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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솔뫼, 성혜령, 임솔아, 장희원, 정기현, 황시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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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남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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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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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설 > 테마소설 > 대하/역사/전쟁소설
출판사 리뷰
책 속에서 “밖에서 기다리는 병자들이 안보이십니까?” 세엽이 마당을 가리켰다. 병자 예닐곱 명이 들마루에 앉아 재차례를 기다리고 있었다. 계의원이 방을 나가 대청에선 채, 병자들을 살펴보고 말했다. “어쩌나. 지랄이 똥싸서 비루빡에 처바를 때까지 살겠구먼.” 그런 말을 듣고도 병자들이 소리내어 웃었다. 세엽은 맥진도 없이 한번 보고 병자의 상태를 짐작하는 계 의원이 못 미더웠지만 병자들의 반응을 보니 틀린 말도 아닌 것 같았다. “지금은 왕진을 가야하니 이따가 와.” 병자들은 걱정하지마시고 어서 다녀오시라며 돌아갔다. 계 의원이 방안으로 들어와 세엽을 향해 눈을 흘겼다. “이제됐냐?” “다른 병자들은 안 보실겁니까?” “또 누구?” 계의원이 인상을 썼다. “구급한 병자들이 오면 어떡합니까?” “병자의 마음을 들여다보고 병자의 심병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우선 병자의 소리를 들어야 합니다. 병자가 사연을 털어놓으려면 상대를 신뢰하고 친밀하게 여겨야 하지요. 저보다는 여인인 아씨를 편히 여길 겁니다. 죄인과 이야기를 나누어 주십시오.” “밥값 해야지.” “병자들 받고, 안내하고 있잖아. 계수 의원에서 이 일 할 사람은 예쁜 나밖에 없어. 나아니면 누가 해?” “착각이 지나친 것도 병이야. 지랄병이 발광 나서 용트림하다가 똥간에 처박히는 것보다 더 큰병이야.” “그럼 내 이름을 왜 입분이라고 지었대?” “네 어미가 지었지, 내가 지었냐? 내가 지었으면 못난이지.” “어이구, 아버지 맞아?” “아니, 다리 밑에서 주워왔잖아. 아버지 말 안 듣고 놀 궁리만 할 거면 다리 밑으로 가.” “아버지나 가셔.” 계 의원과 입분이 티격태격한 끝에 입분은‘예쁜’ 얼굴로 병자를 안내하는 일만 했다. “풍아,색시왔다니까.” 할망이 방문 앞에 얼굴을 내밀었다. “할망, 이제 색시 안 와. 올 필요가 없어.” 세풍이 고개를 저었다. “왔다니까. 풍이를 찾는다니까.” “부인, 인간사가 참 공평하지 않지요. 둘 다 가질 수 있는 사람, 하나를 가지고 하나를 잃어야 하는 사람, 둘 다 가지지 못한 사람들이 있지요. 그래도 부인께는 아껴 주시는 부군이 계시잖아요. 부군의 병이 나으면 아이도 가지실 거고요. 부인의 삶은 결코 실패한 게 아니에요. 희망은 얼마든지 있어요. 없는 하나를 갖기 위해 지금 갖고 있는 걸 놓치지 않으셨으면 해요.” 『내경』에서 신(神)은 군주의 역할을 하는 관직이라고 하였고 『동의보감』에서 신은 온몸의 주인이라고 하였다. 심은 신을 간직하고 기쁨, 노여움, 근심, 생각, 슬픔, 놀람, 무서움과 같은 칠정을 통솔하는데, 칠정이 상하면 병이 된다고 하면서 경계, 정충, 건망, 전간, 전광, 탈영, 실정과 같은 신병을 다루고 있었다. 그러나 신병이라고 하면 병자나 가족들이 거리껴했다. 그런 소리 말라며 펄쩍 뛰기도 했다. 세간에서 신병은 곧 ‘미쳤다’라는 편견이 있었다. 하여 세풍은 ‘신병’이 아니라 칠정과 관련된 마음에 깃든 병이라는 뜻으로 ‘심병’이라고 하였다.
침이 무서운 침의
계수 의원
화냥년의 발작
아씨의 우울
심의 유세풍
전운사의 화
오줌싸개와 장군의 비밀
고시생 남편과 양처의 꿈
퇴물들의 망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