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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화여 고구려를 말하라

전호태 저 | 사계절출판사 | 2004년 0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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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58280033 / 276쪽 188 x 25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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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출판사 서평 최근 고구려에 대한 수많은 논점이 제기되고 있지만, 그 중에서도 핵심은 고구려가 과연 누구의 역사인가 하는 점이다. 고구려는 우리의 역사인가, 중국의 역사인가, 아니면 어느 누구도 아닌 요동의 역?사인가? 중국과 한국은 다같이 역사의 정치화를 우려하고 있지만, 1500여 년 전의 고구려를 현대 국가의 연고권과 관련한 국경문제로 바라보는 점에서는 이견이 없는 듯하다. 그러나 정작 중요한 것은 고구려가 누구의 역사인가에 앞서 과연 어떤 역사인가 하는 점이다. 고구려의 역사가 어떠했는지가 밝혀진다면, 누구... 최근 고구려에 대한 수많은 논점이 제기되고 있지만, 그 중에서도 핵심은 고구려가 과연 누구의 역사인가 하는 점이다. 고구려는 우리의 역사인가, 중국의 역사인가, 아니면 어느 누구도 아닌 요동의 역사인가? 중국과 한국은 다같이 역사의 정치화를 우려하고 있지만, 1500여 년 전의 고구려를 현대 국가의 연고권과 관련한 국경문제로 바라보는 점에서는 이견이 없는 듯하다. 그러나 정작 중요한 것은 고구려가 누구의 역사인가에 앞서 과연 어떤 역사인가 하는 점이다. 고구려의 역사가 어떠했는지가 밝혀진다면, 누구의 역사인지는 논쟁의 여지없이 자명해질 것이다. 문제는 우리에게 백제와 신라에 대한 상식은 있으되, 고구려에 대한 상식이 없다는 점이다. 종족의 구성에서부터 국경에 이르기까지 고구려사의 대부분은 논쟁의 여지를 남기고 있다. 이런 의미에서 고조선, 부여, 발해 등 우리의 북방사를 지나치게 소홀히 다루어왔다는 비판은 정당하다. 고구려가 누구의 역사인지를 논하기 이전에 고구려 사람들은 무엇을 먹고 무엇을 입었는지, 무엇을 신봉하고 어떻게 살았는지, 바로 그것을 먼저 알 필요가 있다. 문헌자료의 한계에도 불구하고, 어느 시대 어느 나라보다 더 정확하게 그것을 말해주는 자료들이 고구려에는 있다. 바로 고분벽화가 그것이다. 오랜 시간이 흘러 그 의미를 읽어내는 일들이 쉽지만은 않지만, 이해관계가 실타래처럼 뒤얽힌 현대의 해석에 앞서, 우리는 먼저 고분벽화의 증언을 듣고자 한다. ◆주목할 만한 내용◆ 1) 20년 외길 연구 중국이 이른바 동북공정에 천문학적인 예산을 투입한다고 하지만, 정치와 예산으로 넘을 수 없는 벽이 학술계에는 존재한다. 벽화고분이 발견된 지는 반세기를 넘겼지만, 오직 벽화고분을 연구하는 데에 20년을 바친 학자는 한중일을 통틀어 단 한 명뿐이다. 고분벽화의 연구는 기본적으로 고구려사에 대한 이해뿐만 아니라, 미술사와 중국문화사, 동서교류사에 대한 기초가 필수적이다. 예컨대 이 책에 등장하는 중국 화상석과 고구려 고분벽화의 비교 연구 분야는 저자 전호태 이외에는 연구성과가 전무한 상태이다. 국내 고구려사 연구 성과가 미진하다는 사실을 충분히 인정한다 하더라도, 문헌 연구로서 고구려 정치 연구에 노태돈이 있다면, 벽화 연구로서 고구려 문화 연구에 전호태가 있다. 한 학자의 소박한 꿈과 연구를 통해 일반 독자들도 1500년의 시간을 넘어 벽화의 풍부한 의미를 엿볼 수 있게 된 것이다 2) 논쟁의 객관적 서술 동북공정으로 촉발된 논쟁에 대해 이 책은 어떤 결론도 내리지 않는다. 다만 논쟁이 어디에서 비롯되었는지, 그리고 각자의 입장은 어떠한지를 구체적으로 보여준다. 예를 들어 고구려 고분벽화의 무덤주인에 대한 기록(묵서묘지명)에 대해, 한중일의 학자들이 각각 어떻게 같은 문안을 달리 해석하는지 보여주는 것이다. 덕흥리 고분의 주인의 고향 신도현은 과연 어디인지에 따라서 벽화 속의 인물은 중국 사람이 될 수도 있고, 고구려 사람이 될 수도 있다.(본문 12쪽 이하 참조) 특히 고구려사 문제가 감정적 혹은 정치적 문제로 전이되지 않기 위해서는 과연 논쟁의 내용이 무엇인지를 밝힐 필요가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에 대한 결론 또한 역사학적 사실에 근거해서 판단해야 할 것이다. 고분벽화의 비교문화적 해석은 이러한 현재의 필요조건에 충분한 내용이 아닐 수 없다.(보도자료 1-6. 비교문화적 관점 참조) 3) 고분벽화에 대한 최초의 대중적 접근 기존에 고분벽화에 대한 연구서가 없지는 않았지만(전호태, 『고구려 고분벽화 연구』, 사계절출판사, 2000), 일반인들이 벽화 그 자체를 볼 수 있는 기회는 거의 없었다. 이 책의 초고는 박물관 신문에 연재되었던 것으로, 대중독자를 염두에 두고 집필되었으며, 단행본 제작 과정에서 희귀한 벽화 자료에 대하여 가능한 보정 작업을 거쳤고, 올컬러 부분확대 컷들을 이용하여 벽화의 주요 장면뿐 아니라 문양 하나, 나무 한 그루, 인물 하나까지 포커스를 맞추었다. 대부분의 도판들은 벽화 발굴 당시의 도판을 사용하였으며, 현장에 가더라도 현재는 보존이 제대로 되지 않아 희미해지거나 사라진 장면들이 상당수이다. 지난 해 벽화 도굴 사건으로 알려진 바와 같이 중국 영토 내의 벽화고분은 상당기간 방치되었으며, 북한 지역의 벽화고분 또한 경제적, 기술적 이유들로 인해 보존처리가 매우 불안정한 상태이다.(본문 198쪽 이하 참조) 고구려 논쟁에서 정치적 구호 이외에는 소외될 수밖에 없었던 많은 사람들은 이 책을 통해 그야말로 벽화의 실상을 직접 볼 수 있게 되었으며, 등장인물을 통해 고구려 사람들을 만날 수 있게 되었고, 풍부한 상징세계를 음미함으로써 고구려 문화를 접할 수 있게 되었다. 이런 의미에서 이 책은 이름만 높고 실상은 모호했던 고구려사에 대한 상식의 선을 제시한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4) 벽화 한 장면에 대한 풍부한 해설 이 책의 특징적인 서술방식은, 벽화 한 장면을 주제로 한 소절을 구성하여, 그 장면의 발굴 이야기에서부터, 학계에 불러일으킨 논쟁, 중국 혹은 서아시아 지역과의 교류, 신화, 과학기술, 역사 등 벽화가 함축하고 있는 의미들을 가능한 풍부하게 읽어내고 있다는 점이다. 굳이 덧붙이자면, 세계적 문화유산인 고구려 고분벽화의 한 장면에 대해서 이처럼 풍부한 의미를 해석해낸 적은 이때까지 없었다. 5) 고구려의 생활과 신앙 벽화의 장면들은 무덤 속 세계를 장식하는 용도로 제작된 것이지만, 현실 세계와 이상 세계를 모두 표현한다는 점에서 더욱 흥미롭다. 벽화 속에는 마치 현대의 사진처럼 당시 현실의 한 장면을 리얼리즘적으로 포착한 장면이 있는가 하면, 그들이 숭배했던 신앙이나 그들이 품었던 이상들이 표현되어 있다. 고구려 사람들이 사용했던 평상, 그들이 즐겼던 서커스 공연(교예), 그들의 신앙, 그들의 신화, 그들의 얼굴이 때로는 직접적으로, 때로는 상징적으로 녹아들어 있다. 무엇보다도 당대 세계 어느 지역과 비교해서, 그리고 현대 예술과 비교해서도 결코 뒤떨어지지 않는 그들의 문화적(예술적) 경지를 확인할 수 있다. 6) 비교문화적 관점 앞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근래에 논쟁이 되고 있는 고구려사의 중국사 편입 문제에 대해서 이 책에서는 결론을 내리지 않고 있다. 다만 같은 주제의 중국 벽화와 고구려 벽화를 함께 보여주는 것만으로도 두 문화권의 차이는 확연하기 때문이다. 가장 극명한 대비는 고구려 벽화의 현무와 중국 벽화의 현무이다.

저자 소개

  • 저자 : 전호태
지은이 전호태
울산대학교 역사문화학과 교수. 서울대학교 국사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국립중앙박물관 학예연구사, 울산대학교 박물관장, 버클리 대학교 객원교수를 역임하였다. 한국 고대문화사를 전공하였으며, 고구려 고분벽화 및 중국 한,당대 문화에 관한 글을 다수 발표하였다. 기존의 문헌사 및 양식사 위주 연구의 장·단점을 지양·종합한 지성사적 연구 방식을 고분벽화 분석에 적용하여 역사학계와 고고 미술사학계로부터 새롭고 의미 있는 연구 성과를 내놓은 연구자로 평가받고 있다. 저서로는 [고구려 고분벽화 연구] [고분벽화로 본 고구려 이야기] 등이 있다.

목차

목차
[ 1. 다시 누리는 부귀영화 ]
. 주인의 위엄, 덕흥리 고분의 13군 태수 배례
. 회랑을 채운 대행렬, 안악 3호분 벽화
. 삶과 죽음의 갈림길, 통구 12호분의 적장 참수
. 놀이와 훈련을 겸한 행사, 무용초의? 사냥
. 놀이의 꽃 교예, 수산리 고분벽화
. 좌상 위의 주인, 태성리 1호분 벽화
. 아름다운 여인들의 행렬, 쌍영총 벽화
. 고구려 요새 도시의 불탑, 요동성총 벽화의 요동성도
. 배경에서 풍경으로, 진파리 1호분의 나무
[ 2. 신과의 만남 ]
. 잠든 이의 수호신, 강서대묘의 현무
. 백수의 왕에서 별의 화신으로, 강서중묘의 백호
. 안으로 향한 눈길, 호남리사신총의 청룡·백호·현무
. 1500년을 견딘 해신과 달신, 오회분 4호묘 벽화
. 삶을 풍요롭게 한 신들 (1) : 오회분 5호묘 불의 신
. 삶을 풍요롭게 한 신들 (2) : 오회분 4호묘 농사의 신
. 삶을 풍요롭게 한 신들 (3) : 오회분 4호묘 수레바퀴의 신, 대장장이 신
. 여래를 기리는 즐거움, 안악 2호분의 비천
. 영원한 사랑의 약속, 장천 1호분의 연꽃 화생
. 정토의 연못, 진파리 4호분 벽화
[ 3. 하늘세계의 모습과 삶 ]
. 신과 사람을 잇는 하늘 사다리, 각저총의 나무
. 괴수로 바뀐 기둥, 오회분 4호묘 벽화
. 우주를 받치는 힘, 삼실총의 역사(力士)
. 별로 가득한 하늘, 덕화리 2호분 벽화
. 불로불사의 꿈, 선계의 삶 : 감신총의 서왕모
. 비상, 안악 1호분의 천마·비어·기린
. 불사약이 가져온 저주, 쌍영총의 달 두꺼비
. 하늘세계에서 듣는 음악, 무용총 선인(仙人)의 연주
. 별의 강을 넘은 사랑, 덕흥리 고분의 견우와 직녀
[ 4. 새 우주의 어제, 오늘, 내일 ]
. 그림과 실물의 조화, 천왕지신총 내부 구조
. 숨은 그림 찾기, 환문총 벽화
. 퍼즐 맞추기, 동암리 고분벽화
. 죽은 이의 쉼터에 핀 꽃, 통구사신총의 인동연꽃
. 질식해 가는 용의 세계, 오회분 5호묘 벽화
[ 부록 ] 고구려 문화와 고분벽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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