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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37461798 / 160쪽 / 158g / 132 x 2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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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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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선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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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9 종합 17위 | 2026/9 소설 7위 | 2024/8 자연과학/공학 213위 | 현재 종합 41위 | 현재 자연과학/공학 213위 | 현재 소설 20위 | Top100 : 42주
- [시리즈]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418]
반디앤루니스 리뷰
출판사 리뷰
권태로운 일상에 등장한 봄 햇살 같은 사랑 실내장식가인 서른아홉의 폴은 오랫동안 함께 지내 온 연인 로제에게 완전히 익숙해져 앞으로 자신은 다른 누구도 사랑할 수 없으리라 생각한다. 하지만 구속을 싫어하는 로제는 폴과 달리, 마음 내킬 때만 그녀를 만나고 젊고 아름다운 여자로부터 하룻밤의 즐거움을 찾는 것도 마다하지 않는다. 폴의 로제를 향한 일방적인 감정은 하루하루가 지날수록 그녀에게 더욱 깊은 고독만을 안겨 준다. 그러던 어느 날, 일을 의뢰한 미국인 부인을 방문한 폴은 몽상가 같은 신비로운 분위기의 시몽과 조우한다. 시몽은 폴에게 첫눈에 반해 수줍지만 적극적인 애정 공세를 퍼붓기 시작하고, 그런 시몽의 태도에 폴은 한편으로는 불안감을, 다른 한편으로는 신선한 호기심을 느낀다.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그녀는 열린 창 앞에서 눈부신 햇살을 받으며 잠시 서 있었다. 그러자 “브람스를 좋아하세요”라는 그 짧은 질문이 그녀에게는 거대한 망각 덩어리를, 다시 말해 그녀가 잊고 있던 모든 것, 의도적으로 피하고 있던 모든 질문을 환기시키는 것처럼 여겨졌다.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자기 자신 이외의 것, 자기 생활 너머의 것을 좋아할 여유를 그녀는 여전히 갖고 있기는 할까? “타인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한,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 소설보다 더 문학적인 프랑수아즈 사강의 삶 프랑수아즈 사강의 삶을 한마디로 압축하면 바로 ‘중독’이라고 할 수 있다. 10대 후반부터 생미셸 대로의 카페와 클럽을 들락거리고, 골루아즈 담배와 커피 한 잔이 아침 식사였으며, 위스키 잔을 줄곧 손에서 놓지 않았고, 문턱이 닳도록 카지노를 드나들며 인세 전액을 간단히 탕진했고, 재규어와 애시튼 마틴, 페라리, 마세라티를 바꿔 가며 속력을 즐기다가 차가 전복되는 교통사고를 당해 3일간 의식 불명 상태에 놓이기도 한, 다시 말해 낭비와 알코올과 연애와 섹스와 속도와 도박과 약물에 중독된 삶이었다. 그녀의 이러한 삶의 모습 때문에 프랑수아 모리악은 그녀를 “작은 괴물”이라고 칭하기도 했다. 몇은 그녀의 도덕성을 문제 삼으며 비난하기도 했지만(실제 그녀는 여러 차례 법정에 불려가기도 했다.), 그녀는 개인의 자유를 추구하는 이러한 삶을 통해 구속이나 제한 없이 소설을 쓰면서 자신의 삶을 불태웠다. 자신이 체험하지 않은 것은 결코 소설로 쓰지 않겠다고도 말했던 그녀는 실제로 작품 속에 그러한 경험들을 소재로 한 이야기들을 매혹적으로 생동감 있게 담아내면서, 결국 미워할 수 없는 천재 문학소녀, “프랑스 문단의 매력적인 작은 괴물”로 인정받았다.
"하지만 스무 살 때에는 지금과는 생각이 달랐어. 뚜렷하게 기억나. 나는 행복해지기로 결심했지."
그랬다. 그녀는 뚜렷하게 기억하고 있었다. 그녀는 욕망에 쫓겨 거리를, 해변을 쏘다녔다. 그녀는 하나의 얼굴, 하나의 생각을 찾아 헤맸다. 요컨대 하나의 대상을 찾아서, 3대에 걸쳐 여자들의 머리 위에 감돌았던, 행복해져야 한다는 의지가 그녀의 머리 위를 감돌고 있었다. 당시에도 장애물은 없었고, 앞으로도 그리 많지 않으리라. 이제 그녀는 새로 개척하는 대신 갖고 있는 것을 지키려 애쓰고 있었다. 직업을, 그리고 남자를…….
오래전부터 변함없이 추구해 온 그런 것들에 대해 그녀는 서른아홉 살이 된 지금도 확신을 가질 수 없었다. 시몽은 그녀에게 몸을 맞대고 잠이 들었다.
-p. 141
목차 1장~18장 작품 해설 작가 연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