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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상가의 팝업스토어

주영중 저 | 파란 | 2023년 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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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91897579 / 141쪽 128 x 20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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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시인의 말 먼 살갗이 스쳐 간다 아니 통과했을지도 모른다 빛 너머의 빛이 터졌으니 다시 척박한 지대를 건넌다 다행이다 추천사 입성한다. 시간의 리듬이 삶의 영속하는 아픔과 슬픔의 근원에 닿을 때, 우리의 영육에 촉지될 때, 주영중의 이미지는 미지(未知)에서 지(知)로 형질 변환된다. ‘미(未)’에서 ‘미(美)’로 변태한다. 작품을 앓고 겪으면서, 단언컨대, 독자는 “일상의 가시”에 찔리게 될 것이고, 시인의 섬섬(閃閃)한 감각의 그물이 길어 올린 성찰의 진술에 전율하게 될 것이다. “아무도 아닌 자/나를 내몰지 말라”는 선언이 심장을 관통하는 총알 같다고 느낄 때, 우리는 불가능에 대한 언어의 투쟁 주체, ‘시인-투석기’를 만난다.(섬세한 노동) 주영중은 볼록렌즈이자 오목렌즈이고―수렴과 확산의 주체이고―포획하고 구축(驅逐)하는 변양체이다. 환영합니다. 당신은 지금 몽상가의 팝업스토어에 들어오셨습니다. 당신이 “당신의 시간 속에 나타났다 사라지고 다시 나타날 순간” 당신은 지금 이곳에 존재하는 비존재입니다. 존재하려고 하는 의지이자 실행되지 않는 불규칙입니다. 지금 당신이 머무는 “이곳은 곧 당신”입니다. 독자는 [몽상가의 팝업스토어]에서 슈뢰딩거의 고양이 꼬리를 목격하고 보르헤스의 우주 도서관 안을 유영한다. 귀환한다. 우리가 살고 있는 ‘지금-이곳’에서 시인은 “사슬처럼 묶인 몸을 움직”이라고 청유한다. “그 집에서 벗어나/멀리에서 춤을” 추라고 명령한다. 이중 사슬이 드러내는 삶과 죽음 ‘사이’의 격절은 육친의 죽음을 통과하는 아들의 그리움에 사무친 비명이고, 오이디푸스의 저항이다. 새로운 생명이 발생하고 있다. 시원과 종말, 닫히고 그리고 열린다. 동시에 또한 한꺼번에. 환몽한다. 주영중의 시는 “반투명”하다(빵이라는 말). 그의 시는 보이고 보이지 않고 더불어 보여지지 않는다. 투명과 불투명이 명멸하다가 서로 멸망하다가 “망루”처럼(코드 블루) “갱신”한다(갱년), 하려고 한다. 영원히 완료될 수 없는 삶의 나날들 앞에서 망연자실하고 있는 우리들에게 시인이 마법을 펼쳐 보인다. “흰 새라 발음하자 비상의 흔적 속에 음악 없는 저녁”이 다가온다(아이와 감자전). 고투 끝에 “애써 외면할 수 있어도/벗어날 수는 없는 사랑”을 발견한다(언 발 찬 밥). “아무도 아닌 자로 흩어지”면서 “아무도 아닌 자로” 살아가는(∞) 시인과 우리의 삶에서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고 그 무엇에게도 빼앗길 수 없는 기적, 아직 사라지지 않은, 사랑을 껴안는다. “아기가 꽃처럼 말을 뱉는데/먹고 마시고 웃는데/아기의 심장은 어딜 향해 오르고 있나요”(기적에 대한 몽상). 당신이 [몽상가의 팝업스토어]의 문을 열고 나온다. 잠시 후, 당신에게, 사랑이라는, 기적이 실현될 것이다. ―장석원(시인)

저자 소개

  • 저자 : 주영중
저자 : 주영중
1968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2007년 [현대시]를 통해 시인으로 등단했다. 시집 [결코 안녕인 세계] [생환하라, 음화] [몽상가의 팝업스토어]를 썼다. 현재 대구대학교 교수로 재직 중이다.

목차

시인의 말

제1부
점령군처럼 11
게이트 징수원의 눈물 14
키리코, 그 겨울의 우울과 신비 16
타임캡슐 17
굿바이! 고비―구름의 몽타주 18
흰 마스크족의 전설―설영(雪影)에게 20
꽃, 피, 벽 25
섬세한 노동 26
손의 춤 28
∞ 30

제2부
광명역에서 35
불투명 육체 37
그림자 없는 태양 39
유형지 41
굿바이! 고비―낙타에게 보내는 서한 43
악몽 45
소음에 가까워지다 47
프랑켄슈타인의 심장 50
욕망 기계―n차 발굴 52
일몰증후군 53
그리고의 몽상 54
폐허의 섬에 닻을 내리는 시간 56
몽상가의 팝업스토어 58

제3부
아이와 감자전 61
가을 미용실, 라벨르 62
물푸레 식탁 63
거울의 제단 66
수명 다한 전구를 갈고 68
박새 울음소리가 굴참나무 숲을 데리고 온다 70
덫 74
목줄에 대한 명상 1 76
목줄에 대한 명상 2 78
인생 요리법 80
이중 사슬 81
언 발 찬 밥 83
그림자가 겹치다 84

제4부
오슬로의 밤 89
미지의 살갗 91
긴 외출 93
갱년(更年) 95
책의 화형식 99
코드 블루 102
기적에 대한 몽상 105
빵이라는 말 107
미래의 집 109
구름 속 강의실 111
고양이 게임 114
술래잡기 115
기린 심장 116
사이 118

해설
양순모 파국 이후의 파국, 몽상 이후의 몽상 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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