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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이찬옥 작가의 세 번째 소설집 『마릴린 먼로가 좋아』에는 심해를 동경하는 아쿠아리스트, 마릴린 먼로와 이미지가 닮은 여자, 방황하는 청소년 등 외롭고 소외된 사람들이 다양하게 등장한다. 작가는 한 사람 한 사람의 복잡다단한 심리와 그들의 소통 문제를 단단하고 섬세한 문체로 풀어내고 있다.
표제작인 「마릴린 먼로가 좋아」는 교회 청년부원들 사이에서 백치미의 대명사인 ‘마릴린 먼로’라고 불리는 한 여성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별명을 유쾌하게 받아들이며 치마를 걷어 올려 영화 <7년 만의 외출> 속에 나오는 환풍구 장면을 흉내 내던 그녀는, 화자인 ‘나’가 연모하던 남자와 결혼한다. ‘나’는 그녀와 조금은 어색하고도 불편한 관계를 유지하면서 그녀의 행복하지 못한 결혼 생활과 조금씩 정상에서 비껴가는 듯한 그녀의 정신 상태를 지켜본다. 작품은 결국엔 이단 종교에 빠져드는가 하면 노숙자로 전락해버린 그녀의 비극을 통해 사람 사이의 관계가 어떻게 맺어지고 부서지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방황하는 청소년의 안타까운 죽음을 그린 「그 눈부신 새벽에」는 죽은 자가 산 자에게 말을 건네는 형식을 취하고 있어 독특한 소설이다. 그 외에도 프랑스어 연극을 접하며 청춘의 열정과 사랑을 회상하는 「프랑스어 연극처럼」, 불법 투견 세계에 들어간 남자의 심리와 삶의 변화를 그린 「투견」 등의 작품들도 주목할 만하다.
여덟 편의 작품으로 꽉 차 있는 이 소설집은 일상적인 삶 가운데 드리워진 어둠의 그림자들을 찾아내며 실타래를 풀듯이 이야기를 펼쳐내어 독자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작가의 말
그랑블루
마릴린 먼로가 좋아
프랑스어 연극처럼
새벽에 사과 먹는 여자
그 눈부신 새벽에
그녀가 무심천으로 간 까닭은
투견
K네 집
작품 해설:과거와 현재가 상호 조응하는 소설적 묘사의 세계 _ 김종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