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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스트 - 세계문학전집 267

시리즈 : 요즘책방 - 책 읽어드립니다 [350] ,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418]

알베르 카뮈 저 | 김화영 역 | 민음사 | 2011년 0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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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37462672 / 508쪽 133 x 2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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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 위험이 도사리는 폐쇄된 도시에서 극한의 절망과 마주하는 인간 군상 평범하기 그지없는 조용한 해안 도시 오랑에서 언젠가부터 거리로 나와 비틀거리다 죽어 가는 쥐 떼가 곳곳에서 발견된다. 저부 당국이 페스트를 선포하고 도시를 봉쇄하자 무방비 도시는 대혼란에 빠진다. 무서운 전염병이 휩쓰는 가운데 고립되어 버린 도시에서는 재앙에 대응하는 이들의 각기 다른 모습들이 묘사된다. 그중 하나는, 이 도시에서 이렁난 사태가 ‘이 고장 사람이 아닌’ 자신과는 ‘상관없는’ 일이라고 확신하는 기자 랑베르의 ‘도피적’ 태도이다. 랑베르는 자기가 사랑하는 여자가 기다리는 곳으로 돌아가기 위해, 즉 자신의 행복을 되찾기 위해 도시를 벗어나려고 한다. 둘째로, 파늘루 신부의 ‘초월적’ 태도다. 파늘루 신부는 어느 비바람 치는 일요일, 설교를 통해 이 재앙은 사악한 인간들에 대한 신의 ‘징벌’임을 역설하면서(“여러 형제들, 여러분은 그 불행을 겪어 마땅합니다.”(128쪽)) 재앙이 오히려 인간의 “길을 제시한다”고 주장한다. 도피, 초월적 태도에 이어 재앙에 대응하는 세 번째 태도는, 이 작품의 주요 주제인 ‘반항’이다. 토박이도 아니면서 마을에 머무는 미지의 인물 ‘타루’는 의사 리유를 찾아가 페스트와 싸우기 위해서는 자원봉사자들로 구성된 ‘보건대’를 조직해야 한다고 말한다. 리유는 파늘루 신부의 태도를 빗대 “체념하고서 페스트를 용인하는 것은 및니 사람이나 눈먼 사람이나 비겁한 사람의 태도일 수밖에” 없다며 그에 동의한다. 타루와 리유는 페스트, 즉 질병과 죽음에 맞서 싸우며 “이미 창조되어 있는 그대로의 세계를 거부하며 투쟁함으로써 진리의 길을” 걸어가려는(170쪽) 카뮈의 세계관을 그대로 보여 주는 인물들이다. ■ 질병, 전쟁, 절망 ―죽음이라는 엄혹한 인간 조건 앞에서도 억누를 수 없는 희망의 의지 사실상 『페스트』 착상의 기폭제가 된 것은 2차 세계 대전이라고 볼 수 있다. 카뮈는 자신의 ‘작가수첩’에 이렇게 기록했다. “전쟁이 터졌다. 어디에 전쟁이 있는가? 마땅히 믿어야 할 소식들과 마땅히 읽어야 할 벽보들 이외에 그 부조리한 사건의 징조들을 대체 어디에서 발견할 수 있단 말인가?” “전쟁이 도대체 어디에 있느냐고, 전쟁의 혐오스러운 모습이 어디에 있느냐고 우리는 자문했다. 그런데 그것이 어디에 있는지를, 우리가 마음속에 그것을 지니고 있다는 것을 우리는 이미 알고 있는 것이다.”(『작가수첩』 1권) 이를 증명하기라도 하듯 소설 『페스트』에서는 오랑에서 페스트가 점점 사라져 가고 사람들도 서서히 희망을 품기 시작할 때 마지막 희생자들이 결국 목숨을 잃고, 거대한 희망 앞에서 더욱 절망적으로 느껴지는 ‘패배’는 극에 달한다. 그리고 타루는 이렇게 말한다. 내가 확실히 알고 있는 것은, 사람은 제각기 자신 속에 페스트를 지니고 있다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세상에서 그 누구도 그 피해를 입지 않는 사람은 없기 때문입니다. 늘 스스로를 살펴야지 자칫 방심하다가는 남의 얼굴에 입김을 뿜어서 병독을 옮겨 주고 맙니다. 자연스러운 것, 그것은 병균입니다. 그 외의 것들, 즉 건강, 청렴, 순결성 등은 결코 멈추어서는 안 될 의지의 소산입니다. 정직한 사람, 즉 거의 누구에게도 병독을 감염시키지 않는 사람이란 될 수 있는 대로 마음이 해이해지지 않는 사람을 말하는 것입니다.(329쪽) 페스트(죽음)와 맞서 싸우다 죽어 간 사람들, 그에 맞서 싸워 이겨 낸 사람들, 희망과 기쁨 속에서 맞보는 고통과 절망. 결국 그 근원은 우리들 ‘마음속’에 있다는 것은 결국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카뮈는 『페스트』의 마지막에 의사 리유의 입을 빌어 이렇게 말한다. 그는 이 연대기가 결정적인 승리의 기록일 수는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이 기록은 다만 공포와 그 공포가 지니고 있는 악착같은 무기에 대항하여 수행해 나가야 했던 것, 그리고 성자가 될 수도 없고 재앙을 용납할 수도 없기에 그 대신 의사가 되겠다고 노력하는 모든 사람들이 그들의 개인적인 고통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수행해 나가야 할 것에 대한 증언일 뿐이다.(401쪽) 『페스트』는 결국, 절망과 맞서는 것은 결국 행복에 대한 의지, 즉 현실이 아무리 잔혹하다 할지라도 희망을 놓지 않고 자신의 길을 걸어가는 것이야말로 이 ‘부조리’한 세상에 대한 진정한 ‘반항’이며 우리 ‘인간’이 걸어가야 할 길임을 보여 준다. ■ 한국 최고의 불문학 번역가, 김화영 고려대 명예교수의 전면 개정판 카뮈의 『페스트』는 『이방인』과 함께 프랑스 내에서도 최고의 고전으로 평가받는 작품일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에서도 카뮈의 대표작으로 손꼽힌다. 1999년 우리나라 최고의 불문학 번역가로 선정된 김화영 교수는 “열다섯 살 때 영문 모르고 처음 읽”은 『이방인』이 “줄곧 운명처럼 나의 삶을 동반해” 왔다고 밝혔다. 이십여 년 전 처음 번역했던 『이방인』과 『페스트』를 이번에 민음사 세계문학전집에 수록하며 김화영 교수는 작품을 “새로 번역하다시피 대폭 수정”했다. 수십 년 동안 강단에서 카뮈의 소설을 학생들과 함께 다시 읽고 가르쳤으며, 이제 새 번역을 내면서 “마치 처음 대하는 독자가 된 듯 새로운 느낌”을 받았다는 김화영 교수의 “새로운 번역”은 독자들에게 『이방인』과는 또 다른 거대하고 엄중한 『페스트』의 세계관이 던져 주는 충격과 감동을 선사할 것이다.

저자 소개

  • 저자 : 알베르 카뮈
저자 : 알베르 카뮈
1913년 알제리 몽드비에서 출생하였다. 당시 알제리는 프랑스의 식민지 였다. 농업노동자였던 아버지가 1차 세계대전 중 전사하고, 청각장애인 어머니와 가난 속에서 자랐다. 초등학교 시절 L. 제?르맹이라는 훌륭한 스승을 만났다. 어렵게 대학에 진학해 고학으로 다니던 알제대학교 철학과에서 평생의 스승이 된 장 그르니에를 만나 큰 영향을 받게 되었다. 한때 공산당에 가입했던 그는 비판적인 르포와 논설로 정치적인 추방을 당하기도 했고, 프랑스 사상계와 문학계를 대표할 만한 말로, 지드, 사르트르, 샤르 등과 교류하며 본격적인 작품 활동에 몰입했다. 1942년 이방인을 발표하면서 주목받는 작가로 떠올랐다. 1957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후 최초의 본격 장편소설 '최초의 인간'집필 작업에 들어갔으나 1960년 자동차 사고로 생을 마쳤다.

역자 : 김화영
서울대학교 불어불문학과와 같은 대학원을 졸업했고, 프랑스 엑상프로방스 대학교에서 알베르 카뮈 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문학 평론가, 불문학 번역가로 활동하며 팔봉 비평상, 인촌상을 받았고, 1999년 최고의 불문학 번역가로 선정되었다. 현재 고려대학교 명예교수이다. 지은 책으로 『여름의 묘약』, 『문학 상상력의 연구』, 『행복의 충격』, 『바람을 담는 집』, 『한국 문학의 사생활』 등이, 옮긴 책으로 미셸 투르니에, 파트리크 모디아노, 로제 그르니에, 르 클레지오 등의 작품들과 『알베르 카뮈 전집』(전 20권), 『섬』, 『마담 보바리』, 『지상의 양식』, 『어린 왕자』, 『다다를 수 없는 나라』, 『프라하 거리에서 울고 다니는 여자』 등이 있다.

역자 소개

  • 역자 : 김화영
서울대학교 불문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석사과정을 마쳤습니다. 프랑스 엑상프로방스 대학에서 알베르 카뮈론으로 문학박사 학위를 받고 30여 년 동안 고려대학교 불문과 교수로 재직하면서 개성적인 글쓰기와 유려한 번역, 어느 유파에도 구속되지 않는 자유로운 활동으로 우리 문학계와 지성계에서 독특한 위치를 점해왔습니다. 현재 고려대학교 명예교수로 있습니다. [소설의 숲에서 길을 묻다], [시간의 파도로 지은 城], [바람을 담는 집], [문학 상상력의 연구-알베르 카뮈의 문학 세계], [소설의 꽃과 뿌리-나의 시대의 소설가들], [행복의 충격], [어린왕자를 찾아서] 등 10여 권의 저서와, 알베르 카뮈 전집(전 20권), [섬], [어린 왕자], [마담 보바리], [지상의 양식], [어두운 상점들의 거리], [걷기예찬], [프랑스 현대소설사], [프랑스 현대시사], [현대 소설론], [발라아빌루], [그 녀석 슈라에겐 별별 일이 다 있었지] 등 90여 권의 번역서가 있습니다.

책 속에서

목차

목차
1부
2부
3부
4부
5부
작품 해설
작가 연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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