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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60900110 / 238쪽 148 x 2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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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서평 내러티브와 이미지의 미묘한 사잇길 - ‘책’이라는 매체와 화가의 작업이 만났다. 노석미는 흘러가는 일상 속에서 인상적인 순간들을 직감적으로 포착해온 작가다. 그녀는 인생의 찬란한 순간들뿐 아니라 유치한 것, 덧없는 것, 흘러가는 것들 또한 공평하게 대면한다. 그렇게 포착한 순간들을 콜라주하거나, 맥락을 이동시켜 낯설고도 생생한 장면을 그려낸다. 덧없이 스치는 순간을 놓치지 않고, 그 정지된 상태를 강렬하게 탐닉하는 것이다. 따라서 노석미의 작품을 보고 있으면, 사소하게 여겼던 분실품을 소중하게 돌려받는 듯한 느낌을 받게... 내러티브와 이미지의 미묘한 사잇길 - ‘책’이라는 매체와 화가의 작업이 만났다. 노석미는 흘러가는 일상 속에서 인상적인 순간들을 직감적으로 포착해온 작가다. 그녀는 인생의 찬란한 순간들뿐 아니라 유치한 것, 덧없는 것, 흘러가는 것들 또한 공평하게 대면한다. 그렇게 포착한 순간들을 콜라주하거나, 맥락을 이동시켜 낯설고도 생생한 장면을 그려낸다. 덧없이 스치는 순간을 놓치지 않고, 그 정지된 상태를 강렬하게 탐닉하는 것이다. 따라서 노석미의 작품을 보고 있으면, 사소하게 여겼던 분실품을 소중하게 돌려받는 듯한 느낌을 받게 된다. 이러한 순간 표현을 위해 노석미는 그림과 함께 글이라는 매체도 동원한다. 어린 시절 꿈이 소설가였다는 그녀는 내러티브가 담긴 글에서 영감을 많이 얻는 편이라고 한다. 그래서 노석미의 그림에는 종종 알쏭달쏭한 아포리즘이나 강렬한 메시지가 함께 등장하곤 한다. 하지만 이때의 글은 그림에 대한 설명이 아니다. 반대로 그림 또한 글에 대한 삽화가 아니다. 노석미는 글과 그림이 서로를 자극하는 지점을 절묘하게 포착해내고 편집함으로써 장면의 입체감을 살려낸다. 예를 들어, 노석미의 작품 중에 지글지글 익고 있는 삼겹살 그림이 있다. 삼겹살이 소재로 채택되고, 화폭에 옮겨졌다는 자체도 생경한 일이지만, 노석미는 그 아래에 “저 먼저 가볼게요”라는 문구를 곁들여놓았다. 이때의 삼겹살은 그림을 보는 이로 하여금 그 장면을 둘러싼 기억을 불러일으키고, 새로운 내러티브를 만들어가도록 자극한다. 글에 대한 감수성과 더불어 독특한 작업 스타일을 지닌 노석미는 전시뿐 아니라 ‘책’이라는 매체와도 잘 어울리는 작가다. 노석미는 2004년에 ‘북갤러리’라는 부제가 붙은 『나는 네가 행복했으면 해』(해냄)를 펴내기도 했다. 독자들에게 널리 소개되지는 못했지만, 디자이너, 일러스트레이터, 편집자 등 업계의 마니아들에게는 그 진가를 충분히 인정받은 책이다. 『나는 네가~』에서 ‘갤러리’를 ‘책’으로 옮겨오려는 시도를 엿볼 수 있었다면, 이번에 발간된 『스프링 고양이』에서는 책이라는 매체를 좀더 깊이 이해하고, 독자들과의 소통 지점을 고민한 작가의 노력을 발견하게 된다. 노석미는 『스프링 고양이』에서 페인팅 작품과 일러스트레이트, 단문과 내러티브를 신축성 있게 오감으로써, 책의 외연 또한 확장시키고 있다. 노석미는 전시뿐 아니라 ‘책’ 작업에서도 앞으로의 행보를 주목하게 하는 작가다. 작가 ? 예술가들을 사로잡은 고양이의 오묘한 매력! - 예술가들에게 반려동물은 어떤 의미일까? 신경숙, 김영하, 황인숙, 이우일, 선현경, 박사, 이명석……. 최근, 고양이 키우기가 트렌드가 된 가운데, 고양이를 키우는 작가와 예술가들 또한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다. 고양이의 오묘한 매력은 예술가들에게 어떤 영감을 줄까? 예술가들에게 반려동물은 어떤 의미일까? 예술가들의 작업실 풍경이 궁금한 만큼, 그들과 동고동락하는 고양이 또한 궁금할 수밖에 없는 존재다. 노석미가 쓰고 그린 『스프링 고양이』는 바로 그러한 궁금증을 즐겁게 해소해주는 책이다. 노석미는 동두천의 한 작은 아파트에서 고양이 다섯 마리와 함께 살고 있다. 그녀는 매일 아침 청소기를 돌리며 하루를 시작한다. 남들 눈에는 무척 부지런해 보일지 모르겠지만, 사실 끊임없이 날리는 고양이 털을 치우다보니 몸에 붙은 습관이다. 때때로 작가는 절망적인 괴성을 지르곤 한다. 잠깐 한눈을 판 사이에 고양이들이 붓이나 연필 등을 입에 물고 튀거나 물통을 엎질러서 그림을 망쳐놓곤 하기 때문이다. 사고를 수습하다보면 “내가 도대체 어쩌다가 이 지경이 되었나?” 하고 한탄이 절로 나오지만, 어여쁜 포즈와 분위기, 다양한 사건사고들로 소재가 되어준 것에 도리어 고마움을 느끼기도 한다. 이미 10여년 동안이나 함께 살고 있지만, 작가의 눈에 고양이의 매력은 순간순간 새롭게 재발견된다. 깊고 투명한 눈동자, 매혹적이고 자신만만한 기운을 뿜어내는 꼬리, 어느 소설가가 분 바르는 도구로 쓰면 좋겠다고 묘사했을 만큼 보드라운 발바닥, 기분 좋을 때 내는 그르륵거리는 소리……. 하지만 노석미에게 고양이는 단순한 오브제가 아니다. 고양이 한 마리, 한 마리마다 놓을 수 없는 인연이 있고, 가슴 찡한 사연이 있다. 같은 공간에서 함께 부대끼고 정들고, 길들여졌기에 마치 가족과도 같은 존재들이다. 『스프링 고양이』는 강렬한 색채와 인상적인 단문을 구사하는 화가 노석미가 ‘고양이와 함께 살아간다는 것’에 대한 111편의 이야기를 엮어낸 책이다. 화가 노석미는 10여년 전, 삼색 고양이 한 마리를 들인 이후로 어느덧 다섯 마리의 고양이들과 함께 살고 있다. 시로(10), 똘똘이(8), 후추(6), 봉봉(5), 씽(2) 이 그 주인공들이다. 스프링처럼 경쾌하고, 봄처럼 따스한 고양이의 매력을 느끼게 하는 동시에 반려동물과 함께 살아간다는 것에 대해 곰곰이 생각해보게 하는 책이다. “나는 가끔 골치 아픈 상황에 놓이더라도, 그들에게 구속당해 있다는 것을 명확히 깨닫는 일이 종종 발생하여도, 그래도 그들과 헤어지고 싶은 마음은 아직 없다. 같이 오랜 세월을 살아서 든 정, 서로에게 길들여진 것, 구속당해 있다고 느끼면서도 안 보면 보고 싶은 것, 만지고 싶은 것……. 누구와도 그렇게 된다면, 쉽게 그것을 인정할 수 있다면, 그렇다면 그것이 사랑 아닐까. 그런 게 우리가 꾸려가려는 가정, 결혼이 아닐까.” (본문 48p 중에서) 다섯 마리 고양이들과 화가 노석미의 동거 이야기 노석미는 짧은 문장으로 많은 것을 환기시키는 작가다. 첫 글인 「시작」은 “언젠가 이들과 헤어지리란 생각을 하면 언제나 슬프다.”(18p)라는 단 한문장이 글의 전부다. 어느날 아침, 고양이의 밥그릇을 보다가 문득 고양이와의 이별을 체감했던 것이다. 그 순간의 감정을 짧은 문장에 담담히 담았는데 그 여운이 꽤 오래간다. 다음 페이지를 넘기면, “야~~~! 죽을래?”라는 살벌한 첫 문장으로 시작되는 「사건과 용서」(20p)가 이어진다. 작가의 괴성 한 방에 다섯 마리 고양이들이 연쇄적으로 사건을 일으키는 과정이 마치 시트콤의 한 장면을 보는 듯하다. 작가는 단 한줄의 문장에서부터 단어의 나열, 짧은 대화, 한 편의 이야기 등, 다양한 형태로 고양이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낸다. 고양이와 함께 한 10년 세월은 작가에게 “결국에는 그들에게 정복당하게 되어 있다. 왜냐하면 그들은 결코 우리에게 정복당하지 않기 때문이다”(135p)와 같은 문장을 떠올리게 했는가 하면, ‘책임감’이라는 단어에 골몰하게 하기도 한다. 「타묘의 취향」(172p)은 인간과 고양이 사이에서 일어나는 일을 다년간 관찰한 결과 쓴 글이며, 「판타지 호러 액션」(108p)이나 「영물」(162p)은 고양이에 대해 전해들은 섬뜩한 이야기를 재구성해낸 것이다. 시로, 똘똘이, 후추, 봉봉, 씽에 대한 실제 이야기뿐 아니라, ‘흑밤색 고양이’(1~8) 시리즈를 통해 가상의 고양이와 만나고 헤어지는 과정 또한 몽환적으로 풀어내고 있다. 시시각각 변하고, 정의 내리기 어려우며, 알듯말듯한 고양이의 다채로운 매력이 노석미의 글과 그림에서 고스란히 살아나 있다. 고양이 소개 시로 : 10세. 암컷의 삼색 고양이. 삼색 고양이는 무척 희귀하므로 행운을 가져다준다는 속설이 있다. 다섯 번의 짝짓기를 통해 스물네 마리의 새끼들을 두었다. 사람으로 치면 60대의 나이인데도 여전히 아름다운 미모를 뽐낸다. 「인연」(62p)에서 시로와의 첫만남에 얽힌 이야기를, 「시
목차
1
시작/ 사건과 용서/ 코리안숏헤어/ 화장실과 해변/ intro/ 엄마와 고양이/
흑밤색 고양이 1/ 시로와 만두/ 개와 고양이 1/ 이름/ 선비/ 고양이와 펜/
어느 조용한 오후/ 권태/ 오늘의 잔혹한 문구/ 흑밤색 고양이 2/ 구속과 결혼/
에이 너무 귀엽잖아/ 안녕!/ 용기가 대단하세요/ 봉봉/ 봉봉과의 만남/
오해의 소지/ 쉬운 방법/ 인연/ 똘똘이의 우울증/ 직업의 세계/ 후추와의 대화/
도련님/ 모라모라/ 시로의 출산/ 김치찌개/ 웨이터/ 제게도 사연이 있다고요
2
의협심/ 보일러가 끓어요!/ 씽의 등장/ 넌 어쩜/ 헤어스타일과 귀/ 꼬리/
인기/ 흑밤색 고양이 3/ 똘똘이의 짝사랑/ 안락한 외로움/ 판타지 호러 액션/
노처녀와 고양이/ 개와 고양이 2/ 미소/ 고양이의 발/ 그런 삶/ 낚시에 대하여/
위안거리/ 똘똘이/ 어느 달콤한 날/ 시로의 마지막 사랑/ 흑밤색 고양이 4/
집고양이의 단순한 묘생/ 정복/ 관심/ 사원의 고양이/ 술에 취한 날/ 공포감/
사랑의 속성/ 삼색 고양이/ 후추와 고독/ 작작 좀/
애 하나와 열 마리의 고양이와 다시 아기 하나/ 울타리를 만드는 법/
적당한 거리/ 꺾은 꽃은 곧 잊혀진다/ 흑밤색 고양이 5/ 괜히/ 영물/
왜 내게 불쌍하게 보이는 거니?/ 흑밤색 고양이 6/ 리얼리티/ 타묘의 취향/ 드디어
3
하루의 시작/ 고양이와 친구들을 만나다/ 가정부/ 생선과 바다/ 거북이가 부러워/
정다운 무관심/ 시로와 나/ 고양이의 음모/ 그림 감상/ 쥐/ 고양이의 후각/
서열 체크/ 이별/ 책임감/ 흑밤색 고양이 7/ 어느 날 아침/ 비극적 순간 /
택배 박스/ 흑밤색 고양이 8/ 살과 고양이/ 쑥스러움과 거만함/ 한가로움/
너를 만난 건/ 삶의 목적/ 주식과 간식/ 후추/ 이거 한 그릇/ 책방의 고양이/
쉿!/ 어엇/ 4월의 오후 네 시/ 봄과 고양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