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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90159937 / 262쪽 / 367g / 152 x 2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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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나는 우주선을 쏘고, 버림받은 나환자(한센병)를 껴안는 소록도 병원이 있는 고흥(高興)반도의 면소재지도 아닌 촌마을에서 태어나 어느새 88세 미수(米壽)가 되었다. 담대하고 열정적이던 우리 할아버지 완휴 현준(浣休現俊)공은 한학과 농사에 매달리다가 약관 20살에 ‘중선배’라는 먼 바다에서 고기 잡던 큰 배를 사서 중국 상하이에서 약재를 사다 경동시장에 파는 무역업을 하여 거부가 되었다. 이 재력을 빈민구제에 널리 써서 자선사업가라는 소문이 자자하자 고종황제에게까지 보고되어 “효자정문비(孝子旌門碑)를 세우도록 윤허를 받았는데 경위는 이렇다.” 구한말 최초의 국무총리였던 김홍집은 25세에 과거시험에 합격하여 흥양(興陽:당시의 고흥이름) 현감이 되어 부임했다. 그는 고흥군수를 하면서 고흥에서도 변두리 지역이던 관리(官里)에 사는 완휴공이 부모가 돌아가시자 장례를 지내고 무덤 옆에 허름한 집을 지은 다음 아침저녁으로 제사를 지내며 부모를 기리는 ‘시묘살이’를 할 정도로 효자라는 소문을 듣게 되었다. 유교를 통치이념으로 했던 조선왕조에서는 이렇게 3년 상을 치루는 것을 가장 아름다운 장례로 치부했다. 그러나 ‘시묘살이’는 아무나 하는 일이 아니었다. 돈과 건강이 허락되어야만 했기 때문이었다. 더구나 ‘시묘살이’는 부모만 하는 것이 원칙이었는데, 우리할아버지 완휴공은 9년 동안이나 할아버지까지 모시는 시묘살이를 하셨다. 고흥 군수였던 김홍집이 인사의례를 관장하는 이조정랑(吏曹正郞)에 오르자 그는 젊은 시절 지방관을 할 때 부모에게 효도하며 빈민들에게 정성을 쏟던 군민 완휴공에게 정문(旌門:충신, 효자, 열녀들을 표창하기 위해서 부락 입구에 세우던 붉은 문)을 하사할 것을 고종황제에게 건의하여 허락을 받았다. 그러나 원래 정문은 국가에서 비용을 내서 세워주는 것이었지만, 당시 구한말은 국고가 말라 군수자리를 수만 냥씩 받고 팔아 국가예산으로 쓰던 시절이었기 때문에 자신이 돈을 내서 세워야만 했다. 그러자 우리 할아버지는 당연한 일을 했을 뿐이라면서 정문비 건립을 거부하다가 60세로 타계하셨다. 나의 선친인 숙우(琡雨)공 또한 장남으로써 선친의 효자비를 세우려하였으나 일제 말 태평양전쟁기였기에 물자를 구하지 못하는 바람에 결국 세우지를 못하고 45세에 타계하시고 말았다. 그러자 여장부이셨던 우리 모친 김옥금(金玉今)여사가 결국은 효자비를 세우고, 5남매 막내로 당시 10살이던 나를 이렇게까지 키워주셨다. 현 위치에 있는 할아버지의 효자비는 고흥군 도양읍(道陽邑) 관리(官里) 입구에 형님 영식(榮植)공이 어머니가 세운 효자비를 이거(移去)해서 구비문까지 번역하여 세운것이다. “비문번역은 성배효(成百曉: 論語집주.孟子집주를 현토완역한 중국고전전문가)선생이 하였다.” 우리 할아버지는 적선지가필유여경이라는 논어에 나오는 가훈을 남겨주셨고, 우리 어머니에 의해 지켜져 지금도 내려오고 있다. 어머니는 내가 초등학생 때 아침마다 책보자기를 들어주시며 “선한 일을 해야 한다, 좋은 일을 해야 한다”는 말씀을 귀에 박히도록 해주셨다. 이런 교육 탓인지 나는 성장한 후 남의 부탁을 거절하지 못한 인성을 갖게 되어 모든 부탁을 다 들어주다보니 때로는 오해를 받거나 곤혹을 치르는 일까지 생겨나곤 했었다. 그렇게 살다보니 부모에게 효도하는 것이 가장 사람다운 상징적 표지(標識)라는 것을 알게 된 나는 자연히 “사람이 사람답게 되는 도리를 가르치는 책”인 『논어(論語)』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전력을 기울여 공부를 하다 보니 이제 『Smart論語』를 집필하게까지 되었다. 공자(孔子:BC551~479)는 중국 고대 주(周:BC1046~BC771)나라의 제후국들이 발호하면서 춘추전국시대(春秋戰國時代:BC8~BC3세기)라는 변혁기를 맞이하게 되었는데, 이 춘추시대 말기의 제후국이었던 노(魯)나라에서 태어났다. 하지만 2500년 전 공자가 제시한 인의예지신(仁義禮智信)은 만고불변의 인성(人性)의 본원으로 21세기 MZ세대가 숙지해야 할 진리라는 점을 인지해야 할 것이다. “사람이면 다 사람이냐? 사람다워야 사람이지.”라는 말이 있다. 바로 이 “사람이 사람답게 되는 도리”를 가르치는 책이 『논어』인 것이다. 공자 사후 제자들이 선생님의 말씀과 행동을 논의하여 만든 책이 『논어』인데, 이 책 속에는 “부모에게 효도하고, 어른을 공경하며, 형제간에 우애하고, 친구 간에 신의를 지키며, 남을 배려해야 한다”는 다섯 가지 덕목을 마음에 새기고 행동으로 실천할 것을 강조함으로써 사람다움을 규정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공자의 인애(仁愛)사상이 담겨 있는 『논어』는 동양의 성경(聖經)이라고 불리는 것이다. 선현들은 『논어』를 “최상지극우주제일서(最上至極宇宙第一書)”라고 하면서 “『논어』를 읽고 나면 손은 춤추고 발은 껑충 껑충 춤춘다.”고까지 극찬했다. 『논어』는 공자 사후 100년쯤 후에 태어난 맹자(孟子)에 의해 학문적 체계를 갖추어 유학(儒學)과 유교(儒敎)로 발전했고, 이를 1600년 후인 12세기 초에 송나라에서 주자(朱子:朱熹주희)가 등장하여 이(理)라는 형이상학적(形而上學的) 요소를 가미해 신유학(新儒學)인 성리학(性理學·朱子學·程朱學·宋學)으로 발전시켰다. 학자들 중에 『논어』는 실천적 · 실용적 인간생활 속의 창의적이고 진취적인 생활철학을 추구하는 학문(學文)이지 공리공론(空理空論)적 요소가 전혀 담겨 있지 않은 책이라면서 주자를 비판하는 학자들도 있다. 하지만 신유학이라 불리던 성리학은 숭유(崇儒)사상을 치국이념으로 삼아 건국된 조선에서 큰 주목을 받았으며, 조선왕조 500여 년 동안 정치제도와 사회문화 및 국민의식에까지 광범위하게 적용되었을 뿐만 아니라 학문적으로도 큰 발전을 이루었다. 우리는 동아시아의 한자문화권 국가들 중에서도 가장 숭문(崇文)하며 부모에게 효도하고 어른을 공경하는 어진 인성을 가진 동방예의지국(東方禮儀之國)이라는 칭송을 받아왔다. 정신문화적인 가치를 높게 평가하고 실천하는 세계 일등 민족이라는 의미이다. 역사상 천 번에 가까운 외침을 받으면서도 다른 국가를 먼저 침범한 일이 한 번도 없는 민족이라는 한 가지 사례만으로도 이러한 평가가 과장이 아님이 입증된다. 물론 성리학에 철저하게 기반을 둔 국가운영과 일상생활 및 학문 활동에는 부작용도 따랐다. 『논어』의 공자님 가르침보다는 주자의 성리학에 치우쳐 학리나 행동에서 일점일획이라도 주자이론에 어긋난다고 생각하면 사문난적(斯文亂賊)으로 몰아 죽음에까지 이르게 하는 고루한 습성이 파당(派黨)의 싹이 되었다. 더구나 구한말 개화기에는 서구 과학물질문명을 받아들이는데 주저하게 함으로서 결국 국권을 상실하는 아픔까지도 겪게 하였다. 역사의 시계를 빠르게 돌려 현재의 시점에서 지난 반세기의 변화를 살펴보면, 서구가 2~300여 년, 일본은 100여 년에 걸쳐 이룬 산업화를 우리는 3~40년의 짧은 기간에 이루었다는 점을 가장 큰 변화로 꼽을 수 있다. 특히 세계 최고 수준의 정보(情報)화를 달성해 3차 산업혁명의 성공신화를 만들었을 뿐만 아니라, IT강국으로 도약해 세계인의 부러움을 받고 있다. 하지만 지난 반세기 동안 이룬 고속 압축성장의 이면에는 우리가 그동안 소중히 지켜온 가치들이 실종되는 성장통(成長痛)이 점차 심화되고 있음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는 점이다. 인(仁)과 효(孝)를 바탕으로 하는 우리의 정신문화가치가 서구의 과학기술 물질문명에 압도되어 부모에게 효도하고 어른을 공경하며 형제간 우애와 친구 사이의 신의를 지키고 남을 배려하는 정신가치가 실종되고 있다는 말이다. 부모를 죽음으로 이르게 한 패륜아, 세계 최고 수준의 노인자살률, 상대방을 배려할 줄 모르는 정치 등 매체를 통해 들려오는 각종 사건사고 소식과 정치행태를 접할 때마다 정신적 가치의 실종이 우리사회에 얼마나 큰 사회적 폐해를 야기하고 있는지를 절감할 수 있다. 그러나 정부는 미래를 창조 발전시켜 선진강국을 만드는 거보를 내딛는 데는 신경을 쓰고 있지만, 논어를 기반으로 하여 인성회복을 위한 정책을 수립하는 등의 문제에 대해서는 전혀 도외시 하고 있다. 이러한 점을 애석해 하여 각 분야에서 은퇴한 지식인 10여 명이 자원봉사자로 나서서 정신회복운동을 위해 작은 벽돌 한 장이라도 더 쌓아올리고 싶은 충정으로 힘을 모으기로 했다. 그 우선 사업으로 『논어』를 기반으로 한 인성회복과 AI강국을 지향하는 벤처기업인 ‘㈜스마트논어’를 창업했다. 그 첫 작업이 『Smart논어』 상 · 중 · 하 3권의 간행이었다. 상권은 한자문화권 전체를 겨냥하여 영 · 중 · 일 · 베트남 등의 4개 언어를 함께 사용하여 편찬하여 출간했고, 중권은 중학교 3학년 정도 영어 실력이면 1년 이내에 『논어』에 대한 공부를 마스터할 수 있도록 청소년 대상으로 영어로만 편찬했다. 나의 경험상 한문(漢文)으로 『논어』를 이해하는 데는 2~3년 정도가 소요된다. 하지만 고령층도 영어로 『논어』 공부를 시작하면 과거를 회상하면서 가슴이 뜨거워짐을 느끼게 될 것이고, 노년기의 생활습성 또한 달라져 모범적이고 즐거운 노년생활이 시작될 것이다. 이를 바라보는 젊은이들도 어른들의 변화하는 모습을 의아해 하며 따라 배우게 되어 모범국민으로 거듭나게 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나는 확신한다. “인공지능이 인류의 축복이냐? 재앙이냐?”라는 윤리적 논의가 활발히 진행되고는 있지만, 이를 행동으로 실천하는 단체나 기업은 아직 보지 못했다. 레이먼드 커즈와일Raymond Kurzweil 교수는 AI가 인간지능을 뛰어 넘는 시기를 2045년으로 예측하고 있고, 이 시기를 2020년대로 주장하는 학자들도 있다. 바로 인간과 감성로봇(Electronic-Person)이 공존하는 범 인류시대가 곧 온다는 예측이다. 우리는 AI와 『스마트논어』를 융합해 인간과 로봇이 함께 인성을 함양케 하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나아가 신경망이론(Neural Network Theory)이 인간의 뇌를 모방한 신경망 네트워크 구조로 이루어진 기계학습 딥러닝 알고리즘(Deep Learning Algoruthm)으로 발전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여, 『논어』를 중심으로 『불경』 · 『성경』 및 기타 동서양 고전을 통한 인성 빅데이터를 구축할 준비를 하고 있다. 이를 위해 뇌 공학 전문가로 『온사람 136』을 씨리즈로 하여 이미 9권을 저술한 황병수 선생이 참여하고 있다. 『온사람 136』은 세계최초로 임산부를 위한 태교(胎敎) 책인 「태교신기(胎敎新記)」를 현대과학으로 발전시켰다. 우리나라의 인구문제도 AI로 해결해야 한다는 것이 황병수 선생의 주장이다. 나는 이번에 20편, 520장으로 되어 있는 《논어》 가운데서 인성(人性)과 관련이 깊은 100장을 선택하여 《人性Smart論語100選》을 간행하였다. 부디 우리가 성경을 읽기 위해 머리맡에 두고 있는 것처럼 이 책 또한 손닿는 곳에 두고 어진 인성과 고매한 인격을 함양시키는데 큰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Smart論語(상 · 중)》은 중고등학교 동기생인 성광(性光) 임형택(林炯澤) 친구와 함께 편찬했다. 이제 내 나이 어느덧 미수(米壽)에 이르렀다. 공편자인 친구 성광이 이번에 간행하는 《人性Smart論語100選》을 “미수기념출판”으로 하자는 제안을 해와 받아들이게 되었다. 재삼 마음깊이 감사드리는 바이다. 2023년 5월 편자 일암(一岩) 신윤식(申允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