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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계의 인류학적 구조들 - 문학동네 인문 라이브러리 22 (개정판, 양장)

질베르 뒤랑 저 | 문학동네 | 2022년 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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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54687393 / 672쪽 / 672g / 138 x 2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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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추천사> 이 책은 지식인 세계에서는 기념비적인 작품이다. 프랑스에서는 이미 오래전에 고전의 반열에 오른 이 작품이 [1999년 영어로] 번역 출간됨으로써, 문학과 예술비평 분야를 포함해 철학, 인류학, 사회 이론, 심리학, 종교사 분야의 독자들은 지난 40년간 신비의 베일에 싸여 있던 이 저작을 마침내 (안타깝게도 이제야) 접할 수 있게 되었다. 이 책은 한편으로는 다양한 분야에 대한 특별한 박학다식함의 종합이라는 점에서, 다른 한편으로는 이론적 깊이와 통찰력 있는 분석이라는 측면에서 매우 놀라운 저작이다. _존 P. 클라크(미국 뉴올리언스 로욜라 대학 철학과 교수) < 책 속에서> 상상력은 재현의 더 일반적인 구조들을 결정하는데, 스펙터클과 상승의 좌표를 갖는 검의 이미지는 분열 형태적인 구조들, 즉 주어진 여건, 시간의 유혹에 대한 불신, 구별 및 분석의 의지, 기하학주의와 대칭의 추구, 끝으로 대조법에 의한 사유를 예고한다. 재현의 ‘낮의 체제’는 자세 반사에 접목된 혼란스럽고 풍부하게 상상적인 최초의 주석(註釋)에서 대조법적 논리의 논증과 플라톤주의적인 “지금 여기로부터의 탈주”에 이르는 행로로 정의될 수 있을 것이다.(238쪽) 고전주의적 비극, 희극, 셰익스피어와 낭만주의 극뿐만 아니라 조금 더 과감하게 말한다면 모든 소설과 영화의 기교도 이런 극적인 대립을 근간으로 하고 있다. 이러한 대립은 절대로 이분법적인 대립이 아니라 시간적 통합을 이루려 하는 것이며, 잇달아 나타나는 이미지들을 통해 시간을 정복하려는 이러한 대립은 연극이나 소설에서 나타나는 사건의 급변들이기도 하다.(445쪽) 신화는 언제나 담론의 통시성을 상징적 중첩이나 분리적 대립이라는 공시성에 적응시키려는 노력으로 나타난다. 신화 전체는 숙명적으로 담론의 시간성 속에서 상징들의 비시간성을 유기적으로 맺어주는 종합적 구조를 기본 구조로 하고 있다. 바로 그 이유 때문에 ‘로고스’나 ‘에포스’가 지니고 있는 극단의 선형성에 비해서 ‘미토스’는 역설적이게도 담론의 합리성에서 벗어나는 성격을 지니게 된다. 꿈과 마찬가지로 신화의 부조리성은 설명할 수 있는 동기가 다원 결정될 수밖에 없다는 바로 그 사실에서 온다.(475쪽) 한 사회에는 언제나 “상상력의 작품”이 있게 마련이며 가장 실용적인 인간의 창조물도 어떤 식으로든 상상력의 영향을 받게 마련이지 않은가? 인간이 창조한 세상이라는 이 “풍요로운 세상”에는 유용하고 상상적인 산물이 불가분의 관계로 뒤섞여 있다. 바로 그 이유 때문에 오두막집이나 궁전 그리고 사원 같은 것들이 흰개미집이나 벌집과 다른 것이며 가장 하잘것없어 보이는 도구에도 상상의 장식이 들어가 인간이 그 도구를 사용하면서 소외되지 않게 된다.(507쪽) 유년기의 경험에 대한 향수는 존재의 향수와 동질적이다. 유년기 자체는 죽음의 운명을 의식하지 못한다. 그래서 유년기 자체는 죽음의 운명에 대항하는 예술에 의뢰할 필요성이 없기에 객관적으로는 비미학적이다. 반면에 유년기에 대한 회상은 한편으로는 유년기가 지닌 원초적인 무사태평함의 위력으로 인해서, 다른 한편으로는 기억이라는 것이 지닌 위광으로 인해서 단번에 예술작품이 된다.(515쪽) 누구에게나 자신의 진리 스타일을 택할 자유가 있다. 우리로서는 인간이라는 종족의 유산 중에 어느 부분도 제쳐놓지 않는 길을 택했다. 우리가 보기에 인식론들이 연구해서 밝혀낸, 상대적으로 새로운 진리들은 그 세력이 약해진 채 서로 싸우고 있다. 그렇다면 이른바 “오류들”이라는 것이 어느 것보다 공통분모를 이루고 있는 것으로 보일 때 그것들을 왜 무시해야 하는가? 더욱이 그 공통분모가 나름대로 진리를 드러내는 어떤 질서를 따라 이루어지고 있는 듯이 보일 때 그것을 무시할 수 있는가?(546쪽) 낭만주의와 초현실주의는 어둠 속에서 배타적인 ‘낮의 체제’를 치료해줄 약을 조제해왔다. 아마 그들은 너무 빨리 왔는지 모른다. 오늘날에 이르러서는 인류학적인 업적들 덕분에 인류적인 치료법의 절실함이 명확히 밝혀졌으며 더이상 이국 취향적인 욕망이나 도피의 욕구로 간주되지 않았다.(549쪽) 상상계는 수동적 부대 현상이나 무화이거나 지나간 과거에 대한 헛된 성찰이 아니다. 상상력은 스스로 세상을 변화시키는 창조적 활동임을 보여주며 이 세상을 완곡화해서 근본적으로 변화시킨다. 그리고 그렇게 변화한 세상은 ‘성스러운 지성(intellectus sanctus)’이 되고 가장 최선의 질서를 지니게 된다. 상상력의 기능이 우리에게 드러내 보여준 것이 바로 이와 같은 커다란 구상이다.(552쪽) 우리는 이 시대의 철학자가 옛 고대의 신탁처럼 다시 한번 상상력의 영감에 친근한 눈길을 주고 “뮤즈의 작품에 빠져드는 것”을 절대 헛된 일로 여겨서는 안 될 것이다. 오르페우스의 리라가 없는 아르고 원정대는 어떻게 될까? 누가 사공에게 리듬을 줄 것인가? 황금 양털이 존재하기는 하는 것일까?(554쪽)

저자 소개

  • 저자 : 질베르 뒤랑
저자 : 질베르 뒤랑
1921~2012. 철학, 인류학, 사회학, 종교학을 비롯해 문학과 예술비평까지 아우르며 상상력의 사회학, 신(新)인류학을 정립한 프랑스의 철학자이자 사회학자. 1921년 프랑스의 샹베리에서 태어났고, 2차대전 때 자유프랑스군에 들어가 레지스탕스로 활동했다. 1947년 철학교수자격을 취득하고, 1959년 문학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이후 그르노블대학에서 문화인류학, 사회학 전공 교수를 지냈다. 1966년 레옹 셀리에, 폴 데샹과 함께 상상계연구센터(CRI)를 설립했다. 이후 CRI는 프랑스 전역의 각 대학과 세계 50여 개 국가에 그 지부를 두는 국제적인 조직으로 발전했다. 신화적 상징 연구의 권위자인 뒤랑은 가스통 바슐라르의 뒤를 이어 상상력 이론을 확립했으며, 신화비평의 이론적 기틀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상상력을 폄하해온 서구 합리주의 역사는 왜곡된 인간 이해의 역사라고 주장하면서 상상력에 입각한 새롭고 보편적인 인류학을 정립했는데, 이 책 『상상계의 인류학적 구조들』(1960)은 그 결실이자 결정적인 출발점이었다. 그 밖에 주요 저서로는 『상징적 상상력』(1964), 『인간의 과학과 전통: 신인류학정신』(1975), 『신화의 형상들과 작품의 얼굴들』(1979), 『알록달록한 영혼』(1980), 『미술과 원형』(1989), 『상상계: 이미지의 과학과 철학에 관한 시론』(1994), 『신화방법론 서설』(1996) 등이 있다.

[옮긴이] 진형준
서울대학교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문학평론가이자 불문학자로, 홍익대학교 불어불문학과 교수, 한국문학번역원 원장을 지냈고, 세계상상력센터 한국 지회장, 한국상상학회 회장을 맡고 있다. 지은 책으로 『깊이의 시학』 『상상적인 것의 인간학: 질베르 뒤랑의 신화방법론 연구』 『성상 파괴주의와 성상 옹호주의』 『상상력 혁명』 『공자님의 상상력』 등이 있고, 옮긴 책으로 『상징적 상상력』 『상상력의 과학과 철학』 등이 있으며, ‘생각하는 힘: 진형준 교수의 세계문학컬렉션’ 시리즈를 펴내고 있다.

목차

서문(제10판)

서론
“서푼짜리” 이미지
상징과 동기부여
수렴적 방법과 방법적 심리주의
인류학적 요청, 구도와 용어

제1권 | 이미지의 낮의 체제

제1부 시간의 얼굴들
제1장 동물의 모습을 한 상징들
제2장 밤의 형태를 한 상징들
제3장 추락의 형태를 한 상징들

제2부 홀笏과 검
제1장 상승의 상징들
제2장 빛나는 상징들
제3장 분리의 상징들
제4장 상상계의 낮의 체제와 분열 형태적인 구조들

제2권 | 이미지의 밤의 체제

제1부 하강과 잔盞
제1장 도치의 상징들
제2장 내면의 상징들
제3장 상상계의 신비적 구조들

제2부 은화에서 지팡이로
제1장 순환의 상징들
제2장 리듬의 구도에서 진보의 신화로
제3장 상상계의 종합적 구조와 역사의 스타일
제4장 신화와 의미화

제3권 | 초월적 환상을 위한 요소들

제1장 원형의 보편성
제2장 공간, 상상력의 선험적 형태
제3장 완곡화의 초월적 구도론

결론

상상계의 동위적 분류도
주
참고문헌
옮긴이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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