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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90738101 / 160쪽 / 460g / 152 x 2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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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책 속으로
솔직히 〈빛나는 순간〉은 태생적으로 제작하기 어려운 영화였다. 제주 촬영은 기본이고, 그 안에서 바다로, 산으로, 로케이션만 해도 작은 영화에서는 엄두를 못 낼 규모다. 설상가상 배우 캐스팅마저 어려웠다. 선택지는 단 하나뿐이었다. 칠십 대 제주 해녀를 연기할 수 있는 배우. 바로 고두심 선생님이었다. 주변에선 다들 꿈 같은 이야기라며 다른 대안을 고민하는 게 좋을 것 같다는 현실적인 이야기를 건넸다. 하지만 나는 이미 고두심 선생님을 마음속으로 캐스팅한 상태였고, 선생님이 아니면 이 영화는 만들어질 수 없다고 믿었다. 내가 고두심 선생님을 주인공으로 떠올린 이유는 선생님이 제주 출신 배우라는 점 때문만은 아니었다. 어릴 적, 〈꽃보다 아름다워〉라는 드라마에서 본 그 얼굴과 연기를 잊을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가슴에 빨간약을 바르는 장면은 지금 봐도 명장면이지만, 나는 다른 장면이 기억에 선명하게 남았다. 자신의 신장을 남편의 내연녀에게 떼어주어야 하는 가슴 아픈 고민을 안은 채, 첫사랑 오빠를 만나러 목포에 가는 그 장면. 그때 나는 늘 어머니 역할의 배우라고 생각했던 선생님의 얼굴에서 사랑을 마음에 품은 소녀의 얼굴을 보았다.
p. 13 ‘빛이 내려앉은 시간, 위로의 순간: 소준문 감독 연출 일지’ 중
어촌계장님으로 출연한 제주 출신 가수이자 배우인 양정원 배우와 함께 강부선 삼춘과 바다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삼춘이 문득 “날이 오늘처럼 좋은 날 물속에 물질을 하러 들어갈 때면 물빛이 너무 고와서 보말이 진주알처럼 반짝반짝 빛날 때가 있어요. 그러면 줍지를 못하겠어. 너무 예뻐서. 그러면 그냥 두고 올라온 적도 있어요. 너무 예쁘잖아. 오늘 날이 좋아 촬영이 잘 되겠네요”라고 격려해 주시는 거다. 그날 이후 난 촬영 때 힘든 순간이 찾아오면 강부선 삼춘이 해준 말을 떠올렸다. 진주알처럼 예쁘게 빛나는 영화로 완성하자. 그리고 그 마음에 보답하자고 말이다.
p. 47 ‘제주의 돌처럼 단단하고 제주의 물빛처럼 아름다운 : 하명미 프로듀서 제작 일지’ 중
1. 우리에게 찾아온 '빛나는 순간'
2. 빛이 내려앉은 시간, 위로의 순간: 소준문 감독 연출 일지
3. 제주의 돌처럼 단단하고 제주의 물빛처럼 아름다운: 하명미 프로듀서 제작 일지
4. 스태프가 쓰는 이야기
5. 포토 코멘터리
6. 빛나는 말, 반짝이는 기억: 소준문 감독, 배우 고두심, 지현우 인터뷰
7. 촬영 현장, 그 빛나던 순간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