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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국수 아줌마의 수육 한 접시

이재태 저 | 학이사 | 2023년 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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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58544256 / 352쪽 150 x 2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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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긴박하고 감동적인 병원의 일상: ‘내가 능력이 없어 내 딸이 이렇게 되었다’ ‘발열과 호흡곤란을 호소하는 환자가 응급실로 후송되었다. 심각한 상황임을 파악한 응급실 담당의는 바로 중환자실로 입원시킨다. 연락을 받고 달려가니, 작은 체구에 얼굴이 통통한 소녀가 도와달라는 간절한 눈빛을 보내고 있다. 튜브를 통해 고농도 산소를 주었으나 쌕쌕거리며 식은땀을 흘린다.’ 지은이가 내과 전공의 1년 차에 있었던 일입니다. 환자는 당시 대구에 많이 있던 방직공장에 다니며 산업체 고등학교에 적을 둔 16세 여공이었습니다. 입원 다음 날 전북 무주에서 농사짓던 아버지가 중환자실에 들어와 숨이 차서 헐떡이는 막내딸의 등을 쓰다듬으며, “내가 능력이 없어 이렇게 되었다”며 자책하셨습니다. 최신 항생제를 대량 투여하고 최선을 다했으나 소녀는 이내 숨을 거둡니다. 지은이는 의사 생활 34년에 가장 잊지 못할 환자로 기억합니다. 처음 마주했을 때 도움을 요청하던 소녀의 간절한 눈빛, 무능을 자책하며 딸의 시신을 의학발전을 위해 기꺼이 기증하시던 농부 아버지의 모습은 아직도 영화의 등장인물처럼 눈앞을 지나간다고 합니다. 의과대학 교수로 보낸 34년의 일지 지은이는 핵의학과 교수입니다. 암 환자를 치료하는 전문의 특성상 같은 환자를 오랜 시간 보살핍니다. 이제 정년을 맞아 병원을 떠난다는 말에 어느 분은 갑자기 엉엉 울다가 말없이 가시고, 팔순의 여성은 “지난 30년간 여기 올 때마다 선생님이 늘 이 자리에 있어서 안심되었는데 이제 난 어떡해요?”라며 망연자실해하기도 합니다. 그 자리에 있어줘 고마웠다는 따뜻한 마음과 주름진 얼굴에 맺힌 눈물에 지은이도 울컥했으나 마스크와 돋보기안경 아래로 표정을 감춥니다. 이렇게 병원 교수로 진료와 교육, 연구를 병행하며 분주하게 보낸 34년의 시간, 그동안 수없이 많은 사람을 만났습니다. 그들을 통해 지난날의 미숙하고 인색했던 자신의 모습이 떠올라 민망한 순간도 많았다고 고백합니다. 다시, 이정표 없는 갈림길에서 지은이는 같은 세대의 흔적을 조금이라도 남겨야겠다는 생각에 기억의 편린을 모아 온전히 책에 담아냈습니다. 그동안 만났던 선량한 이들의 진심, 칼국수보다 비싼 수육 한 접시를 내주며 전한 위로의 기억 등은 새로운 길을 나설 수 있게 하는 원동력이 되기 때문입니다. 잊지 못할 환자와 병원에서의 일상, 어린 시절의 추억, 베이비부머 세대인 저자의 행장을 통해 사회 역동기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또 정신적 지지자였던 스승과 선배, 동료를 돌아보며 그들에게서 받은 마음을 되새깁니다. 그렇게 인생 제2막을 맞이하는 베이비부머 세대들에게 힘이 되어 줄 책입니다. “칼국수를 시켜놓고, 멀뚱멀뚱 앉아있으니, 아줌마가 돼지고기 수육을 접시에 담아 와서 맛있게 먹고 힘내라고 하였습니다. 자기는 제가 병원장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응원했는데, 아쉽다면서 칼국수 가격보다 비싼 것이 틀림없는 맛있는 부위의 수육을 챙겨 주었습니다. 그러고는, 한마디를 더 보태더군요. ‘선생님은 착해 빠져서, 그런 경쟁에서는 이길 수 없어요. 그런 싸움장은 모진 사람이 나가는 곳이에요.’” - ‘칼국수 아줌마의 수육 한 접시’에서

저자 소개

  • 저자 : 이재태
저자 : 이재태
경북대학교 의과대학 교수
1958년 초 대구에서 태어났다. 1970년 중학교 입시 무시험 첫 학령으로 1973년 경북고등학교, 1976년 경북대학교 의과대학에 입학했다. 내과 전공의와 군의관 복무 후 1989년 경북의대 핵의학과 교수로 임용되어 2023년 8월 정년퇴직 할 예정이다. 34년의 재직기간 중 국립대병원과 대학교의 다양한 보직을 역임했고, 대한핵의학회와 갑상선학회장, 보건의료산업 분야 공공기관장, 코로나19 생활치료센터장 등을 지냈다. 같이 살아가는 이웃에 대한 관심이 많아 이곳저곳 참견을 한 성과를 인정받아 2023년 의약평론가로 선정되었다. 30년 이상 계속된 종 수집이 특기가 되어 세상의 종에 관한 저서를 발간하였고, 몇 차례의 전시회를 하였다.

목차

서문 _ 다시 이정표 없는 거리에서

1부 세월의 무게

가장 잊을 수 없는 환자 / 젊은 암 환자의 절망 / 미숙한 의사와 젊은 보호자 / 어떤 이별의 방식 / 그분의 변명 / 변호사님, 그녀를 도와주세요 / 세월의 무게 / 후회 / 2020년 대구의 봄 / 코로나19 무대의 ‘그때 그 사람’ / 코로나 의사의 유감, 有感, not 遺憾 / 꽃이 지기로서니 바람을 탓하랴?

2부 일상 속의 사랑

칼국수 아줌마의 수육 한 접시 / 오징어의 추억 / 경부선 하행 열차 / 추일 잡정秋日雜情 / Money Talks! Everything / 동해안의 기억 / 실없는 옛 기록 / 경제적 독성 / 의도치 않은 세계일주

3부 어느 베이비부머의 기억

어느 베이비부머의 행장行狀·1 성장기成長記 / 어느 베이비부머의 행장行狀·2 성장기成長記 / 어느 베이비부머의 행장行狀·3 활동기活動記 / 어느 베이비부머의 행장行狀·4 이판사판吏判事判 / 쿠오바디스 도미네 / 의예과의 추억 / 미국 국립보건원NIH 연수기

4부 소박하고 선량했던 그분들

목포 청년이 일생의 꿈을 펼친 대구의학전문학교 / 언제나 따뜻하셨던 전 교수님 / 이규보 교수님과의 만남 / 열정적이셨던 어느 노선배 / 1950년대 초 대구의대 풍경 / 화교 출신 동기, 유 형劉兄 / 디지털 친구 롭 로이Rob Roy / 우리 세대의 만남 / 외우畏友 범희승 교수와 함께한 세월 - 세상을 향해 울리는 소리

5부 망원경으로 바라본 세상

카푸치노와 톤슈라 / 찰스 디킨스는 누구를 사랑할까? / 1935년 5월 22일생 미국인 로버트 / 트리에의 칼 마르크스 / 26년 만에 만난 헝가리 유대인 티보 박사 / 아우슈비츠와 프리모 레비 / 암흑가의 두 사람 / 국립대 총장의 존재감 / 좋은 불평등과 대학 등록금 / 싸가지 없는 정치 / 의료보험 보장성 확대 정책의 한계

에필로그
무등산과 팔공산 - 지역갈등 해소인가 인간적인 끌림인가?
감사의 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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