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혐오 이론 1 : 학제적 접근 (양장)

박인천 외 공저 저 | 한울아카데미 | 2022년 06월

혐오 이론 1 : 학제적 접근 (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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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46073760 / 256쪽 / 461g / 152 x 2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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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책 속으로 페미니즘 대신 ‘양성평등’이나 ‘휴머니즘’을 추구하라는 강요, “흑인의 생명도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는 구호에 맞서 “모든 생명이 소중하다(All Lives Matter)”고 외치는 입장은, 형식주의적 ‘평등’을 내세워서 취약함이 불평등하게 배분되어 온 역사와 현실을 근본적으로 부정하는 전략이다. 역차별을 부르짖는 입장은 주로 특정 집단이 기존의 특권을 온전히 누리지 못하게 되었을 때 나타나는 반작용이다. 기계적 ‘능력주의’가 공평무사한 해법이라는 주장도, 이미 불평등이 구조화된 사회에서 ‘능력’이 계발될 기회가 결코 평등하게 주어지지 않는다는 사실을 무시하는 견강부회(牽强附會)다. ‘피해자’로서의 위상과 발언권을 독점하려는 시도 역시, 타인의 취약성을 부정하면서 자신의 취약성만을 인정 가능한 것이라고 강변하는 일종의 권력 행위다. _3장 ‘살 만한 삶’을 향해, 70~71쪽 인류애의 정치는 기본적으로 서사적 상상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하는 매체나 교육을 통해 자신의 혐오에 담긴 믿음이 비합리적임을 인식함으로써 스스로 혐오를 자제하거나 분노와 같은 다른 감정으로 전환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장기적으로 인문학 교육 등을 통해 비판적 사고를 키우고 인간성에 대한 이해를 늘리는 것은 바람직하고, 필요하기도 하다. 문제는 이러한 접근이 자신의 믿음에 대한 강한 확신을 가지고 있는 사람에게는 큰 효과를 갖지 않는다는 점이다(박승억, 2021: 71~72). 이미 자신이 올바르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는 무지를 깨우쳐 주는 것이 아니라 정치적 올바름을 강요하는 것으로 여겨지기도 한다. 불안이나 두려움으로 자신의 취약성에 갇힌 사람들은 이를 숨길 수 있는 대상을 찾아 혐오하고, 이를 능력주의와 ‘공정성’의 이름으로 정당화한다(김학노, 2020: 45~46). 그 결과 인류애의 정치는 혐오를 주도하는 사람들의 사회적 영향력이 늘어나는 것을 방치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_4장 누스바움의 혐오이론과 인류애의 정치, 91~92쪽 미국 듀크대학교의 진화인류학자 브라이언 헤어(Brian Hare)는 자신의 연구를 집대성한 공저서 「다정한 것이 살아남는다(The Survival of the Friendliest)」에서 혐오와 친화력의 공생관계를 잘 보여 준 바 있다(헤어·우즈, 2021). 헤어는 “적자생존”이라는 다윈의 용어가 신체적 능력이 뛰어난 개체가 살아남는다는 의미로 잘못 해석되어 왔다고 지적한다. 대신 다윈의 진화론에서 “자상한 구성원들이 가장 많은 공동체가 가장 번성하여 가장 많은 수의 후손을 남겼다”는 구절을 눈여겨보라고 주문한다. …… 친화력이 인간의 진화 과정에서 유용한 도구로 활용되어 왔다는 사실은 역설적으로 인간의 진화에서 혐오가 중요한 역할을 했음을 보여 준다. 집단과 집단 사이의 구분과 거리 두기를 추동하는 혐오가 다른 한편에서는 집단 내의 응집력을 높여서 서로 도울 수 있게 하기 때문이다. 가장 협력적인 집단이 가장 생존 성공률이 높다는 사실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_7장 혐오의 진화, 인간 진화에서의 혐오, 157, 159쪽 혐오에 관한 연구자들은 경제적으로 어렵고 불평등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사람들이 혐오를 일종의 도피처로 삼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한다. 경제적인 어려움과 불평등의 책임을 소수자 집단에게 전가하고 소수자를 공격하는 경향이 생긴다는 것이다. 저성장 시대와 불평등의 문제가 단시간에 해결될 수 없다고 한다면, 여기서 기인하는 혐오의 확산도 단기간에 해결하기 어려운 고질적인 문제가 될 것이다. _8장 혐오에 대한 법적 대응, 191쪽

저자 소개

  • 저자 : 박인천 외 공저
저자 : 박인찬
숙명여자대학교 영문학부 교수(현대영미소설, SF, 미국 문학과 문화 전공). 현 숙명여자대학교 인문학연구소장 및 HK+사업단장. 주요 저서로 『포스트휴머니즘의 쟁점들』(2021, 공저), 『소설의 죽음 이후: 최근 미국 소설론』(2008)이 있으며, 주요 역서로 『블리딩 엣지』(2020), 『바인랜드』(2016), 『느리게 배우는 사람』(2014), 『미국 민주주의의 문화사』(2011, 공역)가 있다.

저자 : 박준성
숙명여자대학교 영문학부 교수(현대영미소설, SF, 미국 문학과 문화 전공). 현 숙명여자대학교 인문학연구소장 및 HK+사업단장. 주요 저서로 『포스트휴머니즘의 쟁점들』(2021, 공저), 『소설의 죽음 이후: 최근 미국 소설론』(2008)이 있으며, 주요 역서로 『블리딩 엣지』(2020), 『바인랜드』(2016), 『느리게 배우는 사람』(2014), 『미국 민주주의의 문화사』(2011, 공역)가 있다.

저자 : 염운옥
경희대학교 글로컬역사문화연구소 연구교수. 몸의 차이를 둘러싼 담론과 실천의 경합을 역사적으로 살피는 작업에 관심을 두고 있다. 주요 저서로 『낙인찍힌 몸: 흑인부터 난민까지 인종화된 몸의 역사』(2019), 『몸으로 역사를 읽다』(2011, 공저), 『대중독재와 여성』(2010, 공저), 『생명에도 계급이 있는가: 유전자 정치와 영국의 우생학』(2009) 등이 있다.

저자 : 윤조원
고려대학교 영어영문학과 교수. 미국문학 전공으로, 19세기 미국소설, 여성문학, 흑인문학, 페미니즘, 젠더연구 분야를 연구하고 강의한다. 주요 저서로 『페미니즘: 차이와 사이』(2011, 공저)가 있으며, 주요 논문으로 「타자/텍스트의 불가사의와 퀴어한 읽기: “바틀비”와 바틀비」(2019), 「리오 버사니의 퀴어한 부정성」(2017) 등이 있고, 주요 역서로 『프로이트의 몸』(2021), 『위태로운 삶』(2018)이 있다.

저자 : 이재준
숙명여자대학교 인문학연구소 HK 조교수. 철학과 미학 전공으로 포스트휴머니즘과 신유물론의 시각에서 인간과 비인간의 존재론적 관계성, 다양한 몸들에서 정신-물질적 혼종, 과학기술적 대상들의 미학-정치적 배치 등에 관해 연구해 왔다. 인간으로부터 비인간에 이르는 혐오의 양상, 혐오정동의 물질적-기계적 표출을 설명하는 데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대표 논문으로 「혐오의 정동」(2021), 「단단한 생명 혹은 흐르는 물질」(2021), 「과학기술 시각주의에서 비인간의 재현」(2019)이 있다.

저자 : 임소연
숙명여자대학교 인문학연구소 HK 연구교수. 과학기술학 전공으로 과학기술과 젠더, 몸과 인간향상기술, 신유물론 페미니즘 등에 관심을 가지고 연구하고 있다. 최근 저서와 논문으로 『겸손한 목격자들』(2021, 공저), “Examining Women’s Dental Disorders through Multi-Level Sex and Gender Analysis: With Implications for Korean Women’s Oral Health”(2021, 공저), 『21세기 사상의 최전선』(2020, 공저) 등이 있다.

저자 : 조계원
고려대학교 정치연구소 연구교수. 정치사상 전공으로 공화주의를 중심으로 한 현대정치이론과 감정이론을 현실 문제에 적용하는 데 관심을 가지고 연구하고 있다. 주요 역서로 『지배와 정의에 관한 일반이론』(2019), 『혐오와 수치심』(2015)이 있으며, 주요 논문으로 「온라인 행동주의와 집합 감정: 청와대 국민청원을 중심으로」(2021), 「직장 내 괴롭힘 방지와 일터 민주주의: 공화주의적 시각」(2019)이 있다.

저자 : 하홍규
숙명여자대학교 인문학연구소 HK 연구교수. 사회이론과 종교사회학이 주된 전공 분야이며, 현재 문화사회학, 감정사회학을 바탕으로 혐오 연구에 전념하고 있다. 주요 저서로 『피터 버거』(2019), 『감정의 세계, 정치』(2018, 공저), 『공간에 대한 사회인문학적 이해』(2017, 공저), 『현대사회학 이론: 패러다임적 구도와 전환』(2013, 공저) 등이 있으며, 주요 논문으로 「냄새와 혐오」(2021), 「탈사회적 사회의 종교: 자기만의 신, 신으로서의 개인」(2021), 「종교 갈등과 감정 정치」(2021)가 있다. 주요 역서로 『사회과학의 방법론: 사회적 설명의 다양성』(2021), 『종교와 테러리즘』(2020), 『모바일 장의 발자취』(2019), 『실재의 사회적 구성』(2014)이 있다.

저자 : 한의정
충북대학교 조형예술학과 교수. 프랑스 현대미학 전공으로 예술과 예술 아닌 것, 예술계 안과 밖을 나누는 경계와 차별적 취향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연구하고 있다. 주요 저서로 『메를로퐁티 현상학과 예술세계』(2020, 공저), 『모빌리티 테크놀로지와 테크노 미학』(2020, 공저)이 있으며, 주요 논문으로 「그림 그리는 기계: 창조와 생산 사이」(2021), 「강박의 박물관: 하랄트 제만과 아웃사이더 아트」(2019) 등이 있다.

저자 : 홍성수
숙명여자대학교 법학부 교수. 법사회학, 법철학, 인권법이 주전공이며, 최근에는 인권이론, 혐오표현, 차별 등의 주제를 주로 연구해 왔다. 주요 저서로 『법의 이유: 영화로 이해하는 시민의 교양』(2019), 『인권제도와 기구: 국제 사회·국가·지역 사회』(2018, 공저), 『말이 칼이 될 때: 혐오표현은 무엇이고 왜 문제인가』(2018)가 있으며, 주요 역서로 『혐오표현, 자유는 어떻게 해악이 되는가(2017, 공역) 등이 있다.

목차

1장 혐오시대 대응을 위한 첫걸음: 서론 _박인찬
2장 혐오, 정동이론으로 읽기 _이재준
3장 ‘살 만한 삶’을 향해: 혐오에 맞서는 비폭력적 투쟁 _윤조원
4장 누스바움의 혐오이론과 인류애의 정치 _조계원
5장 혐오에 대한 심리학적 접근 _박준성
6장 ‘죽여도 되는’ 사람: 인종혐오와 동물화 _염운옥
7장 혐오의 진화, 인간 진화에서의 혐오 _임소연
8장 혐오에 대한 법적 대응 _홍성수
9장 동일자의 얼굴, 타자의 얼굴, 구별 불가능한 얼굴 _한의정
10장 취향, 계급, 구별짓기, 그리고 혐오: 혐오 사회학을 위하여 _하홍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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