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고예상일 안내
주문하신 상품이 한국에서 현지 배송을 위한 출고단계가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날짜입니다. 상품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내부적인 사정으로 인해 출고예상일에 다소 오차가 생길 수 있습니다.
여러 상품(예약상품포함)을 함께 주문하신 경우 출고예상일이 가장 늦은 날짜에 맞춰 함께 배송됩니다.


-
헤르만 헤세
-
최익성, 문현웅
-
호메로스
-
호메로스
- 20,700
- 17,100
- 27,000
- 24,300
출판사 리뷰
“나는 내가 모른다는 것을 안다”
소크라테스의 대화법에서 출발한 아카데미 학파의 회의주의
소크라테스는 변증술(문답법?대화법)을 활용해 당시 뭔가를 안다고 자부하던 사람들의 논리적 기초를 허물어뜨리는 전략을 구사했다. 아무리 대단한 철학적 이념을 내세우는 사람이라 해도 끊임없는 질문과 대화를 통해 파고 들어가면 그가 무지하다는 사실을 깨달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플라톤이 ‘아카데미 학파’를 설립한 이래로, 이러한 소크라테스의 변증술과 ‘무지의 지’ 정신을 이어받고자 하는 회의주의자들의 흐름이 있었다. 아카데미 6대 원장인 ‘아르케실라오스’와 7대 원장인 ‘카르네아데스’가 바로 그들이다.
아르케실라오스는 후대 철학자들에게 반신반수의 괴물 취급을 받았다. 이는 그가 상호 모순적인 사태를 모두 다루며 일체의 판단을 유보했던 최초의 철학자였기 때문이다. 스토아 학파가 제시한 인식론적 진리의 기준으로서 ‘파악표상’이라는 개념에 반대하여, 아르케실라오스는 어떤 표상도 확실하지 않기에 파악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일관되게 내세웠다. 그러나 어떤 것도 제대로 인식할 수 없다면, 우리가 행동할 수 있는 근거란 무엇인지 제시해보라는 스토아 학파의 재반박이 꾸준히 제기됐다. 이에 맞서 아르케실라오스의 제자 카르네아데스는 ‘개연성을 지닌 감각표상’을 제시하며 파악표상에 근거하지 않고도 일상적인 감각과 생활에 따라 행동할 수 있는 철학적 기준을 제시했다.
“어떤 일이든 긍정하지도, 부정하지도 말라”
판단유보를 통해 마음의 평안을 얻은 피론 학파의 회의주의
피론은 아카데미 학파와는 다른 맥락에서 회의주의를 구성한 최초의 철학자였다. 그는 어떤 악조건 속에서도 항상 ‘마음의 평안’을 얻은 현자와 같은 인물이었다. 폭풍우를 만난 배 안에서 혼란에 휩싸인 사람들의 틈 사이로 피론이 편안하게 잠을 자는 돼지를 가리키며 ‘이것이 현자의 모범적인 태도’라며 치켜세운 일화는 아주 유명하다. 우리의 능력으로 막을 수 없는 위기 앞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은 그 어떤 복잡한 판단에도 휘둘리지 않은 채 그저 마음의 평안을 유지하는 것이라며 피론은 ‘상황에 지배받지 않는 회의주의의 지혜’를 제시했다.
그러한 피론의 뒤를 이어 새로운 회의주의 학파를 만든 사람이 바로 아이네시데모스와 섹스투스 엠피리쿠스다. 아이네시데모스는 관찰되는 어떤 현상과 우리들의 이론적 생각이 서로 대립되고 있음을 강조하며 그 증거들을 모아 ‘10개의 논증방식’으로 정리했다. 그는 사물들이 갖는 다양성과 상대성을 구체적인 사례로 제시하며, 독단주의자들의 생각과는 달리 인간이 어떤 대상의 본성을 획일적으로 규정지을 수 없음을 꾸준히 논했다. 섹스투스 엠피리쿠스는 선배 아이네시데모스의 논의를 정리하며 어떤 일이든 긍정하지도, 부정하지도 않는 판단유보의 표현법을 보다 정교화하고 이를 통해 마음의 평안과 궁극적 행복을 제시하고자 했다.
“나는 오류를 범한다, 그렇기에 나는 존재한다”
회의주의와 신앙주의의 결합을 모색한 중세 회의주의자들
아우구스티누스는 기독교 철학의 주춧돌을 놓은 교부철학자로 유명하다. 그는 회심 이후 자신의 신앙을 지키고자 각종 이단적인 사상에 반대하는 논리를 펼쳐왔다. 절대적 진리의 인식 가능성을 부정한 회의주의자들과도 치열하게 대결해온 그는 일반적으로 ‘반反회의주의자’로 인식된다. 그러나 저자 박규철은 아우구스티누스의 저작을 상세히 읽어나가며 그가 독단주의 및 기존의 회의주의와 씨름하는 가운데 ‘새로운 형태의 회의주의’를 발명했다고 평가한다. 특히 데카르트 이전에 아우구스티누스가 회의주의적인 주체로서 ‘오류를 범하는 인간’을 제시했음을 강조하며, 신에 대한 믿음을 갈구하는 가운데 자기 자신까지도 의심함으로써 그가 내면적이고 경험적인 회의주의를 보여줬다고 평가한다.
몽테뉴는 보다 적극적으로 신앙과 회의주의를 결합하고자 했으며, 특히 피론주의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임으로써 인간 이성의 한계를 제시하는 동시에 신의 은총을 요청했다. 종교개혁의 광풍이 불던 시기에 가톨릭과 개신교의 대화를 추구한 관용의 철학자 몽테뉴는 어느 누구도 진리를 독점할 수 없고 인간은 사물의 본성에 대한 지식을 움켜쥘 수 없음을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외부로만 향하던 철학의 눈을 돌려 자기 자신과 내면을 향한 탐구에 집중했다. 의심하는 활동을 통해 오히려 ‘무지’와 ‘불안’의 상태로 나아가는 몽테뉴의 새로운 피론주의는 ‘평정심’과 ‘마음의 평안’만을 강조하던 기존의 피론주의와 확연히 구분되는 것이었다.
“내가 ‘나’로서 바로서기 위한 철학”
어떤 의견에도 속박당하지 않는 회의주의의 지혜
저자는 서구 철학사에서 철저하게 외면받아온 고대 회의주의를 새롭게 평가하고 일련의 계보로 재구성하여 오늘날 우리에게 필요한 회의주의의 덕목을 제시한다. 이쪽 아니면 저쪽으로 양분되어 상대편에 대한 공격을 통해 자신의 정체성을 획득하는 오늘날의 독단주의적 태도를 경계하며, 저자는 회의주의가 ‘지적 자만’과 ‘심적 조급증’을 치유할 수 있는 생활의 철학으로 주목받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오직 절대적인 인식을 담보하는 현자만이 진리를 탐구할 수 있다고 강조했던 스토아 학파에 비해, 회의주의는 지극히 평범한 사람들도 진리를 탐구하고 행복을 얻을 수 있는 길을 제시했다. 복잡하고 허황된 논리 체계를 구축하며 우리가 살아가는 일상을 파괴하도록 이끄는 독단주의자들에 비해, 회의주의는 단순하고 반복적인 우리네 일상으로 초대하며 삶의 감각을 회복할 수 있도록 안내한다. 어떤 의견에도 속박당하지 않는 ‘의심’을 새로운 인간의 원동력으로 제시하는 이 책은 내가 ‘나’로서 바로설 수 있기를 바라는 현대인들에게 스스로 생각하고 행동할 수 있는 철학을 제공할 것이다.
들어가는 글: 의심, 철학의 이유
연대표
1부 고대 회의주의의 의미
삶의 불안을 치유하는 철학적 도구 | 호모 두비탄스, ‘의심하는 인간’의 탄생 | 회의
주의의 길은 탐구의 길 | 의심은 극복의 대상이 아닌 삶의 지혜 | 누가 고대 회의주의의 기원인가?
2부 아카데미 학파의 회의주의
1장 아르케실라오스
후세에 하이브리드 괴물로 취급받은 철학자 | 당대 제일의 철학자이자 아카데미 원장 | 회의주의의 바탕은 소크라테스의 논박법 | 스토아 학파의 인식론은 왜 문제인가? | 이성적인 확신 없이도 행동할 수 있는 근거 | 평범한 사람들도 행복할 수 있는 길
2장 카르네아데스
‘부정적 독단주의자’로 취급된 회의주의자 | 서로 반대되는 연설을 잇달아 행한 탁월한 연설가 | 진리의 개연성을 인정하는 완화된 회의주의 | 행동할 때는 판단하고, 진리에 대해서는 판단을 유보한다 | 감각표상에도 종류가 있다 | 진리의 기준은 파악표상인가, 감각표상인가? | 개연적인 감각표상을 믿지 않고도 행동할 수 있는가? | 억견은 부정적 지식이 아닌 일상의 상식
3부 피론 학파의 회의주의
1장 피론
고대 회의주의 역사상 가장 중요한 인물 | 어떤 상황에서도 평정심을 유지한 철학자 | 상황에 지배받지 않는 평온함의 힘 | 피론의 철학에 대한 상반된 해석
2장 아이네시데모스
아카데미 바깥에서 피론 학파를 창시한 철학자 | 피론주의 부활을 위한 세 가지 개념 | 아이네시데모스의 10개의 논증방식 | 아이네시데모스의 철학을 부정적인 규정으로부터 구출하기 | 독단주의를 철저하게 거부한 피론주의의 수호자
3장 섹스투스 엠피리쿠스
고대 회의주의를 체계화한 철학자 | 주요 저작들에 나타난 피론주의 철학의 지도 | 섹스투스가 말하는 회의주의의 핵심 | 회의주의의 주요 개념들 | 회의주의를 표현하는 법 | 회의주의가 제시하는 행복의 조건
4장 피론주의의 논증방식
독단주의에 맞서는 회의주의의 방법론 | 아이네시데모스의 10가지 논증방식들 | 아그리파의 5가지 논증방식들 | 2가지 논증방식과 8가지 논증방식
5장 피론 학파와 아카데미 학파의 차이
제1아카데미: 플라톤 철학의 양면성 | 제2아카데미: 아르케실라오스의 회의주의 | 제3아카데미: 카르네아데스의 회의주의 | 제4아카데미: 회의주의와 독단주의 사이의 과도기적 철학 | 제5아카데미: 회의주의로부터 이탈한 이단 내지 변종 | 보론: 《피론주의 개요》 와 《학자들에 반대하여》 의 차이
4부 아우구스티누스와 몽테뉴의 새로운 회의주의
1장 아우구스티누스의 새로운 회의주의
중세 신학자 아우구스티누스가 회의주의자라고? | 아우구스티누스의 생애와 사상 | 절대적 신앙주의를 옹호하기 위한 회의주의 비판 | 《아카데미아 학파 반박》 제1권:
신앙주의와 회의주의의 팽팽한 긴장 | 《아카데미아 학파 반박》 제2권: 회의주의의 자기모순성 비판 | 《아카데미아 학파 반박》 제3권: 진리와 지혜는 존재한다 | 의외로 온건했던 아우구스티누스의 비판 | 인식론적 비판과 도덕철학적 비판 | 그럼에도 아우구스티누스를 회의주의자라 할 수 있는가? | 회의주의는 신앙주의와 융합 불가능한가?
2장 몽테뉴의 새로운 피론주의
근대철학의 기초가 된 몽테뉴의 회의주의 | 급변하는 시대 속 몽테뉴 사상의 위치 | 몽테뉴의 생애와 사상 | 몽테뉴 이전에 피론주의에 주목한 철학자들 | 《수상록》에 나타난 몽테뉴의 신앙주의와 피론주의 | 학문과 철학은 덧없으나 신앙은 영원하다 | 우리는 사물의 진실한 상태를 알 수 있는가? | 인간은 지식을 가질 수 있는가? | 현상주의: 우리가 알 수 있는 것은 현상뿐이다 | 심리주의의 첫 번째 개념: 자아, 안으로의 길 | 심리주의의 두 번째 개념: 동태적 회의 | 심리주의의 세 번째 개념: 반아타락시아 | 회의를 통해 믿음에 다다르는 신앙주의
5부 21세기에 소환된 고대 회의주의
현대사회의 독단을 치유할 회의주의 | 몽테뉴 이후 회의주의는 어떻게 발전했나 | 동서고금의 저변에 흐르는 회의주의 | 스스로 부딪혀야 알 수 있는 삶의 기술
주석
참고문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