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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하일지가 문학을 통해 성취한 것은 누구도 가보지 못한 길을 연 것이다.
그것을 포스트모더니즘이라고 부르든 해체주의라고 부르든 한국문학에는 존재하지 않았던 길이다.
이제 그는 또 다시 미술에서 새 길을 열었다.
제도적인 미술계가 감히 상상해보지 못했던 기발한 방식으로 독창적인 형식을 만들었고, 그것이 의도적이든 외부적인 요인이든 독창적 영역을 확보하였다.(…)
그는 중간 절차를 생략하고 목적지에 도착해버린 것 같다.
그가 미술을 통해 이 광기의 시대를 헤치고 나갈 수 있을까?
예술에게 정치적 사회적 부조리를 해결할 힘과 방책을 요구하는 것은 무의미하다.
하지만 적어도 그의 미술은 그것을 보는 우리에게 짊어져야할 벽시계 하나씩을 선물한다.
● 김정락 (미술사학자)
<책 속으로>
하일지가 화단에 무단침입했다. 30여 년 전 <경마장 가는 길>이라는 소설을 들고 한국 문단에 무단침입했던 것처럼 이번에는 독특한 그림들을 들고 화단에 무단침입을 했다. 2018년 11월부터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 그는 불과 몇 달 뒤인 이듬해 4월에 무려 90점에 달하는 그림들을 들고 초대전을 하였으니 무단침입을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올해 들어서는 <말하고 싶다>전, <사람사는 세상>전 등에 작가의 일원으로 당당하게 작품을 출품하고 있고, 프랑스와 리투아니아 등 여러 나라에서도 초대전 제의를 받고 있으니 이건 그야말로 무단침입을 했다는 말밖에 달리 할 말이 없다. 국내 언론은 그에 대하여 악의에 찬 보도를 내거나 애써 무시하고 있지만, 리투아니아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