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구간

식물적 낙관

김금희 저 | 문학동네 | 2023년 06월

베스트셀러

북트리

정가
$33.00
판매가
$18.15 (45%↓) 최저가 보상
적립금
$0.36 (2%P)
출고예상일
2026년 10월 09일 수령예상일 안내
북카트 담기 바로구매하기 위시리스트담기

평점 -  ·  리뷰 0

리뷰 쓰기

ISBN : 9788954699389 / 260쪽 130 x 200 (㎜)

이 상품에 궁금하신점이 있으세요? 1:1상담문의

추천inside
Adobe Flash Player 가져오기

이 분야의 베스트셀러

아래의 도서와 구매하시면 이 도서들의 적립금을 즉시적용해 드립니다.

책 소개

출판사 리뷰

인간과 함께 계절을 순환하는 존재들이 선사하는 아름답고 느긋한 낙관의 에너지 네 개의 부로 구성된 이 산문집의 리듬은 계절의 느슨한 순환을 닮았다. 명확히 구획되지 않아도 느낄 수 있는 시간의 흐름과 그에 따른 자연스러운 풍경의 변화가 편편의 글 사이에서 감지된다. 1부 ‘여름 정원에서 만나면’에는 작가의 발코니에 서식하는 식물들이 더위와 습한 대기를 통과하며 보여주는 혹독하고도 왕성한 성장기가 그려진다. 인위적으로 개입하기보다 식물들이 원하는 만큼 무성해지면서 자유분방한 성장을 즐기도록 하는 이 발코니에서는 김금희와 식물들 간의 꾸밈없는 대화가 이루어진다. 어쩌면 인간의 역할은 여름을 앓는 존재들을 지켜보며 함께 앓는 것에 지나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깨달음이 역설적으로 안도감을 불러일으키는 한편 생명에 대한 든든한 믿음을 안겨준다. 2부 ‘이별은 선선한 바람처럼’에는 가을바람과 함께 환기되는 상실의 아픔을 어루만지는 산문이 묶였다. 작가가 반려견과 반려식물들을 떠나보낸 후 무너졌던 마음을 다독여 다시 일상으로 복귀하는 과정이 눈부시다. 하나의 식물이 지닌 삶의 무게를 헤아리고, 살아 있는 존재들이 보이는 변화의 기척에 경탄하며, 작가는 예비되어 있는 또다른 상실을 마주할 힘을 마련한다. 첫 산문집에서 소설로 다 할 수 없었던 내밀한 고백을 자신의 목소리로 들려주었던 김금희가 ‘나’에서 출발하는 글쓰기를 지나 식물을 경유하는 글쓰기를 통해 낯선 자신의 모습을 발견해내는 싱그러운 여정이 펼쳐진다. 3부 ‘겨울은 녹록하게’에는 성장을 잠시 멈추고 나중을 기약하며 거센 추위를 견딜 힘을 비축하는 식물들의 모습이 따스한 시선으로 묘사된다. 생의 사이클 하나를 완주해낸 뒤, 한 해 동안 이루어낸 변화를 축하하고 남은 아쉬움을 뒤로하며 스스로를 격려하는 모습은 식물과 인간이 다르지 않다. 기온의 변화에 따라 식물이 보내는 신호를 기민하게 살피며 화분들에 더욱 따뜻한 자리를 내어주어야 할 때를 기다리는 작가의 모습에서는 생명을 지닌 모든 것을 향한 애정을 확인할 수 있다. 4부 ‘그런 나무가 되었다’에는 긴 겨울의 끝에 당도한 봄날 다시금 몸을 꿈질거리기 시작하는 식물들의 밝은 기운이 담겼다. 김금희가 묘사하는 연둣빛 봄 풍경은 그 자체로 희망차다. 어느덧 연한 햇빛을 받으며 넘실거리는 나뭇잎들로 가득찬 창밖, 메말랐던 식물들이 가지에 조그맣게 핀 여린 잎으로 보내는 생존의 기척 등을 바라보는 작가의 시선도 어딘가 지난 계절들과는 달라진 듯하다. 4부의 마지막 장면에서 그가 깊은 숲을 응시하는 동안 아픈 감정들은 발화되는 대신 다시 내면으로 스며들고, 그 과정을 오롯이 느끼며 작가는 식물과 교류하는 동안 더욱 단단해진 자신을 확인한다. 부록 ‘식물 군상’은 김금희가 지금까지 만난 식물 중 30종을 추려 자신의 언어로 직접 소개하는 코너이다. 이름에 얽힌 사연, 특징적인 모습, 최적의 성장 환경, 기를 때 주의해야 할 점, 기르면서 얻을 수 있는 기쁨의 종류 등 식물에 대한 다채로운 정보가 작가 나름의 경험에 비추어 서술된다. 이제 막 식물을 가족으로 들인 독자에게는 실증적인 조언을, 식물과 함께 다양한 경험을 쌓아온 독자에게는 지극한 공감을 안겨준다. 『식물적 낙관』에 수록된 일러스트는 경북 상주로 귀촌해 자연이 지닌 안전한 색감을 포착해온 일러스트레이터 라킷키(Lakitki)의 작품이다. 그의 그림은 식물 본연의 편안한 모습에서 인간의 마음의 안녕에 대한 가능성을 발견하는 김금희의 글과 어우러져 이 책에 더욱 건강한 기운을 불어넣어준다. 펼치는 페이지마다 숨이 트이고 마음이 넓어지는 듯한 환한 풍경이 담긴 이 산문집은 식물과 함께하는 낙관적인 삶을 위한 다정한 길잡이가 되어줄 것이다. 『식물적 낙관』은 가드닝에 관한 안내서는 아니다. 일상의 다양한 주제를 담은 여느 형식의 산문집도 아니다. 하지만 어떤 산문 작업을 할 때보다 자유롭게 썼다는 생각이 든다. 식물에 대해 말하려 하자 마음은 더 쉽게 열렸고 소설 속 인물 뒤에 숨어 있던, 사실은 내 것이었던 기억들이 잎맥처럼 그려졌다. 이 년 동안 에세이를 연재하면서 나는 감추어두었던 산문 속 자아가 자기방어를 뚫고 서서히 나오는 것을 느꼈다. 식물 집사로서, 글을 쓰는 사람으로서 참 괜찮은 가드닝 시간이었다고,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_김금희, ‘나오는 말’에서 식물을 돌보는 일이 우리 자신을 돌보는 일과 매우 닮았다는 사실을 이 책을 읽으며 새삼 깨닫는다. 내일이면 더욱 나아질 것이라는 믿음과 그 믿음을 지키기 위한 매일의 노력들이 없다면 우리 삶이 계속될 수는 없으리라. 이 건강한 힘을 이 책은 ‘식물적 낙관’이라 표현한다. 소설을 통해 누구보다 예민하게, 그러나 도저한 다정함으로 우리 삶을 살피던 김금희는 이 책에서 식물을 살피는 일이 어떻게 우리 삶에 대한 낙관으로 이어지는지 보여준다. 식물을 키우는 이들이라면 누구나 깊게 공감할 크고 작은 일들을 따라 읽다보면, 당신은 때로 웃기도 하고, 또 때로는 고개를 끄덕이며 내일을 낙관할 힘을 빌릴 수 있을 것이다. _황인찬(시인)

저자 소개

  • 저자 : 김금희
저자 : 김금희
2009년 한국일보 신춘문예를 통해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소설집 『센티멘털도 하루 이틀』 『너무 한낮의 연애』 『오직 한 사람의 차지』 『우리는 페퍼로니에서 왔어』, 장편소설 『경애의 마음』 『복자에게』, 중편소설 『나의 사랑, 매기』, 연작소설 『크리스마스 타일』, 짧은 소설 『나는 그것에 대해 아주 오랫동안 생각해』, 산문집 『사랑 밖의 모든 말들』 등이 있다. 신동엽문학상, 젊은작가상 대상, 현대문학상, 우현예술상, 김승옥문학상 대상,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 등을 수상했다.

목차

서문 식물 하는 마음 _004

1부 여름 정원에서 만나면

내 방의 여름 군락지 _019
식물적 낙관 _024
우리는 마켓에 간다 _031
제주행 일기 _037
다정한 괭이밥 씨 _043
헤세와 울프의 여름 정원 _048
잘 자라는 일 _057
휴가와 발코니 _062

2부 이별은 선선한 바람처럼

삶이라는 덩어리 _071
집사 일기 _079
기도를 부탁해 _085
우리들의 세컨드 스텝 _092
올리브가 하는 일 _098
코로키아에 대해 비로소 알게 된 것 _104
참 괜찮은 제라늄 친구 _112
내가 아주 어렸을 때의 나무 _118
유기 식물 _124

3부 겨울은 녹록하게

메리 메리 크리스마스트리 _133
알로카시아의 겨울 _139
‘호더’가 되지 않기 위하여 _143
겨울이 오더라도 _150
쓰는 인간 _157
나의 부겐빌레아 _163
파티는 녹록하게 _169

4부 그런 나무가 되었다

봄의 귀환 _177
흰 잠 _183
모든 넘어지는 것들은 기도를 한다 _187
이 숱한 사랑의 서사 _192
새집 생활 _197
그런 나무가 되었다 _204
가능한 한 이팝나무에 가깝게 _213
내일도 여여하다 _218

부록 식물 군상 _229
나오는 말 우리가 선택한 낙관 _255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