방당하듯 외국으로 떠나야 했다. 사슬 벗은 마음의 끝없는 정신, 자유여, 그대는 지하 감방에서 가장 빛난다. 그곳에서 그대의 집은 심장이다. 그대에 대한 사랑만이 속박할 수 있는 심장, 자유여, 그대의 아들들이 족쇄에 채워질 때, 족쇄에, 그리고 습한 지하 감방의 햇빛 없는 어둠 속에 던져질 때, 그들의 조국은 그들의 순교로 승리를 얻고 자유의 명성은 도처에서 날개를 발견한다. ―「시용성」, 『차일드 해럴드의 순례』에서 ● 뮤지컬 「더 테일 에이프릴 풀스」의 주인공 바이런이 펼치는 영감의 원천 바이런은 천재성과 호방한 성격 덕에 동시대 작가들에게도 인기가 있었다. 낭만주의 시인 퍼시 셸리와 『프랑켄슈타인』의 저자 메리 셸리, 『뱀파이어』의 저자 존 폴리도리와도 친분이 있었다. 괴담을 지어 서로에게 들려주기로 한 자리에서 바이런은 흡혈귀 이야기를 만들어 냈고, 바이런의 주치의이자 친구였던 존 폴리도리는 이를 바탕으로 소설 『뱀파이어』를 집필했으며, 그 자리에서 마땅한 이야기를 생각해 내지 못했던 메리 셸리도 이후 갈바니즘을 접하고 『프랑켄슈타인』을 창작했다. 이 유명한 일화는 「더 테일 에이프릴 풀스」, 「메리 셸리」 등 뮤지컬의 소재가 될 정도로 지금까지 이목을 끌고 있다. 남 몰래 우리는 만났다. 말없이 나는 슬퍼한다, 네 마음 잊는 마음이었음을, 네 영혼 저버리는 영혼이었음을. 만일 오랜 세월 후 내 너를 만나면 어떻게 인사해야 할 것인가? 침묵과 눈물로. ―「우리 둘이 헤어지던 날」, 『차일드 해럴드의 순례』에서 이야기를 쓰는 데도 천부적인 재능을 보였던 바이런은 “실제 삶을 관찰하여 쓴다는 점에서 바이런은 소설가라고 할 수 있다.”는 버지니아 울프의 평가를 받기도 했다. 바이런은 때로 거칠고 정제되지 않은 듯한 작시 태도와 감상에 매몰된 듯한 모습을 보일 때도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바이런의 시가 애독되는 이유는 바이런이 삶에 밀착한 글들을 썼기 때문이다. 「차일드 해럴드의 순례」에서 방황하는 젊음의 고뇌와 희망, 역동성을 느낄 수 있다면, 「그녀는 아름답게 걷는다」, 「우리 둘이 헤어지던 날」 같은 애정시에서는 바이런의 감상적이고 솔직한 면모를 엿볼 수 있다. 이렇듯 바이런은 우리가 삶의 과정에서 느끼는 바를 가감 없이, 그러나 아름답게 시로 남겼기 때문에 오래 기억되며 사랑받고 있다. ● 1973년 시작하여 가장 긴 생명력을 이어온 최고의 문학 시리즈! “탄광촌에서 초등학교 교사를 할 때 세계시인선을 읽으면서 상상력을 키웠다.” ―최승호 “세계시인선을 읽으며 어른이 됐고, 시인이 됐다.” ―허연 <민음사 세계시인선>은 1973년 시작하여 반세기 동안 새로운 자극으로 국내 시문학의 바탕을 마련함으로써, 한국 문단과 민음사를 대표하는 가장 중요한 문학 총서가 되었다. 1970-1980년대에는 시인들뿐만 아니라 한국 독자들도 모더니즘의 세례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였다. 때로는 부러움으로, 때로는 경쟁의 대상으로, 때로는 경이에 차서, 우리 독자는 낯선 번역어에도 불구하고 새로움과 언어 실험에 흠뻑 빠져들었다. 이러한 시문학 르네상스에 박차를 가한 것이 바로 세계시인선이다. 민음사는 1966년 창립 이후 한국문학의 힘과 세련된 인문학, 그리고 고전 소설의 깊이를 선보이며 종합출판사로 성장했다. 특히 민음사가 한국 문단에 기여하며 문학 출판사로 발돋움하는 계기가 바로 ‘세계시인선’과 ‘오늘의시인총서’였다. 1973년 12월 이백과 두보의 작품을 실은 『당시선』, 폴 발레리의 『해변의 묘지』, 라이너 마리아 릴케의 『검은 고양이』, 로버트 프로스트의 『불과 얼음』 네 권으로 시작한 세계시인선은 박맹호 회장이 김현 선생에게 건넨 제안에서 비롯되었다. “우리가 보는 외국 시인의 시집이라는 게 대부분 일본판을 중역한 것들이라서 제대로 번역이 된 건지 신뢰가 안 가네. (……) 원본을 함께 실어 놓고 한글 번역을 옆에 나란히 배치하면 신뢰가 높아지지 않을까. 제대로 번역한 시집을 내 볼 생각이 없는가?” 대부분 번역이 일본어 중역이던 시절, 원문과 함께 제대로 된 원전 번역을 시작함으로써 세계시인선은 우리나라 번역 수준을 한 단계 높이는 데 기여하게 되었다. 당시 독자와 언론에서는 이런 찬사가 이어졌다. “우리나라에서는 처음 있는 일이요, 또 책임 있는 출판사의 책임 있는 일이라 이제는 안심하고 세계시인선을 구할 수 있게 되었다.” 이처럼 세계시인선은 문청들이 “상상력의 벽에 막힐 때마다 세계적 수준의 현대성”을 맛볼 수 있게 해 준 영혼의 양식이었다. 특히 지금 한국의 중견 시인들에게 세계시인선 탐독은 예술가로서 성장하는 밑바탕이었다. 문화는 외부의 접촉을 독창적으로 수용할 때 더욱 발전한다. 그렇게 우리 독자들은 우리시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시성들과 조우했고, 그 속에서 건강하고 독창적인 우리 시인들이 자라났다. 하지만 한국 독서 시장이 그렇게 시의 시대를 맞이할 수 있었던 것은 시문학 전통이 깊은 한국인의 DNA에 잠재된 자신감이 아니었을까? 이러한 토대에서 자라난 시문학은 또 한 번의 르네상스를 맞이했다. 국내 출판 역사에서 시집이 몇 권씩 한꺼번에 종합베스트셀러 랭킹에 자리를 차지하는 것은 이례적인 현상이다. 속도가 점점 더 빨라지는 세상을 향해 보다 더 인상적인 메시지를 던져야만 하는 현대인에게 생략과 압축의 미로 강렬한 이미지를 발산하면서도 감동과 깊이까지 숨어 있는 시는 점점 더 매력적으로 다가오고 있다. 그 씨앗을 심어 왔던 세계시인선이 지금까지의 독자 호응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새 시대에 필요한 새로운 고전을 다시 만들어 나간다.

저자 소개

  • 저자 : 조지 고든 바이런
저자 : 조지 고든 바이런


역자 : 황동규
1958년 시 ‘시월’ ‘즐거운 편지’등으로 ≪현대문학≫의 추천을 통해 등단. 시집 ≪어떤 개인날≫(1961)로 시작해서 ≪풍장≫(1995), ≪겨울밤 0시 5분≫(2009), ≪사는 기쁨≫(2013), ≪오늘 하루만이라도≫(2020)에 이르기까지 17권의 시집을 냈다. ≪사랑의 뿌리≫(1976)에서 ≪삶의 향기 몇 점≫(2008)에 이르기까지 산문집 5권을 출간했다. 초기의 순수 서정시에서 출발해서 사회 참여를 거쳐 인간의 실존 문제, 죽음의 문제 추구로 옮겨 갔다는 평을 듣고 있다.미국 로스앤젤레스, 뉴욕, 샌프란시스코와 채플 힐, 독일 베를린과 프랑크푸르트, 스웨덴 스톡홀름, 이탈리아 나폴리, 호주 시드니, 오스트리아 빈 등에서 영어 또는 한국어로 강연을 했다.서울고등학교를 거쳐 서울대 영문과를 졸업했다. 동 대학원과 영국 에든버러대에서 수학했다. 국제창작계획 멤버로 1년간 아이오와대학 그리고 방문 교수로 뉴욕대학과 버클리대학에서 문학 연구를 했다. 1968년 서울대 교수로 들어가 2003년 정년퇴직할 때까지 인문대 영문과 교수로 일했다. 보직으로는 영연방 연구소장과 대학신문사 주간을 맡았다. 현재는 서울대 명예교수. 2006년 예술원 회원이 된 후 한국간행물위원회 부위원장을 거쳐 한중 문학대회, 시드니 한호 수교 60주년 기념행사 등을 주도했고, 제1차 세계 두보축전에 한국대표로 참가했다. 현대문학상(1968)을 시작으로, 대산문학상, 미당문학상, 만해대상, 호암예술상, 자랑스러운 서울대인상 등을수상했다. 문학의 높이를 지키면서 대중성도 아울러 가진 작품을 쓰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번역서로는 엘리엇의 ≪황무지≫(민음사), 예이츠의 ≪1916년 부활절≫(솔), 스위프트의 ≪걸리버 여행기≫ 등을 비롯해 10여 권이 있다.

목차

1부 우리 둘이 헤어지던 날

그녀는 아름답게 걷는다 She Walks In Beauty 8
우리 둘이 헤어지던 날 When We Two Parted 10
앞날의 희망이 곧 행복이라고 They Say That Hope Is Happiness 14
단장 Fragment 16
시용성(城) Sonnet on Chillon 18
추억 Remembrance 20
몰타섬에서 방명록에 Lines Written in an Album, at Malta 22
오오, 아름다움 한창 꽃필 때 Oh! Snatch’d Away in Beauty’s Bloom 24
엘렌에게 ―카툴루스 시를 모방해서 To Ellen ―Imitated from Catullus 26
그대 우는 것을 보았다 I Saw Thee Weep 28
아나크레온의 사랑 노래 From Anacreon 30
플로렌스에게 To Florence 34
내 마음은 어둡다 My Soul Is Dark 40
다시는 방황하지 않으리 So We’ll Go No More a Roving 42
토머스 무어에게 To Thomas Moore 44
그리스의 섬들 The Isles of Greece 48

2부 차일드 해럴드의 순례

순례에 나서다 Introduction 66
이별 Childe Harold’s Good Night 72
말을 타자, 말을 To Horse! To Horse! 82
이네즈에게 To Inez 84
사포의 무덤 Sappho’s Tomb 90
유트레이키 마을 Utraikey 92
라인 강가에서 The Rhine 94
맑고 고요한 레만 호수여 Clear, Placid Leman! 100
로마 Oh Rome! 106
라오콘의 고통 Laocoon’s Torture 108
주(註) 113

작가 연보 115
작품에 대하여: 인간 바이런과 시인 바이런(황동규) 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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