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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브리나 (양장)

닉 드르나소 저 | 아르테(arte)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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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50983819 / 204쪽 / 650g / 192 x 24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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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 그래픽노블 최초 맨부커상 후보작 ★ 앙굴렘 국제만화축제 ‘새로운 재능상’ ★「마션」 드루 고더드 각본, 제작 영화화 예정 ★ 뉴욕타임스, 가디언 선정 ‘올해의 책’ ★ 맨부커상 50년 역사상 처음 후보에 오른 그래픽노블! “우리 모두 이 책을 읽고 쓰러졌다!” _맨부커상 심사위원단 ★ 뉴욕타임스 선정 ‘올해의 책’ “현대인의 악몽을 철저하게 까발린 진정 충격적인 예술작품.” _뉴욕타임스 “맹세코 범인이 누구건 잡히면 죽여버릴 거야. 농담 아니야. 정말 죽일 거야. 만약 놈이 죽었으면… 그리고 그녀도 죽었으면, 난 자살할 거야.” 잔혹한 범죄 사건과 그 뒤로 남겨진 사람들 그리고 이 모든 것을 유희거리로 만드는 미디어와 SNS 뒤에 숨은 또 다른 사람들 공군에서 기술병으로 근무하는 캘빈, 그에게 어릴 적 친구 테디가 찾아온다. 테디는 여자 친구 사브리나가 실종되고 정신적 충격을 받아 혼자 지내기 어려운 상태였다. 캘빈은 아내와 딸이 떠나버리고 외롭게 지내던 차라 테디를 반갑게 맞는다. 테디는 캘빈의 집에서 옷도 입지 않은 채 속옷 차림으로 지내며, 대화도 제대로 나누지 못하고 밥도 잘 못 먹고, 밤에 일어나 갑자기 소리를 지르는 등 이상 행동을 보인다. 사브리나의 동생 산드라도 언니의 실종이 힘겹기는 마찬가지다. 언니가 지금 무슨 일을 당하고 있을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누구와 함께 있든, 어떤 위로를 받든, 매순간이 너무나 고통스럽다. 이렇게 사브리나의 주변 사람들은 견디기 힘든 매일매일을 살아간다. 그러던 어느 날, 한 언론사에 수상한 비디오테이프가 도착한다. 기자는 비디오를 틀었다가 그 안에 담긴 끔찍한 내용을 보고 큰 충격을 받는다. 비디오에는 차마 입에 담을 수조차 없는 잔혹한 범죄 장면이 들어 있었다. 피해자는 실종됐던 사브리나. 심지어 동일한 내용의 비디오테이프가 전국 신문사와 정치가, 아나운서 들에게 배달됐다는 사실이 밝혀진다. 이 충격적 사건은 언론에 대대적으로 보도되고, 인터넷을 통해 빠르게 퍼져나간다. 그리고, 진짜 악몽은 바로 이 순간부터 시작된다. 인터넷에서는 사브리나의 사건을 둘러싸고 온갖 억측과 음모가 들끓는다. 네티즌은 게시물과 댓글로 살인자를 옹호하거나 정부의 음모라 선동하면서 그녀의 사건을 한낱 유희거리로 만든다. 방송사는 괴로워하는 산드라를 찾아가 그녀가 울부짖는 모습을 촬영한다. 캘빈의 집 앞에도 기자들이 찾아오고, 인터뷰를 거부하는 그의 모습을 그대로 TV에 내보낸다. 테디는 상황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방에 처박혀 음모론을 늘어놓는 라디오 방송만 내내 듣고 있다. 사브리나의 끔찍한 사건은 미디어와 SNS를 통해 더욱 잔인하게 진화하며 남은 사람들을 상처 입힌다. “우리를 화나게 하지 마. 우린 네가 어디 사는지 항상 알고 있을 테니까.” 거짓이 사실을 압도하는 사회 그 속에서 위협받고 망가지는 한 인간의 삶 『사브리나』의 모든 에피소드는 바로 지금 이 순간, 전 세계 그리고 대한민국에서 일어나는 사건을 밀착 취재한 르포처럼 보인다. 우리는 거짓이 사실을 압도하는 사회에서 살고 있다. 미디어와 대중이 끔찍한 사건을 그저 자극적인 재미 요소로 소비하며 함부로 부풀리고 왜곡한 지는 이미 오래되었다. 유명 연예인이나 정치인이 악플(악성 인터넷 댓글)에 시달려 공황장애와 우울증을 앓는 것도, 때론 그에 지쳐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일도 드물지 않다. 그럼에도 충격과 슬픔은 잠깐일 뿐이다. 곧 잊어버리고 그다음 먹잇감으로 옮겨간다. 이 책에 등장하는 캘빈은 평범하고 선량한 시민이다. 그는 사브리나의 남자 친구를 보호하고 있다는 이유만으로 얼굴과 집, 개인정보가 온라인에 공개된다. 음모론을 믿는 이들은 ‘사브리나 사건’이 시민을 조종하려는 정부의 사기극이니, 진실을 밝히라며 협박 메일을 보낸다. 사브리나의 동생 산드라도 온갖 메일을 받는다. 그녀에게 사건을 정확하게 설명할 의무가 있다며 윽박지르는 사람도, 불쌍하다며 기부금을 주겠다는 사람도, 이유도 없이 죽이겠다고 매일 연락하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그렇게 극한으로 치닫는 듯하던 그들의 삶은, 또 다른 끔찍한 범죄가 이슈가 되면서 순식간에 대중의 관심에서 잊힌다. 아마도 그 사건에 얽힌 누군가의 일상이 새롭게 파괴되기 시작할 것이다. 낯설지 않은 이야기다. 많은 이가 고통을 호소하며 죽어가도, 여전히 불특정다수의 번뜩이는 칼날은 ‘실시간 검색어’ 사이에서 도사리고 있다. 어쩌다 이렇게 잔인한 세상이 되었을까? 닉 드르나소는 우리가 온라인에서 클릭하는 뉴스, 쉽게 다는 댓글, 관심을 얻기 위한 해시태그 하나에 담겨 있는 파괴력을 선명하게 보여준다. 단지 즐거움을 위해 한 인간의 일상이 어떻게 위협받고 망가지는지, 그것이 얼마나 끔찍한 일인지, 그리고 그럼에도 그들의 삶이 계속된다는 사실을 말이다. 우리는 닉 드르나소가 울리는 경종을 새겨들어야 한다. 지금 이 순간에도, 누군가는 이러한 일로 죽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저자 소개

  • 저자 : 닉 드르나소
저자 : 닉 드르나소 1989년 미국 일리노이주 팔로스힐스에서 태어나고 자랐다. 첫 책 『베벌리』(2016)로 《LA타임스》 ‘최고의 그래픽노블상’과 앙굴렘 국제만화축제 ‘새로운 발견상’을 받으며 화려하게 데뷔했다. 두 번째 책인 『사브리나』(2018)는 ‘걸작’, ‘충격적인 예술작품’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그래픽노블로는 최초로 맨부커상 후보에 올랐다. 《뉴욕타임스》 ‘올해의 책’, 《가디언》 ‘올해 최고의 책’으로 선정되었으며, 앙굴렘 국제만화축제에서 ‘새로운 재능상’을 수상했다. 현재 아내와 고양이 세 마리와 같이 시카고에 살고 있다. 역자 : 박산호 한양대학교에서 영어교육학을 공부하고 영국 브루넬대학교 대학원에서 영문학을 전공했다. 로렌스 블록의 『무덤으로 향하다』를 계기로 출판 번역에 입문했다. 지금까지 『세계대전 Z』, 『ckdlfem 44』, 『토니와 수잔』, 『마거릿 대처 암살 사건』, 『카리 모라』 등 60여 종을 번역했다. 저서로는 『번역가 모모 씨의 일일』(공저), 『어른에게도 어른이 필요하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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