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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코끼리

로랑스 부르기뇽, 로랑 시몽 저 | 안의진 역 | 바람의아이들 | 2023년 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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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62102046 / 32쪽 232 x 28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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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삶과 죽음 사이에 존재하는 우정과 사랑, 성장과 돌봄에 대해 늙은 코끼리와 작은 쥐가 함께 사는 터전은 푸르른 잎과 알록달록한 열매, 맑은 물로 가득한 숲이다. 그곳에서는 얼굴이 까만 원숭이들이 나뭇가지를 오가고, 예쁜 새들이 사방에서 지저귀고, 코끼리와 작은 쥐가 노는 모습을 물끄러미 바라보는 호랑이가 있으며 신선한 과일도 얼마든지 따먹을 수 있다. 주름이 가득한 회색 코끼리도, 주둥이가 뾰족한 분홍 쥐도 생명력으로 가득한 숲의 일부가 되어 자연스럽게 녹아든다. 보라, 온갖 생명이 어울려 살아간다는 건 이렇게나 황홀하고 아름다운 것이다. 예쁜 파스텔톤의 그림은 동물들이 살아가는 숲속을 낙원처럼 제시하지만, 코끼리는 자신이 가야 할 코끼리의 숲이 훨씬 더 아름답고 평온한 곳이라고 말한다. 다리를 건너간 코끼리들은 그곳에서 아주 행복하다고. 이제 공은 작은 쥐에게 넘어갔다. 사실 진짜 문제는 작은 쥐의 몫이다. 코끼리가 건너갈 수 없게 망가진 다리도, 코끼리가 떠난 후 홀로 꾸려나가야 할 삶도 작은 쥐가 결정할 일이다. 애써 모른 척 예전처럼 지내고 싶지만 코끼리는 하루하루 더 나이들어 가고 이제는 앞도 보지 못하고 소리도 잘 듣지 못한다. 잘 먹지도 못하고 끝없이 기침을 하는 코끼리를 위해 작은 쥐가 할 수 있는 일은 단 하나. 게다가 작은 쥐는 이제 더 이상 그렇게 작지 않다. 코끼리가 나이든 만큼 작은 쥐도 자랐기 때문이다. 코끼리가 그곳에서 행복할 거라고 믿게 된 쥐는 마침내 다리를 잇기로 결심한다. 코끼리를 위해, 그리고 이제 코끼리 없이 혼자 살아가야 할 자신을 위해. 『안녕, 코끼리』는 죽음과 이별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는 한편, 작은 쥐의 성장과 독립에 대해 힘주어 이야기한다. 작은 쥐는 처음 코끼리가 떠난다는 말에 두려워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이별을 피할 수 없다는 사실을 받아들인다. 다리를 고칠 만큼 튼튼하게 자란 작은 쥐는 그만큼 내면도 단단하게 자랐다. “너한테 의지해도 될 줄 알았다니까.” 늙은 코끼리의 다정한 말에는 작은 쥐의 성장을 축하하고 응원하는 마음이 담겨 있다. 늙은 코끼리와 작은 쥐는 종도 다르고, 크기도 다르고, 나이도 다르지만 대등한 우정을 나누는 사이다. 나이 어린 쥐를 살뜰히 보호해주던 코끼리가 나이들자 이번에는 작은 쥐가 코끼리를 돌본다. 돌봄이란 언제나 주고받는 것이고 우리는 생애 주기의 어느 한 시절 반드시 누군가의 돌봄을 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이보다 더 간결하게 이야기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늙은 코끼리는 우리의 조부모나 부모를 떠올리게 하지만 다른 가족이나 친구일 수도 있고 어쩌면 인간보다 수명이 짧은 반려동물일 수도 있다. 예쁜 그림으로 가득한 이 그림책은 어쩌면 너무나 비통한 이야기를 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 그림책을 한 장 한 장 넘겨 마지막에 이르면, 코끼리와 쥐가 “다 잘될 거야.”라고 서로에게 건네는 마지막 인사에서, 홀로 남아 웅크리고 잠든 작은 쥐의 모습에서 삶이란 그렇게 지속되는 것임을 마땅히 받아들이게 된다. 작은 쥐가 그러했듯이 슬픔과 고통 속에서 우리 모두가 더 깊이 삶을 누리며 성장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안녕, 코끼리』는 삶과 죽음 사이에 존재하는 우정과 사랑, 성장과 돌봄에 대해 더없이 아름다운 이야기를 들려준다. 짧은 이야기지만 오래 생각하게 하는 좋은 그림책이다. * 인증유형 : 공급자 적합성 확인

저자 소개

  • 저자 : 로랑스 부르기뇽, 로랑 시몽
저자 : 로랑스 부르기뇽
1963년 벨기에에서 태어났습니다. 리에쥬 대학교에서 프랑스 문학을 공부했고, 어린이 전문 서점에서 10년간 근무했습니다. 벨기에 어린이 신문에다 짧은 이야기들을 싣기도 했고요. 1992년부터 미자드 출판사에서 작가이자 에디터로 일하기 시작했으며, 로랑스가 쓴 수많은 이야기들은 여러 언어로 번역되어 어린이 독자들에게 전달되고 있답니다. 조각가이자 화가인 남편과 아들 앙토낭, 그리고 고양이 세 마리와 함께 들판 위의 아늑한 시골집에서 살고 있습니다.

그림 : 로랑 시몽
주로 일러스트레이터, 그리고 때때로 작가 혹은 그래픽디자이너로 일하고 있습니다. 2001년 리옹의 에밀 콜 예술 대학교를 졸업했고 ‘코스튬 3 피에스’라는 에이전시를 거친 후 2009년 드로잉의 세계로 돌아왔답니다. 2011년 미자드 출판사에서 『야카투그리의 세계』라는 책을 펴내면서 출판 일을 시작했습니다. 지금까지 프랑스와 전세계의 어린이들을 위해 책과 잡지에 일러스트를 그리고 있습니다.

역자 : 안의진
1988년 서울에서 태어났습니다. 대학원에서 언어학을 전공하고 IT업계에서 전산언어학자로 7년간 죽을 둥 살 둥 일하다 어느 날 갑자기 퇴사했습니다. 프랑스 출판사에서 인턴으로 근무한 뒤 어린이책을 다섯 권 번역했고 지금은 편집자로 일하고 있습니다. 책을 읽고 만드는 게 직업이 되어서, 매일 아름다운 것을 볼 수 있다는 데 만족하며 살고 있답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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