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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치 - 동서문화사 월드북 110 (양장)

도스또옙스끼 저 | 동서문화사 | 2010년 04월

백치 - 동서문화사 월드북 110 (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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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49706627 / 788쪽 / 1,418g / 152 x 2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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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착한 사람이 몰락하는 세상에 대한 경고 위로는 부패한 권력이 음험한 그늘을 드리우고, 아래로는 갖가지 흉악한 범죄가 똬리를 트는 21세기. 평범한 사람들도 별반 다르지 않아, 착하기만 한 흥부보다 적당히 잇속을 차릴 줄 아는 놀부가 더 사랑받는 세상이다. 그래서 착한 사람만 손해 보는 세상이라고들 한다. 이에 대해 19세기 러시아의 대문호 도스또옙스끼는 《백치》에서 그 착한 사람의 말로가 어떻게 되는지 생생히 그려내고 있다. 그는 한 편지에서 작품에 대한 자신의 의도를 이렇게 설명하였다. ‘……완전히 아름다운 사람을 묘사하는 것이다. 내가 보기에 특히 요즘 세상에서 이보다 더 어려운 일이 없을 것이다……’ 너무 착한 사람은 세상물정 모르는 ‘백치’이기 쉽다. 그래서 미쉬낀 공작 또한 순수하기 짝이 없는 자신의 발에 걸려 넘어지고 만다. 이 현명한 백치는 추악하고 뻔뻔스러운 인간사회에 대한 저주와 증오에 사로잡힌 박복한 나스따샤에 대한 깊은 연민과, 장군의 긍지 높고 청순한 딸 아글라야가 지닌 영원한 처녀성에 대한 동경 때문에 출구 없는 딜레마에 빠지게 되는 것이다. 순결하고 아름다운 영혼의 몰락 똘스또이가‘이 사람은 다이아몬드다. 그 가치를 아는 사람에게는 몇 천 개의 다이아몬드에 필적한다’고 극찬한 주인공 미쉬낀 공작은 이른바 아름다운 사람이 빠지기 쉬운 군자형 성인과는 거리가 먼, 극도로 순진하고 오히려 언뜻 보기에 백치 같은 단순한 성격의 소유자이다. 따라서 그 인물묘사에는 가장 좋은 의미로의 유머가 흘러넘친다. 마치 세르반테스의 ‘돈키호테’를 보고 있는 듯하다. 도스또옙스끼는 미쉬낀 공작을 통해 현대의 기사 돈키호테를 재현하고자 했음이 분명하다. 미쉬낀은 돈키호테와 마찬가지로 어린아이처럼 단순하고, 정직하고 결백하며, 동정심이 강하다. 그래서 이러한 기질로 인해 몰락하고 만다. 작은 보따리 하나만을 들고 스위스에서 뻬쩨르부르그로 돌아온 미쉬낀 공작 역시 자기가 백치나 다름없었음을 고백한다. 그러나 이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누구나 한결같이 그의 신비한 매력에 빠져들어 휘둘리게 된다. 언뜻 그의 적수로 보이는 로고진, 자신의 사랑을 기만하는 나스따샤, 자존심 센 아글라야는 물론 처세에 능한 레베제프까지도 그렇다. 따라서 미쉬낀을 둘러싼 모든 인물들은 서로의 성격에 따라 영향을 주고받으며 절정을 향해 치달아 가는 것이다. 아는 사람에게만 보이는 다이아몬드 《백치》는 도스또옙스끼의 5대 장편 중에서 가장 서정적인 작품으로, 그 독창적인 줄거리 속에 이 세상에서 무조건 아름다운 인물이 어떤 운명에 처하는지 극히 설득력 있는 필치로 묘사하였다. 까뮈는 《시시포스 신화》에서 도스또옙스끼 문학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우리는 거기서 우리의 일상적인 고뇌를 발견할 수 있다. 도스또옙스끼만큼 이 부조리한 세계에 이토록 가까이에서, 이렇게까지 고통을 맛보게 한 소설가는 아마 찾아볼 수 없으리라.’ 그 만큼 도스또옙스끼의 작품들은, 한번 그 세계 속으로 발을 들이고 나면 작가의 역동적인 재능의 매력에 푹 빠져서 숨이 멎을 듯한 소설적 흥미와 사상적 흥분의 회오리에 휩싸이게 된다. 다만 이야기에 동화되기 전에는 도스또옙스끼의 지나치게 위대한 예술적 천성으로 인한 특이성 때문에 큰 인내심이 필요하다. 다행히 이 《백치》는 그의 장편 가운데 가장 접근하기 쉽고 친근한 작품이다. 독자들은 이 작품을 통해 도스또옙스끼가 펼쳐 보이는 세계의 공공연하고도 은밀한 구석을 엿보게 될 것이다.

저자 소개

  • 저자 : 도스또옙스끼
저자 : 표도르 도스토예프스키
모스크바 출생. 톨스토이와 함께 19세기 러시아 문학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문호이다. '넋의 리얼리즘'이라 불리는 독자적인 방법으로 인간의 내면을 추구하여 근대소설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놓았다. 농노제적(農奴制的) 구질서가 무너지고 자본주의적 제관계(諸關係)가 대신 들어서려는 과도기의 러시아에서 시대의 모순에 고민하면서, 그 고민하는 자신의 모습을 전적으로 작품세계에 투영한 그의 문학세계는 현대성을 두드러지게 지니고 있으며, 20세기의 사상과 문학에 깊은 영향을 끼쳤다. 그는 빈민구제병원 의사의 둘째 아들로 태어나, 어려서부터 도시적인 환경 속에서 자라났다. 이 점이 바로 러시아 도시문학의 선구자로서의 그의 위치를 굳히게 하는 한편, 훗날의 토양주의(土壤主義:러시아 메시아니즘)의 주장에서 엿보이는 바와 같은 농민이상화의 경향마저 그에게서 싹트게 하였다. 그는 어려서부터 문학을 좋아하여, 특히 W.스콧의 환상적이며 낭만적인 전기와 역사소설에 흥미를 느꼈다. 16세 때 상트페테르부르크 공병사관학교에 입학했고 졸업한 다음에는 공병국에 근무했으나, 싫증을 느껴 1년 남짓 있다가 퇴직했는데, 때마침 번역 출간된 발자크의 '외제니 그랑데'가 호평을 받은 데 힘을 얻어, 직업작가에 뜻을 두게 되었다. 그의 처녀작 '가난한 사람들'(1846)은 도시의 뒷골목에 사는 소외된 사람들의 사회적 비극과, 그들의 심리적 갈등을 그려낸 중편으로서, 사실주의적 휴머니즘을 기치로 하였던 당시 비평계의 거물인 V.G.벨린스키에게 인정되어, 24세의 무명작가는 일약 '새로운 고골'이라는 문명을 떨치게 되었다.

역자 : 채수동
한국외국어대학교 러시아어과 졸업. 미국 뉴욕대학교 대학원 수료(러시아문학). 미국 콜럼비아대학교 대학원 수학. 주러시아대사관 총영사. 주수단대사관 대사. 한국외국어대학교 러시아문학 강의. 지은책 <한 외교관의 러시아 추억>. 옮긴책 톨스토이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이반 일리치의 죽음> <크로이체르 소나타> 도스토옙스키 <죄와 벌> <악령> <카라마조프형제들> <이중인격><학대받은 사람들>.

목차

목차
제1부…11
제2부…227
제3부…405
제4부…572
일상적 고뇌의 발견…763
도스또옙스끼 연보…7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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