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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로탱 甘露幀

편집부 저 | 예경(반품불가) | 2010년 07월

감로탱 甘露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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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70844244 / 492쪽 / 1,328g / 298 x 36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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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인간의 '죽음'과 '구원'을 주제로 한
우리나라만의 독특한 문화유산 \"감로탱\"



한국의 감로탱은 아직까지 우리나라에만 있는 불화 형식으로 우리나라만의 독특한 것이다. 현존하는 16세기의 감로탱은 모두 일본 야쿠센지와 쵸덴지 그리고 이번 증보편에 실린 사이쿄지와 코묘지에 있다. 17세기의 것은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보석사 감로탱을 비롯해 총 5점이 알려져 있고, 대부분은 18세기 때의 것으로 27점 가량 전해지고 있으며, 그 외에 19 · 20세기의 것이 소량으로 전해진다. 감로탱은 법(法)이란 감로를 들음으로서 구원을 받는다는 형이상학적인 내용을 제단과 시아귀회라는 형이하학적인 도상을 통해 우리로 하여금 깨닫게 만드는 그림이다.

인간은 태어나서 죽음에 이르는 짧고도 긴 삶이라는 여행을 떠나야 한다. 불가(佛家)에서는 그 삶이 죽음 다음으로까지 연결된 지루하고도 긴 여행을 준비한다. 인간이란 연기(緣起)의 순환 속을 무사히 되풀이해야 하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연기의 결과론적 그리고 죽음 뒤에 이루어지지만, 그 계기는 현실의 삶 속에 내재되어 있다. 삶과 죽음 뒤에 가야 하는 대장정의 서술적 묘사가 '감로탱' 이라는 그림의 내용이다.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인간이 겪어야 하는 온갖 고난의 순간들이 예술적 형상을 빌어 유형화되고 있다. 죽음 뒤에 이루어지는 모든 상황이 등장하기도 한다. 거기에 등장하는 수많은 군상들을 이 책은 감동어린 화면과 함께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감로탱은 수륙재나 사십구재 때 쓰이는 衆生의 靈駕薦度를 위한 의식용 불화이다. 그것은 모든 중생의 영혼을 한 사람도 남김없이 극락을 往生케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화면의 중앙에는 반드시 고통 받는 孤魂의 대표격으로 크고 괴상하게 묘사된 餓鬼가 있다. 그 아귀에게 盛饌 즉 감로를 베푸는 의식의 장면이 묘사되어 있다. 제단 왼편에는 이 법회를 주재하는 승려를 비롯하여 讀經하는 승려들과 북치고 바라춤을 추는 승려들의 무리가 있다. 중앙의 좌우 주변에는 왕후장상과 比丘들이 법회에 참여하고 있다. 이 법회의 하단, 즉 욕계 부분에는 인간이 겪어야 하는 세상의 온갖 고난과 즐거움의 순간들이 예술적 형상 을 빌어 유형화되어 있다. 백년해로를 기약했던 부부간에 싸움이 벌어지고 노비가 주인에게 대드는 모습이라든지 주인이 하인을 두들겨 패는 모습이 너무나 사실적으로 묘사되어 있기 도 하다. 또 바둑을 두다가 바둑판을 뒤엎으며 시비가 붙기도 하고 술에 만취되어 서로 치고 받고 싸우는 모습도 있다. 전쟁의 와중에 비참하게 죽어가는 장면, 갈 곳 없는 딱한 처지의 고아가 있는가 하면 의지할 곳 없는 노인의 처량함도 있다. 병든 사람, 한 많은 세상 스스로 목 졸라 자살하는 사람, 나무에서 떨어지는 사람, 벼락 맞은 사람, 집이 무너져 기둥에 깔린 사람, 뱀에 쫓기는 사람, 호랑이에게 물려 죽는 사람, 그뿐인가 광대패의 신명나는 장단, 떠돌이 풍각쟁이, 꼭두각시 건립패의 행각 등 미천한 처지와 보잘 것 없는 인생살이의 울분을, 목숨건 아슬아슬한 묘기를 연출하면서 혹은 질탕한 춤 한바탕 추면서 달래는 장면도 있다. 난관에 빠진 현실을 벗어나고자 巫堂굿을 하는 몸부림도 있다. 地獄, 餓鬼, 畜生, 阿修羅, 人, 天의 欲界가 드라마틱하게 전개되고 있다 이 욕계의 중생들은 영원히 生死輪廻하는 六道衆生들로서 중단의 施餓鬼의 의식을 통하여 아귀만이 아니라 욕계의 모든 망령들이 色界의 聲問의 緣覺, 菩薩 의 도움으로 無色界, 즉 극락왕생, 혹은 불의 세계인 해탈의 경지로 인도되는 단계적 상승과정으로의 三界의 세계가 전 화면에 가득히 장대하게 역동적으로 표현되어 있다.

인간은 늘 죄업을 짓고 있으므로 그 아귀는 바로 우리 인간의 미래상이며 지옥 속의 인간은 제단에 차려진 감로를 먹음으로써 극락으로 인도되는 것이다. 그러나 제단에 차려진 감로는 풍성한 음식이 아니라 석가의 진리의 말씀인 법을 말함이니 부처님의 설법을 듣고 그 인연으로 극락왕생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사찰에 있는 많은 전각 중에서도 대웅전의 넓은 공간에 감로탱을 걸어 놓고 죽은 넋을 구원하려는 甘露施食 의례는 불교도가 아니더라도 모두 참여할 수 있는 까닭에 비록 감로탱이 下段禎이라 하더라도 많은 불화가운데 가장 중요한 제사의식용 불화라 하겠다.

종교는 죽음의 문제와 무관하지 않은 선물인 만큼, 수도자들과 왕후장상에서 서민에 이르기까지 모두가 참여하는 제사의식을 통하여 모든 영혼을 구원하는 의식의 장면을 대종합하여 장대한 풍경으로 표현한 감로탱은 사찰 전체에 있어 신앙적인 핵을 이루고 있으며 先亡父母에 대한 효도와 조상숭배 사상에서 우러난 우리 민족 정서에 바탕을 둔 한국 불교 예술의 상징이다.

저자 소개

  • 저자 : 편집부
지은이 : 강우방 (姜友邦)
1941년 만주 안동(오늘날의 단둥)에서 태어났다. 서울대학교 독문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 고고인류학과에서 수학한 뒤, 일본으로 건너가 교토와 도쿄의 국립박물관에서 동양미술사를 연수하고 미국 하버드대학교 미술사학과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이후 30여 년간 국립중앙박물관 미술부장과 학예연구실장, 국립경주박물관 관장 등을 역임하며 우리나라 불교 미술과 석굴암 연구의 새로운 문을 열었다.

평생 몸담았던 박물관을 떠나 이화여자대학교로 자리를 옮긴 2000년, 고구려 무덤 벽화를 분석하던 중 학문의 전환기를 맞이했다. 그 뒤로 교직에서 물러나 일향 한국미술사연구원을 설립, 삼국시대에서 조선시대에 이르기까지 공통적으로 드러나는 조형을 실마리 삼아 ‘영기화생론’을 정립하며 세계 조형 예술의 비밀을 풀어 나가고 있다. 이러한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한국미술의 탄생』, 『수월관음의 탄생』을 펴냈고, 비로소 영기화생의 조형이 가장 잘 드러난 민화에 눈을 떠 이 책을 선보이게 되었다.

이 밖에 주요 저서로 논문 모음집인 『원융과 조화-한국 고대조각사의 원리 1』, 『법공과 장엄-한국고대조각사의 원리 2』, 불교 조각의 역사를 살핀 『한국 불교 조각의 흐름』, 불화를 다룬 『감로탱』(공저), 에세이 형식의 예술론 『미의 순례』, 『미술과 역사 사이에서』, 『한국미술, 그 분출하는 생명력』, 『어느 미술사가의 편지』가 있다.  

지은이 : 김승희
1960년 충남 서산에서 태어났다. 인하대 미술교육학과와 홍익대 대학원 미술사학과를 졸업했다. 미술출판 「가나아트」 편집장을 지냈으며, 국립중앙박물관 미술부에서 근무했다. 현재 국립경주박물관 학예연구관으로 활동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감로탱>
(공저),
<불교회화>
(공저),
<부석사 괘불>
(공저) 등이 있다.  


목차

序言 5
圖版目錄 8
甘露幀의 寓話 9
圖版 19
參考圖版 332
增補篇 337
論文 393
The Origin and Stylistic Change of Korean Nectar Ritual Painting 468
附錄 4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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