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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도 타고 조선 너머 - 샘터어린이문고 73

오진원 저 | 샘터(샘터사) | 2023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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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46474253 / 216쪽 / 281g / 150 x 2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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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뜻밖의 사고와 난관을 이겨내며 어려운 상황을 타개해 나가는 모험담은 언제나 아이들에게 흥미를 불러일으킨다. 『파도 타고 조선 너머』는 비행기 같은 교통수단도 없고 휴대폰 같은 통신수단도 없던 조선 시대의 모험기다. 바다를 건너기 위해서는 오로지 배만 이용할 수 있었던 조선인들은 돌풍에 당하거나 고래를 만나는 등 다양한 이유로 망망한 바다에서 목숨을 잃기 일쑤였다. 그나마 운이 좋은 사람들은 바다를 표류하다가 말도 통하지 않고 상상 속에서만 존재하는 줄 알았던 나라에 표착하기도 했다. 이때 목숨을 건져 조선으로 다시 돌아온 사람들의 이야기가 오늘날까지 기록 문학 또는 구술 형태로 전해지고 있다. 이 책은 지금까지 전해오는 실제 표류기 속 인물인 최부, 김대황, 이지항, 장한철, 문순득을 주인공으로 삼아 실제 표류 과정을 잘 녹여낸 다섯 동화로 이루어져 있다. 오늘날 중국에서 중국을 다룬 3대 기행문으로 꼽히는 『표해록』을 쓴 조선 관리 최부, 제주의 진상품을 한양까지 싣고 가는 책임자 김대황, 무관 출신이지만 지혜와 예술을 통해 생존할 수 있었던 이지항, 과거를 보러 가던 바닷길에서 표류해 조선 바다를 떠돈 장한철, 홍어 장수로 무려 세 국가를 거쳐 조선으로 돌아온 문순득까지 직업도 상황도 다른 다섯 주인공이 험난한 바다를 건너 각각 오늘날의 베트남, 일본 오키나와, 필리핀, 중국의 마카오 등 다양한 국가에 표착해 이어지는 표류기는 오늘날 어린이들이 쉽게 상상할 수 없는 이야기다. 배 위에서 마실 물이 없어 가마솥에 물을 끓여 수증기를 모아 마시고, 말이 통하지 않아 종이에 글을 써서 의사소통을 하고, 도적 떼에게 쫓기다 나무에 매달려 곤장을 맞고, 목숨을 유지하기 위해 출신지를 속이는 등 주인공들은 기발한 기지를 통해 생존해 간다. 그 와중에도 더해가는 가족과 고향에 대한 그리움은 읽는 이들을 뭉클하게 하며, 마침내 자신의 나라인 조선으로 돌아온 순간에는 반갑기 그지없다. 조선 땅을 벗어나는 일을 상상해 볼 수 없었던 당시 사람들이 원치 않게 파도를 타고 조선 너머로 가고 다시 돌아오는 여정은 매 순간이 설렘이자 두려움이다. 놀라움으로 시작해 안도감으로 끝나는 이 과거 속 여정은 독자들에게 현재의 이야기가 보여줄 수 없는 새로운 세상을 만나게 한다. 책 속에서 “비다!” 사람들이 다 지쳐 쓰러질 무렵 다행히도 비가 내렸다. 후드득 비가 내리자 사람들은 다들 얼뜬 표정으로 빗물을 받아먹느라 정신이 없었다. 물을 따로 받아야 한다는 건 알았지만 물을 받을 만한 그릇이 없으니 다들 하늘을 보고 입만 벌리고 있었다. 누군가 비에 젖은 옷을 짜서 마시다 ‘퉤’ 하고 뱉어 냈다. 옷이 이미 짠 바닷물에 젖어 있기 때문이었다. 김대황 일행은 자유롭게 돌아다니며 지낼 수 있었다. 쌀이 필요할 때는 아무 집이나 가서 부탁을 하면 주저하지 않고 내주었다. “이곳은 참 신기한 곳입니다. 제주에서는 쌀처럼 귀한 게 없는데, 이곳은 쌀이 흔한가 봅니다.” 쌀농사를 많이 짓지 않는 제주 출신 일행에게는 쌀이 흔한 이곳이 신기하기만 했다. “억 억 억 억 억.” 어디선가 울음소리가 들려왔다. 어스름한 새벽, 잠에서 깬 이지항은 힘들게 몸을 일으켜 기둥에 묶었던 끈을 풀었다. 사방에는 안개가 가득했다. “물고기 울음소리입니다.” 뱃사람 김귀동이 말했다. 이지항은 고개를 끄덕였다. 깊은 바다의 물고기도 운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알았다. 바다에 나와서야 알게 되는 것이 참 많았다. “150년쯤 전의 일이오. 유구국 세자가 탄 배가 제주에 표류해 온 일이 있었소. 그런데 제주 목사가 노략질을 하러 온 도적이라고 몰아붙여 세자를 죽이고 재물을 빼앗았소. 그러니 유구국 사람들이 가만있을 리가 있겠소? 제주 사람에게 복수하려 칼을 갈고 있다고 하오. 이 일을 어쩌면 좋소?” 어느 날, 문순득이 길을 가는데 지금껏 보지 못했던 건물이 보였다. 30~40칸 크기의 아름다운 집이었다. 건물 꼭대기에는 금빛으로 빛나는 닭 모양의 장식이 꽂혀 있었는데, 바람이 부는 방향으로 머리가 돌아가게 되어 있었다. 안에는 신상을 모셔 놓았는데 종이 울리면 사람들이 들어가서 예배를 드리곤 했다. 천주님을 모시는 성당이라고 했다. 문순득은 문득 고향 우이도에 귀향 와 있던 선비 정약전이 떠올랐다. ‘그분이 믿었다는 게 바로 이것일까?’ --- 본문 중에서 * 인증유형 : 공급자 적합성 확인

저자 소개

  • 저자 : 오진원
저자 : 오진원
이야기를 좋아합니다. 익숙한 이야기는 익숙한 대로, 낯선 이야기는 낯선 대로 저마다 매력이 있으니까요. 그래서 작가가 되었는지 몰라요. 조금 더 재미있는 이야기 세계를 찾기 위해 옛이야기 공부 모임 ‘팥 죽할머니’와 ‘어린이 논픽션 공부 모임’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블로그 ‘오른발왼발(childweb.tistory.com)’을 통해 어린이 책과 옛이야기에 관한 이야기도 나누고 있습니다. 쓴 책으로는 《어린이가 안전할 권리》, 《신기한 이야기 반점》, 《투명 친구 진짜 친구》, 《여자답게? 나답게!》 등이 있습니다.

그림 : 최희옥
대학에서 한국화를 공부하고 힐스에서 일러스트를 공부했습니다. 그동안 작업한 책으로 《구렁이똥》, 《행복한 지게》, 《요술 항아리》, 《동요에서 찾은 놀라운 수학 원리》, 《시끌벅적 사건으로 배우는 어린이 세계사》, 《지혜를 충전하는 73가지 세상 이야기》, 《왁자지껄 사건으로 배우는 어린이 한국사》 등이 있습니다.

기획 : 이지수
대학에서 역사를 공부하고, 역사책 기획자이자 작가로 활동 중입니다. ‘역사연구소 N’에서 헤리티지 아 트를 비롯해 새로운 역사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 다양한 실험을 하고 있습니다. 기획한 책으로 《역사 속 우리 이야기 달마루》 시리즈와 《푸른숲 역사 인물 이야기》 시리즈 등이 있고, 쓴 책으로 《위험한 행운의 편지》, 《단비야, 조선을 적셔라》 등이 있습니다.

목차

최부 중국의 3대 기행문을 남긴 조선 관리
김대황 해적으로 오해받은 진상선의 책임자
이지항 지혜와 예술로 살아남은 무관
장한철 조선 바다를 떠돈 과거 수험생
문순득 세 나라를 표류한 홍어 장수
작가의 말
참고 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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