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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공의 달을 병에 담은 동자승

장산 저 | 조계종출판사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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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55801307 / 288쪽 / 370g / 128 x 18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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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장산 스님이 세밀하게 그려낸 세상 사는 사람 속 ‘이야기 스케치’ 이 책에는 전국 방방곡곡 홀연히 길을 떠난 장산 스님이 마주한 풍경들로 가득하다. 불현듯 도반의 연락을 받고서, 또는 계절이 바뀌거나 갑자기 호기심이 생겨 떠난 길 위에서 스님은 눈부신 정경과 인상적인 사람들을 만난다. 이십 년 전 가을, 이효석의 『메밀꽃 필 무렵』 속 정취를 보러 봉평으로 향한 스님은 허생원과 동이가 걸었을, 무릉도원 같은 메밀꽃밭에서 강렬한 달빛에 취한다. 가야산 해인사 길목, 홍류동 계곡은 천 년 전 최치원 선생이 “천상이 어딘가 했는데 바로 예로구나”라며 감탄한 곳. 붉디붉은 진달래로 가득한 계곡에서 스님은 봄의 향연을 본다. 마치 즐거워 비명을 지르듯 흐드러지게 핀 부여 궁남지 연꽃밭의 정경은 「궁남지 연꽃이 필 무렵」에 담겼다. 이 수필은 월간 《신문예》 2019년 신춘문예 수필 부문 당선작이기도 하다. 또 이 책의 표제가 된 「달을 병에 담은 동자승」에는 자상한 노스님과 순수한 동자승의 대화가 훈훈하게 그려진다. 세상 사는 사람들 속 장산 스님의 ‘이야기 스케치’에는 위트가 넘친다. 남원 광한루에서 춘향이와 이몽룡을 즉석 연기하는 유쾌한 청춘남녀, 울산 진하 해변을 덮친 해무를 보며 처용가를 읊는 교포 3세 고대 언어학자 헤일리 킴, 가야산 해인사에 살던 기인 앵금이 등 저마다의 개성을 간직한 이들이 보통의 우리네 삶에서 벌어지는 각양각색의 모습들을 이야기한다. 이상일태異象一態 겁劫 밖에 떠도는 그림자 그 속에 세상이 있다 했다 너와 나는 흩뿌려진 홀씨 아무리 보아도 알 수 없는 얼굴들 자세히 보면 너무나도 닮은 하나의 무영수無影樹 (본문에서) 아름다운 풍경으로 변주되는 장산 스님의 맑고 순수한 영혼의 빛 시인이자 문학평론가인 지은경 문학박사는 장산 스님의 수필에 대해 다음과 같이 극찬했다. 자연 합일 사상의 덕목을 갖춘 스님의 글들은 고통이 없다. 세상사와 인간사를 관통하는 수행자로서 양심, 도덕, 인간미가 녹아 있는 글 속에는 평범한 것에서 아름다움을 창출해 내는 미적 가치가 구현되고 있다. 혼탁한 시대에 세상의 때가 묻지 않은 맑고 투명한 소년 같은 순수한 감정이 살아 있으며 진솔한 내면세계는 눈과 귀와 마음을 맑게 하는 순정이 있어 긴 여운을 남기고 있다. (지은경, 「추천의 글」에서) 장산 스님은 종교인이자 문인이며 글과 삶이 동일하다. 세상사를 꿰뚫고 있으며 인간사를 변화시키는 글, 대중을 위해 만상의 참모습을 밝혀주는 글을 쓴다. 장산 스님은 순수한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그로부터 얻은 깨달음을 이 책의 각 글 말미에 짧은 시구절로 남겨 깊은 여운을 자아냈다. 책 곳곳에 그려진 세밀화는 다방면에 취미가 있는 장산 스님의 솜씨다. 스님은 숨겨진 옛날이야기들을 마치 곁에서 들려주는 듯 친근하게 풀어나가며 삶에서 되새겨야 할 지혜와 교훈을 전해준다.

저자 소개

  • 저자 : 장산
저자 : 장산長山 스님
장산長山은 서산에서 태어났다. 어느 날 불현듯 가야산 해인사로 가 고암 스님을 찾아뵙고 낙발落髮하였다. 고암 선사의 가르침은 “철산을 뚫고 대해파도를 건너야 네가 비로소 사람이 된다.” 하시었다. 그리고 선사께서는 ‘만법귀일 일귀하처萬法歸一 一歸何處’ 화두를 주시면서 너의 일생이 이 속에 속한다 하시었다. 지금은 부산 금련산 자락 세존사 반산선원에서 안거하며 스스로 노산老山이라 자호하였다.
저서로는 『조주어록 석의』 상하권, 『화엄경 백일법문』, 『걷는 곳마다 마음 꽃이 피었네』가 있고, 『고암 법어록』, 고암영첩 『자비慈悲 멀리서 가까이서』를 편찬, 출간하였고 다수의 역서가 있다. 2019년 월간 《신문예》에 수필 「궁남지 연꽃이 필 무렵」이 당선되었다.

목차

추천의 글 004
무영수無影樹 007
책을 펴며 009

돌아보면 떠나온 그 자리
1. 봉평 메밀꽃과 달빛 019
2. 옹기장이 024
3. 지리산 할매 027
4. 진주 논개의 혼불 032
5. 진달래 꽃물 붉게 흐르고 036
6. 비 내리는 호남선 041

하나의 생명에 하나의 천하가 있다
7. 금강 휴게소의 추억 051
8. 대장장이와 구두쇠 057
9. 호리별천지壺裏別天地 060
10. 스님은 극락 갈 수 있습니까? 063
11. 에밀레 신종神鐘 066

강산을 걷는 사람
12. 객승 073
13. 광한루에서 신판 춘향전 076
14. 처용무處容舞 082
15. 쇠지팡이 이현李玄 089
16. 복사꽃이 보고 싶다 094

그림자 없는 나무
17. 무등산 경기장에 울려 퍼진 목포의 눈물 099
18. 법흥사法興寺에서 만난 노승 105
19. 낚시하는 노인의 한마디 111
20. 엉겁결에 스님이 되다 119
21. 화사畵師 126
22. 낙산 홍련암 129
23. 떠내려가는 꽃잎 132
24. 동지팥죽과 성불암 강도 사건 135
25. 옴 삼바라 삼바라 139
26. 마대부의 수행 144
27. 산천이 걷는 것 147
28. 궁남지 연꽃이 필 무렵 153
29. 만성 스님의 진도아리랑 157
30. 아랑녀의 유산 164
31. 얘야 가지 마라, 다 죽었다 172

눈 뜨면 다 비치는 것
32. 백운교白雲橋 난간에 앉아서 177
33. 가야산 앵금이 이야기 184
34. 섬진강 매화가 필 무렵 190
35. 백제의 미소 194
36. 진달래 성불받다 200
37. 차와 친구 205

산문山門
38. 마삼근麻三斤 213
39. 허공을 땜질한 수행자 216
40. 조주가 만난 문수와 보현 219
41. 송계암 아이들 223
42. 하늘에 표시한다 229
43. 조주趙州의 인사법 233
44. 조주의 세상 살아가는 방식 237
45. 도둑놈과 선사 240
46. 달을 병에 담은 동자승 246
47. 오대산五臺山 249
48. 영축산 천상 세계를 가다 253
49. 자장 율사 열반의 풍경 258
50. 동서를 구분 못 하다 267
51. 황악산 대종사의 영결식 273
52. 아득한 성자 280

책을 닫으며 2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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