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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교수와의 대담 - 텍스투라

루이페르디낭 셀린 저 | ?다 ITTA | 2022년 04월

Y교수와의 대담 - 텍스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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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89433505 / 184쪽 / 239g / 125 x 2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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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이제 당신에게 내 인터뷰어, Y교수를 소개합니다.” 충돌과 반복의 글쓰기로 선보이는 한 편의 블랙 코미디 소설의 구조는 단촐하다. 문학의 자리가 묘연해진 20세기 중반, 파리. 화자로 등장하는 셀린은 프랑스의 대표적인 출판사 갈리마르의 편집자로부터 ‘일하기’를 권유받고 공원에서 인터뷰어인 ‘Y 교수’를 만난다. 얼마 지나지 않아 ‘Y 교수’는 자신은 교수가 아니라 비밀리에 활동 중인 ‘레제다 대령’임을 밝힌다. 방어적이고 소극적인 태도로 일관했던 ‘레제다 대령’이 실금하고 종국에는 작가 셀린을 맹목적으로 찬양하기에 이르기까지. 셀린의 기획하에, 셀린이 묻고, 셀린이 답한 것임을 고려할 때 이것은 그가 벌이는 우스꽝스러운 1인극에 다름없다. 웃음 끝에는 이 작품이 ‘그 정도로 중요한 글’이 아니지만 끝내 탈고해 내는 셀린의 집요함에 대해 질문하게 될 것이다. 가장 낮은 곳에서, 그러나 시종일관 높은 자세로 셀린은 이 책을 읽게 될 출판계의 속물적인 태도를, 문단의 게으름을, 대중의 우매한 취향을 비난한다. 정치적 스캔들로 자신의 명성과 신뢰를 모두 잃은 곳에 돌아와 그는 왜 이토록 핍진한 세태 묘사를 이어간 것일까. “무엇이, 어떤 아쉬움이 작가로 하여금 글을 쓰지 않을 수 없게 하는가?” “은폐를 위한 노출, 진정성을 위한 위장” “셀린은 언어로 전달되는 ‘메시지’를 믿지 않는다. 그가 전달하고자 하는 것은 ‘감정’이다. 그런데 감정을 ‘직통’으로, 온전히 전달하기 위해서는, 언어의 왜곡을 피해야 한다. 문법적으로 완벽하고 매끈한 문장들은 부르주아의 문장이고, 거짓의 문장이다. 그래서 그는 산산조각 난 문체를 ‘발명’해 낸다. ― 옮긴이의 말 중에서 작은 발명가, 완벽하게 들어맞는 말이죠! 나는 아주 사소한 기법 하나를 발명해 냈을 뿐입니다! 딱 하나, 하나의 기법이요!… ― 본문 중에서 드러나 있는 기표로만 셀린을 이해한다면 1930년대 프랑스의 정치 인사들이 그러했듯, 그의 작품을 오독하게 될 것이다. 점 세 개와 지나치게 많은 강조로 이루어진 이 시끄러운 소설은 전체가 하나의 메타적 실험과 같다. 그의 법칙에 따르면 문어에서 언어의 왜곡을 피하고 ‘날것의 감정’을 온전히 전달하기 위해 서정 작가는 자신의 ‘나’를 더럽히고 또 대중으로부터 떨어트려 놓아야 한다. “은폐를 위한 노출, 진정성을 위한 위장.” 여기에 셀린의 아이러니가 있다고 옮긴이는 말한다. 작가는 죽을 때까지 펜을 놓지 않으며 이 ‘딱 하나의 기법’에 천착했다. 1차 세계대전에 참전해 생의 명암을 선명하게 목격한 그에게 글쓰기를 통한 “불가능한 진정성의 실현”이란, 그가 찾아낸 돌파구이자 자구책이었기 때문이다. 《Y 교수와의 대담》은 서로 모순되는 것들을 자신의 작품 세계 안에 한데 공존시키는 작가의 다소 난해하고 산발적인 궤적에 대한 실마리가 되어줄 것이다. 전간기 문학 연구에 관심을 이어온 전문 번역가 이주환은 셀린 특유의 정돈되지 않은 투박한 문체를 최대한 살려 옮겼으며 ?다에서 셀린의 대표작인 《밤 끝으로의 여행》을 출간할 예정이다.

저자 소개

  • 저자 : 루이페르디낭 셀린
저자 : 루이페르디낭 셀린
프랑스의 작가, 의사. 본명은 데뚜슈(Louis-Ferdinand-Auguste Destouches), 1894년 5월 27일 파리 교외의 쿠르브부아에서 태어났다. 파리의 파사주 쇼아쇨에서 유년 시절을 보내며 학교에 다녔고, 졸업 후에는 파리와 니스에 위치한 여러 보석상에서 수습생으로 일하였다. 1912년 프랑스군에 입대해 1914년 플랑드르 지방에서의 교전 중 부상을 입어 무공훈장과 함께 몸에 장애를 얻었다. 1916년에 카메룬의 옛 독일 식민지 지역에 무역 중개인으로 지원했지만 말라리아 양성 팡정으로 인해 1917년 프랑스로 돌아와야만 했다. 그때부터 대학 입학을 준비하여 1924년에 의학박사 학위를 받고 1924년에서 1928년 사이에는 국제연맹에서 활동하며 미국과 서아프리카에 파견되기도 하였다. 1932년 어머니의 성에서 따온 ‘쎌린느’란 필명으로 발표한 자전적 첫 소설 『밤 끝으로의 여행(Voyage au bout de la nuit)』으로 르노도(Renaudot)상을 수상했다. 전쟁과 식민지를 제국주의의 심장부, 일선에서 경험하고, 뒤늦게 학업을 마친 후 의사로 활동하는 등 자신의 파란만장했던 실존적 경험이 풍성하게 투영된 이 데뷔작에서 그는 각종 비속어를 포함, 당대 프랑스의 농촌과 도시의 뒷골목, 시장바닥에서 건져올린 날것의 언어를 거침없이 활용한 독특한 문체를 선보여 후대의 작가들에게 커다란 영향을 끼쳤으며 이 충격적 데뷔작으로 일약 주목받는 작가의 반열에 올랐다. 1936년에는 자본주의에 대한 비판적 태도를 드러낸 두 번째 소설 『외상 죽음(Mort a credi)』을, 같은 해 러시아 여행을 다녀와서는 공산주의 체제를 신랄하게 비판한 소설 『내 잘못(Mea Culpa)』을 발표하는 등 평생 당대의 모든 이념과 체제에 비판적이고 냉소적인 태도를 견지하였지만 반유대주의, 나치 부역 혐의 등으로 인해 제2차세계대전 후에는 상당 기간 프랑스 문단과 강단으로부터 외면받기도 하였다. 마지막 작품 『리고동(Rigodon)』을 탈고한 다음날인 1961년 7월 1일 영면하였다.

역자 : 이주환
서울대학교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한 뒤, 동 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공군사관학교 프랑스어 교관을 지냈으며 현재는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로베르 데스노스의 《자유 또는 사랑!》 등이 있다.

목차

Y 교수와의 대담
옮긴이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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