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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58772130 / 212쪽 / 276g / 140 x 2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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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저마다의 가치로 반짝이는 나림(那林) 이병주의 문학이 다시 빛을 발하다
한국 근현대사의 굵직한 사건들에 전 생애가 걸쳐 있어 한평생 소란스러운 삶을 살다 1992년 타계한 작가 이병주. 마흔네 살이라는 뒤늦은 나이에 문단을 두드린 그는 역사의 소용돌이에 휘말려 지난했던 과거의 경험과 방대한 지식을 바탕으로 엄청난 필력을 자랑하며 한국의 발자크로까지 불렸다. 하지만 그가 발표한 수많은 작품에 대한 문단의 평가는 작품이 담고 있는 의미와 가치의 무게에 비해 대단히 가혹했다.
이러한 가운데 경남 하동에 이병주 문학관을 설립하고 이병주국제문학제와 같은 관련 문화 행사를 마련해 꾸준히 활동해오고 있는 이병주기념사업회가 이병주의 데뷔작인 《소설·알렉산드리아》를 다시 펴낸 것은 의미가 적지않다. 이 개정판에는 문학평론가 김종회의 해설을 곁들여 읽는 이에게 도움을 준다.
역사의 한복판에 피어난 작가의 자의식 극복을 위한 분투를 읽다
사상범으로 붙잡혀 대한민국에서 징역살이를 하고 있는 형을 이집트의 알렉산드리아에서 기다리는 나. 나는 알렉산드리아에서 역사의 소용돌이에 휘말려 큰 상처를 입은 게르니카의 여인 사라 엔젤, 독일인 한스와 더불어 지내며 또 다른 역사적인 순간을 목격한다. 그리고 이러한 경험을 통해 차츰 형이 지었다는 ‘사상을 가진 죄’에 대해 이해하며 사라 엔젤과 한스가 떠난 알렉산드리아에 홀로 남아 형을 기다린다.
이 작품은 한때 ‘필화 사건’에 휘말려 옥고를 치른 작가 이병주의 삶과 내면을 고스란히 반영하는 대표적인 것으로 이병주 문학의 원형이라 평가받고 있다.
거장의 문학이 전해주는 소설적 재미와 문학적 자극을 기대하라
“바로 그 우리 문학사에 보기 드문 작가 이병주가 유명(幽明)을 달리한 지도 어언 28년이 되었다. 강력한 체험적 인식의 작가, 소설적 운명론의 뛰어난 형상력, 그리고 근·현대사 전체를 아우르는 시각의 역사성……. 우리는 이 작가에게서 문학적 세계관의 넓이와 깊이, 그리고 그것을 소설로 풀어내는 장쾌한 작품 구조와 호활한 문체를 배웠어야 했다.”
시대 현실에 대한 소설적 각성도 사라지고 삶의 여러 부면을 절실하게 반영하는 리얼리즘적 표현 방식도 쇠퇴하여, 대다수의 소설들이 얄팍한 문장을 앞세운 기교주의와 개별적인 형식 실험에 침윤해 있는 오늘날, 이병주와 같은 걸출한 작가, ‘새로운 한국의 발자크’를 기대하는 것이 섣부른 꿈으로 그치고 말 것 같아 안타까운 것이 현실이다.
이병주의 데뷔작을 새롭게 내놓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체험과 역사를 아우르는 거장의 문학을 반 세기가 지난 오늘날 다시 만난다. 그것이 독자에게 소설을 읽는 재미를 주고, 소설가를 꿈꾸는 문학도에게는 신선한 자극이 되길 기대한다.
소설·알렉산드리아
작품 해설
한 운명론자의 두 얼굴_이병주의 <소설·알렉산드리아>
작가 연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