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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97626951 / 450쪽 / 473g / 128 x 18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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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열다섯 탈북 소년이 중국 은신처에서 적어 내려간 한국판 ‘안네의 일기’! 길수 가족은 매일 소원을 적은 종이학을 접었다. 그림 솜씨가 좋았던 길수 형제는 북한의 실상을 크레용으로 그려내기 시작했다. 그중에서도 열다섯 살 길수 소년이 스스로 ‘문제 기록장’이라고 일컬은 이 일기장에는 생존 문제 못지않게 스스로에 대한 자괴감으로 괴로워하던 질풍노도 시기 사춘기 소년의 감수성이 고스란히 남아있다. 절망 속에서도 희망을 품으려 노력하는 길수 군이 분에 못 이겨 일기를 써 내려갔을 때, 그의 나이는 불과 열다섯 살이었다. 대한민국이 김대중 정부의 햇볕정책과 남북정상회담을 보며 평화통일을 염원하던 때에, 중국의 은신처에서는 길수가족이 생사를 넘나드는 사투 속에 대한민국으로 갈 날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러나 목숨처럼 자유를 갈망하는 한 탈북 소년의 이야기는 대한민국 국민의 관심 밖이었다. 큰아버지 입에서는 좀처럼 한국에 갈 수 있다는 말이 나오지 않았다. 가족들은 의견이 분분해져 서로 갈라져 싸우는가 하면, 큰어머니의 딸인 이 선생님은 은신처 식구들을 보살피며 심각한 마음의 병을 얻기도 했다. 장마당 할머니와 은신처의 보호자, 그리고 길수가족 모두가 피를 말리는 나날들을 보냈다. 좁고 갑갑한 은신처 안에서 서로를 애틋하게 생각하다가도 이내 못마땅해 하는 날들이 사정없이 흘러갔다. 의심을 살까봐 물도 마음대로 쓰지 못하고, 한국에서 큰어머니가 사다주시는 신발을 신어보는 게 소원이었던 길수는, 은신처 밖으로 나가고 싶은 충동을 이기지 못해 휘파람을 불었다가 일가족 전체를 위험에 빠트리기도 했다. 어느 날, 대련 은신처에 머물던 길수가 연길로 간 어머니의 전화 통화에서 위험을 직감했을 무렵, 어머니는 ‘큰아버지 곁을 떠나지 말라. 길수야, 우리 같이 살자!’던 통화를 끝으로, 한 탈북자의 밀고로 북송되어 생사를 알 수 없게 되었다. 어머니가 그토록 간절히 바라던 자유의 땅 대한민국으로 가기 직전에 벌어진 일이었다. 평생 눈물이 날 일 앞에서, 길수 군은 자유가 목숨을 주고도 바꿀 수 없는 가치라는 절절한 깨달음을 얻는다. 그리고 어머니를 정치범 수용소에 보내며 이 일기는 끝을 맺는다. 머지않아, 큰아버지가 3년 여간 중국과 한국을 오가며 구명운동을 펼친 끝에, 길수가족은 2001년 큰아버지의 인솔 끝에 버스와 열차를 타고 은신처를 벗어나 중국 북경의 유엔난민기구 진입에 성공해 국제사회의 관심을 받기 시작했다. 이후, 뉴욕타임스와 워싱턴 포스트 등 전 세계 외신으로부터 뜨거운 조명을 받으며 진입 사흘 후 중국을 벗어나 은신생활 22개월 만에 비로소 꿈에 그리던 대한민국 땅에 도착했다. 망망대해 같은 중국을 떠도는 탈북자들과 노예와 같은 삶을 사는 북한 동포들, 자유의 날이 속히 오기를 기도하는 모든 이들에게 바치는 책! 길수 가족이 은신처에서 피 끓는 심정으로 보냈을 그 시간들을 지금 다시 우리가 다시 마주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럴듯한 ‘평화 통일’을 외치며 북한 주민을 더욱 노예로 만드는 3대 세습 독재자 김정은과 악수하기 바쁜 오늘날의 대한민국은 자유의 소중함을 알지 못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잊혀져간 얼굴 장길수 군의 일기는, 북한 인권의 참상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진실의 힘이며 작지만 강한 울림이다. 세계 최악의 인권국가인 북한의 참상을 외면한 채 ‘평화’ 통일을 외치는 기만과 모순 앞에서, 소년 장길수는 우리에게 이렇게 외친다. “자유란 대체 어떤 것이기에 이토록 원하게 되는가? 자유란 도대체 어떤 것이기에 이다지도 찾기가 어려운가? 자유! 전기보다도 더 세고, 다이아몬드보다도 값비싼 것을 우리에게 심어 주고 안겨주신 큰아버지...”. 같은 시간을 살아가는 1984년생 또래들과는 너무나 동떨어진 것 같은 길수의 일상은, 실은 오늘날을 살아가는 대한민국의 젊은이들과 가장 닮은 언어로 쓰여 있다. 우리가 안네의 일기 못지않게 장길수 군의 일기를 일찍이 접해야 했을 이유다. <은신처에서 보낸 날들>은 2014년 출간된 좋은 이웃 출판사의 책, <우리, 같이 살아요>를 새롭게 복간한 책이다. 젊은 독자들에게 다가가기 위해 목차를 재구성하고 에세이 형식으로 원문을 다듬었다. 이 책에 바치는 뉴욕타임스와 워싱턴포스트, 타임지 등 해외 언론의 헌사와, 국회의원 최초로 북한 인권법을 발의, 통과시킨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의 추천사는 이 책에 무게감과 주목도를 더한다. 국제인권운동가 수잔 숄티와 함께 북한국제인권연대를 이끌며 링컨 대통령의 전기를 읽고 번역해 온 남신우 박사의 ‘저 벽을 무너트려라, 김정은아!’라는 외침 또한 가슴 절절하게 다가온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길수가족에게 자유를 선사한 큰아버지, 문국한 북한국제인권연대 대표의 추천사는 이 책에 생생한 현장감과 진정성을 더한다. 그렇게 장길수 소년의 일기가 20년 만에 다시 대한민국 독자들을 다시 만나게 되었다. 길수 군이 이 일기에서 ‘아마도 20년 뒤에는 통일이 되지 않을까’라고 꿈꾸었던 때가 바로 지금이다. 통일은 여전히 요원하기만 하고, 장길수 군은 위태로운 신변으로 먼 이국땅을 헤매고 있다. 길수 군이 앞으로 걸어갈 길을 위해서라도, 우리는 그가 버텨내 온 시간들에 마땅히 박수를 쳐줘야 하지 않을까.
추천사 1 ‘오래도록 길 가지 못하고’
추천사 2 ‘길수야 미안하다’
추천사 3 ‘북한 인권과 통일을 향한 나의 사명’
추천사 4 ‘우리는 이 일을 접을 수 없다’
2000년
1. 상갓집 개
2. 큰어머니
3. 장군의 근심
4. 바다구경
5. 롤러스케이트
6. 은주 누나
7. 84년 쥐띠
8. 종이학
9. 피신
10. 이 선생님과의 이별
11. 열일곱 살
2001년
12. 연길이 위험하다
13. 슬픈 목소리
14. 체포
15. 정치범 수용소
장길수 연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