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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낙원 : 득규네 무화과 농장 Daily Paradise

박득규 저 | 헥사곤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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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89688493 / 96쪽 / 190g / 188 x 25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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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처음 본 그의 그림은 무화과 동산에서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이었다. 어린아이, 새, 개, 하늘이 어울려 무화과나무 사이에서 제멋대로 놀고 있다. 그는 무화과 농장에서 고단한 일상을 그림 속에서 행복한 시간으로 바꾸어 놓았다. 어쩌면 농장일이 힘들기는 하지만 답답한 도시보다는 여기가 낙원이라고 생각했을지도 모르겠다. 더 나은 삶을 위해 자식을 위해 도시로 가는 사람들로 시골마을에 빈집은 늘어 가는데, 고향집으로 돌아온 화가는 여기가 낙원이라고 그림으로 이야기한다. 무화과는 위쪽지방에서는 낯선 과일이다. 처음 무화과를 맛 본 것은 남도 여행길에 민어 횟집에서 반찬으로 나온 무화과 조림이었다. 무엇인지 몰라 주인에게 물어보았다. 해남에서 작업하면서 처음 생 무화과를 먹었고 무화과나무를 보았다. 두툼하고 짙은 녹색으로 깊이 갈라진 무화과 잎은 햇빛을 잘 받은 건강한 색이다. 새로운 가지가 빨리 자라도록 가지를 친 회갈색을 띤 나무는 건강하고 다부진 체격의 뱃사람을 보는 것 같다. 그렇게 강하게 보이는 무화과 나무에 열린 과일은 연약하기 그지없다. 잘 익은 무화과는 홍시처럼 조금 세게 만지면 손가락이 쏙 들어가고, 쉽게 무른다. 그러나 잼으로 조림으로 다양하게 변신한다. 힘찬 먹선으로 그린 무화과 잎과 나무, 그 속에서 흥겹게 일하고 놀고 쉬는 사람들은 무화과처럼 쉽게 상처받는 사람이다. 익을수록 부드러워지는 껍질 속에는 전에 볼 수 없었던 무화과 꽃이 달고 향기롭게 차곡차곡 쌓인다. 저마다 향기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무화과를 닮았다. 해남 땅, 화원반도, 짭쪼름한 바닷바람 쐰 득규네 무화과를 국제수묵비엔날레 기간 동안 원 없이 먹었다. 무화과 밭에서 방금 나온 듯이 함박웃음을 지으며 낙원의 맛을 가져왔다. 무화과 동산에서 득규가 그림 그리며 쭉 잘 살았으면 좋겠다. 백악기부터 공룡들과 살았던 무화과처럼 험한 세상, 고단한 일상에서 잘 진화하며 속이 꽉 찬 무화과를 닮았으면 좋겠다. 꽃이 꽉 찬 향기로운 득규네 무화과를 계속 먹고 싶다. 꿈꾸는 무화과 동산을 보고 싶다. ● 안혜경 (화가)

저자 소개

  • 저자 : 박득규
저자 : 박득규
작가는 10여 년 전 고향에서 농사지으며 그림 그리며 살고 싶었다. 화가에게는 집보다 작업할 공간이 필요하다. 작가는 그림 그리고 농사짓는 화가로 살기 위해 2년의 준비 끝에 고향으로 돌아왔다.
막상 10년이 지나니 농사짓고 바다 일하고 그림 그리는 화가가 되어 있었다. 파리한 화가가 아니라 검게 그을린 농부의 모습이 자연스럽다. 밭에 풀이 자라는 소리를 들으며 붓을 쥐고 그림 그린다. 농사일로 하루를 보내고 나면 몸이 천근만근에 머리는 하얗게 맑아진다. 무아지경이 따로 없다.
작가의 고향 화원은 이름만큼이나 아름답다. 서쪽으로 시아바다라 불리는 바다에 면해 있다. 특히 석양이 아름답다. 이름조차 아름다운 화원에 득규네 무화과 농장이 있다. 무화과나무 2,000주가 해풍을 맞으며 밤이나 낮이나 자라고 있다. 작가를 미치게 하는 고라니와 두더지, 토끼와 새, 뱀까지 함께 살고 있다. 그 녀석들이 먹어 치우고 못쓰게 만드는 무화과가 엄청나다. 그래서 개와 고양이와 닭을 보탠다. 농사일에 점점 식구가 늘어난다. 농사도 동물도 골치 아프고 힘든 일상이다. 그런 그런 삶의 이야기 ‘득규네 무화과 농장 이야기’를 그렸다.
작가를 미치게 하는 고라니와 두더지, 토끼와 새와 뱀. 그리고 득규가 돌봐야 하는 무화과와 개 고양이 닭, 두꺼비 개구리까지, 농부이자 화가인 득규네 무화과 농장 이야기. 지금은 일상이 되어버린 화가가 꿈꾸어온 낙원의 식구들이다. 거기에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를 보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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