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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시의 형식에는 왕도王道는 없다. 물론 전통적으로 음악성을 중요시하는 서정시, 이야기로 풀어나가는 서사시, 극적 효과를 나타내기 위하여 드라마틱하게 쓰여지는 극시 등이 있겠으나 ‘기사시’라는 형식을 가지고 나타난 시는 지금까지 드물다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러함에도 나는 ‘기사시’라는 형식을 굳이 의식하면서 배재경 선생의 시를 찬찬히 들여다보기로 했다. 선생은 내게 원고를 보내기 전에 “김준태 선생님! 좀 거칠지만, 사회적인 목소리가 담긴 것들이 많아... 지금까지 내 컴퓨터의 서랍에 묶어둔 것들을 버릴 수가 없어서 한번 시집으로 펴내려고 합니다”라고 말한 것을 잊지 않았음은 물론이다. 양차 세계대전을 겪으면서 전쟁독재자 히틀러 치하에서도 열정적으로 작품활동을 전개한 독일의 베르톨트 브레히트 같은 시인은 ‘시와 시인의 사회적 실천’을 문학함의 핵심으로 삼았던 것을 기억한다. 배재경 선생은 특히 일본문화에 대하여 목소리를 낮추지 않는다. 한국인들이 노래방에서 불러 젖히는 일본문화, 일본식 일상어의 잔재인 ‘18번’을 꼬집는 것이랄지, 백화점에 걸린 욱일기(히노마루)를 철거하도록 만든 호주교민 양재현 씨를 그의 기사형태의 시 속으로 불러오는 것을 서슴치 않는다. 일제강점기 식민치하에서 일본군 ‘현지위안부’로 끌려간 조선의 여인(누이)들을 두고 ‘매춘’이라고 매도한 미국 하버드대학 ‘렘지어 교수’의 무지를 질타한다. 배재경 시인의 시를 읽으면서 지금은 거의 한국문학의 신화처럼 읽히는 김수영 시인을 생각해본다. 김수영은 시의 내용에서 뿐만이 아니라 형식에서도 한국 현대문학의 아방가르드요 개척자였다. 김수영의 시적 기법은 그만큼 모더니즘(원래 모더니즘은 문명비판적인 경향에서 출발한 것이지만 그러나 시작은 가톨릭 정화운동에서 자체적으로 일어난, 모종의 개혁운동이었다)의 경향과 정치적 풍자가 강하다. 이처럼 배재경 시인의 시에서 김수영의 체취가 느껴진다. 거의 욕설에 가까운 비속어, 거칠은 목소리가 툭툭 튀어나오는 것은 김수영의 실루엣이 일정 부문 비춰들었다. -김준태(시인) 시인의 말 어줍잖은 시를 내보낸다. 그간의 시들과는 조금 다른 항일시와 미제국주의를 바라보는 시, 국민을 매물로 이전투구에만 눈이 먼 몰상식한 여의도 1번지를 비난하는 시 등 삐딱한 시선으로 담아낸 시들만 모았다. 우리 시대에 아직도 이런 시가 필요하다는 사실이 서글프다. 특히 최근의 정부는 국태민안이 아닌 국민 불안을 조성하는 분들만 모인 듯하다. 우리의 70-80년대는 리얼리즘의 사회였고 문학도 그것을 담아내기 바빴다. 그 숨막히는 시대를 지나 개성주의 시대를 살아온 지도 어언 40여 년, 사람을 사람이라 말하지 못하고 국민들의 눈과 귀가 온갖 정신병을 앓아야 하는 시대로 다시 회귀하는 2022년 겨울, 대통령은 사실적 비판 보도를 한 특정 언론사를 팽치고 외유행이다. ‘한국의 문제는 대통령이다’라는 외신보도가 새삼 떠오르는 순간이다. 오늘도 우크라이나 소녀들은 총을 들고 전장으로 나간다. 나라는 지키는 자가 없을 때 속박받기 마련이다. 그럼에도 무조건 일본과 미국만 등에 업고자 하는 사대주의들이 활개치는 나라이니.... 아니 절망할 수 있으랴. 이 시집의 시들은 10년이 넘은 시, 최근 시 등 그간 짬짬히 울분으로 쓴 시들이 대다수다. 그래서인지 문학이 요구하는 상상력의 시들과는 거리가 멀다. 그렇다고 외면하기엔 현실을 부정하는 것 같아 내 시의 갈래길이기에 그냥 한자리에 묶어두고자 한다. 이는 아무리 하찮아도 내 자식은 이쁘고 아픈 것과 같다. 부디, 독자들의 이해를 구하는바다. - 2023년 1월 배재경 책 속에서 여배우 송혜교 인기배우 송혜교를 아시나요? 투명한 눈빛이 호수를 담듯 맑은 여배우 도톰한 입술로 뭇 남성들의 심장을 가로지른 여배우 송중기와 결혼해 부러움과 미움을 샀던 여배우 대한민국을 넘어 아시아 전체로 인기를 누렸던 한국의 여배우 송혜교가 출연한 영화나 드라마를 당신은 본 적이 있나요? 그 송혜교가 그냥 배우가 아니구먼유 그 송혜교가 이쁜 얼굴로 인기나 팔아먹는 배우가 아잉기라요 그 송혜교가 이것저것 인기작만 잡아먹는 공룡이 아니당께요 그 송혜교가 여의도 시정잡배들과는 참말로 다르메요 왜냐고요? 보세요 대한민국 정부조차 외면해온 중국 충칭 임시정부 역사유적지 한글 안내홍보물 제작 일본의 전범기업 미쓰비시 자동차 광고모델 거절 봉오동 전투 100주년 기념 카자흐스탄 크질오르다주립과학도서관에 홍범도 장군 대형 부조작품 기증 세계적 미술관에 한국어 브르셔 설치 대한민국 정치인들이 이런 일을 했나요? 대한민국 세계적 기업들이 이런 일들을 했나요? 당신은 이런 일들을 해 보았나요? 반성합니다. 다시 보는 송혜교! 다시 읽는 여배우 다시 태어나는 송혜교!
시인의 말
제1부
여배우 송혜교
호주교민 양재현
십팔 번을 버리자
전범을 고발하다
유니에게 -유니클로
어베는 테럼프 충견이래
닛산
고발합니다
시인들이 나섰다
렘지어 매춘
치미는 욱! -테럼프
밤 고양이 k에게, 혹은 부쉬에게
유리가면 부쉬 친서
제2부
윤열검시
순실씨, 절망하다
어처구니
순실이와 진실이
순실이의 봄
감언이설
민생
붕붕 파리떼 너희들이 여의도를 아느냐
삵쾡이 한 마리 둥지를 탈출하다 중권에게 고함
기괴한 만장 국회의원 선거
제3부
하늘에서 울다
DMZ
만경봉호
달의 뼈
변비 -2022년 다시 소환하다
국민소득 3만불이라는데
짬뽕 새터민 박
유채꽃 만발이 왜 하필 사월이냐 4.16
나 이런 나라에 살고 있네
통일뿐이다 우리는 언제까지 외면당해야 하는가?
고현철형에게
심판의 날
발문/오늘 우리들, 기사시로 만난다-김준태(시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