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구간

골목 수집가

추필숙 저 | 푸른사상 | 2023년 05월

북트리

정가
$24.00
판매가
$13.20 (45%↓) 최저가 보상
적립금
$0.26 (2%P)
출고예상일
2026년 10월 09일 수령예상일 안내
북카트 담기 바로구매하기 위시리스트담기

평점 -  ·  리뷰 0

리뷰 쓰기

ISBN : 9791130820514 / 120쪽 128 x 205 (㎜)

이 상품에 궁금하신점이 있으세요? 1:1상담문의

추천inside
Adobe Flash Player 가져오기

이 분야의 베스트셀러

아래의 도서와 구매하시면 이 도서들의 적립금을 즉시적용해 드립니다.

책 소개

출판사 리뷰

추필숙 시인의 『골목 수집가』를 관통하는 이미지는 분명하고 시집의 마지막 장에 이른 독자의 지점은 명확하다. 마주한 골목은 정감이 어려 있으며 그곳에서의 삶은 가난할지언정 비루하지 않다. 또한 골목 위의 존재는 연대의 가능성으로 충만하고 골목 곁을 지키는 마음은 따뜻하다. 물론 골목 안의 ‘나’는 조금은 위태로울지라도 골목을 살아간 시간만큼 골목 밖에서도 새로운 삶을 추인하는 강한 의지를 지닌다. 그런 점에서 골목은 우리가 가 닿을 수밖에 없는 존재의 자리이자 시가 현존하는 장소인지도 모를 일이다. 시집에 담긴 시편을 읽기 전에 골목에 관한 이야기를 좀 더 해보려고 한다. 골목을 상상하는 우리는 추필숙 시인이 형상화한 바에 어떠한 의문도 제기할 수 없다. 예컨대, 「주차 금지」에서 드러나듯 “늙은 타이어 하나” 앞에서 “젊은 타이어 넷”이 “꼼짝 못 하고 물러간다”는 표현이 구현하는 아이러니한 유쾌함처럼 시간과 공간의 층위를 장소의 정동으로 전환하여 골목이 지닌 내밀한 삶의 어떤 양태를 독자로 하여금 상상하게끔 한다. 이는 우리가 경험한 삶의 과정에서 골목이 환기하는 기억과 그로부터 야기되는 보편적 정서를 공유하기 때문이다. 도시화가 이루어지는 과정에서 의도적으로 구획된 공간이 주는 삭막함과는 달리 골목은 이웃들이 옹기종기 모여 살아가는, 일종의 어우러짐이라는 공동체적 가치를 실현한다. (중략) 골목을 떠나 다른 세계로 나아가는 것 역시 또 다른 삶의 골목을 마련하는 일인지도 모른다. “삶이 어떻게 피어나는지” 알기 위해 씨앗을 “묻고/햇살 옆에 쪼그리고 앉아” “다시 태어”날 필요가 있다(「씨앗」). 길을 열어 새로운 골목을 맞이하는, 마중하는 일을 수행해야 한다. “하늘 한 페이지가 넘어가”기 위해서는 “삶은 언제나 끝에서 시작”(「늦 꽃」)한다는 말처럼 골목 끝을 골목의 시작으로 전유할 수 있어야 한다. 골목에의 정주(定住)가 골목에의 안주(安住)가 되지 않도록, 존재의 내밀함이 꽃 피어나도록 “엎어지고 포개지고 다시 물러나고 흩어”(「11월, 해파랑길」)짐의 세계로 나아갈 필요가 있는 것이다. 그렇게 열린 장 속에서 어떤 골목이 새로 마련될지 알 수 없기에 그것은 두려운 일이다. 그러나 이미 골목을 경험해본 존재라면 흔들림 없이 자신을 바로 세울 수 있을 것이라고 추필숙 시인의 시는 말하고 있다. \t― 이병국(시인, 문학평론가) 작품 해설 중에서 - 시인의 말 시(詩)의 어느 골목을 걷다가 걸음걸이는 말투처럼 쉬이 바뀌지 않는다는 걸 깨달았네. 이제야, 네 얘기를 내 얘기처럼 쓰게 되었네. - 추천사 『골목 수집가』는 추계 추 씨 추필숙 시인이 발품 팔아 엮은 사람책이다. “골목 서사의 명맥”(「담담 살롱」)을 집대성할 수는 없었을 테지만, 삶의 행간에서 벌어지는 사소하지만 소중한 현장 사연들을 잘 간추려서 담담하게 담았다. “오래된 골목은” “방향에 대해서 까다롭게 구는 법이 없”(「열린 결말」)으며, “담과 담으로 이어진 골목”은 “내 이야기와 네 이야기”(「담담 살롱」)가 담긴 추억의 오솔길이다. 수집한 골목 비사(?史)를 털털하게 털어놓는 ‘담담 살롱’ DJ 추의 구수한 입담. 추필숙의 시심은 깊고 넓다. 그윽하고 평온하다. 방앗간과 우체통의 인연. 배꼽과 골밀도의 상관관계. 허리와 무릎 소리. 미장원 소파에 앉은 노파들이 전하는 이야기와 소문. 고양이와 가로등과 접시꽃 옵션. 못에 찔린 바퀴. 낙서와 금 간 담벼락. 인기 캐릭터 펭수 아닌 노을 방앗간 집의 줄어든 평수(坪數) 이야기. 사돈의 팔촌 같은 아파트가 아닌 이웃사촌인 골목의 사연을 음악처럼 전하는 시인 추필숙은 말한다. 굴곡진 막다른 골목일지라도 판도라의 상자 속 희망처럼 ‘열린 결말’이 있다. \t― 김춘남(시인, 한국동시문학회 이사)

저자 소개

  • 저자 : 추필숙
저자 : 추필숙
동시집으로 『얘들아, 3초만 웃어봐』 『새들도 번지점프 한다』 『일기장 유령』, 청소년 시집으로 『햇살을 인터뷰하다』 『어제, 생일』 등이 있다. 중학교 교과서에 시작품 「얘들아, 3초만 웃어봐」가 수록되었으며, 오늘의동시문학상과 방정환문학상을 수상하였다. 추필숙책방을 운영하면서 글방지기와 책방지기로 살고 있다.

목차

제1부 골목 위에서
주차 금지 / 과거형 간판 / 팥시루떡 / 골목 수집가 / 못 / 잔뿌리 / 동해 해물탕 / 몽당골목 / 금은 어디로 가나 / 담담 살롱 / 정 약국의 정 약사 / 방앗간과 우체통 / 어떤 옵션 / 열린 결말 / 소문났어, 소파 / 새벽을 걷다

제2부 골목 안에서
배꼽 / 무릎 소리 / 세탁기 / 일일천하 / 초침 / 유리주의 / 제자리 걷기 / 이름이 뭐였더라 / 젖은 우산 / 등굽잇길 / 개나리 벽화 / 모과나무 / 싸리비 / 벚 단풍 감 단풍 / 열무 꽃밭

제3부 골목 곁에서
봉숭아 물들이기 / 우리 동네 F4를 소개합니다 / 햇살 놀이 / 꽃보다 할매 / 외상 / 오버핏 / 꽃무늬 한 벌 / 파꽃 / 단골 골목 / 무더위 / 해피 엔딩 / 골목 벽화 / 등을 기대고 / 목격자를 찾습니다 / 옷이란 무엇인가 / 정지된 화면

제4부 골목 밖에서
나는 바람개비입니다 / 대소쿠리 / 작약 / 8월, 올레길 / 11월, 해파랑길 / 추자도의 수레국화 / 십리대밭 / 가파도 / 그녀라는 꽃말 / 수양벚꽃 / 벚나무는 까맸다 / 나무 삽니다 / 씨앗 / 돌양지꽃 / 늦 꽃

작품 해설 : 골목에서 골목으로 길을 열다 - 이병국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