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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

김수지 저 | 이숲 | 2019년 03월

잘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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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86921708 / 296쪽 / 436g / 150 x 2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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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다섯 단편으로 구성된 이 책 『잘못』의 주인공들은 모두 여성이다. 「인면어」는 장마가 시작되던 날, 백수인 자신과 똑같이 생긴 인면어와 대면하게 된 여자가 등장한다. 이제 어리지 않은 나이에 취직도 결혼도 하지 못한 둘째 딸 여자는 가족에게 식충이 취급을 받으면서도 텔레비전 앞의 소파를 떠나지 않는다. 「얼굴이 나쁜 문제」의 주인공은 답답한 인상 때문에 어릴 적부터 억울하게 살아온 여자다. 짝사랑 상대인 남성도 그녀를 함부로 대하고, 심지어 자취방을 가득 채운 자신의 분신들마저도 ‘얼굴이 나쁘다’고 책망한다. 「바퀴의 숨」은 밤마다 바퀴벌레에게 감시당하는 여자의 이야기다. 과거에 겪은 성추행의 기억이 스멀거리는 벌레로 변해 여자를 괴롭히고, 망상은 밤의 어둠만큼이나 깊어 빠져나오기 힘들다. 표제작 「잘못」에는 뜻하지 않게 친구의 죽음을 부른 한 마디 말에 갇혀 자살하려는 여자가 등장한다. 자신에게 달라붙은 것을 모두 데려가려는 듯 키우던 금붕어까지 욕조에 넣고 죽음을 맞으려는 순간, 그녀는 또 다른 자신을 만난다. 마지막 에피소드인 「작은 아이들」은 잠이 들면 콧구멍에서 난쟁이들이 기어 나오는 여자가 겪는 환상적인 이야기다. 무의미한 일상과 외로움에 지친 여자에게 친구라곤 강아지밖에 없고, 소통이라곤 엄마와의 전화통화뿐이지만, 알고 보면 단절을 느낄 수도 없을 만큼 자기 안에 수많은 자기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눈으로 보기 전에는 알 길이 없다. 작가는 말한다. “거창하지는 않아도 남에게 털어놓을 수 없는 고민이 누구에게나 한두 가지쯤은 있을 것이다. 후회하든, 질투하든, 신세를 한탄하든 결국 원망할 대상은 늘 만만한 자신뿐이다. 그렇게 죄의식의 쳇바퀴에 올라타고 끝없는 달리기를 시작한다. 왜 그래야 할까? 문제를 일으키려던 것이 아닌데. 나 역시 당연하다는 듯이 이어온 습관이기에 힘겹게 시간을 보냈고, 결국 처녀작의 화두로 삼게 되었다. 나의 흠이 잘못은 아닐 수도 있고, 타인의 잘못도 흠이 아닐 수 있다. 각 일화의 등장인물들을 통해 결국 모든 것이 내게서 비롯한 생각일 뿐이고, 나를 구할 수 있는 사람도 결국 나 자신일 뿐이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다.”

저자 소개

  • 저자 : 김수지
저자 : 김수지
1985년 경기도 출생. 어릴 때부터 막연히 그림 그려서 먹고살길 꿈꿨지만 대학 졸업 후 그림과 담을 쌓고 현실과 타협하는 직장인으로 변신, 심심한 20대를 보냈다.
그래도 그림을 놓아버릴 수 없었기에 예술 커리어의 길을 걷는 지인들을 보며 질투하고 절망하다 31살 마지막 날 결국 회사를 그만두고 일러스트레이터가 되었다. 2017년 ‘꿈’과 ‘연옥’을 소재로 한 모노톤 판타지 작품들로 HILLS 동인들과 그룹전을 열고 이듬해 봄 『잘못』 초기 에피소드들로 구성된 독립 출판물을 간행했다.
현재 서울에서 남편과 고양이 세 마리와 함께 작업실 겸 영상 회사를 운영하고 있으며, 여전히‘꿈’을 소재 삼아 하루 긴 시간을 잠에 할애하고 있다.  

목차

1. 인면어 7
2. 얼굴이 나쁜 문제 77
3. 바퀴의 꿈 135
4. 잘못 178
5. 작은 아이들 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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