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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책 속에서 시는 개인만의 개성이 응축된 광활한 세상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영원히 고정된 것도 없고, 공통분모도 없습니다. 공통분모가 없기 때문에 순수한 시는 대화 그 자체이며, 그것은 모두에게 평등한 대화입니다. 그러하기에 한국독자들이 베트남 시를 읽을 때, 제가 소개한 시인들과 대화를 눈으로나마 나눠보기를 바랍니다. 그들의 시에 깊이 들어가다보면 그들의 떨림과 비탄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 느낌이 서로에게 다시금 생명을 불어넣을 것입니다. 소개하는 글 - 응웬 빈 프엉(베트남 작가회 부주석) 내일이면 된다 가능은 불가능이 되고 불가능은 가능이 된다 조국 사랑에 대해 큰소리로 말하지 마라 오늘 밤만큼은 나는 그저 바란다 조용히 그리워하고 싶다 너를… 홍 탄 꾸앙 「전쟁의 마지막 밤」 부분 바다는 소란스러운데, 그대는 고요하네 방금 무언가 말하고 조용히 미소 짓는 그대 나는 양쪽 파도를 맞으며 가라앉는 배와 같네 한쪽은 바다, 한쪽은 그대 쩐 당 코아 「해병의 사랑시」 부분 때때로 나의 시는 가느다란 실바람 같다 --- 중략 --- 때때로 나의 시는 순진한 어린 아이 같다 --- 중략 --- 그리고 나는 늦가을의 마른 잎 같아서 럼 꾸앙 미 「나 그리고 시」 부분 어젯밤 나는 나를 열 수 없었네 마지막 열쇠까지 써보았지만 자물쇠에 꽂을 수 없었네 응웬 꾸앙 티에우 「자물쇠」 부분 여보세요, 만약 당신이 고양이라면 나한테 한번만 울어주세요 여기의 오후는 너무도 고요하거든요 응웬 빈 프엉 「외로운 전화」 부분 나는 나한테서 도망치는 사람 나는 나를 찾아가는 사람 나는 둘 모두 응웬 탄 럼 「숨바꼭질」 부분 어느 날이나 역시 그 어느 날과 다름없다 노인은 낚싯대를 들고 나와 돌 받침 쪽에 앉는다 침묵에 젖어 침묵하는 얼굴 쩐 안 타이 「오후마다」 부분 그대는 새로운 희생을 시작했네 아무도 알지 못했네 --- 중략 --- 그대는 머나먼 곳으로 갔네 결코 손 흔들어 주지 않던 깃발과 꽃과 더불어 팜 시 사우 「무명전사에게 바치는 시」 부분 벽걸이는 원래 고독한데 사람들이 모든 걸 건다 나 역시 원래 고독한데 내게 걸린 생이 요동을 친다 투 응? 「벽걸이」 부분 물고기 떼는 꿈에서 언제나 도마 모양에 시달린다 --- 중략 --- 볏짚은 소떼 물어뜯는 꿈을 꾼다 --- 중략 --- 쥐들은 고양이를 산 채로 갉아먹고 영광의 발톱 씻는 꿈을 꾼다… 쩐 꾸앙 꾸이 「도마 모양 꿈」부분 가로 지른 날카로운 칼날이 뿌리 끝까지 죽였다 --- 중략 --- 허나 아직 날아오르지 못한 영혼이 있어 여전히 혹독한 굴레에서 살생의 아픔에 지독한 풀 내음을 추억한다 마이 반 펀 「절 마당에서 풀 깎는 것을 보다」부분 시간이 장인 수많은 허명을 깎고 닳게 한다 돌비석이여 말하지 마라 무형의 이끼풀 앞에서 응웬 비엣 찌엔 「옛 부조」 부분 역사가 왕조의 흥망성쇠를 지나 발걸음을 디딜 때 풀은 왕을 덮어주고, 풀은 군인들을 덮어주었다 풀은 공평하고 자애롭다 ? 태연하게 푸르게 … 즈엉 남 흐엉 「풀에 대해 스쳐지나는 생각」 부분 하룻길 떠나면 새와 구름이 하늘에 선을 긋지 않는 것이 보인다. 하룻길 떠나면 비가 양쪽 논에 물을 나눠 주는 게 보인다. 하룻길 떠나면 바람이 양쪽 숲에 시원한 기운을 보내주는 게 보인다. 쩐 꾸앙 다오 「배우다」 부분 나는, 작고 좁은 중부지역 들판을 떠도는 바람의 자식 메마른 흰 모래, 사철 불볕의 자식 한없이 휘몰아치는 폭풍, 바다의 자식 그리고 창백한 불면의 참탑 두눈의 자식 인라사라, 「땅의 자식」 부분 나는 우리 민족을 슬픔이라 부른다 이주의 슬픔 작은 슬픔 열 번의 생애을 거치며 슬픔이 타오른다 다시 열 번의 생애를 더해 붉게 탄식한다 리 흐우 르엉 「이주의 노래」 부분 이슬 한 방울 마시면 내가 경솔해 보이고 난초 향기 맡으면 내가 죄책감 들고 부 홍 「순수」 부분 바람이 없으면 물이 없지 물이 없으면 강이 없지 강이 없으면 들판이 없지 들판이 없으면 논이 없지 논이 없으면 벼가 없지 벼가 없으면 내가 없지! 판 호앙 「바람에 맞서는 동요」 부분 마술 손가락 하나 불티 손가락 하나 침묵 손가락 하나 전생 손가락 하나 잿가루 손가락 하나 쩐 뚜언 「손가락 마술」 부분 진행자의 발걸음과 목소리를 믿지 마라 늑대의 눈이 숨겨진 동그라미 안에서 끝까지 가지 않는 한 쌍이 있고 등 뒤의 눈에는 살 떨리는 의심이 있다 르 마이 「늑대 인간 게임」 부분 오늘날 베트남 시의 특징은 낭만주의입니다. 이는 전쟁을 극복하고 이겨내는 과정에서 자리잡았습니다. 낭만주의를 통해 수천년간 억압받고 절제되었던 ‘개인’을 해방시켰습니다. 베트남 시인들은 술자리가 흥겨워지면 노래 못지 않게 시낭송을 하곤 합니다. 베트남 시인들은 한 목소리로 이렇게 말합니다. 요즘 이 시대는 시를 외면할 요소가 많아졌다. 사람들이 각종 미디어와 게임에 빠져 시에 눈길 한번 주지 않는다. 하지만 시가 죽으면 사람의 영혼도 죽는다. 이를 방치하는 시인은 죽음을 방조하는 공범이다. 시인은 시가 이 세상에 살아 있음을 증명해야 한다. 시가 살아야 이 세상도 살 만하다. 옮긴이의 말 - 하재홍(한베문학평화연대 간사)
소개하는 글 / 응웬 빈 프엉
응웬 꾸앙 티에우
자물쇠 / 별들 / 고향에 대한 노래
쩐 당 코아
잎사귀의 양면 / 지구는 돈다 / 해병의 사랑시
응웬 빈 프엉
오늘의 나 / 무심한 낚시 / 외로운 전화
인라사라
땅의 자식 / 낭자의 초상화 / 가장 아름다운 날
럼 꾸앙 미
나 그리고 시 / 위안 / 그대가 부르는 꾸안 호 노래를 듣네
응웬 탄 럼
숨바꼭질 / 웃음소리 / 다도
응웬 비엣 찌엔
옛날 / 옛 부조 / 남부 길을 따라 항꼬 기차역
쩐 안 타이
오후마다 / 땅 버섯 / 엄마의 뜰
쩐 꾸앙 꾸이
아침 역 / 모래 / 도마 모양 꿈
마이 반 펀
절 마당에서 풀 깎는 것을 보다 / 밤비 변주곡 / 내 집에서
팜 시 사우
없고 있고 / 무명전사에게 바치는 시 / 하노이로 돌아가는 날에 대한 상상
쩐 꾸앙 다오
첫사랑 / 배우다 / 벙어리 폭탄
홍 탄 꾸앙
전쟁의 마지막 밤 / 난 다시는 널 잃고 싶지 않아 / 사랑 노래
투 응?
벽걸이 / 산과 더불어 / 계절 따라
즈엉 남 흐엉
풀에 대해 스쳐 지나는 생각 / 어느 날이 있을 거야…… / 엄마가 부르는 노랫말 속에는
부 홍
순수 / 억울함을 풀어주는 새의 말 / 말띠의 말
판 호앙
의자 / 바람에 맞서는 동요 / 매우 지친 엄마의 한숨 소리
쩐 뚜언
손가락 마술 / 연꽃 / 사는 게 뭔지 오래돼서 잊었다
리 흐우 르엉
전투마 / 용맥 / 이주의 노래
르 마이
산에서 / 가까운 거리 / 늑대 인간 게임
옮긴이의 말 / 하재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