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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신·소송

프란츠 카프카 저 | 진형준 역 | 살림 | 2023년 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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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52247254 / 372쪽 152 x 2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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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인간이라는 존재는 그 존재 의미가 없는 정도가 아니라 존재 자체가 죄일 수밖에 없는, 벌레만도 못한 존재란 말인가? 우리는 카프카의 『변신』의 첫 장면을 읽으면서 전율한다. 우리가 전율하는 것은 우리가 벌레 같은 삶을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자각하게 해주기 때문이다. 『변신』은 아예 인간과 벌레가 뒤집힌 세상을 보여주고 있다. 일단 벌레로 변신한 ‘그레고르 잠자’는 다시 인간으로 돌아오지 못한다. 벌레로 짧게 살다가 벌레인 채 죽는다. 도술을 해서 변신했던 사람도 죽을 때는 제 모습으로 돌아온다. 그러니 벌레로서 죽은 그 모습이 그레고르 잠자의 본모습이라는 뜻이다. 오히려 그동안 인간으로 변신해서 거짓 가면을 쓰고 산 셈이다. 달리 말한다면 이미 벌레가 되었으면서, 혹은 벌레 같은 존재로 살아가고 있으면서 그것을 인정하지 않은 채 인간의 탈을 쓰고 살았다는 뜻이 된다. 이 이야기를 통해 『변신』은 첫 장면의 전율 뒤에 ‘벌레 같지 않은 삶, 인간다운 삶이란 어떤 것일까? 인간 존재의 의미는 어디에 있을까?’라는 절실한 질문을 던지게 만든다. 게다가 『소송』은 그 힘든 질문에 더 끔찍한 상황을 덧붙인다. 우리는 벌레보다 더 비참한 존재라는 것, 그것이 바로 『소송』이 보여주는 세계이다. 『소송』의 K는 느닷없이 체포되어 형사 소송에 말려든다. 그리고 제대로 재판도 받아보지 못하고 형장의 이슬로 사라진다. 기가 막힌 것은 도대체 자신이 무슨 죄를 지었는지도 모르는 채 처형된다는 사실이다. 그렇다면 인간이라는 존재는 그 존재 의미가 없는 정도가 아니라 존재 자체가 죄일 수밖에 없는, 벌레만도 못한 존재란 말인가? 겨우 ‘내가 무슨 죄를 지었는지 도무지 모르겠어요.’라는, 벌레 같은 존재에게는 필요도 없는 항변이나 하며 죽어가야만 하는 존재란 말인가? 카프카의 작품에 그 답이 나와 있을 리 없다. 그는 소설가이지 사상가가 아니기 때문이다. 하지만 더 적극적으로 말하자면 정답이 없기 때문이다. 혹시 그 답이 있다면 그 질문 속에, 그 절망 속에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20세기 초엽에 카프카가 처절하게 던진 그 질문은 21세기를 살아가는 지금도 유효하다. 아니, 그 질문은 세상이 아무리 바뀌어도 인간이 언제나 던질 수밖에 없는 질문인지도 모른다. 바로 그런 의미에서 카프카는 위대하다. 생각하는 힘: 진형준 교수의 세계문학컬렉션 시리즈 소개 〈생각하는 힘: 진형준 교수의 세계문학컬렉션〉은 문학평론가이자 불문학자로서 제2대 한국문학번역원 원장을 역임한 진형준 교수가 평생 축적해온 현장 경험과 후세대를 위한 애정을 쏟아부은 끝에 내놓는, 10년에 걸친 장기 프로젝트의 성과물이다. 『일리아스』와 『열국지』에서 『1984』와 『이방인』까지, 고대부터 현대에 이르는 세계문학 고전을 총망라할 계획으로 이미 81권을 선보여 많은 독자의 호응을 얻었고 계속해서 후속 권들이 출간되고 있다. 〈생각하는 힘: 진형준 교수의 세계문학컬렉션〉은 진정한 독서의 길을 제시하려는 대단히 가치 있고 선구적인 작업이다. 우리 사회에는 ‘고전’을 읽어야 한다는, 그리고 반드시 ‘완역본’을 읽어야 한다는 주장이 팽배하다. 그러나 아이로니컬하게도 정작 그 작품들을 실제로 읽어본 사람은 거의 없다. 한마디로 ‘죽은’ 고전이다. 진형준 교수는 바로 그 ‘죽어 있는’ 세계문학 고전을 청소년의 눈높이, 마음 깊이에 꼭 맞춰서 누구나 읽기 좋은, 믿을 만한 ‘축역본(remaster edition)의 정본(正本)’으로 재탄생시켜냈다. ‘진형준 교수의 세계문학컬렉션’으로 만나는 새로운 세계문학 읽기의 세계 〈생각하는 힘: 진형준 교수의 세계문학컬렉션〉은 ‘축약본의 정본’을 지향한다. 이 목표에 걸맞은 알차고 풍성한 내용 및 구성은 책 읽는 즐거움, 앎의 기쁨을 배가해주고, 사고력과 창의성과 상상력을 한껏 키워줄 것이다. 쉽고 재미나는 고전 작품 읽기 고전이 더 이상 어렵고 지루한 작품이 아니라 친구 같은 존재가 된다. 현 시대를 사는 사람들의 눈높이, 마음 깊이에 딱 맞춘 문장과 표현으로 재탄생한 작품들을 통해 즐거운 독서의 세계에 빠져들 수 있도록 친절히 안내한다. 작가와 작품 세계를 한눈에 보여주는 도판과 설명 각 작품마다 시작 부분에 작가와 작품에 관한 다양한 시각 자료와 내용을 소개해놓았다. 저자는 어떤 사람인지, 왜 이 작품을 썼는지, 그리고 이 작품은 어떤 의미와 가치를 가지고 있는지 음미할 수 있게 한다. 이해의 폭과 깊이를 더해주는 흥미진진한 자료와 읽을거리 본문 중간중간에 작품 속 등장인물이나 주제, 맥락, 배경지식 등에 대한 다양하고 친절한 자료와 설명을 덧붙여놓았다. 이것을 바탕 삼아 스스로 더 많은 것을 알아보고 생각해볼 수 있도록 돕는다. 오늘을 살아가는 데 힘과 지혜를 주는 작품 해설 각 작품별 해설은 해당 작품의 주제와 시대배경, 작가의 세계관과 문제의식뿐 아니라, 현재 우리가 삶에서 맞닥뜨리는 여러 가지 일과 밀접하게 연관된 문제를 다양하고 폭넓은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게 했다. 이를 통해 스스로 자기 인생과 세상의 주인으로서 살아갈 수 있는 능력과 지혜를 기르도록 이끌어준다.

저자 소개

  • 저자 : 프란츠 카프카
저자 : 프란츠 카프카
1883년 지금 체코의 수도인 프라하에서 유대인 중산층 가정의 장남으로 태어났다. 당시 프라하는 오스트리아-헝가리 이중 제국에 속한 보헤미아의 수도였다. 그는 부모님의 뜻에 의해 프라하 구시가지에 있는 독일계 초등학교에 다녔다. 그는 독문학을 전공하고 싶었지만 가족의 기대를 저버릴 수 없어 프라하에서 법학을 전공했다. 1905년 그는 그의 첫 작품인 「어느 투쟁의 기록」 집필을 시작했고 1908년에 8편의 산문 소품을 발표했다. 같은 해 그는 프라하 소재 ‘보헤미아 왕국 노동자 재해 보험 공사’에서 1922년 퇴직할 때까지 법률가로서 근무했다. 1912년 그를 유명하게 만든 『변신』 집필을 시작했으며 1914년부터 『소송』 집필에 몰두했다. 제1차 세계 대전 중 그는 직장의 요청으로 징집이 면제된 채 소설 집필을 계속하고 1915년 『변신』을 발표했다. 그리고 1917년에는 우리나라에서 고 추송웅 씨의 모노드라마로 유명해진 「빨간 피터의 고백」(원제 : 학술원에 보내는 보고서)을 오스트리아 조간신문에 게재했다. 1918년 오스트리아-헝가리 이중 제국이 해체되면서 체코공화국이 탄생했고 1917년부터 폐결핵 증세를 보이던 카프카는 프라하 북쪽에 있는 셀레젠에서 4개월간 요양 생활을 했다. 이후 병으로 은퇴할 때까지 직장에서 장기 휴가를 얻은 카프카는 1922년부터 마지막 장편소설 『성』을 집필하기 시작해서 같은 해 완료해서 체코 출신의 여기자 밀레나 예젠스카에게 넘겨주었다. 그는 1924년 6월 3일 호프만 요양소에서 마흔 살의 나이로 사망해 6월 11일에 프라하의 신유대인 공동묘지에 안장되었다.

역자 : 진형준
서울대학교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에서 문학 석사ㆍ박사 학위를 받았다. 홍익대학교 문과대학장, 세계상상력센터 한국 지회장, 한국상상학회 회장을 맡고 있다. 문학평론가이자 불문학자 그리고 한국문학번역원 원장으로서 한국이 주빈국이던 프랑크푸르트 도서전을 성공적으로 주관하며 한국문학과 한국문화의 세계화에 기여했다. 이런 활동의 연장선에서 생각하는 힘: 진형준 교수의 세계문학컬렉션 시리즈를 기획하여 출간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상상력이란 무엇인가』『프리메이슨 비밀의 역사』 등이 있으며, 옮긴 책으로 『상상계의 인류학적 구조들』 등이 있다.

목차

변신

제1장
제2장
제3장

소송

제1장 체포
제2장 첫 심리
제3장 텅 빈 법정에서 대학생 법원 사무실
제4장 태형리(笞刑吏)
제5장 숙부, 그리고 레니
제6장 변호사 제조업자 화가
제7장 상인 블로크, 변호사와의 해약
제8장 성당에서
제9장 종말

『변신』·『소송』을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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