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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개츠비 : 인간의 욕망이 갖는 부의 양면성

프랜시스 스콧 피츠제럴드 저 | 스타북스 | 2021년 08월

위대한 개츠비 : 인간의 욕망이 갖는 부의 양면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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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57956050 / 312쪽 / 406g / 143 x 2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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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호화로움의 극치에 가려진 삶의 진실, 그리고 고통과 절망 절망적 욕망의 낙천적 생활로 포장된 상류사회의 뒷모습 이기주의적 번영의 시대에 시들어 가던 미국의 이상 1920년대 개츠비나 데이지 같은 미국의 젊은이들이 영위한 물질적 호화로움은 미국의 경제 번영과 떨어뜨려 해석할 수가 없다. 세계대전 이후 국가 재건과 국토 개발이라는 이념 아래 급격한 산업화가 이루어지면서 전통적 생활양식, 종교, 도덕적 기반에 크나큰 변화가 일어났고 특히 미국은 그전과 비교할 수 없는 호황을 누리게 되었다. 경제적으로 눈부신 성장을 이루면서 상류 계층의 재산 증식은 어느 때보다 활발히 이루어졌으며, 이 과정에는 정부의 불성실한 행태가 자리하였다. 기성세대가 권위를 상실하면서 받아들여져야 할 전통마저도 의미를 잃고, 도덕적 기준을 잃은 젊은이들은 자신들의 감각적 삶을 진심으로 믿고 과시하게 되었다. 이는 미국 젊은이들의 방종과 도덕적 타락으로 이어졌다. 경제적 번영이 이루어지고 그 화려함에 매료되긴 했지만 서구 문명에 대한 깊은 회의를 느낀 이들도 다수 생기게 된 것이다. 1920년대의 젊은이들은 길을 잃고 방황하는 세대였다. 당연히 이 성공의 시대 뒷면에 그림자 지워진 실의와 절망에 찬 부류, 일확천금을 노리는 부류들이 한 세계씩을 차지했는데, 『위대한 개츠비』에는 호화로운 물질적 사회에 대한 묘사 이외에 부정적 속내에 대한 묘사도 잘 이루어져 있다. 서정적이고도 눈에 선명히 보일 듯한 구체성과 일인칭 시점임에도 서술자의 말보다 강한 시각적 특징으로 인해 피츠제럴드 소설은 한 층 더 독특한 지점을 차지하기에 이르렀다. 어긋난 이상을 추종하던 개츠비의 몰락 아름답고 완벽해 보이지만 도덕적으로 나약한 데이지가 당대의 미국을 상징한다면, 개츠비는 이상이라는 허상에 사로잡혀 타락한 물질적 세계를 추종하는 데이지를 바로보지 못하고 이끌려가는 당시 미국의 모습을 나타냈다고도 하겠다. 소설 속에서 도덕적 세계와 비도덕적 세계를 가르는 또 하나의 장치는 재산을 세습받은 톰과 같이 부유한 귀족들이 사는 이스트에그와 개츠비처럼 갑자기 떼돈을 번 신흥 부자들이 사는 웨스트에그의 대조이다. 이 대조는 더 나아가 미국 동부 지역과 중서부 지역의 가치관 차이로 이어진다. 뉴욕을 중심으로 한 동부 사람들은 물질적 부와 함께 세련미와 교양을 갖추고 있지만 흔히 도덕적으로 타락하고 퇴폐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반면 관찰자인 닉 캐러웨이가 대변하는 중서부 지방 사람들은 비록 물질적으로는 풍요롭지 못할망정 아직 타락하지 않은 도덕적 순수성을 지니고 있다. 동부의 물질적 가치관과 중서부의 정신적 가치관은 어쩔 수 없이 서로 충돌할 수밖에 없으며, 제이 개츠비의 파멸은 이러한 충돌이 빚어낸 결과로도 해석할 수 있다. 이 시대 개츠비는 왜 위대한가? ‘위대한’ 개츠비의 위대함을 역설적으로 받아들인다면 쉽게 수긍이 가리라 생각한다. 아름다운 이성과의 결합을 자신의 모든 것을 걸고 추구한 한 인간, 마지막 비극의 순간까지도 자신의 이상과 믿음을 저버리지 못한 자가 개츠비이다. 개츠비는 자신이 사랑하는 여인이 허영으로 점철되어 있음을 알고도 끝까지 이상을 추구하였고, 그 대상이 자신을 버리는 순간까지도 그 이상을 놓지 않았다. 그럼으로써, 저자는 개츠비의 파멸을 통해 물질적 화려함 뒤에 가려진 미국 사회의 환멸과 절망을 제대로 드러낼 수 있었다. 작중인물들의 화려하여 솔깃한 이야기뿐 아니라 미국적 세계관과 그 뒤에 따르는 허망함까지가 작가 특유의 감각적인 표현으로 잘 드러나 있기에, 미국인들이 자신들을 대표하는 소설로 여전히 『위대한 개츠비』를 첫 손에 꼽는 것은 놀랄 일이 아니다. 피츠제럴드가 개츠비를 표현하기를 ‘자신을 닮은 한 인물에서 출발하여 자기 자신이 되어 버렸다’고 한 것처럼, 그가 『위대한 개츠비』에 의도적으로 미국의 이상이나 부도덕성, 퇴폐적인 시대적 흐름을 담고자 하지 않았다 하더라도 그 시대를 통과한 젊고 독창적이고 솔직한 작가로 인해 결과적으로 미국의 시대상이 매우 감각적으로 그려지게 된 것이다. 작가의 솔직한 정열에서 오는 거부할 수 없는 작품의 매력 피츠제럴드는 문법이나 맞춤법이 완전하지 않았고 글을 쓰는 데 필요한 기본적 법칙을 배운 적은 없었다. 그렇지만 그의 넓은 독서량과 소년 시절 완성한 숱한 작품들은 피츠제럴드의 사고를 정립하는 기본 틀이 되었고, 무엇보다 자신이 바라보는 세상을 솔직하게 표현하는 방식을 따름으로써 자신의 행동 양식에 당시의 젊은이들이 추종하도록 마력을 발휘했다. 피츠제럴드가 추구하던 꿈과 열정 - 사회적으로 성공하여 부를 얻고 아름다운 여인과 결혼하는 - 은 전후 산업 시대 ‘미국인의 의지로 무엇이든 이루어 낼 수 있다는 이상적 믿음’에 가득 찼던 미국의 젊은이들에게는 자연스러운 것이었다. 그리고 작가가 작품에서 중요한 모티브로 삼은 부에 대한 집착과 물질적 성공에서 오는 아름다운 여인과의 만남은 과거 그가 가난하다는 이유로 거절당했던 첫사랑에 대한 경험이 크게 작용했기 때문이었다. 이와 같은 개인적 경험과 그 경험들이 그의 내부에 깊이 남긴 생채기들은 『위대한 개츠비』 안에서도 자연스럽게 등장한다. 하지만 지난한 현실을 겪은 작가는 호화로움의 극치로 치장하는 인생일수록 삶의 진실에 수반되는 고통을 은폐하는 것에 불과할지 모른다는 인식을 담담히 그려내고 있다. 흥에 겨운 파티로 대변되는 표면적인 낙천주의의 뒷모습은 절망적인 욕망에 다름 아님이 잘 표현되어 있는 것이다. 파티 장면이 역설적인 분위기를 담고 있음에 작가가 드러내고자 하는 공허함이 잘 드러나 있으며 아름답지만 지나치게 야한 밤이나, 지나치게 번쩍거리는 물건들에 대한 묘사는 상반되는 감정을 동시에 느끼게 하는 피츠제럴드의 작가적 재능을 말해 준다. <책속에서> 우리는 햇빛 밝은 현관에서 잠깐 이야기했다. “여긴 좋은 곳이야.” 그는 말했고, 그의 번쩍이는 두 눈은 끊임없이 두리번거리고 있었다. 그는 한쪽 팔로 내 몸을 돌리더니 넓적하고 큰 손을 휘둘러 앞 경치를 가리켰다. 손으로 휘두른 범위 안에는 푹 꺼진 이탈리아식 정원과 반 에이커 넓이의 빛깔과 향기 짙은 장미 화단, 집 앞으로 펼쳐진 바닷가에서 조수에 흔들리고 있는 매부리코 모양의 앞이 튀어나온 모터보트가 있었다. “여기는 드메인 소유지였어. 석유 업자 말이야.” 그는 품위를 차리는 듯하더니 갑자기 내 몸을 한 번 더 돌렸다. “안으로 들어가세.” 우리는 천장이 높은 복도를 지나서 밝은 장밋빛의 장소로 들어갔다. - 19쪽 ‘특권’ 중에서 우리는 5번가를 향해 달렸는데, 그날의 공기는 목가적이라고 할 정도로 따뜻하고 부드러운 여름날의 일요일 오후였다. 대규모의 양 떼가 거리 모퉁이를 지나가는 걸 보았더라도 나는 놀라지 않았을 것이다. “차 세워요. 나는 여기서 내려야겠어.” 나는 말했다. “아니, 안 돼. 자네가 아파트까지 안 가면 머틀이 섭섭해 할 거야. 그렇잖아, 머틀?” 톰이 재빨리 가로막았다. “같이 가요. 전화해서 내 동생 캐서린을 부를게요. 그 애는 사람들한테 아주 예쁘다는 말을 들어 왔어요.” 그녀도 권했다. “가고 싶기는 하지만…….” 우리는 계속 달렸고 센트럴파크를 지나 웨스트헌드리즈로 향했다. 158번가에서 택시는 흰 케이크처럼 늘어서 있는 아파트 한쪽에서 멈추었다. 윌슨 부인은 외출해서 돌아온 사람처럼 주위를 죽 훑어보면서, 강아지와 그 밖에 산 물건들을 모아 들고 거만스럽게 안으로 들어갔다. - 50~51쪽 ‘허위 ’ 중에서 6월 하순 어느 날 아침 9시에 개츠비의 호화로운 승용차가 자갈이 깔린 차도를 지나 나의 집 문 앞에 와서 세 가지 음으로 된 요란스런 가락의 경적을 울려 댔다. 나는 그의 파티에 두 번이나 갔었고 그의 수상비행기를 탔으며 그의 간곡한 권유로 해변을 자주 이용하기는 했지만, 그가 나를 방문한 것은 그날이 처음이었다. “안녕하신가요, 친구분. 오늘은 나하고 같이 점심이나 합시다. 그래서 차로 같이 모실까 해서요.” 그는 잠시도 가만히 있지 못하는 미국인 특유의 몸놀림으로 차의 발판 위에서 몸의 균형을 잡고 있었다. 아마도 그런 동작은 젊은 시절에 물건을 들어 본 일이 없거나, 그보다도 신경에 집중하는 운동을 이따금씩 한 데서 얻은 무형의 우아함에서 유래하는 것으로 생각되었다. 이러한 특성은 그가 격식을 차리는 속에서 끊임없이 부서져 침착하지 못한 모양이 되었다. 그는 한시도 가만히 있지 못하고 발로 어딘가를 툭툭 차거나 참을성 없이 손을 폈다 쥐었다 했다. - 107쪽 ‘비밀’ 중에서 밖에는 바람이 요란하게 불고 있었고, 해협을 따라 희미한 천둥소리가 울려 퍼졌다. 웨스트에그에는 환하게 불이 밝혀져 있었다. 사람들을 실은 기차는 뉴욕을 떠나 빗속을 뚫고 질주하고 있었다. 인간에게 깊은 변화가 일어나는 시간이라 공기 속에는 온통 흥분이 솟아나고 있었다. 하나만은 분명해요. 그것보다 확실한 일은 없어. 부자는 더 부자가 되고 가난한 자에겐 아이들만 생기네. 그러는 동안, 그러는 사이에……. 내가 작별 인사를 하러 개츠비에게 갔을 때, 나는 당황하는 표정이 다시 그의 얼굴에 떠올라 있는 걸 보았다. 마치 그의 현재의 행복한 성질에 대해 얼마간 의심이 생긴 것 같은 표정이었다. 거의 5년이라는 세월! 이날 오후에도 데이지가 그의 꿈을 허물어지게 하는 순간이 있었을지 모른다. - 160쪽 ‘재회’ 중에서 우리가 그 사고 현장에서 약간 떨어진 곳까지 왔을 때 서너 대의 자동차와 사람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것이 눈에 들어왔다. “사고야!” 톰이 말했다. “잘됐어. 윌슨이 드디어 돈벌이를 하게 됐으니.” 그는 속력을 늦추었으나 차를 멈출 생각은 전혀 없었다. 그러나 우리가 가까이 다가가면서 주유소 문 앞에 선 사람들의 말을 잃은 심각한 낯을 본 톰은 반사적으로 브레이크를 밟았다. “구경이나 하지.” 그는 미심쩍은 듯 말했다. “잠깐 보고만 가자고.” 나는 주유소 안에서 공허한 흐느낌 소리가 분명치 않게 흘러나오는 것을 들을 수 있었다. 우리가 쿠페에서 내려 가게 쪽으로 향할 즈음에는, 그 신음 소리는 고통스럽게 숨을 몰아쉬면서 “오 하느님! 오 하느님 맙소사!” 하면서 몇 번이고 되풀이하여 호소하고 있었다. - 237쪽 ‘흥분의 열기’ 중에서 “넌 오드웨이 댁으로 가니? 허시 댁으로? 슐츠 댁은?” 하고 외치던 소리들과 우리의 장갑 낀 손으로 꽉 움켜쥔 기다란 초록빛 차표들을 기억한다. 마지막으로 시카고, 밀워키, 세인트폴 철도의 칙칙한 노란빛 기차들이 출입문 옆 철로에서 마치 크리스마스 그 자체인 양 즐거워 보이던 것을 기억한다. 우리가 역을 빠져나와 겨울 밤 속으로 미끄러져 들어가면, 진짜 눈, 우리들의 눈이 창밖으로 펼쳐지기 시작하면서 차창에 반사해 반짝였고, 작은 위스콘신 역을 비추는 흐린 불빛들이 열차 옆을 스쳐가면 대기 속에서 지독히 예리하고도 야생적인 기운이 느껴졌다. 저녁 식사를 마치고 싸늘한 복도를 지나 좌석으로 돌아오면서 우리는 그 공기를 들이마셨고, 잠시 형용할 수 없는 이곳과의 일체감을 느끼다가 이내 그 공기 속으로 완전히 녹아내리는 것이었다. - 299쪽 ‘시간’ 중에서

저자 소개

  • 저자 : 프랜시스 스콧 피츠제럴드
저자 : F. 스콧 피츠제럴드(F. Scott Fitzgerald)
1896년 미국 미네소타주 세인트폴에서 태어났다.
명문 프린스턴 대학에 입학했으나 서부 출신으로서 동부 출신의 뛰어난 학생들에 대한 열등감에 시달린 까닭에 그리 즐거운 시절을 보내진 못했다. 당시 서부 출신이냐 동부 출신이냐 하는 문제는 백인이냐 흑인이냐 하는 차이만큼이나 컸다.
재학 도중 1차 세계대전이 발발하고 미국이 이에 참전하자 입대하여, 앨라배마의 훈련소에서 육군 소위로 임관했다. 이때 훗날 아내가 되는 젤다를 만나 약혼하지만 불확실한 미래로 인해 파혼당했다. 젤다와 결혼하기 위해 돈을 벌려는 목적으로 작가가 되어 드디어 1920년 『낙원의 이쪽』으로 문단과 대중에게 인정을 받았고, 이 성공으로 그해 젤다와 결혼에 이르렀다. 젤다는 『위대한 개츠비』의 여주인공 데이지로 등장한다.
결혼 이후 호화로운 사교계 생활을 하며 달콤한 나날을 보내고 1925년 발표한 『위대한 개츠비』도 성공했다. 그러나 이어진 아내의 신경쇠약 증세로 불행한 시기로 들어섰다. 또한 1930년대 미국을 휩쓴 대공황으로 시대적 분위기가 급속도로 바뀌면서 피츠제럴드는 뒤바뀐 시대가 원하는 세상을 작품 속에 그려 내는 데 실패했다. 계속되는 작품의 실패와 사치의 결과로 지게 된 4만 달러의 빚, 아내의 병으로 고통스러웠던 그는 술에 의지하다가 알코올 중독을 겪기도 했다. 이 난관을 타파하기 위해 1937년 할리우드로 입성해 시나리오 작가가 되었고, 이내 할리우드에서 인정받는 작가가 되어 1940년 한 해 동안만 20편의 단편소설을 발표했다. 자신의 기대치를 충족하는 작품을 만들기 위해 몰두했으나 꿈을 이루지 못하고 그해 12월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나게 되었다.

역자 : 서상원
고려대학교를 졸업하고 한국외국어대학교 대학원에서 영문학을 전공했다. 잡지사 《여원》의 편집부에서 번역 및 해외 문화를 소개했으며 IBS 번역센터를 설립하여 대표로 재직하면서 명지대학교·세종대학교·경원대학교에 출강했다.
외국에서의 생활을 바탕으로 한국의 현 상황에 맞는 인문서와 우리의 정서에 맞는 자기 계발서를 기획하며 글쓰기에 매진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이기적 리더십』 『죽기 전에 한 번은 심리학을 만나라』 『두 배로 성공하는 낙관적 습관』 『더 이상 기회는 없다』 『좋은 인생 좋은 습관 2』 등이 있고, 편저로는 『상상의 즐거움』 『싸움의 기술』 『카네기의 다이내믹 성공학』 『세상을 열어 주는 혁명가의 말』 등이 있으며, 옮긴 책으로 『신곡』 『데미안』 『페스트』, 스타 에센스 클래식 시리즈 『데미안』 『레 미제라블』 『안나 카레니나』 『위대한 개츠비』와 『톨스토이의 인생 레시피』 『경제 사랑학』 『지금부터 시작하는 인간관계의 룰』 『유럽에 빠지는 즐거운 유혹 1·2·3』 『헤르만 헤세의 청춘이란 무엇인가』 등이 있다.

목차

특권
허위
여름밤
비밀
재회
과거
흥분의 열기
기대치 않은 대가
시간

에필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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