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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란, 권희, 이정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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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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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태주
- 15,120
- 15,300
- 15,120
- 16,650
- 시/에세이/기행 > 에세이 > 사진/그림/카툰에세이
출판사 리뷰
나무를 고르고 목재의 특성에 맞게 조각하며 찾은 삶에 나타나는 위기와 고통의 의미 “수목한계선 바로 아래의 척박한 환경은 가문비나무가 생존하는 데는 고난이지만, 울림에는 축복이다. 역경을 견뎌야 하는 척박한 땅에서 울림 있는 나무들이 자란다.” 마틴 슐레스케는 삶에 대한 비유를 만들고 해석하는 일의 중요함을 강조하면서, 일상에 주어지는 특별한 순간들에 주의를 기울여 듣고 보고 해석하라고 말한다. 찾으려 해야만 발견하고 인식하고 깨달을 수 있다는 것이다. 좋은 바이올린을 만드는 과정은 우선 노래하는 나무를 찾는 일에서 시작한다. 저지의 온화한 기후에서 빨리 자란 나무보다 어두운 산속 척박한 땅에서 가지를 내뻗지 못한 단단한 나무가 오히려 바이올린 제작에 적합하다는 사실부터 의미심장하다. 장인은 나무의 무늬와 광택에 유의하며 손가락 사이에서 경도를 느끼고 밀도를 점검하며, 연장의 날이 곡면을 깎아낼 때 내는 소리를 들으며 섬유의 진행을 느끼고 섬유결을 거스르지 않도록 주의한다. 이러한 여러 특성이 나무의 가능성과 한계를 보여주며 목재가 장차 발할 소리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그러나 흠이나 문제성 있는 생장, 이상한 섬유결이 있어도 장인은 목재의 특성에 맞게 작업한다. 저자는 일련의 작업과정을 통해 저마다 다른 재능과 특성을 지닌 인간에게 각자 다른 소명이 있다는 것, 그럼에도 모두가 고유한 울림을 내도록 돕는 신의 섭리를 느낀다. 또한 제대로 음을 내지 못하는 악기 때문에 괴로워하는 첼리스트에게서 인간으로 인해 고통받는 하느님의 모습을 보고, 완성된 악기에 바르는 바니시를 만드는 데 한 가지 특별한 수지가 쓰이는 것이 아니라 수많은 재료가 적정한 온도에서 용해되어야 한다는 점을 들어 공동체가 이루는 조화를 설명하기도 한다. 이렇듯 삶에 숨은 비유가 무엇인지 사유하고 의미를 찾으면, 삶은 단조로운 일상을 견디는 것이 아니라 방향과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과정이 되고, 위기는 계시가 되며, 고통은 사랑하는 자가 감내해야 할 몫으로 새롭게 해석된다. 패턴과 패턴 파괴, 기대와 기대 전복 아름다운 울림을 위한 조화로운 대립 “공명은 본디 현이 균일하게 진동하는 것을 막는 위험 요소다. 공명이 없다면 바이올린을 더 쉽게 다룰 수 있겠지만, 그때 울림은 생명을 잃는다. 좋은 울림에는 언제나 대립적인 특성이 함께 들어 있다.” 초보 바이올린 제작자 시절, 저자는 바이올린의 형태에 의문을 품는다. 기존 모형을 복제하고 치수표를 따르기만 해도 그럴듯한 형태를 만들어낼 수 있지만, 그는 정말로 아름다운 악기를 제작하려면 어떤 법칙을 따라야 할지 자문한다. 바이올린은 어떻게 해서 이런 형태를 갖게 될까? 완벽한 소리의 배후에는 어떤 비밀이 숨어 있는 것일까? 그리고 우연한 순간 ‘조화로운 대립’이라는 개념을 찾아낸다. 아름다운 곡선은 기하학적 타원형처럼 수학함수에 근거한 예측가능하고 지루한 것이 아니고, 그냥 마음 내키는 대로 그려 패턴을 이해하거나 식별할 수 없는 자의적인 것도 아니었다. 그는 익숙한 것과 뜻밖의 것의 대립과 조화에서 만들어지는 아름다움에 주목한다. 패턴 형성과 패턴 파괴가 교대되며 나타나는 매력은 시각적 요소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예컨대 작곡에서도 친숙한 멜로디, 리듬, 화음을 계속해서 의식적으로 흩트리는 데서 미학이 발견된다. 마찬가지로 인간의 내면도 내적인 힘의 대립과 조화를 통해 결정된다. 긴장과 움직임, 기대와 충족, 희망과 행동… 위치에너지와 운동에너지가 교대하며 이루는 다양한 공명이 바이올린에 음색과 발산력을 부여하는 것처럼, 마음의 공명이 인간의 인격을 결정하고 우리는 그것을 아우라로 발산한다. 이러한 조화로운 대립의 원칙은 믿음에도 적용된다. 열정과 초연함이라는 대립적 요소가 조화를 이루지 못하고 한쪽으로 치우치면 광신이나 냉담이 되고 만다는 것을 경계하며, 그는 ‘삶의 내용인 일’과 ‘삶의 힘인 은혜’, ‘사랑받는 자로서의 존재’와 ‘소명을 이루어야 하는 당위’, ‘듣는 것’과 ‘행하는 것’ 등 대립적 요소의 균형을 추구한다. 죽음을 가까스로 피한 사고와 초월적 순간… 압도적이고 신비로운 체험담 바이올린 장인이 전하는 인생의 진리 나무가 폭풍우에 노출되어 특이한 결을 갖게 되듯, 우리 삶도 부정적인 영향을 받아 영혼이 편협해지고 상처가 나기도 한다. 그러한 일상의 크고 작은 시험과 사건들이 삶을 두드리며 우리가 가진 고유음을 알린다. 이 책에서 마틴 슐레스케는 위기와 그것을 극복한 경험을 군데군데 녹여내며 어떻게 자신이 삶에 대한 비유를 만들고 해석했는지를 솔직하게 보여준다. 바이올린 제작학교에 다니던 시절 부주의로 친구들의 목숨을 위험에 빠뜨린 화재사건, 생활고에 시달리던 와중에 아내가 암을 선고받은 일 등 고통스러웠던 순간이 묘사되는가 하면, 사고로 인한 패닉에서 벗어나게 해준 신비로운 체험과 바이올린 장인으로서 소명을 깨달았던 순간 등이 내적인 이미지를 통해 환상적으로 펼쳐지기도 한다. 저자의 사례 외에도 주변의 다양한 인물의 에피소드가 생생하게 그려진다. 냉담자였지만 누구보다 약자를 돕는 삶을 산 이웃의 노인, 인명사고를 마주한 열차에서 추모곡을 연주한 바이올리니스트, 원하던 바이올린을 기도로써 손에 넣게 된 소년을 비롯해 여러 음악의 거장 이야기가 다채로운 비유와 상징이 되어 이 책의 울림을 더욱 풍부하게 전달해준다.
여는 말―삶에 대한 비유 만들기
1장 노래하는 나무―마음을 찾아서
풍해를 입은 비탈에서 | 종소리 | 찾는 마음 | 찾는 자의 영리함 | 마음이 가난한 자들은 복이 있나니
2장 나무의 지혜―영적 능력의 시작
브리슬콘 소나무 | 물을 향한 외침 | 생명의 토대 | 생명을 만들어내는 대비 | 영혼의 광합성 | 새봄
3장 설계―조화로운 대립
아름다움과 패턴 방해 | 음악의 매력 | 강력한 악기 | 위기와 계시 | 십자가와 신뢰 | 사랑받는 자의 자의식 | 단어쌍 | 독선의 추함 | 대립의 삶의 공간 | 중용의 오류 | 마음의 소생 | 아름다움과 추함
4장 음색―타락할 위험이 있는 아름다움
교사 | 소리의 공간 | 공명 | 은혜와 일 | 무력함과 권능 | 용인과 형상화 | 들음과 행함 | 존재와 당위 | 진리와 자비 | 완전성과 임시성
5장 곡면과 섬유결―경외와 자비로서의 믿음
나무와 친해지기 | 바이올린 제작의 비밀 | 완벽함인가, 완전함인가? | 일기 메모 | 진화냐, 작도냐? | 예술작품 | 직선에는 하느님이 없다 | 의로움 | 내면의 스승 | 잘못된 심사위원 | 지혜 | 삶의 입맞춤 | 자기 비하적인 믿음 | 법칙 | 세 가지 길 | 경외
6장 악기가 되기―소명의 아름다움
음대에서 얻은 교훈 | 인격 | 본질과 동참 | 우리와 더불어 연주하시는 하느님 | 형태에서 울림으로 | 필요와 소명 | 히말라야의 아이들 | 재능과 흥미 | 내 친구 라인홀트 | 맡겨진, 그리고 기대되는
7장 막힌 소리―사랑하는 자와 그로 인해 고통당하는 하느님에 대한 믿음
소리 조율 | 열린 질문들 | 잡초와 알곡 | 마음 | 유다의 비유 | 예수의 비유 | 필연성의 음색 | 메시아의 작업장에서 | 필요한 손상 가능성 | 전능함 | 마음으로 말하기 | 생명을 탐구하는 분 | 거룩한 자와의 상호작용 | 저급한 신?| 플라톤과 노자의 ‘그리스도’ | 거꾸로 됨 | 하느님의 우울 | 삶의 근원적 원칙 | 새로운 소리 | 후일담 | 인격적인 신?
8장 후속 작업―믿음의 고통과 위기
자기중심적인 의심 | 화재 | 친구 슈테펜 | 들린 칼 | 아픔 | 위협 | 소명 | 삶을 지속하기
9장 조각 Ⅰ―의심의 의미
먼 하느님 | 배우는 믿음 | 성실함 | 의심 | 하느님을 찬양하는 자 | 새로운 용기
10장 스트라디바리우스의 은사―은총의 의미
요한 제바스티안 바흐 | 은혜를 발견하기 | 우정 | 넓음과 좁음 | 은혜를 위한 책임 | 은혜를 잃어버리다 | 각자다움을 존중하기 | 은혜를 대치하기 | 네가 어디에 있느냐? | 은혜의 모범들
11장 바이올린 칠의 비밀―공동체의 조화로운 다양성
바니시 레서피 | 기름 부음 | 공동체 | 소명의 울림 | 기본 은사들 | 강과 물
12장 내적인 불―성령을 힘입어 사는 삶
보상 | 은혜의 순결함 | 마음의 깨끗함 | 믿음의 동의 | 일상의 연습 | 세 가지 의미
13장 연주회―나에게서 너에게로
모든 것을 채우는 울림 | 음악의 비유 | 공명 프로필 | 초월적인 너 | 호흡하는 찬양
14장 조각 II―아름다움의 의미
제2의 본성 | 알렉산드리아 | 비브라토 | 삶의 원칙 | 진리 | 만남의 아름다움
맺음말―새로운 시작
감사의 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